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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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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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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755
글자수 :
1,45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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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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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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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위기의 판테온 (1)

DUMMY

“체인 피어스!”


촤라라라라락!


가브리엘의 외침과 함께 그녀의 검에서 다섯 개의 시퍼런 체인들이 뿜어져 나오더니 눈앞에 있는 수십의 적들을 뚫고 지나가 버렸다.


“체인 허리케인!”


카가가가가가각!


그녀는 체인 피어스와 콤보로 쓰이는 체인 허리케인을 연달아 시전했다.


그러자 펼쳐졌던 다섯 개의 체인들이 크게 회전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돌풍 범위 내에 있는 수백에 달하는 적들을 얼려버림과 동시에 작은 얼음 조각들로 분쇄해 버렸다.


“젠장 이놈들 끝이 없군. 라파엘! 남은 시간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신계 1군단 4대대장인 라파엘이 정신없이 화살을 날리며 대답했다.


가브리엘이 이끄는 신계 1군단은 마계가 열은 차원문을 닫기 일보 직전이었다.


적이 열은 차원문을 강제로 닫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신계 군수 담당 그리고 군사 전략 담당 부서들은 사실 오래 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별 진전이 없는 연구 분야였는데, 그 이유는 라오스 수정이 워낙 귀중한 물건이라는 이유로 신계 최고위원회가 그 물건을 연구 대상으로 꺼내 놓기를 극도로 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용기와 연화가 신계로 와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며 그 연구 발전의 큰 물꼬를 텄었는데, 그게 바로 열려 있는 차원문을 다른 라오스 수정으로 내려치는 방법이었다.


그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신계 군수 개발 단장인 산타클로스는 열려 있는 적의 차원문을 소중한 라오스 수정 대신에 다른 뭔가로 내리쳐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점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연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요계가 2차로 신계에 쳐들어 오는 바람에 연구가 잠시 중단 되었었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인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요계가 사용하는 ‘공간 복제 마법’ 이라는 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이 연구에도 더불어 급속도의 진전이 생겼다. 그리고 최근에 그 연구가 마침내 끝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그게 지금 라파엘의 지휘하에 이루어 지고 있는 방법이었다.


일단 적의 차원문의 가까운 위치까지 다가간다.


그런 후, 그 차원문의 기운을 공간 복제 마법을 응용한 기술로 세 개의 여의주를 염주처럼 연결 시켜 놓은 것에 흡수시킨다.


그 흡수 과정이 완료가 되면, 그 ‘여의주 염주’ 로 다시 그 차원문의 테두리를 내리쳐 강제로 사라지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쉽게 말해, 공간 복제 마법을 이용해 라오스 수정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 방식.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적의 차원문 코앞까지 가서 자리를 잡는 일도, 그리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여의주 염주가 차원문의 기운을 충분히 흡수하여 라오스 수정 만큼의 기운을 품게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인 대략 30분을 버티는 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브리엘의 1군단은 쉴 새 없이 마계 병력을 베어 제끼며 거의 30분을 기어코 버텨 내었다.


“다 되었습니다!”


“그럼 제거해!”


가브리엘의 명령에 라파엘이 자신의 강기 화살에 여의주 염주를 걸어 마계의 차원문 테두리로 쏘아 보냈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는 차원문.


차원문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몇몇 마계의 괴수들은 반쯤 지나온 차원문에 허리가 잘려 나가며 쓰러지기도 하였다.


“좋았어!...”


“......!!!”


일단 큰 산 하나는 넘었다는 기쁨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던 가브리엘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며 쥐었던 주먹으로 머리카락을 쥐어 뜯었다.


“제기랄!!”


어느새 새로운 두 개의 차원문들이 근처에 추가로 생성되며 마계 괴수들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후퇴! 진형을 가다듬는다!”


신계 1군단은 가브리엘의 명령에 빠르게 전장에서 이탈하며 다시 진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얼씨구? 이제는 똥개 새끼들도 기어 나오는군. 저건 또 뭐라는 놈들이야?”


