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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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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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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5
글자수 :
427,558

작성
22.07.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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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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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1쪽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DUMMY

“아무래도 저 차 같은데?” 하며 화면 속 6인승 레인지 로버를 가르키자 초소에서 검문을 받고 있는 검정색 레인지 로버가 보였다. 잠시 후 검문을 마친 차량이 호텔쪽으로 출발해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10분정도 지난 후에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4명의 사내들이 뭔가를 얘기하는 장면이 보이고 곧 스위트름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려 이산이 수화기를 드니


“마틴씨! 안내데스크입니다.”


“아! 네!”


“마틴씨를 찾아오신 손님들이 있어서 확인차 전화드렸습니다.”


“네! 저를 만나러 오신 손님들 맞으니 안내 부탁드립니다."


“아! 잘 알았습니다.” 하며 전화를 끝낸 직원이 커다란 가방 하나씩을 든 2명의 사내와 경호원으로 보이는 2명의 사내 총 4명의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고 25층을 누른 후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탄 4명의 사내는 모두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며 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든 2명은 반팔 티셔츠차림이었고 나머지 2명은 캐쥬얼 자켓을 입고 있었다.


사내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던 빌리가 노트북을 가지고 거실 옆에 있는 방으로 가고 죠와 토니가 문 옆 양쪽으로 나누어 서고난 후 초인종 소리가 들려 토니가 문을 여니 4명의 사내중 맨 앞의 사내가 들어오며 탁자에서 일어나 있는 이산을 보고 다가오며


“안녕하십니까? 전화드렸던 찰리입니다.” 하며 악수를 청해 이산이 사내의 손을 잡으며


“어서오십시요! 마틴입니다. 앉으시지요” 하고 청하자 두 사람은 탁자를 마주보고 앉았고, 찰리가 자신이 가지고 온 가방과 뒤따라 들어온 사내의 가방 2개를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돈은 여기있습니다, 물건은 어디 있는지?” 묻자 이산이 문 옆에 서 있던 토니에게 눈짓을 하자 토니가 호텔 짐 카트에 실려있는 4개의 가방을 밀고와 탁자 옆에 놓았다. 이산이 찰리라는 사내를 보며


“확인해보시지요, 저희도 확인할 테니까” 말하자 찰리 옆에 서있던 돈가방을 들고 왔던 사내가 가방 하나를 내려 찰리에게 주자 찰리가 자크를 열고 500g단위로 비닐포장으로 밀봉되있는 하얀 황금 하나를 꺼내 주머니에서 뺀 작은 꼬챙이를 이용해 찔러 나온 흰 가루를 혀 끝으로 살짝 감별한 후 몸을 부르르 떨고 완전 만족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역시 아프가니스탄 제품은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감탄사를 내뱉자 이산이 빙그레 웃으며


“순도 99.99%의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수 명품입니다. 제품 확인을 하셨으니 이제 저희도 대금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라며 토니에게 눈짓을 하자 토니가 탁자위의 돈가방을 열고 안쪽에서 10000불짜리 뭉치 두개를 꺼낸 후, 눈으로 확인한 후 위폐감지기로 다시 한번 검색하고 다른 가방의 돈도 동일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이산에게 문제없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물건을 확인하고 있는 찰리를 기다렸다.


잠시 후, 물건 확인이 모든 끝난 찰리가


“모두 확인했습니다. 첫 거래를 시원하게 끝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일어서며 이산에게 작별 악수를 청하자 이산이 손을 잡으며


“아마 2주 후에 이곳에서 같은 물량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하고 배웅 인사를 하며 찰리 일행을 문앞까지 나가보냈다.


찰리 일행을 보내고 들어와보니 죠와 토니, 빌리가 얼굴이 상기된 채로 돈가방을 가운데 두고 정확한 액수 및 위폐여부를 체크하고 있었다.


