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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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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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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7,558

작성
22.06.13 13:26
조회
1,235
추천
40
글자
10쪽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DUMMY

“그래서 대령님과 의논을 하여 어떻게든 이 일을 살려보려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이번에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못하면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고 조사단이 나오게 될겁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이 일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되고 잘못되면 계좌추적을 통한 자금동결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산의 협박성 얘기에 화들짝 놀란 압둘 대령이


“그렇게까지 상황이 안 좋은가요?”


“대령님! 미국의 CIA국장이 옷을 벗은 상황이고 이곳 지부장 이하 모든 요원들이 조사를 받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CIA 뿐만 아니라 국방부까지 납작 엎드려 숨죽이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계좌 추적과 자금 동결이란 이산의 말에 놀라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얼굴에 땀방울이 송송이 맺힌 압둘 대령이 황망히 묻자


“일단 지원 품목을 가공식품이 아닌 식량으로 바꿀 겁니다. 저희가 주민들에게 지원한 가공식품을 정부군 관계자들이 빼돌려 돈 받고 파는 것이 CIA 자체 감찰에 걸려 문제가 됬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지미와 개인적으로 거래했던 방식은 이제 못합니다.”


이산의 설명에 돈이 날라가는게 보이자 압둘대령이 황급히


“아니!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요?” 라며 얼굴을 벌겋게 붉히며 목소리를 높이자 이산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고 목소리가 가라앉으며


“대령님! 이게 모두 누구들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아직 못 깨달으셨나 봅니다. 그러니 적당히 하고 주민들의 원성은 사지 말았어야 할 것 아닙니까? 주민들이 유엔 식량지원단에 정부군의 비리를 고발할 정도까지 가면 우리가 당신들을 보호하고 싶어도 어떻게 보호를 합니까?”라고 날카롭게 윽박지르자 당황한 압둘 대령이


“그건···.밑에있는 놈들이 말을 듣지 않고 너무 심하게 해먹어서···.” 얼버무리려 하자


“그걸 말씀이라고 하십니까? 그놈들은 대령님과 사령관님 부하들 아닌가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계속되는 이산의 압박에 압둘 대령이 어쩔 줄을 모르자 너무 몰기만 하면 안되겠다 싶은 이산이


“그래서 제가 잘못된 일을 막아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국회 조사단이 나오면 모두 끝입니다. 물론 저야 이런 고생 안하고 좋지요. 강 건너 불구경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일단 CIA 에이전트 업무를 맡았으니 저도 뭔가를 해서 이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해야지 CIA에서 인정받고 다음 일도 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슬쩍 풀어주며 달래자


“당연히 그래야지요.” 하고 압둘 대령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맞장구를 치자


“맞습니다. 일단 불을 막아놓고 불길이 잠잠해지고 꺼져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이산이 사탕을 내비치자 할 수 없다는 듯이 압둘 대령이 한숨을 쉬며


“휴우! 잘 알겠습니다. 사령관님께 그렇게 보고드리겠습니다.” 말하자 이산이 또 다시 압둘 대령의 눈치를 보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자


“또 곤란한게 있습니까? 마틴씨?”


“하아! 어떻게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아서 아무 잘못도 없이 중간에서 에이전트 역할만을 하는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정말 곤란합니다.” 하고 이산이 본론을 꺼내기 전에 한자락 깔아놓았다.


“도대체 무슨 사항이기에 이렇게 힘들어 하십니까?” 라며 압둘 대령이 재촉하자 이산이 마음을 굳힌듯한 표정을 지으며


“저희가 정부군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듯이 탈레반을 통해서도 주민들에게 식량지원이 시작될겁니다.” 말하자 압둘대령이 자신이 잘못들은게 아닌가 의심을 하며


“그게 무슨? 지금 탈레반에게 식량을 준다고 하셨소?” 목소리 톤을 높이자


“대령님! 흥분하지 마시고 잠시 제 말을 들어보시죠.” 하고 이산이 달래려 했다.


“아니!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제가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탈레반이 누굽니까? 우리랑 죽고 죽이는 전쟁을 하고 있는 적군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적에게 식량을 지원해준다는 겁니까?” 벌개진 흥분된 얼굴로 침까지 튀겨가며 압둘 대령이 기세를 올리자 잠시 한발 물러난 이산이


“대령님! 지금 그래서 제 얘기를 잠시 들어보시고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다시 얘기를 하시죠” 조용히 얘기하자 이산의 침착하고 냉정한 대응에 순간 자신이 좀 흥분했었다고 생각한 압둘 대령이 한풀 꺾으며


“그러지요, 무슨 얘기인지 들어봅시다.” 말하자, 이산이 식은 찻잔에 찻물을 조금 더 부어주고, 자신의 잔에도 채워 한 모금 마신 뒤 말했다.


