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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ghcksgh1010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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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연재 주기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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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558

작성
22.05.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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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DUMMY

이산이 다운타운 지원센터에 매달려 정신이 없을 때 제시카는 제시카 대로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복잡해 일과 공부가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다. 대학원 진학문제와 이산 때문이었다. 이산과의 관계 때문에 귀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날짜도 한달이 채 안 남아 있었다. 최대한 늦추어도 2월 20일 전에는 학교에 등록을 마치고 기숙사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입학과 전역을 6개월 연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 벌써 서른이었고, 더 이상 늦추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그 이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정을 미뤄오다 이제 거의 마지노선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결정을 내릴 자신이 없었다. 진학을 택해 이산과 떨어지려니 도저히 안 보고 지낼 자신이 없고 진학을 미루자니 마음에 걸렸다.


‘휴’하며 한숨을 내쉰 제시카는 손에 든 찻잔을 들어 따뜻한 약초차를 마시다 자신도 모르게 이산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훤칠한 키에 이제 장발이 되어가는 반 곱슬의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리는 시원한 얼굴과 믿어지지 않는 몸매 그리고 자신이 치료를 핑계로 주물럭 대던 성난 사과 엉덩이, 싱긋 웃을 때 마다 터져 나오는 매력적인 눈웃음, 귀에 날아와 박히는 중저음의 달콤한 목소리, 자신을 업어주던 정말 따뜻하고 넓직한 등, 그리고 할 때마다 가슴이 콩닥대고 중독되도록 달콤한 키스까지 이 모든 것을 떠날 수 있을까? 이 사람과 떨어져 살 수 있을까? 공부는 늦어도 되지만 사랑은 늦으면 후회만 남지 않을까? 시선은 창밖에 있지만 거기에는 이산밖에 없었다.


다운타운 지원센터 업무가 안정되어 모두가 즐거운 주말 저녁 회식을 마치고 난 다음주 월요일, 지난주 업무보고를 위해 캠벨 대령과 오전 미팅을 마친 이산과 빌리는 사령관의 호출로 캠벨 대령과 함께 사령관에게서 차를 대접받고 있었다.


“마틴이 선물한 이 차 너무 좋아, 마시면 왠지 청량한 느낌이 들면서 마음과 정신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고 아랫배가 따뜻해져서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아, 뭘로 만든거야? 마틴?”


“저희 할아버님이 한국 전통의학의 대가이신데 그 분이 지리산이란 한국의 명산에서 나는 몸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약초를 배합해서 만든 겁니다. 커피나 물 대신 드시면 좋은 효과를 보실겁니다”하며 이산이 슬며시 웃자


“그래 맞아, 처음엔 그냥 향과 쌉싸름하고 새콤한 맛이 좋아 마셨는데 이제는 그 효과가 확실하게 느껴져, 그런데 다 떨어지면 좀 더 구할 수 없을까”


“걱정 마십시요, 사령관님, 그렇지 않아도 할아버님께 부탁드리고 와서 미리 말씀해주시면 평택기지를 통해 받을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오 굿이야 굿”하며 크롬웰 사령관이 좋아하다 캠벨 대령을 보고


“캠벨, 자네가 마틴에게 설명해주게” 하자 캠벨대령은 이곳 CIA지부가 곧 철수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CIA가 해오던 일들 중 꼭 필요한 일들은 군이 맡아서 할 예정이고 그 중에는 칸다하르 정부군 지원사업이 있는데 그게 현지 군인들에게 마약을 위탁 받아 제약회사나 블랙마켓에 팔아 그 돈을 이곳 정부군에게 돌려주는 일이었는데 그 일을 CIA가 자신들의 사업으로 만들어 자신들이 엄청 싸게 사서 비싼 가격에 팔아 개인들의 주머니를 채워오다 이번에 이산 일행이 건넨 증거로 모두가 본국으로 소환되어 부득이 그 일을 군에서 대신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설명을 해 주었다.


