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71,841
추천수 :
2,755
글자수 :
1,456,688

작성
22.04.17 20:00
조회
201
추천
9
글자
16쪽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DUMMY

발레포스는 파이몬이 피를 보고 흥분하며 점점 미쳐가자 그란노스에게 파이몬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 것을 충고하고는 뒤로 빠졌다.


그란노스도 파이몬의 두 눈이 광기에 휩싸이며 왠지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전부 다 베어 버릴 것 같은 살벌한 기세이자 슬그머니 뒤로 빠져 파이몬과 백음의 일대 일 대결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게 백음과 파이몬이 다시 맞붙으려는 순간 어디에선가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보연환신권(百步連環神拳)!”


파파파파팡!


수십 개의 강기 주먹들로 파이몬을 뒤로 물리며 등장한 이는 용기였다.


“스승님 괜찮으세요?! 유나야?!”


용기는 뒤로 힐끗 돌아본 시선에 자신의 딸이 피를 흘린 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이자 피가 거꾸로 솟으며 이를 갈았다.


“이 새끼들이...”


파이몬은 또 다른 인간이 나타나 자신에게 더 많은 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흥분감에 바로 용기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하데스가 다시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어~이. 이게 누구신가? 그 유명한 백야단의 단장 홍용기 아니신가? 큭큭큭.”


“네놈이 하데스냐?”


“호오~ 나의 본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일 텐데, 금방 알아보네?”


“내가 눈치밥을 좀 오래 먹었거든.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나서는 네놈의 행동을 딱 보니 여기 대빵은 너고, 그렇다면 그게 마계의 왕 하데스라는 것쯤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아.”


“그런 눈치가 있었으면 그때 드마케르한테 한 방에 죽지말고 나한테 살려 달라고 빌어보지 그랬어? 하하하하!”


용기는 하데스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았다.


자신이 가온의 죽음으로 분노해 드마케르에게 덤벼들었을 때, 아르켈이라는 호랑이족 요괴로 변신한 하데스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닥쳐!”


슈슈슈슉!


용기는 일갈을 내지르며 하데스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먼저 찔러 들어갔다.


하지만 하데스는 여유롭게 용기의 공격들을 무효화시키며 십여 합을 어울려 주었다.


까가가가강!

퍼퍼펑!


용기는 천마삼검에 황룡강림세천까지 펼쳐 보이며 자신이 배웠던 절학들 중에서도 최고들만 골라 하데스를 공격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고, 결국 하데스의 검에 여러군데 베인 채로 바닥을 나뒹굴어야만 했다.


“크....”


용기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났다.


이때 하데스에게 다시 달려들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용기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그의 상처들이 순식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빠르게 아물어 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건 용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려진 가브리엘의 축복 때문이었는데, 그 축복의 힘은 용기의 상처를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금창약을 발라주는 것 같은 효과를 보이며 그의 회복을 빠르게 도왔다.


백음이 검을 옆으로 살짝 내려 다시 하데스에게 돌격해 가려는 용기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 그때 달마 스승의 혜광심어가 들려왔다.


[넌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기다려라!]


[네? 지금 이 상황에서....?!!]


하지만 용기의 전음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스스스스스슷


‘이...이게?...’


분명 ‘나’ 라는 자아가 신체에서 빠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원래 몸속에 있던 ‘나’도 계속 그 안에 있음이 느껴졌다.


즉, 자신의 눈은 계속 하데스를 노려보고 있었고, 동시에 몸을 빠져나와 하데스를 노려보고 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츠츠츠츠츠츳


그리고 갑자기 세상이 하얘지며 모든 것이 조용해지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곳으로 바뀌었다.


용기가 순식간에 바뀐 주위 환경에 어리둥절해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달마가 모습을 들어냈다.


“스승님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여기는 어디죠?”


“여긴 내가 잠깐 만들어낸 공간이고 너는 내가 미륵분심경(彌勒分心經)을 써서 너의 영혼 반쪽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이다.”


“미륵분심경이라면...”


용기는 그 무공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무공이라 표현 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자신의 자아를 두 개로 나누어 한쪽은 내공을 단련하고 한쪽은 검술을 연마 할 수 있게 해주어 빠른 무공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돕는 보조 무공의 한 종류였다.


“그게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군요?”


용기는 전혀 다른 세상에 와 달마 앞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아직도 자신의 눈에 하데스와 마족들이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여기는 스승님께서 만들어낸 공간이라고요? 그런 무공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 녀석아. 우주경의 경지가 무엇이라고 배웠느냐?”


