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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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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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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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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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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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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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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DUMMY

“좀 많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참으슈.”


퀸턴과 레이먼이 재정비를 마치자 라울은 파비오를 옆구리에 끼고 손가락에 20mm 라이플 탄약통 두 개를 걸친 후, 나머지 한 손으로만 도끼를 사용해 요괴들을 물리치며 옥상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오! 이제 동료가 생겨 쏘는 재미가 더 있겠군. 클클클.”


커티스 할아버지는 라울이 데리고 온 파비오 신부가 자기 옆에 엎드려 20mm 라이플을 잡자 기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기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은 은경도 마찬가지였다. 라울이 이제 어디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은경을 돕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헉...헉...”


잠시 숨을 고르라는 라울의 말에 은경은 사양하지 않고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검무신장의 투구를 벗자 마치 투구 안에 마치 물이 고였던 것처럼 잔뜩 차 있던 땀이 쏟아져 내렸다.



*****



철컥철컥.


로레나는 소음 권총의 탄창이 비었다는 소리를 내자 총을 빠르게 허벅지에 있는 권총집에 집어넣고는 운행검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 잡았다.


‘이대로는 안 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그녀는 총알 한 발에 한 명의 요괴를 반드시 쓰러뜨렸지만 그래도 지니고 있던 총알의 숫자 한계 때문에 쓰러진 요괴들은 고작 수백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인드리크가 끌고 온 전체 병력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숫자였다.


인드리크의 호통과 함께 요괴들은 이제 서서히 죽음의 안개에 적응해 가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을까봐 전전긍긍하던 요괴들은 시간이 좀 지나자 자신이 워낙 많은 숫자의 다른 요괴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눈깜짝할 사이에 죽을 확률은 높았지만, 그게 자신이 될 확률은 생각보다 낮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백야단이 있는 최전방 전선쪽으로 가면 죽음의 안개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에 오히려 그쪽으로 더 빨리 뛰어가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또한 인드리크가 이천 명의 병력을 따로 떼어 죽음의 안개 속에서 날뛰고 있는 늑대 무리들을 처리하라고 명령했기에 용감하게 요괴들에게 덤벼들던 늑대들의 숫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때 로레나의 귀에 한 부대장이 인드리크의 명령을 큰 목소리로 전달하는 게 들려왔다.


"군단장님의 명령이다. 우익은 최대한 빨리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죽음의 안개를 벗어나라!"


‘그래! 그거야!’


서걱!


로레나는 운행검으로 요괴 둘의 목을 동시에 베고는 자신을 투명 인간으로 변하게 해주는 시에가비엔토 목걸이에 기를 더 불어넣어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숨긴 채 요괴들의 무리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인드리크의 목을 노릴 생각이었다.


“응?!”


인드리크는 자신이 위치한 본진 주위에 안개가 더욱 짙어지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아직까지 뭔가 위협이 될 만한 기운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눈치 빠른 그는 손가락을 튕겨 자신의 주변 경계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여기다!”

“이쪽이다! 내가 방금 번쩍이는 뭔가를 봤다!”


짙은 안개 속으로 인드리크의 본진 이곳 저곳에서 다급한 외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흘흘흘. 죽음의 안개. 어디 네 녀석의 낯짝 좀 볼까?”


인드리크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냉소를 지어 보이며 눈을 부라렸다.


챙!


드디어 누군가가 죽어 쓰러지는 소리가 아닌, 그리고 그 쓰러진 시체를 보며 외치는 소리도 아닌,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인드리크의 바로 뒤쪽에서.


“저쪽이다. 쳐라!”


"....?!!"


로레나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검이 막혀서가 아니었다. 자신이 착용한 시에가비엔토 목걸이는 애초에 모습만 감추어 줄 뿐이지 자신의 기운까지 감춰줄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기운의 흐름을 예상하여 대충 휘둘렀다가 운 좋게 자신의 검을 막아내는 요괴들은 아주 가끔이나마 있어 왔다.


지금 그녀가 놀라는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검을 찔러오는 적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쇄애애애액!


챙!챙!챙!

카~앙!


“크...흠...”


보이지 않는 적들이 검을 빠르게 사방에서 찔러 오자 로레나는 손이 어지러워졌고, 어느새 그녀의 오른팔에 제법 긴 상흔이 생겨 버렸다.


그리고 로레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요괴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가슴과 목 그리고 얼굴을 향해 다시 빠르게 찔러 들어왔다.


차캉!


요괴들의 검들 중에 하나가 로레나가 목에 걸고 있던 시에가비엔토 목걸이 줄을 우연찮게 잘라 버렸다. 그러자 오른쪽 팔에 피를 흘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완연히 드러나 버렸다.


“크하하하! 죽음의 안개가 누군가 했더니 지랄맞은 인간 암캐년이었구나! 네년은 오늘 여기서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하지마라!”


