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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노우

에드거 앨런 포는 작가로 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제이스노우
작품등록일 :
2023.07.02 10:33
최근연재일 :
2023.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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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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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1. 아몬티야도 술통 (3)

DUMMY

누군가가 내 팔을 붙잡으니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덩달아 놀란 버지니아를 곧장 손으로 보호했다.


“이거야 원. 에디. 축제에 벌써 그렇게 빠졌나? 아까부터 불렀는데도 대답도 없어서 자네가 아닌 줄 알았네.”


내 팔을 붙잡은 사람은 케네디였다. 그 옆에 토마스도 함께했다. 두 사람 모두 껄껄 웃으며 나를 놀렸다. 나는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


토마스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케네디는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었다. 그는 값비싼 외투에 모자, 그리고 손에는 금줄이 달린 시계를 들고 있었다.


“여기 올 줄 몰랐어요, 케네디 씨.”

“방금 여기에 도착했지. 일부러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으니 너그럽게 용서해주게.”


그러면서 케네디가 내 옆에 서 있는 버지니아를 힐끗 쳐다봤다. 토마스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서로를 소개시켜주니 케네디가 모자를 만지며 인사했다.


“처음 뵙네요, 아가씨. 볼티모어에서 인사했어야 했는데. 에디, 혹시 연인사이인가?”

“아뇨. 친척입니다.”


버지니아가 정중하게 그들에게 인사했다. 백작을 만날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서로가 처음 만났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토마스가 먼저 같이 걷자고 제안했고, 나와 버지니아도 그들을 따랐다. 광장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다.


“간단하게 술이나 음료 한 잔 어떤가, 에디? 이 근방에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하던데. 내가 사지.”

“좋습니다.”


우리는 곧 광장에서 멀지 않은 천막으로 이동했다. 술과 치즈를 판매하는 천막이었다. 케네디와 토마스는 술을, 나와 버지니아는 음료를 마셨다.


케네디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한 잔을 전부 비운 뒤에 그는 기분 좋다는 듯 껄껄 웃었다.



“내가 갑자기 온 이유가 궁금하겠지, 에디? 곧 출간될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를 봤네. 토마스는 항상 출간 전에 내게 보여주지. 난 거기에 실릴 자네의 시를 봤어. 그리고 자네의 실력을 다시 느꼈네.”

“너무 과한 칭찬이네요, 케네디 씨.”

“아냐. 나만의 생각이 아냐. 토마스도 자네의 시가 가장 좋다고 하더군. 역시 내가 보는 눈이 정확했네. 그렇지 않나, 토마스?”

“에디는 훌륭한 시인입니다, 케네디 씨. 제가 만난 시인 중에서 가장 좋은 시를 쓰죠.”


토마스가 맞장구를 쳤다. 나는 토마스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에 그의 칭찬 또한 감사하게 여겼다.


그러다 케네디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여전히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지만,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에디. 자네도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알 거야. 잡지든 신문이든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지. 말 그대로 파도처럼 넘쳐나. 그만큼 쉽게 나타나고, 쉽게 사라지지.”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당장 여기 리치몬드에서만 수많은 잡지와 신문이 창간되었다가 금세 폐간됐지. 자네도 사무실에 있는 책들을 봤을 거야.”


토마스의 말에 사무실에 있는 수많은 책들을 떠올렸다. 저마다 다른 이름의 잡지와 신문,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책은 소수에 불과했다.


출판업이 부흥했지만 경쟁은 어느 때 치열했다. 살아남는 게 우선이었고, 설사 살아남아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불확실한 나날이 이어졌다.


목적지 없는 길고 긴 달리기와 같았다. 그러나 열심히 달린다고 해도 보상과 성과는 몇몇만 독차지하는 게 현실이었다.


케네디가 내게 부탁했다.


“에디. 나는 오랫동안 출판업을 하면서 여러 잡지와 신문을 출간했네.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처럼 여전히 활동하는 잡지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잡지와 신문을 폐간했네. 내게는 뼈아픈 경험이지.”

“이해합니다, 케네디 씨.”