“우주경. 또는 신화경이라고 불리우는 경지는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경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아! 그게 이거군요?! 스승님. 진짜 우주경의 경지에 이르셨던 거에요?”


용기의 스승들은 자신들의 무공 수위가 정확히 어느 단계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것을 상대방에게 입으로 직접 물어보는 것도 실례라고 여겼다.


결국 그걸 파악하는 방법은 상대와 직접 검을 섞어 싸워서 알아보는 방법 밖에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전력을 다하지 않는 친선 비무로는 상대의 정확한 수준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애초에 자연경이라는 단계에서 그 다음인 우주경에 이르기까지는 세부 무공 등급을 나누어 매기는 표기 시스템이 없다는 것 자체도 문제였다.


예를 들어 화경과 현경은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누어 등급을 매기지만, 자연경은 그런 것 조차도 없었다. 물론 자연경이라는 경지가 너무 다양하고 범위가 넓어 그런 등급을 매기기가 힘들다라는 이유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부상을 입어 이걸 오래 지속할 수 없느니라. 시간이 없으니 어서 가부좌를 틀고 앉거라.”


“어쩌실려고요?”


“하데스 저놈에게 염체기천도(念體氣天道)를 날릴 것이다. 그리고 너가 그 염체기천도를 날릴 몸이 될 것이고.”


“네?! 제가요? 그 무공은 자연경의 경지에 이르러야 사용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시전은 내가 할 것이다. 하지만 염체기천도를 쏘아 보내는 데에 있어 너의 신체를 사용할 뿐이다.”


용기는 스승이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한 부분은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에 대한 부분은 완전히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단 스승이 그렇다고 하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근데? 제 몸이 견뎌낼까요?”


“당연히 지금 너의 무공 수위로는 내가 만들어낼 염천기천도를 제대로 발사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지금 너에게 특별 조치를 할려고 한다. 너의 무공 수위를 강제로 끌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달마는 모모의 목에 걸려있던 황룡족의 신물인 ‘사피엔’ 목걸이를 품에서 꺼내 들었다.


“잘 듣거라. 너에게 몇 가지 알려 주어야 할 내용이 있느니라.”


달마는 먼저 용기에게 사피엔 목걸이에 얽힌 비밀을 알려 주었다.


사피엔 목걸이는 단지 비디오 레코더처럼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을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감정, 지식, 이해 등등도 같이 저장을 하며, 더욱이 깨달음의 경지도 기억해 저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달마는 그 저장된 깨달음을 용기에게 전달해 강제로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 지금의 화경 상급의 무공 수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현경의 단계로 만들 생각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 바로 즉흥적으로 해낸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그렇게 하리라 마음먹고 모모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 둔 상태였다.


“근데, 그래 봐야 현경 초급이잖아요? 그 정도면 될까요?”


딱!


아주 오랜만에 달마의 담뱃대가 용기의 뒷통수와 인사를 하였다.


“이놈아!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넘어가는 것이 무공이지 몇 단계 막 건너뛰면 그게 무공이냐? 지금으로써는 그게 최선이니 일단 해보는 수 밖에 없다! 실패에 대한 자책은 최선을 다해 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용기는 담뱃대에 맞은 뒷통수를 긁적이며 그럼 백음 스승께서 그걸 직접 시전하시던가 백음 스승님을 통해서 발사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가, 한 대 더 얻어 맞았다.


달마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그의 마지막 제자를 살려보고 싶었다.


화경의 단계와 현경의 단계는 분명 현격한 차이가 있기에 강제로라도 현경의 경지에 가져다 놓으면 아무리 죽을 운명이라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그의 애절한 심정이었다.


“후~ 너에게 한 가지 더 해 주어야 할 이야기가 있느니라...”


그리고 달마는 데리아 여신의 예언록에 적혀진 내용을 용기에게 말해주며 조하너스를 비롯한 몇몇의 신들이 그 예언록에 적혀진 ‘새로운 존재’ 가 바로 용기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


하지만 달마의 이야기를 들은 용기는 말이 없었다. 뭔가를 한참 고민하는 듯해 보였다.


달마는 자신의 제자가 세상을 위해 죽어 희생될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해 잠시 그를 말없이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잠시 후 입을 열은 용기는 달마의 생각과는 약간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유나가 그 운명이 되지 않게 되서. 얼른 하시죠. 제가 잘 해내야 유나가 그런 거지같이 재수없는 운명을 짊어지지 않게 될 테니까요...”


말끝을 흐리며 입을 닫은 용기의 두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그는 이게 자신의 마지막이라면 적어도 사랑하는 딸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 정도는 하고 싶었지만 그걸 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그래 시작하자꾸나. 다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니 하데스에게 네가 잘하는 짓을 좀 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거라.”



