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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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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6.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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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DUMMY

캠벨 대령으로부터 목요일 오전 싱가포르행 수송기 탑승하라는 연락과 도착하면 현지 군 공항에 싱가포르 미국대사관 무관인 캐빈 중령이 나와 있을거니 그 친구 도움을 받아 일처리를 하면 될 것이라 했다, 그리고 이산은 꼭 CIA에이전트 신분으로 행동하라는 전갈이 왔다.


싱가포르행 수송기에 탑승한 이산과 빌리는 두 사람 다 계급장과 명찰이 없는 군복차림에 배낭을 메고 있었다.


“캡틴, 회사이름 생각해봤어?”


“글쎄, 우리 엊그제 회의에서 나왔던 것들 중에 하나를 쓰면 어떨까?”


“나는 그 중에 리앤(Lee &)이 좋은 것 같아, 캡틴의 성과 우리 친구들이란 의미를 담아”


“그래! 그럼 그걸로 결정해서 진행하자고”


잠깐의 대화를 나눈 두사람은 수송기 프로펠러의 규칙적인 소음에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 두사람은 트랙을 내리자 깔끔한 양복차림의 삼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다가오며


“혹시 마틴씨 일행 아닙니까? 캠벨 대령님 소개로 기다리고 있던 캐빈 중령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이산이


“네! 제가 마틴이고 이쪽은 제 일행인 빌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악수를

나눈 후 캐빈중령의 안내로 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치는데 이산의 미국여권을 받아

심사를 하던 미군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이산에게 경례를 하는 게 아닌가? 이를

본 캐빈 중령은 캠벨 대령이 이산을 소개하며 VIP이니 업무협조를 잘 부탁한다는 말이 생각나 비록 장발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지만 젊어 보이는 얼굴에 이산의 신분이 궁금했지만 자신이 알고자 해서 알 수 있으면 VIP도 아니고 잘못하면 괜히 긁어 부스럼만 만들어 머리 아픈 상황이 될 수 있어 궁금증을 머리에서 지웠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캐빈 중령의 차로 오차드 로드에 있는 HSBC은행으로 이동하였다.


“이미 캠벨 대령으로부터 받은 서류로 형식상 회사 설립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회사 이름과 마틴씨의 서명 그리고 주 거래은행으로 예정된 HSBC은행에서의 서류작업만 하시면 오늘 중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오후 4시경에는 이곳에 진출해 있는 베트남 곡물 수출회사인 비나 트레이딩에 방문하실 수 있을겁니다”


운전을 하며 이산일행에게 캐빈중령이 일정을 설명하자


“바쁘실텐데 시간을 내주서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고 감사인사를 하였다.


“아닙니다, 캠벨 대령님이 아니더라도 대사님에게 부탁을 받았고, 게다가 제게 선배되시는 대령님이 각별히 부탁하셨는데 당연히 해야 될 일입니다, 그리고 호텔은 마리나베이 샌즈호텔로 예약을 했으니 푹 쉬시고 내일 돌아가시면 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산이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캐빈 중령의 안내로 HBSC 오차드지점에 도착한 이산과 빌리는 은행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2층 VIP실에서 이미 준비된 회사설립 서류와 주거래 은행 협약 및 통장개설을 마치고 베트남 곡물 수출회사인 비나 트레이딩으로 출발했다.


클라크퀘이 근처에 있는 비나 트레이딩에 도착한 일행은 현관 1층 로비에서 기다리던 직원의 안내로 25층에 있는 회의실로 향했고 회의실에 도착한 일행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회사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었다. 세 사람의 관계자중 중앙의 안경을 쓰고 앞머리가 살짝 벗겨진 40대의 뿔테 안경을 쓴 키가 약간 작은 남자가 나서며


“안녕하십니까? 비나 트레이딩 싱가포르 책임자로 있는 에드몬드 차오입니다” 하고 인사를 하자 이산도


“안녕하십니까? 리앤의 책임자 마틴 리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한 후 빌리와 비나 쪽 다른 관계자들도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대사관의 잭슨 상무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대략의 상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한달에 구매하시고자 하는 물량 또는 금액과 저희가 물건 인도를 어디에서 해야 하고 결제조건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야 견적가격과 소요기간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에드몬드 지사장의 얘기에


“저희가 필요로하는 물량은 금액기준 한번에 삼천만불 정도되고 한달에 두 번 구매를 하고 싶으며, 화물의 인도는 귀사에서 파키스탄 카라치 항구까지 운송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결제조건은 전액현금으로 계약시 50%, 카라치 항구 도착시 50%를 지불하겠습니다. 그리고 품질은 1등급, 톤당 500불이어야 합니다”


이산의 설명을 들은 에드몬드는 잠시 옆에 있는 동료들과 의논한 뒤


“다른 조건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나 잔금 50%를 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계약시 50%, 선하증권을 드릴 때 50%로 하시면 어떻겠습니까?”하고 변경조건을 얘기하였다.