“대령님! 식량은 가공식품과 달리 비행기로 운송이 불가능해 육로로 운송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압둘 대령이 그제서야 이산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거야 그렇지만 그렇다고 탈레반에게 쌀을 준다는 것은···” 말을 얼버무리자


“그럼! 대령님, 이 일을 그만둘까요? 그럼 결국 모든게 없어지는 제로 상태로 된다는 것은 대령님도 사령관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고 이산이 한발 밀고 나가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혹스러움에 압둘 대령이 어쩔줄을 몰라하자


“대령님! 대령님이 이정도로 힘들어하시면 저는 어떻겠습니까? 저는 대령님과의 얘기가 잘 끝나도 더 어려운 상대가 남아있습니다. 아니 말이 통할지가 의문입니다.” 하고 이산이 고개를 흔들며 너스레를 떨자 그때서야 이산이 자신과 얘기를 끝내고 탈레반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압둘 대령이


“마틴씨 직업도 쉬운게 아니군요” 위로조로 얘기하자


“이렇게 목숨걸고 이를 성사시켜 봐야 공은 모두 엉뚱한 놈들이 가져가고 저한테는 돈 몇푼 주고 맙니다.” 하고 이산이 씁쓸하게 웃자, 압둘 대령도 그 마음 안다는 듯이 따라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압둘 대령이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본 이산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원금액이 상당히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고 떡밥을 던지자


“그래요? 얼마나 늘어납니까?” 압둘 대령이 덥썩 물었다.


“자세한 금액은 탈레반과의 통행료가 결정되야 알 수 있겠지만, 대략 배 정도로 늘어나니 최대 한달에 4천만불 정도의 쌀이 지원될 수 있을겁니다.” 하고 사령관에게 써먹을 사탕을 넌지시 쥐어주었다.


4천만불이란 지원액수에 입가에 즐거운 웃음을 지은 압둘대령이


“그러면 내 사령관님에게 보고를 드릴 때 훨씬 부드럽게 잘 얘기가 될 수 있을겁니다.”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자 이산이 정색하며


“대령님! 사령관님에게도 정확히 말씀드리십시요, 이런 사태는 우리측에서 만든게 아니고 정부군에서 만들었으며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 저도 목숨걸고 탈레반 만날 일도 없고 좋습니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 목숨이 먼저 아닙니까?” 단호하게 일침을 가하자 압둘 대령이 손사레를 치며


“사령관님도 하실겁니다. 다만 보고드리는 제가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모쪼록 탈레반과 협상이 잘 되어서 저희에게 지원해주는 금액이 적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자 이산도


“최선을 다해 대령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령관님께 잘 말씀드려 주시고 한시간이라도 연락을 빨리 주시면 바로 탈레반과 협상을 하겠습니다. 오늘 긴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돌아가셔서 쿠바산 시가에 글렌피딕 30년으로 기분 푸십시요.” 하고 압둘 대령의 간지러움을 긁어주었다.


이산의 기분좋은 말에 웃으며 악수를 청한 압둘 대령이 떠나자 1층 문앞까지 배웅을 마치고 돌아온 이산이 회의실 의자에 털썩하고 몸을 던지며 몰려드는 정신적 피로감에 잠시 눈을 감았다. 뒤따라 들어온 빌리가 피곤해하는 이산을 보고


“캡틴! 많이 힘든가 보네?” 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눈을 뜬 이산이 풀썩하고 마른 웃음을 지으며


“차라리 총칼로 싸우는게 낫겠어. 맘에도 없는 말로 마음에도 안 드는 인간을 어르고 달래려니 신경을 거스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좀 피곤하네” 말하자 고개를 끄덕인 토니가


“우리가 좀 나누어서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안되고···” 미안해하자 이산이


“괜찮아, 이제 다 끝났잖아. 물론 마무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별 문제없이 잘 될거야.” 하고 걱정 말라는 듯 싱긋 미소를 보였고 죠는 그런 이산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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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3 야옹고
    작성일
    22.06.14 09:26
    No. 1

    벌써다봤네 시간 순삭이구만 전투씬 격투씬 묘사도 잘하시는데 격투소설써도 대성하실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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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6.24 1,201 3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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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20 1,145 41 11쪽
7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7 1,172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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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3 1,236 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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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0 1,975 5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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