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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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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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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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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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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DUMMY

죽음의 안개.


그 살아있는 전설을 직접 경험해 본 이는 많지 않았지만, 그 살 떨리는 소문을 전해 듣지 못했던 요괴는 그곳에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기에 요괴들은 짙은 안개가 깔리며 누군가가 죽음의 안개라고 외치자 두려움에 발걸음을 멈춰 세울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어떤 요괴는 자신의 목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날아갈까 두려워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감싸고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언니?!”


연화는 짙은 안개 사이로 거친 숨을 내쉬며 나지막이 외쳤다.


“우리 연화 머리 많이 길렀네?”


“로레나 언니!”


연화는 뒤에서 등장한 로레나에게 달려가 안겼다.


로레나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연화를 품에 꼭 안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담어 주었다.


“왜 이제서야 왔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늦어서 미안해.”


연화는 로레나의 품에서 떨어져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언니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새하얀색. 로레나는 마치 백룡족의 전사들처럼 전신을 온통 그 색깔로 치장하고 있었다. 아래 위로 하얀색의 복장에 하얀색 가죽 부츠, 그리고 심지어 그녀의 여기저기 찢어진 신계 망토도 하얀색으로 페인트 칠해져 있었다.


“이러니 요괴 놈들이 언니의 모습을 못 볼 수 밖에. 운행검이 만들어 내는 구름과 같은 색의 위장복이라니. 하하. 근데 언니는 머리를 전혀 기르지 않았네?”


연화는 로레나가 아직도 두피가 보일 정도의 아주 짧은 머리를 하고 있자 그곳에 눈길을 주며 말했다.


“아. 그게...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환골탈태를 한 번 더하는 바람에 그동안 길렀던 머리가 아쉽게도 다시 짧아졌어.”


“어?! 그러고 보니...”


연화는 로레나의 말에 놀라하며 잡고 있던 로레나의 손목을 되집으며 그녀의 맥을 빠르게 집었다.


“언니 화경 중급으로 올라섰구나?!”


“혼자만의 힘으로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 내다니 대단하군. 과연 무공의 천재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있었군.”


안개를 뚫고 등장하며 말하는 이는 프랭크였다.


프랭크는 로레나가 떠난 후에 용기의 일행이 되었음으로 그녀를 예전에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연화는 프랭크를 로레나에게 아주 짧게 소개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프랜시스 아르튀르 발자크 대령님. 그리스 육군 소속 중사. 로레나 라스카리스입니다.”


로레나는 프랭크에게 거수 경례를 하며 프랭크에게 인사를 하였지만 어쩐 일인지 프랭크는 그 거수 경례를 받아주지 않고 단지 입가에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띄울 뿐이었다.


“관등성명이 잘못 되었군. 로레나 라스카리스. 자네는 더 이상 그리스 육군 소속이 아닌, 우리 백야단의 소속임을 잊지 말도록. 아무튼 돌아온 것을 환영하네. 백야단의 부대장 로레나.”


그리고 프랭크는 먼저 악수를 청하였고, 로레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의 손을 맞잡았다.


그랬다. 백야단의 부대장 자리는 원래 두 개였다.


그중에 하나는 연화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조직도를 구성하게 된 배경에는 용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 로레나를 위해 한 자리를 꼭 비워놔야 한다면서.


로레나는 유나와 용기가 음성 일기 남기듯이 통신 단검으로 자신에게 전해 오는 이야기들을 하나도 놓치고 않고 듣고 있었다.


한 번도 답을 한 적은 없었지만 그들의 진심이 전해져 오는 듯한 그 이야기들은 그녀가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백야단과 관련되어 있는 대부분의 소식을 꿰뚫고 있었지만, 자신이 백야단의 부대장 이라는 사실은 전혀 들었던 바가 없었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오우우우우우우!"


그때 아주 커다랗고 긴 늑대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울음 소리들이 곳곳에서 연속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혼자 오기 뭐해서 지원군을 데려왔어.”


갑작스럽게 서라운딩 음향 효과처럼 들려오는 늑대 울음 소리들에 두리번거리는 연화와 프랭크에게 로레나가 말했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안개를 뚫고 나타난 커다란 덩치가 있었으니.


“룬스톤!”


연화는 모모의 부하 노릇을 하는 늑대들의 왕 룬스톤을 마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반려견을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룬스톤은 그렇게 똥개 취급 받는 게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빨을 드러내거나 으르렁거리지는 않고 그냥 연화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었다.


“룬스톤의 늑대들과 제가 시간을 벌테니 그사이 빨리 백야단의 재정비를 마쳐 주세요. 대장님.”


“벌써 끝나가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 부대장.”


프랭크는 짙은 안개가 깔리기 시작하면서 요괴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하자마자 백야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지시했다.


런던의 전투에서 이미 떨어진지 오래인 각 개인들의 권총 탄창과 섬광탄 연막탄 등등의 재정비가 빠르게 이루어져 갔고 이미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밋의 KIR-29호 재정비는 백야단의 화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프랭크는 대원 두 명을 그쪽에 더 붙여 KIR-29호의 동력 여의주를 바꿔 끼고, M61 벌컨포와 탄약을 재장전 시키는 작업을 서둘렀다.