“내 머리털 나고 이렇게 큰 돈을 현찰로 보고 만져보는게 처음이라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네, 실감이 안나” 토니가 돈다발을 정리하며 히죽히죽 웃으며 얘기하자 죠가 거들며


“2000불과 20000불까지는 만져도 보고 세어도 봤지만 20만불부터는 가뭄에 콩나듯 했는데 요즘은 뻑하면 100만불 단위니 이러다 간댕이가 부어 터질 것 같은데” 하고 기쁨에 겨운 농을 던지자 빌리도 웃으며


“이 많은 돈을 남겨두고 간이 터져 죽으면 억울해서 어떻게 해? 빨리 캡틴에게 부탁해서 간에 침 몇대 놓아달라고 해서 부기를 빼, 터지기 전에” 맞장구를 치자 이산이


“빌리 말대로 간 부기 빼는데는 침이 최고지, 그 중에 장침이 효과가 가장 좋고 문제는 돈이 조금 든다는 건데 내가 죠는 특별히 싸게 모실게, 한대당 10000불씩 해서 백대는 맞아야 하니 100만불 정도 어때?” 하고 죠를 놀리며 웃자 죠가 100만불이라는 소리에 울상을 지으며


“그냥 간 부은 상태로 버티며 살래” 하자 모두들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돈을 모두 확인하고 이산과 빌리가 500만불을 싱가폴 HSBC은행 리앤 계좌에 입금을 하고 돌아와 1500만불을 가지고 수송기에 올라 칸다하르로 귀환해 크롬웰 사령관과 캠벨 대령에게 보고를 마친 후 다음날 오전에 1500만불을 탈레반 하셈 부사령관에게 인계해 첫 거래를 끝냈다. 이렇게 철수 협상을 위한 첫걸음이 무사히 시작된것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첫 거래가 무사히 끝나고 두번째 거래인 정부군 물량도 차질없이 진행되어 1500만불을 압둘 대령에게 전해주자 압둘 대령은 기쁜 나머지 입이 찢어질 것 같은 웃음을 연신 터뜨리며 이산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 초대했으니 개기름 줄줄 흐르는 얼굴과 탐욕으로 번질거리는 눈빛에 질린 이산이 일을 핑계로 거절하고 억지 웃음을 지으며 배웅하였다.


워낙 중요하고 금액이 큰 거래라서 신경이 곤두서 있던 이산도 두번의 거래가 무사히 끝나고 다운타운 지원센터일 등 모든 맡은 임무들이 원활하게 돌아가자 긴장이 좀 풀리며 찬란한 5월의 마지막을 맞고 있는 칸다하르를 연인 제시카와 즐기며 간만의 느긋함을 맛보고 있었다.


“산! 지난번 우리 연기한거는 어떻게 됬어요? 모나코 그 인간 눈빛이 정말 밥맛이었는데 티 안내느라 혼났어요.” 제시카가 부대 병원 야외 탁자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묻자 이산도 따라서 한 모금 마신 후


“당신이 참아가며 도와준 덕분에 일이 잘 풀려서 첫 단추를 무난히 꿰었어요.” 하고 싱긋 웃자


“잘됐네요, 그런데 첫 단추를 꿴거면 다음 단계도 있는거에요?”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남았어요, 당신의 도움도 그 일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고”


“그럼 그 중요한 일은 언제쯤 마무리되요?”


“글쎄! 이제 첫 단계가 잘 풀리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갔으니 본 게임을 시작하는 지시가 한 두달 내로 내려올 것 같긴 해요.” 라는 이산의 대답에 제시카는 이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칸다하르의 시간은 두 연인의 눈빛과 달콤한 밀어속에서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하얀 황금거래와 쌀 무역을 시작해 한번 거래를 위한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다음 거래가 시작되는 과정들이 반복되어 동료들은 거래과정의 확인과 물건, 그리고 돈의 수령, 인계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한달의 시간을 보내고, 이산은 빌리와 함께 크롬웰 사령관의 호출을 받았다.