“내가 자네를 토마스에게 소개시켜 준 건 자네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이야. 이번에 실릴 시를 보며 나는 그 믿음을 다시 확신했네. 그러니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주게. 또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가 리치몬드를 대표하는 잡지로 만들어주길 바라네.”


케네디나 토마스는 미국 문학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노력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이상만큼 현실도 중요했다.


매달 700부가 팔리는 <서던 리터러리 메신저>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잡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독자수를 확보해야 했다.


꿈을 이루는 건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결국 풍족한 경제력과 배경이 있어야 했다. 비단 출판업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말이다.


나는 케네디의 속사정을 충분히 공감했다.


“제 능력을 믿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습니다, 케네디 씨.”

“그래야지! 우리는 문학 동료가 아닌가? 버지니아라고 했지요? 이 친구는 대단한 시인이요.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는 문학사에 이름을 남길 거요. 내 장담합니다. 옆에서 응원해주세요.”

“저도 에디의 시를 봐주고 있어요.”


버지니아가 정중하면서 힘 있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러면서 내게 미소를 보였다.


버지니아가 이어 말했다.


“제가 에디의 첫 독자에요. 그래서 에디 옆에서 제 힘이 되는대로 도와주고 있어요.”

“이제 보니 단순한 관계가 아니군요. 에디한테 우리보다 먼저 문학 동료가 있었네요.”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나는 이 모습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내게 아는 체 했다.


“에드거. 약속을 잊지 않고 찾아왔군요.”


패트릭이 일부러 큰 목소리로 자기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나는 그제야 우리가 있던 천막이 패트릭과 만나려고 했던 약속장소였다는 걸 깨달았다.


패트릭은 나를, 그리고 함께 있던 사람들을 쓰윽 쳐다봤다. 그러다 버지니아에게 눈길을 멈추고는 웃었다.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영 불안했다.


패트릭이 천막에 있는 남제에게 손짓했다. 곧 남자가 술이 담긴 잔을 가져와 사람들에게 건넸다. 케네디와 토마스는 흥미를 보였지만 나는 아니었다.


패트릭이 사람 좋게 웃었다.


“저와 에드거는 잘 아는 사이죠. 모두 에드거와 아는 분들이죠? 한 잔씩 대접해드리죠. 이 술은 제가 직접 제조한 술이에요. 이 축제에서 가장 좋은 술입니다. 한 번 마셔보세요.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케네디와 토마스는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 모금씩 마셔보고는 술을 칭찬했다. 그러나 나와 버지니아는 입에 술을 대지 않았다.


그 모습에 패트릭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안 마셔요, 에드거? 정말 훌륭한 술이에요. 같이 온 일행들도 좋아하시잖아요?”

“미안하지만 난 술을 안 합니다.”

“정말요? 내가 들은 거랑 다르네요?”

“무슨 말이죠?”

“분명 술을 잘 마셨다고 들었는데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말이죠.”


나는 그 말에 당황했다. 패트릭이 어떻게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몰라도, 그는 일부러 내 과거를 들먹였다.


케네디나 토마스는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버지니아 대학교라니? 에디, 버지니아 대학교에 다녔었나?”

“저희 가족 중에서 대학을 다닌 유일한 사람이죠. 비록 금방 그만뒀지만요. 안타까운 일이죠. 거기서 술을 많이 마셨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아직도 술을 좋아하는 줄 알고 여기에 초대한 건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알았나보군요.”


나는 패트릭이 내 과거를 앨런에게 들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패트릭이 내가 리치몬드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앨런에게 말했을 것이다!


패트릭은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날 모욕했다. 어제 내게 깊은 대화를 나누자던 제안은 애초에 거짓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날 괴롭힐 작정이었다.


나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내 표정을 분명히 읽었는데도 패트릭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그는 거만한 눈으로 날 쳐다보며 또 놀려댔다.


“에드거는 뛰어난 시를 쓰기 위해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했는데요. 한때 그 마음을 다 잡지 못해서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마셨지요. 거기다 온갖 괴상한 소문이···.”