인드리크가 자신의 볼 살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웃어 제끼며 외쳤다.


“네년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혼자서 내가 데리고 온 최정예 흑표범족 전사 열 명을 당해낼 턱이 없을 것이다. 크하하하!”


‘흑표범족?!’


인드리크는 흑표범족의 족장과 의도적으로 친분을 꾸준히 쌓아왔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인간 영역에 백야단이라는 골칫거리가 등장하고 자신의 신변이 위협 당하고 있다고 느낀 그는, 남모르게 요계에 있는 흑표범족 족장에게 전령을 보내 최정예 전사 열 명을 얻어 자신의 경호 부대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로레나는 자신이 용기에게 들었던 내용 중에서 흑표범족에 관한 부분을 빠르게 기억해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요괴들이 ‘죽음의 안개’ 라고 부르는 구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운공을 멈췄다.


스스스스스


그러자 죽음의 안개가 전장에서 서서히 겉혀가며 수백 개의 야명주로 환하게 밝혀져 있는 인드리크의 본진 모습이 들어났다.


로레나는 자신이 대략 일만 명이 넘어가는 병력에 완전히 포위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녀는 얼굴 표정 하나 흐트러짐 없이 인드리크로 향하는 길만 노려 보았다.


“네놈의 목과 바꾸는 것이라면!”


로레나가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먼저 움직였다.


쏴아아아아!


그녀는 갑자기 앞으로 신형을 날리더니, 왼손에 들린 운행검으로 자신의 오른팔에 난 긴 상흔을 더 크게 찢으며 그 피를 주위에 넓게 뿌려댔고, 그중에 한 방울이 계속 날아가지 못하고 허공에서 아주 잠깐 멈춰 서 버린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백사파천(白蛇波穿)!”


로레나의 검에서 ‘샤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백사비검(白蛇飛劍)의 제2초식 백사파천이 펼쳐지자 다섯 마리의 하얀 실뱀의 형상을 한 검강들이 뛰쳐 나오며 핏방울이 아주 잠깐 멈춰섰던 허공을 향해 매섭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 중에 한마리가 갑자기 허공에서 방향을 틀더니 비명 소리를 만들어 내었다.


퍼버벅!


“으악!”


그 하얀 실뱀의 강기가 자신을 쳐내려는 흑표범족의 기운을 인식하고 그 기운을 타고 넘어간 후, 눈을 뚫고 지나가며 즉사 시켜 버린 것이었다.


“이제 아홉 남았다.”


죽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흑표범족의 시체에서 한 팔을 잘라내며 로레나가 인드르크를 향해 날린 말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그 잘라낸 팔에 아직 남아있는 피를 주위에 뿌리며 다른 흑표범족들을 찾았다.


"이...이런..망측한 년!"


로레나가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재빠르게 눈치챈 인드리크는 기겁을 하며 일단 흑표범족 전사들을 제외한 다른 병력을 뒤로 한참 물리고, 주위를 밝히고 있는 야명주들을 전부 당장 끄라고 명령했다. 또한 로레나 주위에 손가락 하나 남기지 말고 모든 시체를 치우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그사이 로레나는 한 명의 흑표범족 요괴를 더 베어 내었지만 다른 흑표범족 요괴들이 그 시체를 순식간에 끌고가 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주위에 피를 뿌려댈 것을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쳇! 눈치 빠른 것 하나만큼은 아저씨와 맞먹는군.’


로레나는 인드리크가 눈치 빠르게 대처하자 용기의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속으로 혀를 찼다.


용기를 떠올리자 저절로 유나와 연화의 모습이 연달아 머리속에 떠올라 왔다. 그리고 계속 이어져가는 예전의 기억들로 잠깐 정신이 흐트려져 갔지만 그녀는 얼른 얼굴을 흔들며 정신을 집중하려 노력했다.


‘연화가 지키려는 것을 방해하는 놈들은 가만두지 않는다!’


그녀는 연화가 용기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 용기의 아내인 시호코의 죽음에는 연화보다는 자신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죄책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연화를 돕고 싶었다.


“이야야야!”


로레나는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곧 있으면 동이 틀 테지만 아직까지는 어둠에 지배되고 있는 세상 속으로 뛰쳐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자신의 피를 주위에 뿌려 나머지 흑표범족들을 찾으면서 계속 인드리크와의 거리를 좁혀 갔다.


"크헉...."

"이런...무공이라니..."


모습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일격필살의 찌르기 이외에는 검술 자체가 변변찮은 흑표범족들은 로레나가 계속 뿌려대는 피에 하나둘씩 발각되어 쓰러져 갔다.


