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lghcksgh1010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연재 주기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11,746
추천수 :
4,966
글자수 :
427,558

작성
22.07.11 13:55
조회
870
추천
40
글자
9쪽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DUMMY

탈레반과의 거래와 철수 협상으로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이산은 이바고의 멘토들인 최환일 상사와 정 중사, 추임새를 넣는 조 중사와 자신이 빠진 자리에 후임으로 와서 한국군의 격투기 실력을 보여줘서 호감가는 강일도 하사를 아프가니스탄의 맛으로 초대해 간만에 화려한 후라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야! 이 중사, 아프가니스탄 도인이 다 되었네, 철수하지 말고 이곳에 좌판깔면 금방 소문 나겠는데 용하다고” 이산의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뒤로 넘겨 묶고 얼굴은 콧수염과 구레나룻에서 이어진 턱수염이 무성한 모습을 본 정 중사가 슬쩍 자리를 깔자 최 상사가


“무슨 그런 소리를 해? 얼른 귀국해서 유학파로 간판 걸어야지, 그것도 생과 사의 적나라한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도를 닦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이 시대 유일한 도인으로” 하며 점집에 가면 놓인 교자상을 폈다.


“그럼 점집 깃발은 무어라 걸어야 하나요?” 하고 조 중사가 추임새를 넣자 잠시 고민하던 최 상사가


“이곳이 조로 아스터교 즉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불(火)당이 어때? 부처님 불자 말고” 하며 히죽 웃자 듣고 있던 모두가 웃으며 정 중사가


“역시 우리 선임하사님의 후라이는 스토리와 컨텐츠가 있어, 기가막히네 이 중사 불당 끝난다, 끝나. 불꿈을 꾸거나 불난 집에는 돈 복이 쏟아진다잖아, 내가 거시기 뭐냐? 그거? 그래 삐끼, 그거 할게 나 복채중 10%만 챙겨주라.” 감탄하며 너스레를 떨자 이산이 웃으며


“제가 어떻게 정 중사님을 삐끼로 모십니까? 말도 안되게, 조장님으로 모셔야죠”


“조장? 무슨 조장?” 정 중사의 반문에


“현장 작업조 조장님 이십니다.” 하고 이산이 히죽 웃자.


“그럼! 선임하사님과 조 중사는?”


“조 중사님은 지원조를 맡아 백업을 해주시는 거로 하고 선임하사님은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하시고 지휘하시는 설계 책임자시고요” 라고 설명하자

정 중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시츄에이션인데?” 하며 궁금해 하는 것을 본 최 상사가


“어디서 보긴 어디서 봐, 도둑들인지 도둑놈들인지 하는 영화에 나오는 구성이잖아” 하며 핀잔을 주자


“으잉! 그럼 이 중사가 우리를 그쪽으로 도매금으로 넘기는거야?” 정 중사가 눈을 크게 뜨며 억울하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산이


“그럼 후배를 불(火)당 당주(當主)로 앞세우시는 분들에게 고위직으로 한자리씩을 드려야 후배의 마땅한 도리 아니겠습니까?” 하며 결정적인 크로스 카운터를 날렸다.


네 선임의 화려하면서도 현란한 후라이빨에 막내 강일도 하사가 감탄을 금치 못하며 고개를 흔들자


“어이! 강 하사! 혼자만 빼놓을까봐 섭섭했구나 걱정하지마, 현장 정리조 한자리 줄게” 조 중사가 강 하사의 어깨를 툭 치며 이바고 한 마당에 밀어넣자 운동밖에 모르고 이바고 순발력이 뒤 떨어지는 강 하사가


“저는 그게 그냥···.” 하며 당황해하자 정 중사가 웃으며


“야! 조 중사! 강 하사는 냅둬라, 우리에게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거 뭐냐? 한번씩 볼때마다 그래! 그거! 리프레쉬인가 하는거 할거 아냐.” 하자 최 상사가


“그래! 강 하사, 너만큼은 곧고 바르고 굳굳하게 그 파릇함과 신선함을 지켜가라”며 꼭 누군가를 겨냥한 듯이 말하자 이산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강 하사야! 너는 나같이 순진하게 당하면 안된다, 윗물이 맑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윗물을 막는 둑이라도 쌓아서 나와 같이 되지 말고 너의 그 좋은 모습을 지켜라” 하고 한탄의 말과 함께 한숨을 쉬자


“도대체 이 중사! 너는 미군 애들이랑 영어로 후라이만 쳤나? 졌다 졌어.” 하고 정 중사가 손드는 시늉을 하자 이산이


“저도 그런줄 알고 미군애들에게 후라이쳤더니 이놈들이 같이 치지는 않고 먹기만 해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하고 콧날을 찡그리며 웃자 다들 실소를 터뜨리며 와인을 비웠다.


“참! 이 중사는 파견 근무가 어떻게 되는거야?” 실컷 웃던 최 상사가 묻자


“아마! 철수하는 미군 샌디에고 기지로 가서 남은 근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령관님이 같이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하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CIA 교육건은 보안상 비밀 유지를 하기 위해 빼고 말했다.


“그래! 잘했어! 가서 미군 애들 교육 프로그램도 배우고 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군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쌓아오면 좋지” 하며 최 상사가 격려를 하자 정 중사가


“이거 축하할 일이니 이 대목에서 이 중사의 미국 생활을 위하여!” 하며 건배를 제청해 모두들 위하여를 외치고 원샷을 하며 이산을 축하해주었다. 이렇게 칸다하르에서의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엇다.


