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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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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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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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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31. 돌아온 지휘관 (3)

DUMMY

페로스는 눈이 휘몰아치는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코모두스와 그의 군단병 여섯이 석상처럼 서 있었다.


페로스는 반사적으로 병사들의 눈과 표정을 봤다. 때때로 문서보다 병사들의 얼굴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줬으니.


시리온의 군단병과 달리 이미 몇 년을 녹색 땅에서 보낸 이들답게 그들의 얼굴에는 굳건한 용기와 의지 그리고 믿음이 있었다.


자신들의 사령관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거라는 믿음 말이다.


다행이었다. 제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병사들이 받쳐주지 못하는 다 쓸모없는 법이었으니.


시리온이 공화국 최강의 장군이라 불리는 것도 그의 전략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병사들에게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 요인이 더 컸다.


반드시 자신이 이끄는 군대는 승리할 거라는 믿음 말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종종 기적을 일으켰다.


그런 기준에서 보자면 병사들의 표정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비록, 서라기아족에게 한 대 얻어맞은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페로스는 이 사실에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으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겁먹을 필요 없었다. 당초 생각했던 계획대로 밀고 나가면 됐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페로스는 연병장에 급하게 세워진 매우 거대한 천막에 도착했다.


라기아족의 전통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이곳에 회의를 소집했다.


마치 가죽으로 지어진 성과 같았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쇠화로에 달궈진 후끈한 공기와 함께 수많은 시선이 느껴졌다.


페로스가 앞을 봤다.


뼈화살부족의 왕 르로안과 그의 아버지 리가르, 신생부족 맨손 부족의 왕 놀프, 검은 날개의 왕 라벤, 곰어금니의 투랜 왕자와 그의 아버지 힘센 티랜더, 얼룩돼지 부족의 여왕 뚱뚱한 마샤 부인, 돌주먹의 조용한 아드리그, 긴창 부족의 오만한 바가락스, 금갈기 부족의 작은 계파 키넬, 엄니 멧돼지 부족의 잔인한 히티트, 독두꺼비 부족의 구푸스, 녹색사슴 부족의 새로운 왕 드이, 얼룩새 부족의 부유한 헬커비, 민물고기 부족의 왕자 피손 등등이 보였다.


왕들만으로도 한 부대였으며, 그 수행원, 호위병까지 다 합치니 천막 안이 좁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숨 막히는군.’


후끈하고 습한 공기를 마시며 페로스가 생각했다. 사람의 체취 역시 여러 개 섞여 있어 호흡하기 더욱 힘들었는데, 딱 그뿐이었다. 그 외에는 페로스를 괴롭히는 게 없었다.


무언의 압박과 의심하는 눈초리는 이미 수십 년 동안 겪어본 것이었기에.


페로스는 당당히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지나가는 동안 헬커비의 찡그린 눈도, 힘센 티랜더의 원한에 사무친 눈도, 어찌할지 지켜보는 바가락스의 눈도, 간을 보는 듯한 마샤 부인의 눈도 피하지 않았다.


그저 침착하게 그 눈을 바라볼 뿐. 그렇게 긴 복도를 지나 상석에 마련된 접이식 의자에 페로스가 앉았다.


가죽과 나무 뼈대로만 이뤄진 소박한 의자. 허나, 페로스는 순간 왕좌에 앉은 느낌이 들었다. 페로스가 의자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리온에게 말했다.


“훌륭하군. 고맙네.”


“알아주시니 고맙군요.”


그렇게 페로스는 동라기아족 왕들이 보는 앞에서 앉아 좌우로 시리온과 코모두스를 두고 회의에 들어갔다.


“다들 반갑소. 다들 오랜만인 거 같소.”


쾌활하게 페로스가 인사하였으나, 반응은 뜨뜻미지극하기 그지없었다. 모두 대답은커녕 침묵했으며, 눈동자는 교활하게 이리저리 뒤룩거렸다.


마치, 다른 이들은 어찌 반응할지 살피고 감시하는 것처럼. 그때 가장 먼저 신생부족의 왕 놀프가 입을 열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각하. 이리 추운 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놀프는 허리를 숙이고, 목소리를 높여 과하다 할 정도로 격식을 차렸다. 왕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저러는 것인지, 아니면 장난으로 저러는 것인지 솔직히 헷갈렸다.


“그리 말해주니 고맙소. 놀프 공.”


그러자 뒤이어 르로안이 페로스에게 인사했고, 그의 아버지 리가르와 손위처남 라벤이 인사를 올렸다.


그런 다음에는 투랜이 큰 소리로 페로스에게 인사를 올렸으며. 뒤이어 민물고기 부족의 왕자 피손과 긴창의 오만한 바가락스, 독두꺼비 부족의 구푸스, 엄니멧돼지 부족의 히티트, 금갈기 부족의 키넬 등등이 소심히 인사를 올렸다.


페로스는 그들의 인사 역시 기쁘게 받아줬다. 비록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다들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정말 용서가 안 되는 건 뒤늦게라도 행동하지 않는 거였다.


“무슨 할 말이 있는 거 같소만?”