대부분의 초식들이 상대의 방어 기운을 발견하면 그 기운을 따라가 타고 넘어가는 백사비검의 특성상 흑표범족들은 어둠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로레나의 검에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로레나의 백사비검이 은신술의 대가인 흑표범족들을 상대하는 데에 있어 가장 최적화된 무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로레나가 무조건 이기고 있는 싸움은 아니었다.


그동안 꽤 오랜 시간동안 광범위하게 구름을 만들어 냈었던 그녀는 내력 소모가 심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흑표범족 요괴들과의 혈투를 시작한 상태였다.


게다가 자신의 피를 계속해서 소모해 은신한 상대를 찾아내느라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몸이 무겁고 둔해졌다는 사실을 느끼며 점점 흑표범족 요괴들의 검에 부상을 입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하...”


그리고 총 일곱의 흑표범족 요괴를 쓰러뜨린 로레나는 더 이상은 힘에 겨운지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으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새하얀 복장이 어느새 붉은 피로 잔뜩 물들어 하얀색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 그 처절한 모습이 그녀의 위급한 상황을 대변해 말해 주고 있었다.


“크하하하! 네 이년! 이제 끝인거냐? 암내 펄펄나는 네년의 조잡한 재주는 잘 보았다. 이제 그만 죽어라!”


인드리크는 로레나의 힘이 다했음을 느끼며 뒤로 물려 두었던 그의 친위대에게 그녀를 끝장내라고 명했다.


“네놈만큼은 나와 같이 가야겠다!”


쇄애애애액!


당장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 같던 로레나가 갑자기 튀어 오르며 인드리크에게 쏘아져 날아갔다.


남아있는 모든 힘을 검끝에 실은 그녀의 모습은 공격 이외에는 완전 무방비 상태로 허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한가지, 단 한가지만을 원했다.


“백사화개(白蛇花改)!”


백사비검의 마지막 초식인 백사화개가 로레나의 검끝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거대한 백사 형상을 한 강기가 인드리크의 얼굴을 향해 공기를 찢는 파공음을 내며 날아갔다.


카오오오오오!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인드리크의 얼굴 위로 두 명의 친위대 요괴들이 몸을 겹쳐서 던지며 그 백사 기운을 막아섰다.


하지만 거대한 백사는 친위대 요괴들의 막아서는 기운과 부딪치자마자 갑자기 수십 개의 작은 백사로 찢어지며 주위에 만개했다. 마치 꽃잎이 하얀색 뱀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꽃의 봉오리가 촤악 하고 순식간에 펼쳐지는 모습.


화아아아아아!


“크억!”

"으윽..."


수십 개의 백사들은 인드리크를 보호하려던 두 명의 요괴들을 단숨에 송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마리가 인드리크의 왼쪽 귀를 뚫고 지나갔다.


“이...이 찢어 죽일년이! 으아아아아!”


두 명의 친위대를 희생시키며 목숨을 간신히 건진 인드리크는 자신의 목이 아직 붙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 보다는, 없어져 버린 귀와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에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분에 겨워 고함을 마구 질러댔다.


"크....."


로레나는 이제 힘을 다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두 눈만큼은 인드리크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원통함이 가득찬 채로.


작가의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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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에필로그 (1) 22.04.18 205 9 5쪽
229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2) – (최종화) 22.04.18 213 8 17쪽
228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22.04.17 202 9 16쪽
227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2) 22.04.16 205 9 13쪽
226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1) 22.04.15 213 10 13쪽
225 그대와 함께라면 (4) 22.04.14 198 9 16쪽
224 그대와 함께라면 (3) 22.04.13 195 9 12쪽
223 그대와 함께라면 (2) 22.04.12 197 9 12쪽
222 그대와 함께라면 (1) 22.04.11 198 9 11쪽
221 위기의 판테온 (2) 22.04.10 204 9 12쪽
220 위기의 판테온 (1) 22.04.09 211 9 11쪽
219 최강자들의 대결 22.04.08 207 9 15쪽
218 밝혀지는 속셈 (2) 22.04.07 208 9 11쪽
217 밝혀지는 속셈 (1) 22.04.06 201 9 12쪽
»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22.04.05 198 8 13쪽
215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22.04.04 199 9 13쪽
214 적의 약점을 찾아라 (4) 22.04.03 206 9 11쪽
213 적의 약점을 찾아라 (3) 22.04.02 205 9 11쪽
212 적의 약점을 찾아라 (2) 22.04.01 214 9 12쪽
211 적의 약점을 찾아라 (1) 22.03.31 214 9 14쪽
210 마족과의 격전 (2) 22.03.30 207 9 14쪽
209 마족과의 격전 (1) 22.03.29 207 9 15쪽
208 요계의 숨겨진 비밀 22.03.28 224 8 17쪽
207 지켜내기 위하여 (3) 22.03.27 221 9 15쪽
206 지켜내기 위하여 (2) 22.03.26 213 9 16쪽
205 지켜내기 위하여 (1) 22.03.25 22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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