그 바람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애가 타는 이는 다름 아닌 수밋이었다.


통신 단검을 통해서 들려오는 로레나의 등장 소식. 그토록 애타게 보고 싶던 그녀가 드디어 전장 어딘가에 나타났는데, 정작 자신은 KIR-29호의 재정비로 인해 몸을 움직일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온다!”


요괴들이 인드리크의 호통에 정신을 차리고 재정열 하며 다시 천천히 전진해 오기 시작했다.


“로레나 부대장. 안개를 요괴들의 3선 위로 끌어 올리도록.”


“알겠습니다. 대장. 룬스톤 가자!”


룬스톤이 울부 짖으며 로레나와 같이 나란히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언니 몸 조심해야 돼!”


“걱정하지마! 너나 몸 조심해. 넌 이거 끝나고 내 배가 불러 터져 버릴 때까지 열간면을 만들어야 하니까 말야. 하하하.”


엄치척을 해보이며 안개속으로 사라져 가는 로레나의 뒷모습을 보며 연화는 그녀가 주고간 미르덴 열매를 입속에 털어 넣고는 다시 한 번 칠지도를 굳세게 움켜 쥐었다.


로레나는 요새 구하기 힘든 미르덴 열매 두 개를 품에서 꺼내며 한 개는 연화에게, 다른 한 개는 계속 다른 대원들을 치료해야 하는 프랭크에게 주었다.


그리고 죽음의 안개가 써 내려가고 있는 전설이 이번에는 백야단의 헤븐 아일랜드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지기 시작했다.


단지 기존의 전설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 펼쳐지는 죽음의 안개에는 수천에 달하는 늑대들이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푸슝! 푸슝! 푸슝!

퍽퍽퍽!


"크와와앙!"


안개 속에 모습을 감춘 로레나의 소음총이 미세한 소리를 내자 발사된 총알들이 요괴들의 관자놀이에 정확히 가서 꽂히며 그들을 순식간에 저승으로 보내 버렸다.


대략 4천의 늑대들을 이끌고 온 룬스톤도 맹령한 기세로 안개를 이용해 요괴들을 노리며 최대한 피해를 입혔다.


물론 그런 식으로 인드리크가 끌고 온 대군을 전부 죽이거나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로레나도 룬스톤도 매우 잘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백야단이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재전투에 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버는 것과 동시에 백야단에게 몰려가는 요괴의 숫자를 줄이는데 있었으니, 그들은 요괴들의 대형 중간쯤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KIR-29호 준비 완료! 대장!]


프랭크는 통신 단검을 통해 들려오는 수밋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백야단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그리고 외쳤다.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백야단입니다!”


“안 들린다! 우리가 누구인가?”


프랭크는 대원들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내공을 이용해 사자후를 터트리며 크게 외쳤다. 그러자 백야단 대원들도 목청이 찢어져 나갈 함성으로 답해 왔다.


“우리는 백야단입니다!”


“백야단은 무엇인가?”


“인류의 자존심입니다!”


“그렇다! 기억하라! 백야단은 이제 마지막 남은 인류의 최후의 자존심이며 제군들은 그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사명을 짊어진 백야단 대원들이다! 후회를 남기고 죽을 것인가?! 아니면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여기서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인가?! 가자! 백야단! 우리가 여기서 보여 준다. 감히 인류의 자존심을 건드린 저들을 벌하라!”


“와아아아아아!”


다시 한 번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함성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마리앤의 완드에서 퍼져 나온 축복의 기운이 백야단 전체에게 퍼져 갔다.


“발포!”


투투투투투투퉁!


백야단의 전선 근처의 안개가 걷혀가며 다시 재정비한 요괴들의 1열과 2열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KIR-29호가 들고 있는 M61 벌컨포가 무자비하게 쏟아지며 지옥의 2차 환영식을 선사했다.


프랭크가 이끄는 백야단의 앞 전선이 다시 요괴들과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로레나와 룬스톤의 등장으로 한꺼번에 밀려오는 요괴들의 숫자가 제법 줄었기에 백야단은 힘을 내었다.



*****



하지만 그와 다르게 헤븐 아일랜드 후방 전선의 상황은 나아진 것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미르가 이끄는 백룡족과 사천왕 그리고 이니스의 활약으로 독수리족 그리고 부엉이족 요괴들의 숫자가 급감하여 이제 하늘에서의 위협은 많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백야단의 앞 전선을 우회해서 후방으로 들어오는 요괴들의 지상 병력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기에 핵벙커의 입구를 막아서고 있는 퀸턴과 레이먼, 그리고 지붕에서 커티스 할아버지를 보호하고 있는 은경은 로레나의 안개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것 말고는 별다른 재정비를 할 수가 없었고, 그렇기에 힘든 격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제기랄. 마리앤을 이쪽으로 살짝 불러 우리도 좀 축복의 기운을 좀 달라고 하던지 해야지 원. 아! 미안!”


