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자의 경지는 크게 대분류와 그 대분류 안에 초기, 중기, 후기 소분류가 존재합니다.
1. 연정기煉精期
수선자로 불리는 단계, 정精은 생명력을 의미하며 육체적인 능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됩니다.
-초기 역근경易筋境
근육에 영기를 담을 수 있는 경지, 힘과 민첩함이 크게 증가합니다.
-중기 동피철골경銅皮鐵骨境
피부와 뼈에도 영기가 스며드는 경지, 창칼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육체가 강화됩니다.
-후기 환체경換體境
오장육부를 비롯해 말초신경까지 영기로 씻겨 나가는 경지. 본격적으로 신체가 개변하며 축기기로 진화할 토대를 마련하는 단계. 벌모세수를 동반합니다.
2. 축기기蓄氣期
영기로 씻겨 나간 신체가 탈태환골을 통해 기가 원활히 쌓일 수 있는 형태로 개변합니다.
축기기는 연정화기煉精化氣(충분히 단련된 정이 기로 변화)가 시작되는 단계로 일부는 진정한 수선의 시작을 축기기 이후로 보기도 합니다.
보통 다른 선협 소설이나 도가수련에서는 기를 쌓는다는 축기蓄氣보다는 기반을 구축하다는 축기築基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축기기蓄氣期로 설정합니다.
수선계에서도 고수로 존중받고 중소 문파일 경우 한 문파의 장이나 핵심장로로 대우를 받습니다.
기를 외부로 방출할 수 있으며 그 거리가 멀수록 높은 경지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에서는 오러 유저의 경지?
-초기 납로경納爐境
신로神爐를 들인다는 의미, 축기기에 이르면 흐릿하던 심상세계가 종파 또는 개인이 익힌 공법이나 특성에 맞춰 심상세계를 구체화를 시킴. 일례로 불꽃, 꽃잎, 나무, 얼음 등 다양한 형태의 상象을 맺습니다.
-중기 선화경煽火境
불을 지핀다는 뜻. 경지의 확장이 일어난다. 심상세계에 구체화된 신로가 변화를 일으킵니다. 불꽃일 경우 더 진해지고 큰 불꽃으로 불타오르거나 꽃일 경우 만개하거나 꽃잎이 늘어나는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여러 변화가 일어납니다.
-후기 순청경純靑境
가장 순수하고 뜨거운 불꽃인 푸른 불꽃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노화순청爐火純靑의 단계입니다.
3. 금단기金丹期
축기를 통해 쌓인 공력이 내단으로 형성되는 단계입니다.
수선계에서도 금단경 고수는 드물고 칠대수선종문 또는 오독맹, 성마교, 시구문과 유명종 등과 같은 거대문파에서도 정점에 이른 자들입니다.
외부로 방출된 기를 응집해 심상세계의 구체화된 신로의 상象으로 구현할 수 있다.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를 강罡이라하고 검을 든 수선자는 검강을 일으켜 모든 걸 잘라낼 수가 있게 됩니다.
금단으로 천지의 기운을 유도해 비구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위험할 땐 금단을 토해 공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단이 깨지면 이룬 수행도 물거품이 됩니다.
판타지에서 오러 마스터의 경지?
- 초기 결단경結丹境
심상세계에서 구체화된 신로에 천지의 기운이 쌓여 단丹 또는 핵核, 씨앗으로 불리는 기운이 응축된다. 이 경지에 이르면 수선자의 심상세계는 더욱 견고해집니다.
- 중기 전단경轉丹境
단을 굴린다는 의미. 단이 굴러가면 기운의 수납과 방출이 더욱 원활해지고 자신이 가진 신통을 강력하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종파에 따라 각자가 지닌 비결이 있으며 상승비결과 아닌 경우, 엄청난 격차가 발생합니다.
-후기 두강경斗罡境
북두처럼 금단이 흔들리지 않고 확고하게 빛나는 단계입니다.
4. 원영기元嬰期
원은 원신元神(영혼의 근원이 진화한 수행의 결정체)을 영嬰은 어린 아이를 의미합니다. 즉 원영은 어린 또는 초기 원신으로 열매가 익으면 벌어지듯 닫혀 있던 금단을 깨고 태어납니다. 원영은 신통하지만 갓 깨어난만큼 외부의 공격에 몹시 취약합니다. 그리고 일부 사악한 수선자는 원영을 이용해 탈사奪舍(남의 신체를 차지함)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어떤 형태가 될지 각양각색이지만 대체로 본인의 모습을 기반합니다. 경지가 깊어질수록 형태가 변화하며 공법과 비결에 따라 삼두육비와 같은 기이한 형태도 가능해집니다.
연기화신煉氣化神(기를 단련해 신으로 변화)이 시작되는 단계로 반선, 또는 반신의 경지입니다.
초기 - 동기경同機境
줄탁동기啐啄同機의 동기同機입니다. 줄은 병아리가 안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 탁은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껍질을 깨기 위해서는 안과 밖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금단에서 어린 원영이 깨어나는 걸 의미합니다.
중기 - 양신경養神境
상대적으로 정과 기에 비해 부족한 원신을 성장시키는 단계. 각자의 의념과 의념이 키우는 신식의 작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됩니다.
후기 - 취정경聚頂境
삼화三華(삼화=정기신)가 조화롭게 된 단계로 원영이 자라 본래의 몸과 같은 크기로 성장한 단계입니다.
5. 화신기化神期
준선, 준신의 단계입니다.
정수리에서 뿜어져 나온 수행의 정화가 빛으로 방출되어 후광(또는 광배)으로 나타납니다.
천지의 영기와 강력히 동화되어 뜻만으로 호풍환우가 가능합니다.
- 초기 - 조원경朝元境
오기조원에서 따왔습니다. 화신이 금신金身 또는 법신경法身境이라고도 불립니다. 원신이 깨어지지 않는 한 신체는 불괴이며 설사 깨어지더라도 원신만 온전하면 원신의 형태를 기억해 다시 자라납니다.
- 중기 - 조극경造極境
등봉조극에서 따왔습니다. 법신이 성장함에 따라 더욱 강하게 천지의 기운과 동화되고 그 기운을 쉽게 빌려 쓸 수 있습니다.
- 후기 - 우화경羽化境
우화등선에서 따왔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과거 신마들의 전쟁으로 발생한 겁재劫災로 인해 세계의 기운과 단절되어 다음 단계인 진선으로 나아가기가 불가능합니다.
진선 이후의 경지는 아무래도 글을 쓰면서 설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연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물론 지금 올린 경지도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 바뀔 때마다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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