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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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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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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9.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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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14쪽

2-153. 침략자 (1)

DUMMY

2-54. 침략자




겨울의 추위가 완전히 가시며 산뜻한 봄이 찾아왔다.


명계에 붙잡혀 있던 프로세르피나가 지상으로 나왔다는 뜻이었는데, 태양신조차 이를 축하해주듯 아름다운 햇살을 내리쬐어줬다.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선거 유세를 나가거나, 변론하거나, 소풍을 나가기도 좋았는데, 물론, 전쟁하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라 할 수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울창한 숲에서 다시 한번 음울한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와 함께 요란한 함성소리가 하나둘 들리는가 싶더니, 짐승 떼처럼 늘어났다.


아무래도 도강을 허용한 패잔병들이 다시 합친 듯했는데, 참으로 라기아족답다고 할 수 있었다.


“쉽게 도망치고, 쉽게 용기를 얻지. 마치, 세 살 아이처럼.”


“거, 애들도 아는 거 말씀하지 마시고 지휘해 주시죠. 일단, 저희가 소수거든요.”


자신의 갑옷과 똑같은 검정 말에 탄 시리온이 호전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상관에게 말하는 것 치고는 말투가 다소 불순하였지만, 페로스는 개의치 않았다.


우선 말하는 이가 시리온이라는 점이 있었고, 두 번째는 영웅의 강 앞에 진을 친 도끼 부족 군대를 선봉에 서서 격퇴한 게 다름 아닌 그였기에.


뼈화살 부족과 십자궁 용병대, 양치기들의 화살과 돌팔매질을 등에 업었다 할지언정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는데,


시리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군말 없이 따라 성공시켜줬다.


그게 그의 방식이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예의와 처세를 버리고 오직 실력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렇기에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은 뭐든 할 수 있었다.


공화국의 최고 명문가인 아소리우스 가문의 주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태도였는데, 아마 그렇기에 모든 시민들이 그를 사랑하는 걸 터였다.


눈에 띄고 독특한 존재는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니.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페로스도 그 태도를 본받아야 했다.


귀순한 라기아족 왕들에게 자신의 야심을 말한 마당이니.


그들은 겉으로는 따른다고 했으나 그럼에도 속으로 수많은 계산을 하며 페로스를 지켜볼 터인데, 페로스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업적을 쌓아 대왕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하여야 했다.


라기아족은 힘이 곧 정의였으니.


그렇기에 시리온을 앞세워 무리한 도강을 한 거였다.


페로스가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도끼 부족의 전사들이 마침내 숲으로 나왔다.


“우아아아아악-! 이 땅에서 침략자들을 몰아내자!!!”


“영웅신 라기아가 드시게 강물에 밀어 버려!!”


“전부 수장시키자!!”


“다 죽여라!!!”


쌍도끼, 양손도끼, 도끼창을 든 서라기아족은 너나 할 것 없이 소리와 욕설을 지르며 무질서하게 덤벼들었는데, 그 기세가 성난 파도와 같았다.


조금 전까지 꽁지가 빠져라 도망친 것도 잊은 것 같았는데, 페로스는 명령을 하달하여 저들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려고 했다.


“선두 방어 대형! 후열 투창 준비!”


페로스가 명을 내리자 시리온이 이를 단호하게 다시 하달했다.


그러자 백인대장들이 다시 한번 이를 외치며 병사들을 진두지휘했는데, 도강을 위해 먼저 적진에 들어온 수백 명의 병사들은 서로 어깨와 방패를 맞대 파도처럼 쏟아지는 야만족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배를 울리는 북소리와 함성소리. 페로스가 크게 소리쳤다.


“이 땅은 이제부터 공화국의 땅이다! 저 야만족에게 한치도 빼앗기지 마라! 전군 전투 준비!”


이에 호응하듯 페로스가 탄 말이 흥분하며 앞발을 들었다.


히히잉 말 울음소리와 함께 북소리, 나팔 소리가 힘차게 울리더니 백인대장의 명령 소리가 울려 퍼졌다.


“투창 준비....... 발사!!”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공기를 넓게 때리는 듯한 후욱-! 소리가 울렸다.


그와 함께 바람을 가르는 적당히 날카롭고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하늘 위로 무수히 많고 아름다운 포물선이 그려졌다.


가벼운 필룸으로, 병사들의 훈련을 대변하듯 모두 일정한 간격, 속도로 날아갔는데, 당연히 적들에게 똑같이 박혔다.


“......!!”

“컥-!”

“끄아아악!!!”

“끅....! 바, 방패가....!”


간신히 용기를 끌어모아 덤벼든 야만인들은 이내 현실로 돌아왔는데, 선봉에 서던 전사들이 필룸에 맞고 우수수 쓰러졌다.


그로 인해 기세 좋게 달리던 도끼 부족 전사들은 아군에게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겁을 먹고 주춤거려 처음의 기세를 잃고 말았는데, 그 상태 그대로 공화국의 방패와 맞부딪혔다.


“으아아악-! 무너뜨려라!”

“씨발놈들 죽어라!!”

“침략자!”


“밀리지 마라! 이 땅은 우리 공화국의 것이다!”

