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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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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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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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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30. 돌아온 지휘관 (2)

DUMMY

돌파자 베르겐.


페로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들어본 기억이 있었다.


“베르겐이라 하면....”


“예, 제 손에 서라기아족이 처음 박살 냈을 때 소수의 전사를 이끌고 우리 측 병사를 수차례 습격한 녀석입니다. 거의 백 명 넘게 당했죠.”


페로스가 손가락을 튕겼다.


“아.... 기억나는군. 장검의 베르겐이라고도 부른다지?”


“예, 장검을 붕붕 휘두른다고. 언젠가 제 손으로 잡아 십자가에 매달아 줄 겁니다.”


흐릿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가려운 곳을 긁은 듯한 시원함과 함께 불쾌함이 밀려왔다.


장검과 돌파자라는 별명을 가진 그 라기아족은 그 외에도 르로안과 라벤의 연합군을 격퇴한 적 있었으며, 해골머리 부족의 삼왕 고르혼과의 전투 마지막 때 후방의 예비대를 이끌어 나와 적을 섬멸하려던 우릴 방해한 전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겨울 끝자락 때 이런 반격을 하다니... 불쾌하기 그지없었다.


“참으로 골칫덩이인 자인군.”


페로스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중얼거렸다.


“동감입니다. 마치, 찐득찐득 닦이지 않는 똥 찌꺼기처럼요. 중요한 타이밍마다 우리 발목을 붙잡습니다.”


시리온의 말이 맞았다. 그로 인해 삐걱댄 일만 수차례. 심지어 삼왕 고르혼과 이번 건은 제법 치명적이기까지 했다.


기시감이 들었다. 과거 길스의 용병으로 지냈던 젊은 시절의 기시감 말이다.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아니라면....


페로스는 어느새 일할 때의 진지한 태도로 변해 코모두스에게 물었다.


“음.... 패잔병을 규합해 반격을 가했다면, 더 이상 잘 싸우는 라기아족 하나로 치부할 게 아니군. 혹시, 베르겐이란 자에 대해서 알아본 바 있나?”


코모두스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페로스의 외종질. 기본적으로 유능하다 할 수 있었다.


“예, 현재 라기아족을 수소문해 최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신상정보는 파악했습니다.”


“그 정도면 됐네. 자네들이 했다면 필시 그게 다일 테지. 말해주겠나?”


코모두스가 두루마리를 페로스에게 건넸다.


“이름은 아시다시피 베르겐. 해골머리부족 출신의 전사입니다. 올해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다 할 명성도 없는 수많은 전사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 전투 귀족도 아니었다고?”


“예. 각하.”


대답을 들은 페로스가 헛웃음을 냈다.


“흥미롭군. 그렇다 할 배경도 없고, 이른 시기 명성도 떨치지 못한 평민 전사가 단시간에 명성을 떨치는 것도 모자라, 한 군대를 이끌어 우리 공화국에 타격을 주다니... 아주 흥미로워.”


“어... 각하.”


시리온이 손가락을 들어 페로스를 불렀다. 뭔가 지적하려는 제스처였다.


“뭔가 시리온.”


“한가지 틀린 점이 있습니다. 명성도 못 떨치고, 단기간에 반짝 부상한 놈이긴 하지만 배경도 없는 평민 전사인 건 아닙니다.”


“그럼?”


“해골머리 부족의 왕족이랍니다. 정확히는 사생아 출신 왕족. 이쪽에서는 작은 가지라고 부른다더군요.”


페로스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사생아 왕족?”


“예, 아버지인가 할아버지인가가 사생아고, 그 아들 내지 손자쯤 된답니다. 그러니 평민이라고는 말할 수 없죠.”


페로스가 턱을 긁적이며 말했다.


“흥미롭군... 그렇다면 왜 명성을 못 떨쳤는지도 이해가 가는구만. 갑자기 신의 축복을 받은 전사는 아니라는 거군. 누구에게서 들었나?”


“금갈기 부족 그리고 녹색사슴 부족에게서 들었습니다. 좋든 싫든 서라기아족과 부대끼며 사는 놈들이라 그쪽 사정을 다른 부족에 비해 잘 알더군요. 몇 년 전 까만 해도 그렇다 할 존재감도 없는 머저리라 하더군요.”


“때때로 어쩔 수 없이 머저리로 살아야 하는 인간들도 있지.”


감수성이 섞인 페로스의 목소리에 시리온이 비아냥거렸다.


“목소리에 아련한 감정이 섞이셨는데, 설마 동정하는 겁니까? 우리 적입니다.”


“어쩔 수 없다네. 난 길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거든. 오래된 냄비만 봐도 아련해진다네. 시도 읊을 수 있지. 물론, 베르겐 그 친구를 십자가에 매달긴 하겠지만.”


