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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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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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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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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0. 아몬티야도 술통 (2)

DUMMY

나는 전혀 기억에 없는 남자를 면밀히 훑어보았다. 나보다 키는 컸지만 호리호리한 체형에 갈색 머리, 그보다 짙은 갈색 눈, 주근깨를 지닌 그는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도 그런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에게서 천천히 멀어지려고 했다.


“미안합니다. 사람 잘못 본 모양이군요.”

“에드거 앨런 포 맞지 않나요?”

“맞습니다만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

“당연히 모르죠. 우린 오늘 처음 만났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사람 좋은 웃음을 지녔지만, 눈빛과 표정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대화를 얼른 마무리 짓고 싶었다.


“원하는 게 뭐요?”

“서로에 대한 인사죠. 난 당신을 알고 싶어요. 내 이름은 패트릭. 이전에는 다른 성을 썼지만, 지금은 패트릭 앨런이에요.”


나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얼른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고는 나는 남자를 더더욱 경계했다.


이제 패트릭도 내 모습을 이해했다.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난 당신의 수양아버지였던 앨런의 아들이죠. 물론 친아들은 아니죠. 그러면 당신이 날 알았을 테고. 제 어머니가 앨런과 재혼했죠. 그러니 따지고 보면 당신과 나는 형제예요.”

“앨런이 날 파양했으니 당신과 나는 어떤 사이도 아닙니다.”


내가 선을 긋자 패트릭은 진정하라는 듯 손짓했다. 하지만 나는 당장에라도 자리를 뜨고 싶었다. 그러나 패트릭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괜찮아요, 에드거. 나는 분명 앨런의 아들이지만, 당신을 만나러 온 이유는 그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내 이름을 걸죠.”

“그걸 어떻게 믿죠? 앨런은 내가 여기 나타나지 않길 바랐죠. 그런데 이렇게 돌아왔으니 당연히 날 싫어하겠죠.”

“이해해요. 당신 말이 맞아요. 하지만 아직 집에서는 당신이 여기 돌아왔다는 걸 아무도 몰라요. 나만 빼고요. 그리고 나는 당신이 여기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요. 나는 오히려 당신과 친해지고 싶어요.”

“차라리 악마와 손을 잡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다고 소원을 빌지 그래요?”


내가 빈정거렸는데도 패트릭은 그저 웃고 넘겼다. 아마 내 반응을 예상했을 것이다. 어떤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 모습을 말이다.


나는 앨런과 다시 엮이고 싶지 않다. 내 어린 시절을 괴롭혔던 그를 나는 여전히 용서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도 당연히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패트릭은 뻔뻔한 건지, 사람이 좋은 건지 알 수 없는 태도로 나를 대했다.


“에드거, 나와 내 아버지 앨런은 구분했으면 좋겠군요. 솔직히 나는 당신 글에 관심이 많아요.”

“내 글이라니요?”

“볼티모어에 있는 내 친구가 당신 글을 보여줬어요. 나는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당신이 쓴 시는 아주 좋더군요.”


분명 칭찬하는데도 나는 그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패트릭은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리거니 이내 광장을 가리켰다.


“저 광장에서 나는 술을 팝니다. 나는 주류 사업을 하고 있죠. 여기 리치몬드에서는 제법 잘 나가요. 축제에 제공될 술도 대부분 내가 담당하죠.”

“수완이 좋군요. 앨런이 좋아하겠어요.”

“세상에 맙소사. 내가 먼저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어요.”


패트릭이 과장되게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내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니 그제야 패트릭이 조금은 안심했다.


“나중에 축제가 시작하면 날 보러 와요. 저 중앙에 설치된 무대를 바라보며 바로 오른쪽에 붉은 천막이 있을 거예요. 내가 술을 팔 곳이죠. 거기서 한 번 얘기를 나눠요.”

“앨런이 올 수도 있는데 날 초대하는 거예요?”

“오지 못해요. 아버지는 몇 주 전부터 병을 앓고 있거든요.”

“병이라니요?”

“이유는 몰라요. 의사가 와서 몇 번 진료했지만 차도는 거의 없어요. 집에서도 걱정이 많죠.”


나는 잠시 프란시스의 장례 이후 정신을 놓았던 앨런을 떠올렸다. 시체처럼 야윈 몰골이었던 그때의 모습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패트릭이 손가락으로 모자를 만지면서 내게 인사했다. 그러면서 내 곁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그렇게 싫어하는 아버지에 대해서 꽤 관심이 많나 보네요. 더 궁금하면 찾아와요.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정말 집에는 당신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죠.”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패트릭이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를 쫓아가지 않았다. 대신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앨런. 그와의 악연은 끝났지만 여전히 나와 밀접한 사람. 누군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앨런이 애증의 대상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인정하기 싫었다.


리치몬드로 돌아올 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앨런이나 그 주변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각오했는데도 각오와 다르게 마음이 불안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마리아 숙모가 나를 맞이했다. 나는 광장에 있을 축제에 대해서, 그리고 패트릭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리아 숙모는 패트릭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 패트릭이라는 사람이 딱히 널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구나. 앨런 때문에 너에게 접근한 것 같지는 않고. 네가 보기에는 어떠니?”

