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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ghcksgh1010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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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연재 주기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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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43
추천수 :
4,966
글자수 :
427,558

작성
22.05.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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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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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10쪽

17. 하얀 황금(2)

DUMMY

한편, 그 시각에 죠와 토니는 캠벨 대령이 지원팀으로 붙여준 2개 특수팀 8명의 대원들과 두대의 특수 장갑차량을 몰고 이산과 빌리가 착륙할 예정인 칸다하르 남동쪽 30km지점을 향하여 파키스탄 국경도시인 차만으로 가는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낮이면 아무리 전쟁중이라 관리가 안돼 비포장 도로같이 엉망인 도로라도 한시간이면 도달할 거리를 불빛한점 없고 혹시라도 매복해 있을 탈레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차량의 전조등 밝기를 최대한 낮춰 하향방향만을 비추며 서행 하다보니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5km정도가 남아 죠와 토니의 가슴은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비행기가 최대한 속도를 늦추고 선회비행을 했지만 파키스탄 상공을 통해 인도로 가는 항로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낙하할 수 있는 최고의 고도로 올라간 후 뛰어내려 낙하산을 조정해 약속장소로 정한 착륙지점으로 내리려 했으나 불빛한점 없는 야밤에 시계의 방향계에 의지해 낙하하다 보니 이산과 빌리 또한 착륙예정 지점에서 남쪽으로 5km정도 떨어진 곳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신속하게 낙하산을 정리해 배낭에 넣고 약속장소를 향해 북서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불빛이 퍼져 나가는 것을 방지한 손전등으로 더듬거리듯 앞길을 비추며 영하 15도의 추위를 참으며 가려니 아무리 발열패치를 붙였어도 손과 발이 얼얼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혹시 있을 탈레반을 피하기 위해 조심하다 보니 행군의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1km정도 거리를 오는데만 거의 30분이 넘어 걸렸다.

그때 귀에 꽂은 수신기에서


“알파, 둥지에 도착했다” 라는 토니의 소리가 들려 최대한 목소리를 낮춘 빌리가


“베타, 4km정도 남았다” 고 대답했다. 그리고 약간의 무리를 해서라도 행군속도를 올려야겠다라고 생각한 빌리가 앞장서 가는 이산을 등을 살짝 두드리려는 순간 이산이 급하게 손전등을 끄고 제자리에 엎드리는 게 아닌가?


빌리 역시 이산을 따라 급하게 제자리에 엎드리자 전방 40~50m지점에서 부스럭 소리와 함께 신발소리가 나며 2~3분 후 누군가 소변보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빌리는 몸에서 소름이 돋고 머리카락이 쭈뼛하며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이산이 이,삼분 정도만 늦게 발견했으면 자신들은 죽은 목숨이었다.


잠시 후, 소변을 다 본 놈이 다시 어딘가로 들어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이산이 낮은 포복으로 놈이 나온 곳을 향하여 기어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소리를 죽이고 10분정도 기었을까? 자신의 허리만한 바위가 있었고 바위 뒤쪽으로 이산과 빌리가 볼 수 없는 방향에 도로를 감시하는 경계용 비밀 참호가 있었다. 우회를 해서 돌아갈까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우회로를 찾을 수 없는 어둠에 혹 찾는다 해도 그 쪽에도 경계참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산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위장막으로 추위와 적의 시선을 막으려한 참호에 바짝 다가간 후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참호속에 두명의 탈레반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음기를 낀 콜트의 방아쇠를 연달아 당겼다.


‘피슝’ ‘피슝’ 하는 억눌린 총알소리와 함께 ‘퍽’ ‘퍽’하고 탈레반의 몸에 총알 박히는 소리와 ‘윽’ ‘윽’하고 낮게 터지는 비명을 듣고도 두어 발씩을 더 쏴 비명이 안 나오는 걸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위장막을 걷고 안을 확인해본 이산은 예상대로 두명의 탈레반이 즉사한 것을 보고 위장막을 닫고 빌리와 합류하여 국도변을 따라 약속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이산의 뒤를 따라 가던 빌리는 이산의 탁월한 동물적 감각과 무섭도록 뛰어난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속으로 이산과 적이 되는 사람은 정말 불행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기까지 이산은 탈레반 비밀 초소 두 곳을 더 발견했고, 상대방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당하는 지도 모르게 소리없이 제거되었다.


마침내 두시간 반 만에 토니와 죠가 기다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어떻게 된거야?”


기지로 돌아가는 장갑차량 안에서 토니가 묻자 빌리가 고개를 흔들며


“휴우! 말도 마, 캡틴 아니었으면 이렇게 얼굴 보지도 못할 뻔했어”


“공격받았어?”하고 토니가 반문하자


“아니, 공격받기 전에 캡틴이 먼저 발견하고 모두 제거했지, 소리조차 안나게”라는


빌리의 대답에


“몇명이나?”