가브리엘과 신계 1군단은 차원문을 뛰쳐 나오는 적들을 상대하면서도 처음 보는 이들이었기에 몇몇을 잡아 빠르게 족친 후, 그들이 마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거대한 전갈 괴수들의 등에 올라타 그들을 말처럼 조종하는 조그마한 이들은 ‘임프’ 라고 불리우는 마계의 하급 전사들이라고 하였고, 거대 전갈 괴수 말고 덩치가 더 큰 뱀머리 다섯 개가 달린 ‘히드라’ 라고 불리우는 괴수 등에 올라탄 임프도 가끔 보였는데, 그게 전갈 괴수 부대의 지휘관이라고 하였다.


새로운 차원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마계 괴수들을 바로 '헬하운드'였다.


가브리엘이 비아냥 거리며 ‘똥개’ 라고 불렀지만 사실 덩치가 신계의 유니콘이나 페가수스만큼 컸다. 물론 임프들이 올라타 있는 전갈 괴수들보다는 덩치가 작았지만, 그래도 ‘똥개’ 취급당할 덩치는 아니었다.


게다가 칠흑같은 검은색 등 피부 색깔에 반해, 붉은색 배와 붉은 두 눈을 가진 이 헬하운드들이 지니고 있는 기운들은 전갈 괴수들에 비해 뛰어났다.


더욱이 중요한 점은 헬하운드 등 위에는 아무도 올라타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누군가의 조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지능이나 전투력면에서 전갈 괴수들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이야기인가?’


가브리엘은 누군가가의 조정없이 혼자 전투 가능한 존재라면 오히려 저 똥개들이 전갈 괴수들보다 상대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하며 대형을 재배치 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천사족의 나팔을 불 것을 지시했다.


‘천사족의 나팔’은 신계의 천사족만이 가진 특수한 물건으로 아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신성력을 높여 자가 치료 능력을 끌어 올리기에 부상 당한 부위의 상처가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빠르게 아무는 효과가 있었다.


빰빠라빰~

빠라빠라 빰~


천사족의 나팔들이 떠오르는 동녘 해를 받아 반짝거리며 울려 퍼지는 와중에, 갑자기 그들의 진형 바로 뒤에 차원문이 또 하나 열렸다.


가브리엘은 깜짝 놀라며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행이 마계 병력은 아니고 아는 얼굴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딱히 보고 싶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아니 저 자식은 도대체 어떻게 온 거야?”


가브리엘은 차원문을 통해 나타난 용기에게 단숨에 날아갔다.


“야. 이 자식아! 너 어떻게...아니? 데크라?!”


가브리엘은 용기 옆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데크라를 발견하고는 얼른 상태를 살펴보았다.


데크라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차원문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하루에 가까운 시간을 정지시키느라 모든 기운을 소모하는 바람에 탈진해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지금 당장 판테온 도시로 가야 해요! 가장 가까운 이동진이 어디에요?!”


“거긴 왜? 그리고 너는 도대체 어떻게 요계에서 온 거야? 다른 병력들은?”


“시간이 없어요. 하데스가 뭔가를 꾸미고 있어요. 빨리 가 봐야 해요!”


“이것 봐. 하데스가 꾸민 짓은 저기에도 확연히 잘 보이거든?”


가브리엘은 날이 바짝 선 상태로 대치하고 있는 신계 1군단과 마계 병력들의 현장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하지만 용기는 가브리엘의 말은 듣지도 않고 통신 단검으로 유나와 백음 스승을 연달아 찾았다. 하지만 아무도 응답을 하지 않자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나와 백음 스승님께 연락이 되지 않아요!”


“지금 판테온에는 데우스 오비치 라는 방어막이 작동 중이야. 그게 작동되면 내부와 통신 뿐만 아니라 이동진도 차단돼.”


용기는 ‘데우스 오비치’ 가 무엇인지 예전에는 들은 적이 없어 그게 무슨 방어막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현재 그곳과의 통신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알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딸의 안위가 걱정되니 당장 그곳으로 가 봐야겠다고 우겼다.


가브리엘은 데우스 오비치의 방어막 안에서 안전하게 잘 있을 이들을 걱정하며 당장 가 봐야겠다고 안달복달인 용기가 못 마땅했지만, 왠지 용기의 입에서 벌써 몇 번이나 튀어 나왔던 ‘하데스’ 라는 단어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을 찜찜하게 만들었다.