난 당장에라도 패트릭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분노에 눈이 먼 나는 당장 그에게 주먹을 달려 때려눕히고 싶었다.


그러나 상황을 정리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신사숙녀 여러분! 이 볼거리 많은 축제에서 술만 마시면 되나요? 오늘은 적당히 즐기시고 내일 저희를 보러 오십시오! 정말 신명나게 웃겨드리지요!”


나와 패트릭 사이에 끼어든 건 광대 절름발이 개구리였다. 그는 차가운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와 패트릭 사이로 오가며 자신을 알렸다.


“어라? 여기는 뭔가 어색하네요? 자자, 즐거운 축제입니다요! 즐기세요! 즐겨야죠! 내일은 더 즐거운 볼거리가 있을 겁니다! 이 절름발이 개구리를 믿고 와주세요!”


그 모습에 패트릭이 입술을 씰룩였다. 그러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했다는 듯이 웃고는 천막에 있는 남자에게 또 술을 받았다.


패트릭은 절름발이 개구리에게 술을 건넸다.


“자, 광대야.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한 잔 하사하마. 이 술은 이 축제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술이니 사양마라.”


패트릭은 마치 희곡에 등장하는 왕처럼 일부러 거드름을 피웠다. 그 모습에 절름발이 개구리도 왕을 알현하듯이 고개를 숙였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하오나 이 미천한 몸은 술을 입에 댈 줄 모르옵니다!”

“술을 마실 줄 모른다고? 하! 네 녀석이 잔꾀를 부리는구나. 감히 이 몸이 하사하는 술을 거부하는 것이냐?”

“아유, 아니옵니다요! 이 몸은 진실로 술을 멀리하는 놈입니다!”

“어허, 이 축제 최고의 술도 마다하다니. 이 몸이 정성스럽게 만든 술마저 거부하느냐? 버르장머리가 없는 놈이로군.”

“그리 값진 술이라면 더더욱 마실 수 없습니다요! 이 미천한 몸은 저기 저 동쪽에서 온 싸구려 술 아몬티야도나 쬐끔 마실 줄 알거든요!”


촤악!


패트릭이 절름발이 개구리에게 술을 뿌렸다. 술은 광대의 얼굴과 몸을 적셨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 물러났다.


사랑들의 당황한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패트릭이 씩씩거렸다. 그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술이 잔뜩 취한 사람처럼 보였다.


“네 놈이 내가 직접 제조한 술을 무시해? 건방진 광대 자식이 감히!”


광대는 자신을 낮추는 척 하면서 패트릭의 술을 무시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패트릭은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분노했다.


아몬티야도. 스페인 왕국을 대표하는 셰리 와인 중 하나로 제법 고급 와인이었다. 보통 사람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술이기도 했다.


광대는 아몬티야도 술을 일부러 낮추면서 패트릭의 술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그 광대의 농담에는 패트릭의 술이 더 싸구려 술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농담이든 진담이든 광대가 술을 거부하는 모습에 패트릭은 격분하여 술을 뿌렸다. 당연히 천막 주변은 순식간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런데도 광대는 웃는 얼굴로 농담을 건넸다.


“친히 술을 선사해주시니 감개무량하옵니다요! 이 지저분한 옷에 묻은 진귀한 술은 나중에 쥐어짜서라도 마시지요!.”

“아직도 날 놀리는 거야?! 꺼져! 이 빌어먹을 광대 놈아!”


패트릭이 소리치자 광대는 낄낄거리며 천막에서 도망쳤다. 나는 그 모습에 통쾌해하며 케네디와 토마스에게 인사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었다.


“케네디 씨, 그리고 토마스.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즐거웠습니다. 두 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문학에 매진할 게요.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죠.”

“그, 그러자고. 축제 잘 즐기게, 에디.”

“나중에 사무실에서 보자고.”


케네디와 토마스도 더는 천막에 있기 싫었는지 내 인사를 받자마자 떠났다. 나와 버지니아도 사람들 사이를 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천막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버지니아가 말했다.


“내가 말했죠? 아까 그 사람, 가까이 할 사람이 아니라고요.”