“제가 쓴 시에 관심을 보였어요. 그런데 그 말이 정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싫어하는 사람의 글을 굳이 찾아볼 정도로 악의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구나. 나중에 또 만나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렴.”


그러면서 마리아 숙모가 의자에 앉아 있는 버지니아를 가리켰다. 버지니아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숙모를 도와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축제가 시작하면 버지니아를 데리고 가주겠니?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숙모님은요?”

“나는 집안일을 해야지. 그리고 사람 많은 곳은 영 내키지 않는구나.”


나는 버지니아에게 다가갔다. 내 시를 읽는 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나 마리아 숙모를 도와주느라 바쁜 버지니아였다.


그런데 내가 가까이 다가오니 버지니아가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여전히 바느질에 눈을 떼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 사람 가까이할 필요 없어요, 에디.”


그런 말을 대뜸 던지니 나는 얼른 대답하지 않았다. 곧 버지니아가 눈길을 돌렸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에디에게 안 좋아요.”

“패트릭 말이지? 혹시 전에 말했던 사람이야? 내 곁을 맴돈다는 사람 말이야.”


버지니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다시 바느질하려고 내게서 눈길을 뗐다. 바늘을 따라 실이 분주히 움직였다.


그리고 버지니아가 이어 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야죠.”


나는 그 말에 굳이 누구를 말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앨런이나, 그의 가족이라고 짐작했으니까. 확실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 * *


그날 이후, 나는 몇 주 동안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을 출근했다. 토마스가 말했던 대로 나는 시를 쓰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평론했다.


토마스는 내가 쓴 시를 호평했다. 다른 사람들도 내 시에 만족했다.


“에디.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에서 새롭게 출발하자고. 이제 자네는 여기서 자네의 역사를 펼치는 거야. 미국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거지!”


토마스는 월간지에 실릴 내 시를 가리켰다. 당당한 목소리에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 때문에 전혀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쨌든 토마스의 격려와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나도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에서 금세 일이 익숙해졌다. 바쁜 시간이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다만 리치몬드에 돌아오면서 내심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 바로 백작이었다. 그는 리치몬드에 돌아온 뒤로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


볼티모어를 떠나기 전에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이야기>를 완성해 보냈는데도 말이다. 원래 글을 보내면 즉각 답장을 보냈던 그였다.


이번에는 글이 길어서 오랫동안 읽는다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이상해졌다. 답장은 없었지만 후원금은 매주 도착했으니까.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이지.”


나는 편지지에 담긴 20달러 금화를 만지며 중얼거렸다. 대체 백작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나는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물론 전에도 몇 주 동안 연락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볼티모어에서 독촉 아닌 독촉을 했었는데 이렇게 반응이 없을 줄은 몰랐다.


“준비 다 됐어요, 에디.”


외출 준비를 마친 버지니아가 내 방에 들어왔다. 그 덕분에 나는 백작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버지니아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주름진 드레스에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그런 차림새의 버지니아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차림새 때문인지 버지니아에게서 이제는 성숙함마저 느껴졌다. 다만 축제에 간다는 사실에 살짝 들뜬 모습을 보니 여전히 순진한 구석이 남아 있었다.


버지니아가 내 손을 잡으며 재촉했다. 우리는 곧장 집을 나섰다. 현관에서 마리아 숙모가 배웅해 줬다.


“사흘 동안 축제가 이어진다고 하더구나. 사람들이 많이 오갈 테니까 아무쪼록 조심하렴.”

“걱정 끼치지 않을게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나와 버지니아는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멀리서 축제를 알리는 화려한 불빛이 보였다. 불빛만 봐도 시끌벅적한 축제의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에디, 전에도 축제에 간 적 있어요?”

“있었어. 아마 버지니아 나이 때였을 거야.”

“그때는 뭐가 있었어요?”

“글쎄. 당장 떠오른 건 없네.”

“에디가 기억 못 할 정도로 재미없어요?”

“그렇지는 않아. 낮에 준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번에 제법 볼 게 많나 봐.”

“하지만 재미있는 행사는 내일부터 볼 수 있다고 하던데요?”

“오늘도 보고, 내일도 보면 되지.”


내 말에 버지니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매년 가을마다 광장에서 축제가 열렸다.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명목으로 축제가 열렸는데, 이제 그 의미는 퇴색되고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먹고 마시는 시간이 사흘 내내 이어졌고, 볼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이틀째부터 온갖 행사가 열리니 사람들의 기대감도 컸다.


광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중앙에 설치된 무대를 중심으로 온갖 천막과 임시로 지은 목조 건물이 일렬로 서 있었다.


천막과 목조 건물에는 각종 음식과 음료수를 팔았고, 사람들이 참여하는 오락거리도 있었다. 그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자, 여길 보십시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볼거리가 아닙니다!”