2020년 4월 하순 칸다하르에서 세번째로 맞는 계절의 여왕 5월을 일주일 앞두고 이산은 오키나와행 C-17 글로브 마스터 수송기 트랩을 오르고 있었다.


트랩의 계단을 다 오르고 수송기 문으로 들어가려던 이산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문 옆으로 비켜서 뒤를 돌아 칸다하르를 바라보았다. 이산의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은 비록 공항 넘어 멀지 않는 곳까지 였지만 이산의 눈은 부대내 PX옆 격투 경기를 하던 다목적 건물과 수색을 하던 시내 시장과 길목에 있던 생기 없이 텅 빈 무채색의 마을, 참혹했던 시장테러현장, 미군보조로 합동 야외수색에 나갔던 마을의 지옥 같은 광경, 죠, 토니, 그리고 빌리와 함께 사선을 넘었던 더블트랙 작전의 미끼가 되어 모두가 부상을 당했던 상황과 치료과정에서 만난 연인 제시카와의 달콤한 순간들과 같이 길지 않은 지난 3년 가까운 기간에 겪어왔던 일들을 보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을 실감있게 느낀 이산이 깊은 소회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어깨를 툭 치는 느낌과 귓전에 빌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캡틴! 많은 생각이 드나보네?” 고개를 돌려 빌리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담긴 미소를 짓는 이산을 본 토니가


“캡틴이나 우리나 이 땅에 뼈를 묻을 뻔했으니 어떻게 그 일을 잊겠어? 아마 평생 기억으로 남아 우리 인생의 추억의 동반자가 될거야” 하며 깊은 소회를 털어놓자


“그래! 정말 생각하기도 꿈을 꾸기도 싫은 일이였지만 지울 수 없는 화인이 됬어” 죠도 그날 그곳의 현장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전쟁’


쓰기 쉽게 두 글자 밖에 안되어 말하기는 더욱 쉽지만 그 결과는 정 반대로 너무 참혹해 필설로 형언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전쟁을 결정하고 만드는 인간들이 따로 있고 그 인간들의 결정으로 삶과 인생이 무너지고 파괴되는 사람들이 따로 있었다. 정말 아이러니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만약 전쟁을 결정하고 만드는 인간들이 그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어야 한다면 이리 쉽게 전쟁을 만들진 못할 것이었다. 오히려 그들은 전쟁의 특수를 누리고 이익을 위하여 전쟁게임을 즐겼다. 그리고 그 워게임의 모든 피해는 전쟁의 결정과 전혀 상관없는 힘 없는 사람들의 몫이었다.


정말 개 같은 경우다. 이곳 칸다하르만 해도 아무 잘못도 없는 무고한 시민들만 밟히고 찢기고 죽어나갔다. 미군의 철수사실을 통보받은 압둘 아지드 대령 등 정부군 수뇌부는 가족은 물론 본인들도 이미 돈을 챙겨 싱가포르를 거쳐 제 3국으로 빠져나갔다. 참 웃기는 일이다. 답답한 마음과 복잡한 생각에 올려다보는 칸다하르의 하늘은 여느때와 같이 눈이 시리게 파랗고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 이제 이곳에서의 모든 것들은 이곳 칸다하르에 두고 떠나자! 비록 잊을 수 없고 잊지 못할지라도 더 이상 이곳에서의 일들로 묶이고 얶매이진 말자,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르듯 다시 시작하자 올때는 혼자였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제시카와 전우를 넘어 가족이 된 빌리와 죠, 토니 그리고 자신의 든든한 후견인이 된 크롬웰 사령관이 있지 않은가?


미국으로 가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장을 해 또다른 나를 만들어 가자! 답답하고 무거운 머리와 마음을 덜어내고 정리한 이산은 칸다하르를 보며 싱긋 웃고 빌리와 죠, 토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던지고 함께 환하게 웃었다.


“come with, go with”


작가의말

사내 이산 1부(아프가니스탄 전쟁)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덕분에 더 즐겁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분간 좀 쉬다가 다른 작품을 먼저 진행하고 이산 2부로 한중일 삼국간 패권싸움을 그린 어둠속의 전쟁을 다루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내 이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4 22.07.11 871 40 9쪽
81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7.08 821 37 10쪽
80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7.06 904 28 9쪽
79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3 22.07.04 956 30 9쪽
78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1 22.07.01 1,025 33 11쪽
77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4 22.06.29 1,058 37 11쪽
76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3 22.06.27 1,111 31 11쪽
75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6.24 1,148 37 10쪽
7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1 22.06.22 1,120 35 10쪽
7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20 1,094 41 11쪽
7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7 1,109 38 12쪽
7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5 1,147 46 10쪽
7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3 1,186 40 10쪽
69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0 1,213 41 11쪽
68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6.08 1,275 41 13쪽
67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6 1,352 41 15쪽
66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03 1,399 40 10쪽
65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1 1,507 47 11쪽
6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30 1,551 48 9쪽
6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7 1,623 49 14쪽
6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5 1,633 49 12쪽
6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3 1,756 51 13쪽
6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0 1,912 56 9쪽
59 17. 하얀 황금(2) +2 22.05.18 1,850 59 10쪽
58 17. 하얀 황금(2) +1 22.05.16 1,938 61 11쪽
57 17. 하얀 황금(2) +1 22.05.13 1,993 62 10쪽
56 17. 하얀 황금(2) +1 22.05.11 2,240 56 15쪽
55 16. 하얀 황금 ~ 17. 하얀 황금 (2) 22.05.09 2,355 57 15쪽
54 16. 하얀 황금 22.05.06 2,373 62 16쪽
53 16. 하얀 황금 22.05.04 2,403 6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