“저런 사람이었으면 어제 얘기도 나누지 않았을 거야. 앨런이랑 다를 게 없어.”

“방금 있었던 일은 잊어요, 에디. 오늘은 저 사람은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그럼 나중에 또 날 찾아온다는 거야?”

“저 사람이 원하는 건 아직 안 끝났어요.”


버지니아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버지니아가 하는 말은 내게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탁처럼 느껴졌다.


버지니아는 여전히 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서 있기만 하니 버지니아가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맑고 신비한 눈으로. 마치 나를 꿰뚫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그 눈을 피하지 않았다.


“안 가요, 에디?”

“버지니아. 궁금한 게 있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말이야. 혹시 알고 있어?”


버지니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미소를 머금을 뿐. 그러다 버지니아가 내게 가까이 다가와 손을 살짝 토닥였다.


“알고 싶어요, 에디?”

“알고 싶어.”

“그럼 부탁이 있어요.”

“부탁이라니?”

“나만 바라봐요. 앞으로 계속. 어떤 걱정도, 불안도 가지지 말고요. 그럼 알게 될 거예요.”


수수께끼 같은 말이었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더는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다시 나를 이끌었다. 별로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나는 순순히 걸었다.


그때 내가 본 버지니아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 다른 무엇이었다. 그런 착각이 들었다. 동시에 마치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제 깨달았다. 버지니아에게서 어떤 특별함이 있다는 걸. 그 특별함은 태도나 분위기가 아닌, 버지니아 그 자체였다.


나는 그런 사람을 한 명 더 알고 있다. 바로 백작이었다. 다만 느낌은 전혀 달랐다. 버지니아가 날 이끌어준다면, 백작은 날 마구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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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후기 +4 23.09.26 172 14 3쪽
60 60. 몰락은 없다 (완결) 23.09.26 110 6 13쪽
59 59.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2) 23.09.25 65 4 13쪽
58 58. 검은 고양이와 갈까마귀 (1) +1 23.09.22 56 4 13쪽
57 57. 붉은 죽음의 가면 (2) +1 23.09.21 72 4 13쪽
56 56. 붉은 죽음의 가면 (1) +1 23.09.20 48 3 13쪽
55 55. 백작의 성 (2) +1 23.09.19 57 4 13쪽
54 54. 백작의 성 (1) +1 23.09.18 45 4 13쪽
53 53. 윌리엄 윌슨 (3) +1 23.09.17 47 4 15쪽
52 52. 윌리엄 윌슨 (2) +2 23.09.15 53 5 14쪽
51 51. 윌리엄 윌슨 (1) +2 23.09.14 64 3 13쪽
50 50. 생매장 (2) 23.09.13 46 4 12쪽
49 49. 생매장 (1) 23.09.12 46 4 13쪽
48 48. 어셔 가의 몰락 (3) +2 23.09.08 53 4 13쪽
47 47. 어셔 가의 몰락 (2) +1 23.09.06 48 3 14쪽
46 46. 어셔 가의 몰락 (1) +1 23.09.05 48 4 12쪽
45 45. 절름발이 개구리 (3) +2 23.09.04 51 4 13쪽
44 44. 절름발이 개구리 (2) +1 23.09.01 58 4 16쪽
43 43. 절름발이 개구리 (1) +1 23.08.31 42 4 14쪽
42 42. 아몬티야도 술통 (4) +1 23.08.29 53 5 16쪽
» 41. 아몬티야도 술통 (3) +1 23.08.28 57 4 14쪽
40 40. 아몬티야도 술통 (2) +1 23.08.25 48 5 14쪽
39 39. 아몬티야도 술통 (1) +1 23.08.24 73 4 13쪽
38 38. 볼티모어에서 (3) +1 23.08.23 66 4 13쪽
37 37. 볼티모어에서 (2) +1 23.08.22 63 4 13쪽
36 36. 볼티모어에서 (1) +1 23.08.21 74 4 13쪽
35 35.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10) +2 23.08.20 72 6 17쪽
34 34.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9) +1 23.08.18 60 4 15쪽
33 33.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 (8) +1 23.08.17 66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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