“미카엘! 여기는...아!”


가브리엘은 전투 때마다 항상 자신의 오른편 뒤에 서있는 미카엘 부관을 습관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미카엘은 현재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라 그곳에 없었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라파엘에게 의식을 잃고 있는 데크라의 신변 보호와 전장의 지휘를 맡기고는, 금방 돌아오겠다며 용기를 데리고 가까운 이동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너 판테온에 가 봤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기만 해 봐!”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화낼 일이 아니고 기뻐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용기가 유피테르에 올라탄 채 가브리엘의 뒤를 빠르게 쫓으며 대답했다.


“닥치고 어찌된 일인지나 빠르게 요약해서 읇어 봐!”


그래서 용기는 계속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자신이 요계에서 겪었던 일들과 알게 된 정보들을 빠르게 정리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그 둘은 판테온에서 가까운 마을에 설치된 이동진으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다시 판테온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판테온 도시에 설치된 거대한 투명 방어막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두 눈을 부릅떴다.


“이...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유나야!”


판테온 도시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마계의 병력들이 신계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스무 명 정도의 백룡족 전사들이 남아 있었지만 그들은 도시 곳곳에 흩어져 경계를 서다가 기습을 당해 각자 홀로 싸우고 있는 중이었고, 그러는 사이에 벌써 전사한 백룡족 전사들도 발생한 상태였다.


신계 주민들은 주변에 있는 아무거나 집어 들고는 마계 병력들에 대항해 보려 하였지만 운 좋게 한두 마리의 전갈 괴수나 헬하운드를 잡아내는 것이 다였다.


자연의 기운을 다룰 수는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이나 수련을 거의 하지 않은 주민들이었기에 아무래도 큰 저항을 기대하기는 힘들었고, 그렇기에 숫자로 몰아부친 마계의 일방적인 학살이 이어져 가고 있었다.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


콰쾅!


용기가 방어막의 한 부분에 커다란 아수라멸천장을 날려 부셔 볼려고 했지만 그곳에는 흡집 하나 나지 않았다.


“소용없어. 데우스 오비치는 신계 최고 기술들의 집합체야. 이건 심지어 나도 부술 수 없어.”


“그렇다고 여기에 가만히 서서 내 딸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용기는 고함을 질러 답하면서 강기로 둘러싼 자신의 주먹으로 방어벽을 연달아 내리 찍었다.


쾅! 쾅! 쾅!


"제발....뽀개지라고! 이 자식아!"


하지만 방어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작가의말

유나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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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22.04.17 202 9 16쪽
227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2) 22.04.16 205 9 13쪽
226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1) 22.04.15 213 10 13쪽
225 그대와 함께라면 (4) 22.04.14 197 9 16쪽
224 그대와 함께라면 (3) 22.04.13 195 9 12쪽
223 그대와 함께라면 (2) 22.04.12 197 9 12쪽
222 그대와 함께라면 (1) 22.04.11 197 9 11쪽
221 위기의 판테온 (2) 22.04.10 204 9 12쪽
» 위기의 판테온 (1) 22.04.09 211 9 11쪽
219 최강자들의 대결 22.04.08 207 9 15쪽
218 밝혀지는 속셈 (2) 22.04.07 208 9 11쪽
217 밝혀지는 속셈 (1) 22.04.06 200 9 12쪽
216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22.04.05 197 8 13쪽
215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22.04.04 199 9 13쪽
214 적의 약점을 찾아라 (4) 22.04.03 206 9 11쪽
213 적의 약점을 찾아라 (3) 22.04.02 205 9 11쪽
212 적의 약점을 찾아라 (2) 22.04.01 214 9 12쪽
211 적의 약점을 찾아라 (1) 22.03.31 213 9 14쪽
210 마족과의 격전 (2) 22.03.30 207 9 14쪽
209 마족과의 격전 (1) 22.03.29 207 9 15쪽
208 요계의 숨겨진 비밀 22.03.28 223 8 17쪽
207 지켜내기 위하여 (3) 22.03.27 221 9 15쪽
206 지켜내기 위하여 (2) 22.03.26 213 9 16쪽
205 지켜내기 위하여 (1) 22.03.25 22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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