“사흘 동안 이 음료를 마셔보세요! 1년 내내 생각나실 겁니다!”

“축제는 역시 술이죠! 한 잔씩 즐기세요!”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를 오가면서 나와 버지니아는 축제에서 무엇을 하는지 살폈다. 확실히 낮에 봤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당장 오늘 낮에는 무대만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저녁에 오니 화려한 불빛에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듯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니 나와 버지니아는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버지니아의 손을 잡다가 이내 사람들을 피하려고 어깨를 붙잡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버지니아는 내 옆에서 맑은 눈만 깜빡였다. 가끔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러다 광장 인근에서 시끄러운 북소리가 울렸다. 어찌나 큰 소리였는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금세 북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곧 유랑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북소리를 연신내면서 춤을 췄다. 전부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광대와 음악가였다.


버지니아는 유랑단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에디, 나 광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처음이에요. 저 사람들이 나중에 무대에서 뭘 하죠? 사람들을 웃기는 연극? 아니면 춤을 출까요?”

“둘 다 하겠지. 전에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은 적 있어. 이 유랑단이 꽤 유명한가 봐.”


그때 광대 한 명이 유랑단 주변에서 박수를 치며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남들보다 우렁찬 목소리로, 그러나 기교를 섞으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자자, 내일 우리를 보러 오십시오! 아주 진기한 볼거리를 선사하겠습니다! 이 몸이 보장합니다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더 우스꽝스럽게 입은 광대였는데,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다리였다. 남들보다 오른쪽 다리가 눈에 띄게 뒤틀렸다.


옷과 분장으로 뒤틀린 다리를 가렸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불편한 다리에도 광대는 번개처럼 아주 날렵하게 움직였다.


곧 광대가 나와 버지니아 앞에 섰다. 그는 히히거리며 품 안에 손을 넣었다.


“자, 보기 좋은 신사숙녀님들! 내일 우리를 보러 오십시오. 이 절름발이 개구리가 확실히 챙겨드리겠습니다요!”


광대가 품에서 꽃 한 송이를 꺼내더니 버지니아에게 건네려고 했다. 그러나 버지니아가 받으려는 순간, 광대의 손에 있던 꽃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자자, 농담입니다요. 농담! 이런 재미있는 걸 더 보여드릴 수 있으니 꼭 오십시오!”


곧 광대가 다른 사람에게도 가서 똑같은 장난을 쳤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낄낄거렸다. 버지니아도 재밌었는지 환하게 웃었다.


나는 버지니아의 웃는 모습을 보느라 내 곁에 누가 다가왔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림자처럼 다가온 사람이 내 팔을 붙잡을 때까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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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후기 +4 23.09.26 179 14 3쪽
60 60. 몰락은 없다 (완결) 23.09.26 117 6 13쪽
59 59.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2) 23.09.25 66 4 13쪽
58 58.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1) +1 23.09.22 57 4 13쪽
57 57. 붉은 죽음의 가면 (2) +1 23.09.21 74 4 13쪽
56 56. 붉은 죽음의 가면 (1) +1 23.09.20 48 3 13쪽
55 55. 백작의 성 (2) +1 23.09.19 58 4 13쪽
54 54. 백작의 성 (1) +1 23.09.18 46 4 13쪽
53 53. 윌리엄 윌슨 (3) +1 23.09.17 49 4 15쪽
52 52. 윌리엄 윌슨 (2) +2 23.09.15 56 5 14쪽
51 51. 윌리엄 윌슨 (1) +2 23.09.14 66 3 13쪽
50 50. 생매장 (2) 23.09.13 49 4 12쪽
49 49. 생매장 (1) 23.09.12 47 4 13쪽
48 48. 어셔 가의 몰락 (3) +2 23.09.08 55 4 13쪽
47 47. 어셔 가의 몰락 (2) +1 23.09.06 50 3 14쪽
46 46. 어셔 가의 몰락 (1) +1 23.09.05 49 4 12쪽
45 45. 절름발이 개구리 (3) +2 23.09.04 53 4 13쪽
44 44. 절름발이 개구리 (2) +1 23.09.01 60 4 16쪽
43 43. 절름발이 개구리 (1) +1 23.08.31 43 4 14쪽
42 42. 아몬티야도 술통 (4) +1 23.08.29 55 5 16쪽
41 41. 아몬티야도 술통 (3) +1 23.08.28 57 4 14쪽
» 40. 아몬티야도 술통 (2) +1 23.08.25 50 5 14쪽
39 39. 아몬티야도 술통 (1) +1 23.08.24 74 4 13쪽
38 38. 볼티모어에서 (3) +1 23.08.23 69 4 13쪽
37 37. 볼티모어에서 (2) +1 23.08.22 65 4 13쪽
36 36. 볼티모어에서 (1) +1 23.08.21 75 4 13쪽
35 35.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0) +2 23.08.20 72 6 17쪽
34 34.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9) +1 23.08.18 61 4 15쪽
33 33.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8) +1 23.08.17 67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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