페로스가 마샤 부인, 아드리그, 힘센 티랜더와 녹색사슴의 드이, 얼룩새 부족의 헬커비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약소부족의 왕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마샤 부인이 마치 대표라도 되는 듯 입을 열었다.


“이리 추운 날 서둘러 와주신 점은 감사드립니다. 각하...”


“알아주니 고맙소. 그런데 그대들은 빈말로나마 날 보고 반갑다고 인사하지 않는구려.”


다섯 개의 턱을 가진 마샤 부인의 코가 실룩였다. 참으로 뚱뚱한 여자였다. 모양이 무너져 축 처진 가슴은 사람 머리통만 했고, 임산부처럼 툭 튀어나온 뱃살은 마치 돼지를 품은 거 같았다.


아, 오해는 마라.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게 아니니. 다만, 서라기아족의 핍박과 추운 겨울을 겪는 동안 어찌 살이 안 빠진 건지 의문이 들 뿐이었다. 강인한 전사조차 그런 환경에선 근육이 빠져 삐쩍 마르곤 했는데.


얼룩돼지 부족이 금광으로 부유해 숨겨놓은 재산이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심한 감이 있었다. 혹시, 그 숨겨놓은 재산을 혼자 다 먹은 게 아닐까라는 의문마저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 살을 어찌 유지하겠는가?


말 그대로 뚱뚱한 마셔 부인은 가히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예법대로라면 각하를 기쁘게 맞이하는 것이 필히 순서에 맞겠지요. 허나, 저희 부족에 깊은 슬픔이 도래해 차마 그러지 못합니다. 각하. 부디 이해해 주시길...”


페로스가 슬며시 웃으며 물었다.


“그 슬픔이 뭔지 물어볼 수 있겠소,”


“물론입니다. 각하. 그 슬픔이란 다름 아닌 형제자매, 남편이자 아들, 딸이자 아내들의 죽음입니다. 각하. 그들은 각하가 남기신 사령관들의 명을 따라 감시자의 언덕과 뿔숲을 탈환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적들의 습격을 받아 모조리 죽었고 그로 인해 저희 부족 사람 중 울지 않은 자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오. 만약, 2년 전 누군가들의 배신만 없었어도, 이러한 사태는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터인데 말이오.”


흠칫 놀라는 각 부족의 왕들. 페로스는 피식 웃었다.


“아직도 눈에 선하오. 배신으로 죽은 선량한 공화국의 아들들이 말이오. 개중에는 막 성인식을 치른 새싹 같은 젊은이들도 있었고,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중년도 있었소. 아마, 조금만 더 복무했다면 고향으로 돌아가 꿈에도 그리는 단란한 가정을 꾸렸겠지.... 난 가끔씩 그들이 떠올라 밤잠조차 잘 수 없다오. 마치 모두 내 죄인 거 같아. 그대는 어찌 생각하오?”


갑자기 꺼내든 지난 일. 그러나 놀랍게도 마샤 부인을 비롯해 뻣뻣하게 굴던 다른 왕들의 기가 부드럽게 꺾였다.


페로스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을 이었다.


“허나, 이미 지난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 아니겠소? 우린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니. 그저 주어진 환경을 인정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뿐. 그래서 난 생각했소. 이 위기에 슬퍼하거나, 절망해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이오. 마샤 부인께서는 어찌 생각하시오?”


그녀가 대답했다.


“... 저 역시 동의합니다. 서라기아족에게 보복해 부족민들이 당한 피해와 굴욕을 돌려줄 생각입니다.”


“그거 다행이오. 여왕께선 남자 못지않게 용맹한 전사라 하던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소.”


“칭찬 감사합니다. 다만-”


“-다만?”


“.... 예, 다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각하.”


“무엇이오?”


페로스가 노골적으로 실망한 티를 내며 되물었다. 그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지 마샤 부인은 인상을 한껏 찌푸렸다.


“서라기아족에게 복수는 할 것이나 당장 저희 부족의 슬픔과 분노가 너무나 큽니다. 더욱이 가뜩이나 부족한 전사의 수가 더욱 줄었고 말이죠.”


“슬픈 일이오. 그래서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오.”


“부디 각하를 위해 싸운 저희의 우정을 생각해 약간의 보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우리 부족민을 위로할 만큼을요.”


페로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앉은 채 마샤 부인을 비롯한 다른 부족의 왕들을 살펴볼 뿐이었다.


침묵은 생각보다 길었으며, 무거웠는데, 평범한 생김새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압박감이었다. 그러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 결국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마샤 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각하-”


“-미안하오. 말뜻이 이해가 안 돼 잠시 생각에 빠졌소.”


“예? 어떠한 것이...”


“우정이라는 단어 말이오. 잘 이해가 안 되오.”


마샤 부인을 비롯한 여러 왕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자, 이제 어찌 될까?


“아, 오해는 하지 마시오. 나와 그대들 사이에 우정이 없다는 건 아니니. 다만, 마샤 부인께서 말한 우정과는 그 형태가 다르오. 난 더 이상 그대들과 뭐 하나씩 주고받는 어설픈 우정을 유지할 생각이 없소.”