“어느정도 거래를 하고 탈레반과의 관계도 좀 더 좋아진 후에 협상에 들어가려 했는데 워싱턴의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철수협상을 바로 시작하라는군” 크롬웰 사령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쓴 입맛을 다시며 얘기하자 캠벨 대령이


“중국과의 관계가 만만치 않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고 수집한 정보를 말하자 크롬웰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가 이곳과 중동에 묶여있는 동안 중국애들이 노골적으로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급한데로 이쪽을 먼저 정리하는 거지. 물론 나름의 노림수도 있고”


“나름의 노림수라면 어떤?” 캠벨 대령이 이산과 빌리도 궁금해하는 점을 묻자 차로 목을 적신 사령관이 모두를 쳐다본 후


“우리가 철수하면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가지, 다들 알다시피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파세력들인 수니파로 이루어져있고, 그런데 중국의 소수민족 화약고인 신장 위구르족 역시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수니파가 절대적으로 많아, 그러니 우리가 철수하고 이곳의 정국이 안정되면 탈레반은 반드시 신장 위구르인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게 되있지, 이곳과 신장이 연결되어 있으니 지원하기도 쉽고, 그러면 중국은 내부문제로 인해 외부로 향하던 욕심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게 될거고 워싱턴에서 노리는 것이 이거야.” 크롬웰 사령관의 설명에 이산은 국제정세의 또다른 복잡성을 알게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조국인 한국을 둘러싼 세력들의 이해타산으로 엮여있는 한반도 정세를 잠시 생각했다.


뭔가 생각에 잠긴듯한 이산을 본 크롬웰 사령관이


“마틴! 무슨 생각을 하나?” 하고 묻자 이산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힘세고 욕심 많은 나라들에 둘러쌓여있는 한국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신장 지역이 중국에 대해 강제 병합되어 있듯이 한국도 한때 일본에 의해 강제로 지배당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역사가 있고 그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자 크롬웰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한국인들에게는 가슴아픈 일이지, 하지만 이렇듯 세상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곳이지, 명분도 나의 이익과 상관없을 때 찾는거고 이익과 상충되면 백이면 백 모두가 명분을 버리고 이익을 쫓게 되있지. 특히 국가간에는 그게 더욱 심하고 사실 신장 지역이 중국에 강제 병합된 것도 1949년이니 70년 정도 되었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제국들의 침략 행위가 심했을 때였지 그래서 힘 없는 국가와 민족은 당할 수밖에 없었고.” 짧지 않은 설명에 목이 마려운지 차로 입을 적신 크롬웰 사령관은


“모든 역사는 반복된다고 미국의 힘이 조금 약해지고 있는 지금이 중국과 같은 신흥 패권 국가들에게는 기회로 여겨지게 되었지, 그러니 일이 더욱 복잡하게 꼬이기 전에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막아야 하는거고, 그래서 우리에게 이곳에서 빨리 철수하라는 명령이 떨어진거고, 마틴! 속이 좀 보이겠지만 어쩔 수 없으니 하셈 부사령관과 철수협상의 물꼬를 터봐.” 하고 명령하자 이산이 싱긋 웃으며


“쌀을 지원할때부터 뭔가 있을 것이라고 하셈 부사령관도 눈치 채고 있었으니 속이 좀 보인다고 해도 별 문제없습니다. 바로 만나 협상을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회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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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3 22.06.27 1,163 31 11쪽
75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6.24 1,201 37 10쪽
7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1 22.06.22 1,184 35 10쪽
7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20 1,145 41 11쪽
7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7 1,171 38 12쪽
7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5 1,204 46 10쪽
7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3 1,235 40 10쪽
69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0 1,268 41 11쪽
68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6.08 1,326 41 13쪽
67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6 1,417 41 15쪽
66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03 1,454 40 10쪽
65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1 1,574 47 11쪽
6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30 1,614 48 9쪽
6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7 1,692 49 14쪽
6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5 1,693 49 12쪽
6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3 1,814 51 13쪽
6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0 1,975 56 9쪽
59 17. 하얀 황금(2) +2 22.05.18 1,907 59 10쪽
58 17. 하얀 황금(2) +1 22.05.16 1,990 61 11쪽
57 17. 하얀 황금(2) +1 22.05.13 2,042 62 10쪽
56 17. 하얀 황금(2) +1 22.05.11 2,289 56 15쪽
55 16. 하얀 황금 ~ 17. 하얀 황금 (2) 22.05.09 2,405 57 15쪽
54 16. 하얀 황금 22.05.06 2,422 62 16쪽
53 16. 하얀 황금 22.05.04 2,455 6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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