퀸턴은 혼자 중얼거리며 요괴를 베다가 자신이 벤 요괴의 목에서 튄 피가 레이먼의 왼쪽 뺨에 튀자 얼른 사과를 하였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마리앤씨는 바쁘니까 칭얼대지 말고 좀 만 더 버텨봐.”


“뭐. 그래야겠지. 큭큭.”


퀸턴은 근육의 운동이 한계치에 이르러 이제는 아예 뻣뻣해져 가는 자신의 오른팔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 바퀴 회전시키면서도 입으로는 웃음 소리를 내었다.


끼리리릭


그때 갑자기 기계음 소리와 함께 핵벙커의 문이 안쪽에서 살짝 열리더니 누군가의 얼굴이 빼꼼하고 삐져 나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놓치지 않은 여우족 요괴 한 명이 바닥을 스칠 정도로 낮게 날며 그 얼굴로 쏘아져 날아갔다.


“위험해!”


레이먼도 따라서 몸을 날렸고 간신히 그 여우족의 검을 튕겨내 핵벙커 쪽에서 얼굴을 내밀은 자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그러느라 몸의 균형이 무너져 자신의 하반신이 완전 무방비가 되어 버린 레이먼. 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날아오는 요괴들의 검을 보며 아차 싶었다.


“광웅난비(狂熊亂備)!”


콰라라라라라!


하지만 라울이 나타나 레이먼을 구했다.


녹림의 절세 무공인 광조파산무(狂爪破山武)의 제 4초식인 광웅난비가 라울의 쌍도끼에서 펼쳐지자 마치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곰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갈기갈기 찢어 버리듯이, 레이먼에게 덤벼드는 요괴들을 몇 개의 덩어리로 찢겨 발겼다.


“파비오 신부님! 위험하게 왜 나오셨어요?!”


“아...그게...미안하게 됐네요...”


진풍대의 영역에서 인간 아이들을 보살피는 역할을 자청했던 파비오 구마사제는 와헤드가 체포되어 가고 난 후, 레크라가 인간 아이들을 전부 백야단에게 맡기자, 아이들과 함께 헤븐 아일랜드에 와 있는 상태였다.


“제가 군종 신부 출신이거든요. 기간이 짧긴 했어도 기초 군사 교육은 받았기에 총은 다룰 줄 압니다. 지붕에 계시는 커티스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습니다만...”


“그리고 대장이 두 분께서 탄창 보급이 필요하실 거라고 해서 이거 들고 왔어요.”


빵 제조사 크리스가 파비오 뒤에서 나오며 탄창통을 내려 놓았다. 크리스는 아이슬란드로 옮겨가지 않고 남아 헤븐 아일랜드의 식당에서 일을 도와 주고 있었다.


“이 할머니가 다른 곳에 숨어 있던 사람들 중 마지막이야. 내가 잠깐 지켜줄 테니 재정비 하도록 해.”


라울은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그 할머니를 크리스에게 맡기고 퀸턴과 레이먼 대신 입구를 막아서며 다가오는 요괴들을 자신의 쌍도끼로 썰어 버리기 시작했다.


그사이 퀸턴과 레이먼은 잠시나마 검을 내려놓고,비어 버린지 오래된 권총의 탄창들을 갈아끼고, 다른 장비들을 챙겼다.


작가의말

저들을 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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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에필로그 (1) 22.04.18 204 9 5쪽
229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2) – (최종화) 22.04.18 212 8 17쪽
228 승리를 향한 염원들이 모여서 (1) 22.04.17 201 9 16쪽
227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2) 22.04.16 204 9 13쪽
226 드러나는 어두운 욕망 (1) 22.04.15 212 10 13쪽
225 그대와 함께라면 (4) 22.04.14 197 9 16쪽
224 그대와 함께라면 (3) 22.04.13 195 9 12쪽
223 그대와 함께라면 (2) 22.04.12 196 9 12쪽
222 그대와 함께라면 (1) 22.04.11 197 9 11쪽
221 위기의 판테온 (2) 22.04.10 203 9 12쪽
220 위기의 판테온 (1) 22.04.09 210 9 11쪽
219 최강자들의 대결 22.04.08 206 9 15쪽
218 밝혀지는 속셈 (2) 22.04.07 207 9 11쪽
217 밝혀지는 속셈 (1) 22.04.06 200 9 12쪽
216 죽음의 안개와 함께 (2) 22.04.05 197 8 13쪽
» 죽음의 안개와 함께 (1) 22.04.04 199 9 13쪽
214 적의 약점을 찾아라 (4) 22.04.03 206 9 11쪽
213 적의 약점을 찾아라 (3) 22.04.02 204 9 11쪽
212 적의 약점을 찾아라 (2) 22.04.01 214 9 12쪽
211 적의 약점을 찾아라 (1) 22.03.31 213 9 14쪽
210 마족과의 격전 (2) 22.03.30 206 9 14쪽
209 마족과의 격전 (1) 22.03.29 206 9 15쪽
208 요계의 숨겨진 비밀 22.03.28 223 8 17쪽
207 지켜내기 위하여 (3) 22.03.27 221 9 15쪽
206 지켜내기 위하여 (2) 22.03.26 212 9 16쪽
205 지켜내기 위하여 (1) 22.03.25 22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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