순간 눈이 반짝한 빌리가


“그럼 그 일을 저희가?” 하며 말을 맺기도 전에 크롬웰 사령관이 나서며


“그래! 그 일을 자네들이 맡아서 하는 게 당연한 일인 것 같아서 해보라는 거야, 물론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지, 그것도 CIA와 우리 군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니 당장은 문제될 것도 없지, 하지만 이런 구린내나는 작전은 나중에 문제가 되면 잘못하면 자네들이 꼬리짤림을 당할 수 있지, 당연히 나와 캠벨도 그 부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게 되겠지만, 우리는 관리책임을 추궁당할거고 자네들은 실질적인 처벌을 면치 못할거야, 어때? 그래도 해볼 생각 있나? 마틴?” 하며 이산을 쳐다보자 잠시 생각하던 이산이


“사령관님, 저희가 이 일을 맡게 되면 몇 퍼센트 정도의 수익을 생각하고 계신지와 저희가 맡아서 책임져야 할 일이 어디서 어디까지 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약에 잘못됐을 경우를 생각해 저희가 나름의 방안을 마련할 기회를 주실건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하고 말을 맺자 간혹 고개를 끄덕이며 이산의 질문사항들을 주의 깊게 듣던 크롬웰 사령관이 웃으며


“이거 마틴이 전투와 싸움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비즈니스도 보통이 아닌데?”하고 농담 반 칭찬을 하며


“일단 거래에 따른 수익은 몰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내 생각에는 10%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 10%도 정말 큰 돈이니 위험을 감수할 대가로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할 일은 돈을 주고 물건을 받아서 오키나와행 수송기에 싣는 일까지다. 마지막으로 너희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수단을 만들 기회는 당연히 줄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의 위험을 알려준 거고, 단, 그 일은 나와 캠벨은 모르게 해라, 나와 캠벨이 너희들의 마지막 비상수단을 알게 되면 우리도 안 좋고 너희도 안 좋아지니 너희끼리 준비해라, 우리는 모른척할 뿐이다.”라며 설명을 마치자 집중해 들던 이산이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시원하게 결론을 내렸다.


신중한 성격의 이산이 결정을 바로 내리자 조금 놀란 크롬웰 사령관이


“결정을 바로 내린 무슨 이유가 있나?” 하고 묻자 이산이 싱긋 웃으며


“이런 좋은 기회는 몇 번 오지 않고 위험이 없는 기회란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라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크롬웰 사령관은 속으로 이놈이 비즈니스 감각도 보통이 아니네 라며 내심 놀라고 있었다. 사실 이산에게는 최고 등급의 군사기밀이라 말을 못해줬지만 샌더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겨운 전쟁이 곧 끝난다는 것을 암시 받았기에 그때까지 문제없이 이 일을 진행시키면 나름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다운타운 업소들에 대한 PX 면세품 공급도 나쁘진 않으나 보는 눈과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크롬웰 사령관은 이산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어 즐거움을 느끼며


“그럼 세부적인 일정이나 여기 정부군 관계자 소개들은 캠벨 대령과 논의하는 것으로 하고 이만 끝내지” 하고 회의를 마쳤다.


크롬웰 사령관과의 회의를 마치고 다운타운 센터로 돌아오는 험비 안에서 운전대를 잡은 이산을 보고 빌리가


“캡틴, 진짜 웬일로 바로 하겠다는 대답을 했어? 평소 캡틴답지 않게” 묻자 이산이 웃으며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 있고, 즉석에서 바로 대답을 해야 할 일이 있잖아? 이 경우에는 후자로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지, 이유는 우리가 얻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앞으로 올 수도 있는 위험에 비해 훨씬 크고 그 위험은 우리도 예상할 수 있고 준비할 수 있지 않겠어? 빌리?”라는 이산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빌리를 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이 일을 우리가 망설이면서 대답을 했으면 이런 기막힌 기회를 우리에게 만들어 준 크롬웰 사령관님의 기분이 어땠을까? 아마 이놈들이 밥상을 차려주니 아예 떠먹여 달라는 거야? 뭐야? 하지 않으셨을까? 어짜피 이 일은 우리가 해야 될 일인데 호의를 베풀어 주는 상대방의 기분을 꺼림칙하게 할 필요 없잖아”


빌리는 이산을 다시 한번 보고 있었다. 전투와 싸움에서 슈퍼맨인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고, 의리 죽이는 것도 직접 느꼈지만 촉과 감각 그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심리까지도 이렇게 뛰어날 줄은 미처 몰랐기에 이산과 평생을 같이 하기로 한 자신의 선택이 정말 잘 한 것이었다 라는 것을 다시한번 속으로 생각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죠와 토니에게 사령관과의 회의결과를 알려주자 정말이냐며 좋아서 난리도 아니었다.


