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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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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71,842
추천수 :
2,755
글자수 :
1,456,688

작성
22.04.18 18:00
조회
204
추천
9
글자
5쪽

에필로그 (1)

DUMMY

살아남은 백야단 대원들 중에서 몇몇이 아이슬란드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헤븐 아일랜드로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삼일 후였다.


리츠코는 그들과 같이 헤븐 아일랜드로 돌아와 낮에는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시체를 치우거나 청소를 하는 일을 돕고 밤에는 본국에 있는 신문사에 보낼 기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휴우~ 취재는 엄청나게 했는데, 뭐부터 써야 하나?”


그녀의 수중에는 그동안 취재해 온 엄청난 분량의 녹음, 비디오, 노트들이 있었지만 워낙 정보가 방대해 한두 개의 기사로는 도저히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시리즈로 몇 편을 써야 될 것 같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라 시리즈를 만들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백야단에 대해 먼저 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을 컴퓨터에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선인들의 무공을 배우고 신들의 무기를 선물 받은 홍용기와 천연화는 인간계로 내려와 그들의 힘을 사용해 백야단을 창설했다.

백야단의 대장 직책은 프랭크라는 특수 부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자가 맡고 있었지만, 사실 백야단의 실제적인 수장은 홍용기라는 단장 직책을 맡고 있는 자였다. 백야단의 대원들로는 카일, 제이스......’


“하....”


리츠코는 백야단 대원들의 모든 이름을 일일이 적어 내려가다 전사한 이들의 이름들에 눈물이 아른거려 더 이상 써내려 갈 수가 없자 손을 멈추고 티슈로 눈물을 닦았다.


검을 들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토록 평범하고 친절하던 백야단 대원들.


대부분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요괴들에게 모든 삶을 빼앗긴 후, 남은 인류를 위해 기꺼이 한 몸 희생한 그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떠오르자 리츠코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렸다.


헤븐 아일랜드에서의 처절한 전투가 끝난 그 다음날 신계에서 전령이 와 신계가 요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면서 용기와 유나 그리고 모모도 모두 무사하다고 말해 주었다.


백야단 대원 한 명이 전사할 때마다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용기의 얼굴이 떠오르자, 리츠코는 헤븐 아일랜드의 마지막 전투에서 백야단의 절반 이상 인원이 전사했다는 소식에 상상도 못할 충격을 받을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속상해 견딜 수가 없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한 시간쯤이 지난 시점.


드디어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된 그녀는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어 용기와 함께 천시연현술의 진 내부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러다가 용기가 했던 말들을 하나씩 기억해 나가기 시작했다.




“기사라는 게 그 글을 쓰는 기자의 맘대로 적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의 의도도 고려가 되는 것이라면 말야. 내 이름은 좀 빼줘.”


“왜요?”


“난 내 이름이 알려지는 게 싫어. 난 그냥 조용히 사는 게 좋거든.”


“안돼요! 단장 이름을 빼면 이야기 맥락이 이상해진단 말이에요! 요괴와 맞서 싸운 영웅들의 이야기에 그 영웅 이름을 빼면 이야기가 말이 안되잖아요?”


“리츠코가 써야 될 영웅들의 이름들은 많아. 백야단 대원들과 연화 이름을 쓰면 되잖아?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고 칭송 받게 될 영웅들의 캐릭터들은 되도록 젊은이들이 맡는 게 좋아.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그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가야 될 곳이니까.”




“후...”


리츠코는 용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가진 저널리즘 사명감에 반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대학교 역사 교수님이 해주신 명언을 그녀의 기자 업무에 철칙으로 삼았다.


“역사가 승자에 의해 쓰여지는다는 말은 분명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학생 여러분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은 그렇게 승자에 의해 쓰여진 역사는, 역사의 시간속에 아주 잠깐 그 모습을 감추거나 바꿔 보일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후세에 그 진실이 결국에는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참을 누워서 고민을 하던 그녀는 다시 몸을 일으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아까 작성했던 부분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 창설된 백야단은 특수 부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프랭크가 대장 직책을 맡고 있었고, 부대장의 직책은 천연화라는 젊은 여성이 맡고 있었다.

백야단의 대원들로는 카일, 제이스..........그리고 홍용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용기의 이름을 백야단 대원들 이름들 가장 마지막으로 옮겨 놓은 그녀는 다시 일어나 창가에 가서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단장. 우리 이 정도로 합의 보죠. 네?”


작가의말

1시간 후에 에필로그 #2가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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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에필로그 (2) 22.04.18 239 8 4쪽
» 에필로그 (1) 22.04.18 205 9 5쪽
229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2) – (최종화) 22.04.18 212 8 17쪽
228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22.04.17 202 9 16쪽
227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2) 22.04.16 204 9 13쪽
226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1) 22.04.15 212 10 13쪽
225 그대와 함께라면 (4) 22.04.14 197 9 16쪽
224 그대와 함께라면 (3) 22.04.13 195 9 12쪽
223 그대와 함께라면 (2) 22.04.12 196 9 12쪽
222 그대와 함께라면 (1) 22.04.11 197 9 11쪽
221 위기의 판테온 (2) 22.04.10 203 9 12쪽
220 위기의 판테온 (1) 22.04.09 210 9 11쪽
219 최강자들의 대결 22.04.08 207 9 15쪽
218 밝혀지는 속셈 (2) 22.04.07 208 9 11쪽
217 밝혀지는 속셈 (1) 22.04.06 200 9 12쪽
216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22.04.05 197 8 13쪽
215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22.04.04 199 9 13쪽
214 적의 약점을 찾아라 (4) 22.04.03 206 9 11쪽
213 적의 약점을 찾아라 (3) 22.04.02 204 9 11쪽
212 적의 약점을 찾아라 (2) 22.04.01 214 9 12쪽
211 적의 약점을 찾아라 (1) 22.03.31 213 9 14쪽
210 마족과의 격전 (2) 22.03.30 206 9 14쪽
209 마족과의 격전 (1) 22.03.29 207 9 15쪽
208 요계의 숨겨진 비밀 22.03.28 223 8 17쪽
207 지켜내기 위하여 (3) 22.03.27 221 9 15쪽
206 지켜내기 위하여 (2) 22.03.26 212 9 16쪽
205 지켜내기 위하여 (1) 22.03.25 22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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