“오오-!!”


두 개의 상충된 외침이 맞부딪혔다.


웃통을 벗은 서라기아족은 커다란 덩치를 앞세워 방패벽을 무너뜨리려고 하였지만, 군단병들은 서로의 등을 밀고 잡아줘 이를 버텨냈다.


덕분에 대형은 무너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라기아족의 공격 대형이 무너졌다.


저들은 생각대로 안 되면 곧잘 무너지는 습성을 가졌으니.


이를 증명하듯 몇몇 성질 급한 도끼부족 전사는 짧은 도끼나 칼을 뽑아 방패 위를 내리치려고 했다.


그들이 키가 더 컸으니 충분히 가능하였는데, 공화국 병사라고 가만히 구경하지는 않았다.


최선두 뒤쪽 병사들은 이를 지켜보다 방패를 들어 아군의 머리를 보호해줬고 몇몇 더 능숙한 자는 타이밍을 보다 방패로 목을 찍는 등 역공을 가했다.


방패에 찍힌 라기아족은 목이 꺾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는데, 맨 앞줄에 있는 병사는 적이 빈틈을 보일 때 글라디우스를 빠르게 놀려 라기아족을 하나둘 찔러 죽였다.


덕분에 넓은 사다리꼴 방패진은 무너지긴커녕 오히려 파도를 갉아먹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모자라지.’


삑━━━!!!


백인대장의 호루라기 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맞춰 가장 앞줄의 병사가 뒤쪽 병사와 자리를 교대하기 시작했다.


“!!!”


갑자기 생생한 적들로 상대가 바뀌자 라기아족은 당황한 듯 우왕좌왕했는데, 그때 다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삑━!! 삑━━!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군단병들은 앞으로 한 발짝 두 발짝 전진했다. 앞을 가로막는 야만인들 배에 글라디우스를 박아주며 말이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주춤이자 음악처럼 다음 명령 소리가 들렸다.


“투창 준비....... 발사!!”


후위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명령에 맞춰 다시 투창을 던졌다.


처음에 비해 굵고 무거워 보이는 필룸이 선두의 병사들 머리 위를 지나 적 라기아족 사이 한가운데 정확히 떨어졌다.


그와 함께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흡사, 죽음의 소나기.


우수수 쓰러진 전사들만 봐도 피해가 얼마나 막심한지 알 수 있었는데, 덕분에 앞쪽에 있던 전사들은 혼란스러워하며 하나둘 도망치기 시작했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방패벽은 부서지지 않고, 적들은 교체됐으며, 후위는 붕괴하였는데.


이걸로 끝이었다. 한 명이 도망치면 두 명이 도망치고, 두 명이 도망치면 넷, 그리고 어느새 모두가 도망치는 법이니.


허나, 페로스는 그런 한심한 광경을 봐도 딱히 흥분하지 않았다.


전쟁은 수단에 불과하니.


이번 전투의 첫 번째 목적은 영웅의 강을 확보해 녹색 땅 서부로의 안전히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


적들을 몰살하는 게 목표는 아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자도 있지만.


“각하.”


어느새 돌격 준비를 마친 시리온이 스파타를 고쳐 잡으며 물었다.


하긴, 적... 그것도 야만족이 등을 보이며 도망치는데, 시리온 그가 참는 건 쉽지 않을 터였다.


그에겐 전쟁과 살육 그 자체가 중요했으니.


페로스가 미리 약속한 대로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방랑귀족, 말을 탄 곰으로 이뤄진 용병대를 이끌고 도망치는 적들을 추격했다.


아마, 적들을 쫓아갈 수 있을 때까지 쫓아가 본대가 따라오기 좋게 길을 닦지 싶었다.


도끼부족의 왕이 자리를 비웠다니 어쩌면 아예 부족의 수도를 포위할 수 있을지도.


시리온이라면 능히 가능할 터였다. 금과 은을 받고 싸우는 용병마저 어느새 자신의 친위대로 만든 그였으니.


실제로 받은 만큼만 일하는 용병들은 어느새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고 마치 자기 전쟁인냥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도망치는 패잔병의 등에 창을 박고, 도끼로 후려쳐 박살 내는 것이 그 증거였는데, 어찌나 사나운지 토끼 떼 사이에 사자를 풀어놓은 기분이었다.


수확 철 밀을 베듯이 이곳저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는데, 페로스는 개의치 않고 병사들에게 대열을 재정비할 것을 명하곤, 강 건너편에서 대기하고 있는 군대에 이제 도강해도 된다고 신호를 보냈다.


영웅의 강폭이 넓어 제대로는 안 보였지만, 건너편에서 전투를 구경만 하던 동라기아족 왕들의 넋 나간 표정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흥.”



도강은 빠르게 이뤄졌다.


강 앞에서 진을 치던 도끼부족이 사라졌으니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페로스 휘하의 동라기아족이 먼저 건너고 그다음 코모두스의 지휘 아래 자랑스러운 공화국 군대가 도강했다.


물론, 전부가 아닌 반만.


“어떤 거 같나?”


순식간에 설치한 임시 천막을 안.