“아, 그 정도면 어쩔 수 없죠.”


프흐흐 모두 낮게 웃었다. 웃음이 잦아들자 페로스는 두 손을 깍지 끼고 턱을 괴며 생각에 빠져들었다.


불행한 출생 배경과 그로 인한 불우한 유년시절, 그렇다 할 명성도 없는 와중 부족이 위기에 처하자 발현된 재능과 능력, 그리고 점점 커지는 명성이라...


감히 공화국의 적에게 쓸만한 표현은 아니지만, 페로스는 이 얼굴도 모르는 라기아족이 흡사 영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라기아족답게 개인의 무력은 물론이요 용기도 뛰어난 자이겠지.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예, 진짜 문제라뇨?”


“이 친구가 상당히 영리하다는 거지.”


시리온이 인상을 찌푸렸다.


“우리가 당하긴 했지만, 고작 한번 당한 거로 그런 판단은 무리지 않겠습니까?”


“승리하자마자. 바로, 철수한 걸 봤을 때 영리한 자이네. 대게 라기아족은 작은 승리에 심취해 필요 이상으로 용감해지는 데 반해, 저자는 아니네. 딱 필요한 승리만 얻은 뒤 욕심내지 않고 떠나다니.... 이 전쟁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이해한 자일세. 아마, 이로 인해 겁먹고 흩어진 라기아족과 고향에 틀어박힌 라기아족이 다시 싸울 용기를 얻을 걸세. 아쉽군, 봄까지 별일 없었으면 서라기아족을 봄 눈처럼 밀어버릴 수 있었을 텐데.”


“운이 좋아 얻어걸린 것이겠지요.”


“그거 더 무섭군. 행운의 여신이 저쪽 편이라니.”


페로스의 반박에 시리온은 웃을 뿐이었다. 마치 혓바닥으로는 못 이기겠다는 듯이.


페로스가 다시 질문했다.


“코모두스 혹시 저 친구가 어떻게 전사를 규합했는지는 아나? 아무리 기습이었다 해도 군단병 육천에, 용병 사천, 라기아족 오천을 괴멸시킬 정도면 상당한 병력을 모았을 텐데.”


시리온이 별거 아니라는 듯 물었다.


“그게 중요한 겁니까?”


“중요하네. 우린 분명 대승을 거둬 라기아족을 뿔뿔이 흩어놓았는데, 그런 그들을 한데 모으기란 절대 쉽지 않아. 그것도 추운 겨울에. 그들을 한대 이끌 만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건데. 난 그게 몹시도 궁금하네.”


“놈을 높이 평가하시는군요.”


“젊은이의 성장세는 신조차 두려워하시지.”


시리온이 막사가 떠나가라 크게 웃음을 토했다. 다소 불경하기까지 했다.


“재밌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제가 대신 대답하죠. 거기에 관해서는 알아낸 바가 없습니다. 겨울인 탓에 정보도 제한되고, 일단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


페로스는 아쉬웠지만, 내색지 않았다. 어차피 곧 알게 될 테니. 시리온이 다시 물었다.


“자, 그럼, 어쩌실 겁니까? 각하. 성장세건 뭐건, 설마 이런 놈을 두려워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단호하게 말하는데 그건 아니네. 이 친구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긴 하지만 엄연한 공화국의 적. 적은 적으로 대할 뿐이네. 뭣보다 명확한 약점도 있고. 그의 약점은 당장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결정적일 때 발목을 잡지. 충분히 무찌를 수 있네.”


아리송한 말이지만 시리온과 페로스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캐묻지 않았다.


“어쨌건 각하께서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니 저희는 기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계획이 어찌 되는지 여쭐 수 있겠습니까? 저희뿐 아니라 사령관, 장교, 병사까지 모두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페로스가 당당하게 선언했다. 이럴 때는 논리보다 기세였다.


“계획은 변함이 없네. 비록, 주시해야 할 적이 늘어났을 뿐. 큰 정황은 변한 게 없으니. 여기서는 단호하게 움직여 적의 자잘한 가능성을 압도적인 힘으로 뭉개버리는 게 옳네.”


시리온이 웃으며 박수쳤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작전이 나온 모양이었다.


“이제 좀 제가 마음에 드는 전술이 나오는군요. 무슨 일을 벌이든 서라기아족의 군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 우물쭈물하면 적들에게 기회를 주고 아군의 사기는 꺾일 뿐입니다. 힘을 집중해 자잘한 변수와 함께 적을 분쇄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같은 생각이네. 겨울이 끝나자마자 어느 정도 확보된 ‘감시자의 언덕’으로 기지를 옮기고, ‘경계선 강’을 따라 서쪽으로 가 적의 중심부를 치는 걸세. 그런 다음 서부의 상황을 파악해 북상 혹은 남하 아니면 양쪽 모두 하는 거지. 잘하면 이번 전쟁을 올해 안에 종결될 수 있네.”