“인원은 모르겠고 매복 초소가 모두 세곳이었으니 아마 여섯명 이상은 되었겠지”

듣고 있던 죠가


“매복초소였으면 참호를 파고 있어 야간 투시경으로도 발견하기 어려웠을텐데 어떻게 발견했지?” 하고 묻자 탑승하자 마자 인사를 마치고 계속 눈을 감고 있는 이산을 대신해


“그게 나도 모르겠어, 나도 야간 투시경을 썼는데 발견을 커녕 기미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캡틴은 귀신같이 알아 차리더라고” 빌리가 대답하였다.


차량을 타자마자 눈을 감고 무거운 생각에 잠긴 이산은 불과 4개월 남짓한 시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자기손에 세상을 떠난 것이 마음을 묵직하게 눌러왔다. 돌아가신 큰스님 할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살이 있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하셨지만 사람의 목숨을 뺏는다는 것은 결코 운명이란 말로 위로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오늘 저녁에도 일곱명의 탈레반을 없앴다. 미군의 입장에서는 탈레반이 적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아니었다. 물론 지난번 차만 작전과 같이 자신과 동료들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목숨을 없앨 수도 있지만 오늘은 명분이 별로 없이 이익을 위해 애꿎은 목숨들을 희생시킨 것 같아 정신적인 갈등이 심했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 고민하던 이산은 이제 명분없이 단순히 누군가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시는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킬 일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덜컹거리는 장갑차의 흔들림에 눈을 떠보니 빌리와 죠, 토니가 약간 근심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게 느껴졌다.


빌리가


“캡틴 괜찮아?” 묻자 이산이 씁쓸하게 웃으며


“요즘 너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아” 대답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다음부터 이런 일은 하지 말자”라고 죠가 말하자 토니와 빌리 역시 동의하며


“그래! 우린 군인이지 용병이 아니잖아?”


토니가 정답을 얘기했다.


동료들의 위로와 동의에 마음의 무거움을 약간 덜어 낸 이산이


“내 마음을 이해해 줘서 모두 고마워” 하고 말하자 빌리가


“무슨 소리야! 우리가 일을 할 때 의논은 하지만 결정은 캡틴이 하니 가장 큰 부담을 지잖아” 라며 이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산의 무거운 마음에 모두가 입을 닫고 각자 생각에 잠긴 지 한시간 정도 지나 일행을 태운 두대의 장갑차량은 기지로 무사히 귀환하였다.


새벽에 돌아와 늦게까지 기다리던 캠벨 대령에게 촬영한 증거물을 넘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크롬웰 사령관의 호출에 사령관 사무실에 모인 이산일행은 지리산에서 먹던 약초차를 한잔 씩 앞에 놓고 앉아있었다.


작전을 무사히 마친 네사람의 얼굴을 천천히 둘러보던 크롬웰 사령관은


“안해도 될 위험한 일을 성공시켜 준 제군들에게 고맙고 다음부터는 이런 개인적인 부탁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이 일은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CIA일에 우리 군이 나서는 게 맞는건지? 그렇다고 모른척 하자니 미국 최고 정보기관의 부패와 범죄행위를 그냥 넘어가는 것도 미국 군인의 명예에 맞지 않는 것이라 좀 그랬다."


"그래서 샌더스 보좌관에게 1차 증거를 보내 정식 수사를 진행하라 했더니 그러면 우리 부대 헌병대와 기타 관련자들도 모두 드러나게 되어 그 여파가 너무 커져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인 해결을 할 수밖에 없어 제군들에게 CIA가 꼼짝 못할 증거를 부탁하게 되었다. 정말 다시한번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 군인으로 이번일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마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진심어린 사과에 이산을 비롯한 네사람의 기분이 조금 풀어지는 것을 느낄 때 사령관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이라기 보다는 내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위해 이번에 제군들의 보직을 변경했으니 자세한 사항들은 캠벨 대령에게서 듣고 잘 근무하기를 바란다.”하고 말을 끝맺자 캠벨 대령이 나서며 말했다.


“이번 헌병대 사건을 계기로 사령관님 직속으로 감찰반을 신설하기로 했고, 귀관들은 이제부터 감찰반 소속이며 지휘관은 내가 맡는다. 감찰반의 자세한 임무는 내가 따로 설명을 해 줄 테니 그리 알도록”


이산 일행은 경례를 마치고 사령관실을 나와 내무반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찰반이 뭐지? 이름으로 봐선 누구의 비리나 범죄를 캐는 것 같은데?”


토니가 궁금해하자


“이번에 군 수사를 담당하는 헌병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사령관님이 헌병대를 못 믿으시는 것 같은데” 하며 죠도 토니의 의견에 동조하자 빌리가


“단순하게 수사나 감찰을 하는 것은 아닐거야” 라며 나서자


“그럼?” 하는 토니의 물음에


“사령관님 말씀중에 보상과 고마움의 표시라는 말이 들어있는 걸 보면 아마 우리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 이런 보직을 만드신 거 같아”


빌리가 논리적인 추론을 말하였다.


세사람의 얘기를 듣던 이산이 피식 웃으며


“시간이 답을 알려줄 테니 그때까지는 푹 쉬자고” 하며 일어나 나가려 하자 토니가


“캡틴! 어디가?” 묻자


“굳어진 몸이나 풀러”


“오케이! 같이 가” 하고 모두가 체육관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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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0 1,912 5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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