“캡틴!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한 거 정말 끝내줬다. 만약 바로 결정 안하고 미적댔으면 나라도 이놈들이 지금 뭐 하자는 거야? 하고 기분 나빴을 것 같아”


토니가 흥분해서 침까지 튀겨가며 얘기하자


“당연하지, 이런 말도 안되는 좋은 기회를 주는데 대답을 안하고 질질 끌면 어느누가 좋아할까?” 죠도 동참하였다.


두 사람의 흥분된 너스레를 웃으며 듣던 이산과 빌리 중 빌리가 나서며


“그만 좋아하고 이제부터 만약에 발생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우리 나름의 비상대책을 강구하자고” 라며 회의를 진행시켰다.


한 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과 아이디어 취합해 나름의 방안을 마련한 일행은 늦은 점심을 위해 리틀 도쿄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들뜬 대화를 이어갔다.


이산 일행이 늦은 점심을 즐기며 들뜬 대화를 나누는 동안 크롬웰 사령관은 캠벨과 점심을 마치고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캠벨로부터 오전에 이산과 빌리가 다운타운 내의 지난주 까지의 업무현황을 보고한 자료를 보고 받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캠벨! 이 모든 서류와 연동되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그 짧은 기간 동안에 빌리라는 그 친구가 다 만들었다고?”


“네! 사령관님,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아주 잘 하는 부하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할 수는 있는데 최소한 몇 개월 걸린다면서 이걸 불과 열흘 남짓한 시간에 다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쩐지 국방부 특급관리 요원이라 하더니 컴퓨터 천재구먼, 천재야”하며 크롬웰 사령관이 다시한번 탄복하자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도저히 일반인들의 상식과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마틴이 좋은 친구를 곁에 두고 있구먼, 좋은 일이야, 그건 그렇고 CIA애들 이쪽 파트너들은 좀 알아봤나?”


“네! 정부군 쪽 파트너는 압둘 아지드 대령이고 탈레반 쪽은 알하셈 칸다하르 부사령관이라고 합니다”


“잘 됐군! 이제 조만간 이 빌어먹을 전쟁도 끝날 것 같으니 우리도 미리 준비를 해 둬야 워싱턴 놈들의 뒷박에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될 거야, 준비를 잘하자고”


“네! 사령관님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하고 두사람은 대화를 마쳤다.


빌리의 실력 덕분에 지원센터는 여유를 찾게 되었고, 이산은 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차한잔을 들고 칸다하르의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 서서 고향의 할아버지들 생각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만난 사람들에 대하여 떠올리다 매혹적인 제시카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여기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더라도 잠깐씩 차 한잔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말에는 꼭 시간을 내 근사한 저녁에 달콤한 와인을 곁들인 멋진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그때 ‘똑’ ‘똑’ 노크소리가 들리고 빌리가 들어왔다.


“어서와 빌리! 차 한잔 어때”


“차는 언제나 굿이지” 하며 이산이 건네주는 찻잔을 받으며 회의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캡틴! 업소 사장들이 계속 캡틴과 저녁을 먹을 수 없냐고 난리야, 특히 모나코, 방콕, 리틀도쿄, 마카오, 리노 이 다섯 군데는 아주 집요해, 정 시간이 안되면 일단 점심이라도 하게 해 달래”


“빌리 생각은 어때?”


“만나긴 만나야 할텐데”


“물론 만나야 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일러 이 친구들이 나를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뻔하잖아!”


“그렇지, 어떻게 든 뇌물을 먹여 마약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달란 거겠지”


“분명 클럽 안에서의 마약판매는 잔돈밖에 안될 텐데 그럼 운반 루트가 따로 있나?” 라는 이산의 궁금증에


“글쎄, 있었던 게 이번 사태로 무너졌거나 아님 운반도 책임져 달란 게 아닐까?”

빌리도 답이없자


“아무튼 마약거래는 안되는 거니 당분간 만나지 않는걸로 하자고” 이산의 결정에


“오케이, 그리고 지난번 캠벨 대령에게 부탁했던 우리 돈 캡틴 구좌로 넣어달란거”


“아! 그렇지 부탁하고 깜박하고 확인을 못했네”


“어제 날짜로 이백만불 모두 입금 완료됐어”


빌리가 웃으며 말하자 이산이 머쓱해하며


“잘됐네, 그런데 그 계좌관리는 빌리 네가 하니 내가 못 챙겼다고 너무 눈치주지마” 라고 말하자


“네~ 잘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캡틴”


빌리가 놀려 두 사람 모두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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