*****



용기의 영혼 반쪽이 달마의 도움으로 현경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애쓰는 순간, 용기의 신체에 남아 있는 영혼은 시간을 벌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어이. 하데스 뭐 좀 물어보자!”


“뭐가 또 알고 싶은 거냐? 큭큭큭.”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네놈 같은 지식충은.’


용기는 하데스가 상대보다 높은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가 모르는 사실등을 설명해 주며 자신이 상대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짜릿함을 얻는 성격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파악한 상태였다.


그래서 용기는 그 점을 이용해 시간을 벌어 보려고 했다.


“드마케르한테 듣기로는 네놈은 나와 연화가 신계에서 인간계로 가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우리들이 요계 군대 한복판에 차원문을 열고 나올까 걱정되어 도움까지 주었다고 하던데. 그건 어찌된 거냐? 도대체 우릴 왜 도운 거야?”


“아...그거? 크하하하. 드마케르 놈 뭐야? 그 놈 전쟁에서 져 버린 거야? 쯧쯧쯧. 내가 안 도와줬다고 해도 요계 왕이라는 놈이 몇 대 쳐맞고 질질짜며 입방정을 털다니...아무튼 그건 심심해서 해 본 거야. 너가 고대의 예언에 나오는 운명인지 아닌지 좀 지켜보고 싶은데 금방 뒈지면 재미없잖아? 하하하.”


“뭔 소리냐?”


용기는 달마와 함께 있는 자신의 영혼이 들은 데리아 여신의 예언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시치미를 떼며 물었다.


“뭐야? 너한테 그런 이야기도 안 해주디? 이런 이런. 불쌍한 놈. 쯧쯧쯧쯧.”


하데스는 재밌어하며 데리아 여신이 남긴 예언록에 적혀진 내용과 그리고 멍청한 신들이 용기가 그 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줄 운명이라고 믿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너와 연화가 넘어온 차원문은 내 어둠의 수정으로 열리는 장소를 지정해 준 것 뿐이고. 어땠어? 내가 정해준 장소가 맘에 들디? 하하하.”


“뭐야? 그런 것도 지정이 가능해?”


역시 이 부분도 예전에 판디르의 설명에 의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용기는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그럼! 쯧쯧쯧. 어째 네놈은 아는 게 그리도 없냐? 무식한 놈.”


그리고 하데스는 야쿱 신의 빛의 수정과 자신이 가진 어둠의 수정이 나머지 5개의 라오스 수정들과 다른 점을 설명해 주었다.


아까 달마와 조하너스에게 설명한 빛과 어둠의 수정은 차원 이동시에 전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새롭게 들어난 사실도 있었다.


그건 하데스가 지닌 어둠의 수정이 나머지 5개의 일반 라오스 수정들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타클로스가 일반 라오스 수정의 능력을 바탕한 개발한 데우스 오비치 방어막을 무시하고 그 안에 차원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머저리 같은 신들은 자신들이 지닌 라오스 수정을 소중히 할 줄만 알았지 그걸 연구해서 숨어 있는 비밀을 찾을 생각을 못했던 거지. 하하하하!”


“너는 잘도 웃는구나? 내가 만약 세상을 구할 운명이라면 그렇게 웃고 자빠질 여유가 없을 텐데? 얼른 나로부터 도망가거나, 당장 내 목을 베어야 하는 것 아닌가?”


“뭐라고?! 크하하하! 아이고 배야...하하하하!”


하데스는 용기의 말에 아예 배꼽을 잡고 크게 웃어댔다.


“이것 봐. 인간. 너 따위 인간이 그런 중대한 운명의 역사를 이루어낼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얼마나 무지하면 할 수 있는 거냐?”


“뭐?! 아까 너는 분명 내가 데리아 여신이 예언한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려두었다고 하지 않았냐?”


“응. 그렇게 말했어. 하지만 그건 내가 그렇게 믿어서가 아니라. 무지한 신들이 그렇게 믿는다기에 그 무지한 믿음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해 심심해서 지켜봤던 거고. 난 말이야. 내가 바로 데리아 여신의 예언록에 나오는 존재라고 생각해.”


“뭐라고?!”


“나야말로 바로 그 존재야. 자연의 부조화 속에 태어난 힘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태어난 힘을 동시에 지닌 존재.

생각해 봐. 나는 자연의 조화 속에 신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어. 그런데 마계를 만들고 거기로 이동하게 되면서 자연의 부조화 속에 태어난 마계의 힘도 가지게 된 것이지. 그러니까 내가 바로 새로운 세상을 열 그 운명의 존재인 거지. 어때 제법 설득력 있지 않아?”