싱가포르로 오기전에 빌리와 무역실무와 용어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해 선하증권이 무슨 뜻인지를 알고 있던 이산은 상대의 변경조건을 듣고 잠시 빌리와 귀속말로 의논한 후


“저희 조건은 계약금 50%, 선하증권 수령시 25%, 카라치 도착 후 25%로 입니다. 저희가 검품을 할 수 없는 관계상 잔금 25%는 일종의 보험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만 저희 비나 트레이딩을 알아보셨다면 저희가 이 업계에서 쌓은 신용을 알고 계실겁니다”


“물론 귀사의 신용에 대하여 알고 있고, 그래서 이런 좋은 조건을 저희가 제시한 것입니다. 만약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신다면 이 상담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저희는 다른 회사와 협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산의 단호한 말에 속이 뜨끔한 에드몬드는


“절대로 저희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지 이 업계 관례상 지불조건을 변경해 주십사하고 요청 드리는 겁니다”


한발을 빼면서도 여지를 남기자 시간이 별로 없던 이산은


“그럼 저희의 최종 지불조건을 못 받아들이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고 일어나자 당황한 에드몬드가


“아닙니다. 저희는 그 조건을 못 받아들이겠다는 게 아닙니다. 귀사의 조건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고 백기를 들자 다시 자리에 앉은 이산이


“그럼 저희가 작성해 온 상품공급 계약서를 읽어 보시고 사인을 하는 걸로 하시죠”하며 계약서 파일을 건네 주자 이를 받아 꼼꼼히 읽어 본 에드몬드가


“지불조건 외에는 일반무역에 관한 조항들이어서 별 문제없습니다. 계약하시죠” 하며 서명 날인 후 이산에게 건네어 주자 이산도 자신이 지니고 있던 또 한 부의 계약서에 서명날인 후 서로 교환해서 받은 계약서에 서명날인을 한 후 악수를 하고 계약을 마쳤다.


“이제 계약을 끝냈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라며 이산이 머리를 숙여 인사하자, 에드몬드 역시 맞인사를 하며


“상품공급은 계약서에 명기된 대로 차질없이 이행하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요”말을 하였다.


계약을 마친 이산일행이 떠나자 에드몬드는 참았던 큰 숨을 내쉬며


“젊은 나이 같은데 무슨 놈의 눈빛이 마치 매의 눈 같이 매섭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장난 아니네”말을 하자 옆에 있었던 두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군복을 입은 것을 보니 군인 같은데 이름과 계급장이 없는 것을 보면 특수부대 같아요 사람 여럿 잡아 본, 눈빛이 마주볼 수 없을 정도로 찌르는 것 같아 많이 위축됐습니다”


왼쪽에 앉아있던 직원이 말했다.


“그런데 무슨 군인들이 쌀을 사지? 그것도 적은 양도 아니고”


에드몬드가 궁금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비나 트레이딩을 나온 일행은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로 향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은 2010년 한국의 쌍용건설이 지은 작품으로 세동의 쌍둥이 건물위에 요트를 얹은 모습으로 세계적 명소로 꼽히는 5성급 호텔이었다.


이산과 빌리가 체크인을 하고 로비로 내려와 기다리던 캐빈 중령과 저녁을 먹기 위하여 57층 스카이온에 들어서 마리나 베이의 멋진 저녁 야경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야! 야경이 정말 멋지군요!”


빌리가 감탄하며 말하자 캐빈 중령이 웃으며


“싱가포르에 오면 꼭 와봐야 하는 곳 중 한 곳이 이곳 마리나 베이고 그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여기 샌즈호텔 57층입니다” 설명하고 이산도 창밖 아래로 보이는 야경을 보며


“정말 꼭 와봐야 한다는 말이 딱 맞는 멋진 야경입니다” 라고 찬사를 보냈다.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 요리와 와인을 주문한 일행은 점심을 거른 덕에 맛있는 요리에 허기가 더해져 세 사람 다 허겁지겁 먹기에 바빠 와인과 스테이크가 번갈아 입으로 들어가기 바빴다.


허기진 배를 어느정도 달랜 일행은 서로를 보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다 캐빈 중령이


“제가 손님들 앞에서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실례를 했습니다” 하고 말하자 이산도 같이 멋쩍어 하며


“중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초면에 하루 종일 점심도 못 먹고 안내만 하게 한 저희는 실례를 넘어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라고 사과를 건넸다.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일을 처리 하려니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신 저녁을 이렇게 근사한 곳에서 대접해 주시니 오히려 제가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중령님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고 이곳 싱가포르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시간이 9시 가까이 되자 캐빈중령이 먼저 일어나며


“저는 내일 아침 일찍 회의를 마치고 12시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체크아웃하시고 뵙는 걸로 하시죠” 하자 이산과 빌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하며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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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22.06.24 1,201 37 10쪽
7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 19. 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 +1 22.06.22 1,185 35 10쪽
7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20 1,145 41 11쪽
7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7 1,172 38 12쪽
7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5 1,204 46 10쪽
7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13 1,235 40 10쪽
69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10 1,269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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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6 1,418 41 15쪽
66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6.03 1,454 40 10쪽
»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2 22.06.01 1,575 47 11쪽
64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30 1,614 48 9쪽
63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7 1,693 49 14쪽
62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5 1,693 49 12쪽
61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1 22.05.23 1,814 51 13쪽
60 18. 다운타운 ; 또다른 세상과 CIA 에이전트 +3 22.05.20 1,975 56 9쪽
59 17. 하얀 황금(2) +2 22.05.18 1,907 59 10쪽
58 17. 하얀 황금(2) +1 22.05.16 1,991 61 11쪽
57 17. 하얀 황금(2) +1 22.05.13 2,042 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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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6. 하얀 황금 22.05.06 2,422 62 16쪽
53 16. 하얀 황금 22.05.04 2,456 6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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