“그럼 모두 이 빌어먹을 야만의 땅을 떠나,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겠군요.”


시리온이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코모두스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긴, 이들이라고 문명의 품이 어찌 그립지 않았겠는가?


무엇보다 승리해 돌아간다면 우리들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하의 결정 알았습니다.”


만족하는 코모두스와 시리온. 페로스는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음을 실감했다.


그래, 이게 맞았다. 불안한 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때때로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법.


이 우위를 활용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조심하면 오히려 병사들의 사기가 꺾일 터. 그때 가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말 답도 없었다.


한 차례의 회의가 끝난 뒤 모두 피로가 몰린 듯 몸을 늘어뜨렸는데, 그때 페로스가 기습적으로 부탁 하나를 했다.


“코모두스, 시리온... 뭐 하나 부탁해도 되겠나?”


“무엇인지?”


“지금 당장 동라기아족 족장을 소집해주게.”


“소집이라 함은?”


“그래, ‘족장 회의’이지. 라기아족 왕 이상만 소집할 수 있는 회의. 다들 지금쯤 내가 왔다는 걸 알 테니. 내 얼굴이 보고 싶을 터. 모아 주게.”


“전 괜찮습니다만, 각하께선 괜찮으십니까?”


“걱정해 주는 건 고마우나 아직 내 육신이 그 정도로 약해진 건 아닐세. 매일 단련하고 식사도 신경 써서 하거든. 움직여 줄 수 있겠나?”


시리온이 재밌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모두스도. 그의 표정에는 적잖은 존경심이 배어 있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부탁하지.”


휘이이잉 바람 들어오는 소리와 함께 시리온과 코모두스가 막사 밖으로 나갔다.


페로스만이 막사 안에 남게 되었는데, 그러자 장기간 쌓였던 피로가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왔다.


‘후우,,,, 역시 무리했나?’


페로스가 납덩어리처럼 무거운 몸을 실감하며 말했다. 한순간 좀 쉴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페로스는 고개를 저었다.


이 전쟁은 페로스 자신뿐 아니라, 민중파 더 나아가 공화국, 세계의 운명을 바꿀 전쟁일지도 몰랐다. 무리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아마, 족장들을 모으는데 필히 시간이 걸릴 터.


페로스는 정신을 붙잡으면서도 몸을 최대한 늘어뜨려 피로를 풀었다. 족장들과의 한차례 난리만 피우면 오늘 일은 끝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말이다.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던 중 페로스의 눈에 탁자 위에 놓인 두루마리가 보았다. 코모두스가 준 두루마리. 베르겐에 대한 두루마리 말이다.


페로스는 손을 뻗어 두루마리를 다시 읽어보았다.


불후한 배경과 근래 얻은 명성, 점점 커지는 활약... 계속해 한 남자가 떠올랐다.


페로스가 길스에 있던 시절, 길스인에게 핍박받던 산악인을 규합해 이례적인 저항군을 만든 ‘자유인 발루스’가...


아마 기억이 맞다면 그때 페로스의 나이는 스무 살 중반이었을 터. 변호사 일도 겸임하고 있던 시절 말이다.


아는 지인의 지인에게 거쳐 장교로 참전했는데, 당시로써는 참으로 인상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어쩌면 페로스가 군인이 된 게 그 때문일지도.


자유인 발루스는 고작 열아홉 살 소년이었는데, 그는 도끼 하나만 들고 같은 산악인을 이끌어 한물갔다 할지언정 강대국인 길스에 반항하였다.


야만인이긴 했지만 실로 영웅적.


‘물론, 그런 영웅조차 건조하고, 차가운 현실에 무릎 꿇고, 꺾여야 했지만. 참으로 잔인한 세상....’


과연, 이 베르겐이란 친구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저 반짝이는 행운의 청년일지, 아니면 진짜 영웅일지. 설사 영웅이라 해도 이 척박한 현실에서 뿌리내려 싹 틔울 수 있을지 몹시도 궁금했다.


그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코모두스의 목소리였다.


“각하... 왕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페로스가 과거의 여운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좋아, 가도록 하지.”


작가의말

다들 일요일 잘 보내십시오.


나무젓가락 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신세지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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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2 59 12쪽
163 2-148. 대비하는 자 (2) +21 21.07.18 806 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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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2-142. 올라서는 자 (3) +14 21.06.06 816 64 15쪽
156 2-141. 올라서는 자 (2) +6 21.05.30 800 49 13쪽
155 2-140. 올라서는 자 (1) +6 21.05.23 908 56 14쪽
154 2-139. 여인 (4) +28 21.05.16 972 7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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