페로스의 발언에 시리온은 웃었으며, 마샤 부인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녀뿐 아니라 아드리그, 티랜더와 같은 왕들도 표정을 구겼다.


페로스는 눈을 살짝 돌려 다른 왕들의 반응도 봤다.


르로안은 체념한 듯 눈을 감았으며, 놀프는 웃고 있었다. 투랜은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고... 반응은 그렇게 제각기였으나 다들 말뜻은 제대로 이해하는 듯했다.


결국, 마샤 부인이 다시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를 흥분한 돼지처럼 꽥꽥 거리는 것 같았다.


“각하. 저희 전사는 각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건 고맙게 생각하오. 같은 이치로 그대들 역시 내게 고마움을 느낄 거라 믿소. 갈 곳 없는 그대들에게 지낼 곳과 식량을 나누어준 내게 말이오. 서라기아족과의 전투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내게 더욱 고마울 것이오.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르로안 공?”


마샤 부인이 얼굴을 찌푸리며 르로안을 바라봤다. 르로안은 침묵할 뿐이었다.


“물론, 그대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오. 하지만, 내가 당장 그대들에게 뭔가를 줄 수는 없을 것 같소. 이미 날 도와준 이들이 있는데, 그건 불공평하지 않소. 무엇보다...”


페로스가 말꼬리를 흐려 다시 긴장감을 높였다.


“.... 우정을 앞세워 내게 요구하는 그 태도가 매우 불쾌하오. 부인. 부탁하건대 감히 내게 그런식으로 요구하지 마시오. 난 더 이상 그대들과 그런 어설픈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 없으니.”


듣다 못한 헬커비와 티랜더 같은 왕들이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고 하였는데, 시리온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조용하라는 듯 검지를 세워 입술에 붙였다. 그 모습은 가히 위협적이어서 난폭한 라기아족 조차 순간 멈칫하게 만들었다.


페로스는 코로 공기를 마셨다. 공기에서는 인간의 채취 뿐 아니라 분위기의 냄새도 났다.


지금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냄새 말이다.


칼리지 애송이 시절부터 변호사, 지금에 이르기까지 페로스는 이 냄새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금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었다.


“난 녹색 땅의 왕이 될 생각이오.”


툭 던지는 듯한 충격적인 발언이 장내를 덮쳤다. 이미 사석에서 수차례 이야기긴 했지만, 공석에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샤 부인을 비롯한 아드리그, 티랜더 등 페로스와 관계를 정립하지 못한 왕들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누군가 발작적으로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건 그 누구도 용납-”


“- 난 그대들의 인정이 필요 없소. 친구들.”


페로스가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난 그대들이 좋아하는 칼로 그 자리를 얻어낼 생각이오. 날이 풀리는 대로 난 전군을 이끌고 녹색땅 서부로 진격해 압도적인 힘으로 적들의 저항을 꺾어 서라기아족을 굴복시킬 계획이요. 내가 서라기아족을 굴복시킨다면 감히 누가 날 부정하겠소.”


마치 그를 증명하듯 누구 하나 이를 반박하지 못했다.


“서라기아족을 정복하고 녹색 땅을 정복한 후 난 스스로 녹색땅의 대왕임을 선포해 왕관을 쓸 계획이오.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오. 난 그대들의 주인이 될 생각이 아니니.”


페로스가 잠시 말을 멈추고 주위를 봤다. 다들 혼란스러워했지만 집중해 듣고 있었다.


“난 왕관을 쓰자마자 벗어 공화국에 바칠 생각이오. 그럼 녹색 땅은 공화국의 진정한 일부분이 될 터이고, 난 다시 공화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오. 그대들은 내가 나누어준 과실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고 말이오. 허나, 명심하시오. 과실은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소. 과실을 가지고 싶다면 내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며 공을 세워야 할 것이오. 내가 이 추운 날 무리해가며 온 것은 바로 이 말을 하기 위해서요. 할 말 있는 자 지금 이야기하시오.”


모두가 침묵했다. 갑작스러운 양자택일에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혼란에 빠진 와중 맨손 부족의 왕 놀프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그는 앞으로 나와 소리쳤다.


“맨손 부족의 왕 놀프! 공화국의 총독이건, 녹색 땅의 왕이건, 은화장군인 페로스를 따를 것을 지금 이 자리 맹세합니다!”


그러고는 호쾌할 정도로 시원하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무릎과 바닥이 닿는 쿵 소리와 함께 그의 부관인 바브로 윤과 다른 전사들 역시 같이 무릎 꿇었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형과 아버지를 밀어내고 사실상 부족의 왕이 된 투랜이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뼈화살 부족의 르로안과 리가르, 검은 날개 부족의 왕 라벤 역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렬에 긴 창 부족의 왕 바가락스와 민물고기 부족, 녹색사슴 등등 다른 부족으로 퍼지더니 이윽고 얼룩돼지 부족과 엄니멧돼지, 돌주먹 같은 부족 역시 무릎 꿇게 되었다.


페로스가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전쟁 올해 안에 끝낸다.”


작가의말

돌아온 지휘관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무젓가락 님,B.Redsalt 님 후원 감사합니다. 덕분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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