페로스는 지도를 펼친 탁자를 사이에 두고 코모두스에게 의견을 물었다.


녹색 땅을 관통하는 영웅의 강 한 지점을 집었는데, 지정학적으로 가장 이동하기 좋은 곳이었다.


비교적 수위가 낮고, 급류도 없어 안전하고, 종합적인 접근성이 가장 좋은.


물론, 할 수만 있다면 다른 곳에도 다리를 놓고 싶었지만, 병력이 부족해 그것은 참으려고 했다.


4만 가까이 되는 병력이 있었지만, 녹색 땅은 너무나도 넓었다.


코모두스가 고심 끝에 대답했다.


“좋은 생각 같기는 합니다. 이 강 양편에 요새를 건축하는 것 말입니다.”


“역시 자네도 그리 생각하나?”


“예, 전 병력을 이용해 녹색땅 서부를 순식간에 휩쓰는 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퇴로를 확보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니까요.”


코모두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확실한 것이 아니면 행동도 말도 확실히 하지 않는 그였기에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아니, 이런 말은 실례려나? 퇴로를 확보하는 것은 군사작전으로 기본 중의 기본이었으니.


허나, 의외로 세상에 바보들이 많아 이를 소홀히 하는 지휘관이 많았다.


페로스 역시 그런 자들과 여러 번 싸워봤고.


이유는 다양했다.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느니, 퇴로를 끊어 병사들의 싸울 의지를 극한으로 이끌어낸다더니, 깜빡했다느니, 별별 이유가 있었는데, 대개 그런 자들은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전쟁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물러설 길이 없다면 전쟁을 수행하는데 행동이 제약되었기에 아주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 아무리 속도가 생명이라 해도 그런 바보가 될 수 없지.’


페로스가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되새겼다.


“요새와 다리를 짓는 자네는 주변의 나무를 잘라 조달하면 되겠지만, 병력은 얼마나 주둔시킬 생각입니까?”


“최소로 맞출 생각이네. 한..... 일천 정도면 적당하겠군.”


“각 요새 천씩 말입니까?”


“아니, 전부 합쳐 천. 각, 요새에 오백 명씩 주둔시키는 거지.”


코모두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안전한 것을 선호하는 그였으니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너무 적지 않습니까?”


“다소 적다는 것은 인정하지. 하지만, 서부를 단 기간 내 휩쓸려면 한 명도 허투루 쓸 수 없어.”


“그럼, 이쪽 서부에 팔백 명, 동부에 이백 명을 주둔시키면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녹색 땅 동부는 저희가 장악했으니, 문제없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건 좋지 않을 생각일세. 동부가 우리 영역이라 해도 아직 우리에게 반항하는 세력이 소수 있네. 전선이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돌아가거나, 약간의 헛소문만 퍼져도 그들은 용기를 얻어 이쪽을 공격할 거야. 이쪽을 잃으면 다 의미 없는 거고.”


코모두스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페로스와 함께 녹색 땅에서 같이 싸운 이였으니.


쉽게 용기를 얻고 쉽게 도망치는 라기아족의 습성이 한심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성가신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조심성이 많다뿐이지 무능한 지휘관은 아니었으니.


“무엇보다 주둔 병력을 불균형하게 배치하면 요새의 크기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럼 양쪽의 유기적인 방어가 불가능할 거야. 그러니 양쪽을 똑같이 나눈 후 이후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요새와 다리를 짓고, 지키는 건 제가 하면 되겠습니까?”


“반만 맞았네. 요새와 다리를 짓는 것은 자네가 맡되, 완성되면 호위병만 이끌고 이쪽으로 합류하게, 우린 전 방향으로 군을 나눠 단숨에 서부를 장악할 터이니.”


“우리 군사령관들이 유능하긴 하지만, 너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풍족한 둥지, 감시자의 언덕, 이곳까지 보급선도 너무 늘어지는데, 자칫 잘못하면 고립될 수 있습니다.”


코모두스의 말이 옳았다. 물론, 각 보급선에 배치한 지휘관들은 유능한 이들로 신경 써 배치했지만, 그들에게 전부 맡기기에는 다소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그러나 때때로 감당해야 하는 법도 있는 법.


“신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라야지. 우리가 그대들의 영광을 드높이도록.”


코모두스도 할 말이 없는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요새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각하께선.....?”


페로스는 곧장 투구를 쓰며 대답했다. 쉴 틈이 없었다.


“시리온을 뒤쫓아가도록 하지. 그가 어디까지 길을 뚫었을지 궁금하구만. 대충 예상되지만.”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독자님들. 


강과 먼지의 왕자 노란커피입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기다려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는 다시 매주 일요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간혹 유료 연재로 인해 휴재할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젓가락 님. 놀란까마귀 님. 후원 감사합니다. 뒤늦게 감사인사 올리는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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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2-152. 증명하는 자 (2) +12 21.08.15 836 55 14쪽
166 2-151. 증명하는 자 (1) +10 21.08.08 788 59 12쪽
165 2-150. 대비하는 자 (4) +13 21.08.01 758 51 19쪽
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3 59 12쪽
163 2-148. 대비하는 자 (2) +21 21.07.18 806 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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