“그...그럴..수가...하지만 드마케르는 네가 신들을 전부 죽여 버릴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 맞아! 신들을 전부 죽일 거야. 신의 존재를 믿고 기도하는 그런 세상을 끝내고, 신이 없는 세상. 그리고 아무도 신을 믿지 않고, 신에게 기도를 하지 않는 세상. 그런 새로운 세상을 내가 만들 거야!”


“이런 미친...그럼 결국 네놈이 새로운 세상의 최고점에 있는 존재가 되겠다는 심보 아니냐?!”


“그게 내 의도는 아니지만 뭐 그렇게 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서로 다른 신을 믿는 무리들이 서로 싸우며 죽이는 세상보다는 낫지 않겠어?

난 인간의 기도를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더 받아 배 떵떵거리며 강해지고 싶으려는 신들의 욕심을 증오해. 그 욕심이 올림푸스에 있던 내 형제들을 공격했고, 내 형제들은 단지 맡은 임무 수행을 위해 방어를 했을 뿐인데, 공격해 온 신들을 죽였다고 추방되어 암울한 삶을 살게 되버렸지. 그게 얼마나 엿같은 줄 알아?!”


하데스는 갑자기 킥킥거리던 말투를 버리고 분노하기 시작했다.


“자기 배만 채울 줄 아는 신들은 전부 죽어 버려야 돼! 자신의 존재를 남들 위에 있다고 여기며 빳빳한 고개를 쳐들 줄만 아는 머저리들! 그런 썩은 세상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이 바로 이 하데스의 운명이라고! 알겠어?!”


하데스는 말을 하는 동안 분통이 터졌는지, 자신의 분에 겨워 씩씩거렸다.


“그래서 네놈의 새로운 어떤 세상인데? 신들이 전부 죽어 버리면 평화로운 세상이 되냐?”


“아마도? 난 그냥 자연의 법칙에 맞겨 둘 참이야. 자연이라는 이 희한한 놈은 약육강식 이라는 법칙을 참 좋아하지. 그게 가장 자연스럽고 조화롭다고 여기는 웃기는 녀석이지. 난 그 법칙을 따를 뿐이니 자연도 나에게 뭐라고 할 수 없을 테지. 큭큭큭.

뭐 그렇게 되면 약해빠진 인간들은 전부 우리 마계 아이들의 식량감으로 전락할려나? 하하하하.”


하데스는 다시 웃어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돌아온 백야단 22.11.01 39 0 -
공지 작품을 마치며 +2 22.04.18 163 0 -
공지 후원/선물 감사합니다! 22.02.20 169 0 -
231 에필로그 (2) 22.04.18 239 8 4쪽
230 에필로그 (1) 22.04.18 204 9 5쪽
229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2) – (최종화) 22.04.18 212 8 17쪽
»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22.04.17 202 9 16쪽
227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2) 22.04.16 204 9 13쪽
226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1) 22.04.15 212 10 13쪽
225 그대와 함께라면 (4) 22.04.14 197 9 16쪽
224 그대와 함께라면 (3) 22.04.13 195 9 12쪽
223 그대와 함께라면 (2) 22.04.12 196 9 12쪽
222 그대와 함께라면 (1) 22.04.11 197 9 11쪽
221 위기의 판테온 (2) 22.04.10 203 9 12쪽
220 위기의 판테온 (1) 22.04.09 210 9 11쪽
219 최강자들의 대결 22.04.08 207 9 15쪽
218 밝혀지는 속셈 (2) 22.04.07 208 9 11쪽
217 밝혀지는 속셈 (1) 22.04.06 200 9 12쪽
216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22.04.05 197 8 13쪽
215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22.04.04 199 9 13쪽
214 적의 약점을 찾아라 (4) 22.04.03 206 9 11쪽
213 적의 약점을 찾아라 (3) 22.04.02 204 9 11쪽
212 적의 약점을 찾아라 (2) 22.04.01 214 9 12쪽
211 적의 약점을 찾아라 (1) 22.03.31 213 9 14쪽
210 마족과의 격전 (2) 22.03.30 206 9 14쪽
209 마족과의 격전 (1) 22.03.29 207 9 15쪽
208 요계의 숨겨진 비밀 22.03.28 223 8 17쪽
207 지켜내기 위하여 (3) 22.03.27 221 9 15쪽
206 지켜내기 위하여 (2) 22.03.26 212 9 16쪽
205 지켜내기 위하여 (1) 22.03.25 223 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