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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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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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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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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57. 협력자 (3)

DUMMY

르로안의 말대로 해가 질 저녁 시간 때쯤 공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레온이 다시 방문했다.


척후, 공사 보조, 본대와의 교류 그 외 기타등등 맡은 임무가 많아서인지 그는 한시도 쉬지 못해 온몸이 흙먼지를 뒤집어써 꾀죄죄했다.


그는 평소처럼 공사를 감독하는 공병 장교와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르로안에게 다가왔다.


“전하.”


“다레온.”


다레온이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르로안을 바라봤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을 불러 인사에 대답해 준 게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르로안은 그가 어딘가 이질적이고, 속을 알 수 없어 꺼림칙해 저도 모르게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반드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레온과 어느 정도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비록, 그는 르로안의 면전에 대고 왕을 싫어한다고 말했으나, 말이 통하고, 용병, 라기아족, 군단병으로 이뤄진 이 혼합군에서 다방면으로 발이 넓은 자이기도 했으니.


무엇보다 별 볼 일 없는 귀족이라는 것 치고는 은화장군과 시리온 같은 총지휘관급과 알게 모르게 가까운 사이고.... 여하튼 친해지는 게 여러모로 나을 터였다.


‘무엇보다 배울 점이 있어.’


르로안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다레온에게 말했다.


“왜 그러지?”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전하..... 공사 상황에 대해 보고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내일 중으로 공사가 끝날 거 같습니다. 완성되는 대로 전사들을 데리고 저쪽으로 이동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병 장교를 통해 내일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가.”


“예, 비록, 은닉을 위해 방어 기능을 조금 낮추긴 했지만, 말뚝과 구덩이 줄 등으로 보강했으니, 적들을 막기 수월할 겁니다.”


르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공화국 군대의 진지 구축 능력을 옆에서 수도 없이 봤으니.


과정을 보태면 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 수준이었다. 이건 배워야 하는 능력이었다.


“이봐, 다레온.”


보고를 마치고 떠나려던 다레온을 르로안이 불러 세웠다. 다레온이 대답했다.


“예, 전하.”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떻지?”


다른 곳이라 하면 총 세 군데였다.


서라기아족이 습격을 가할 수 있는 다른 2개 길목과 강철 모루 주변에서 공성 준비 중인 포위 진지로, 그 세 곳 모두 이곳과 마찬가지로 한창 공사 중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르로안으로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알고 있을 확률이 다분했다.


그는 현재 모든 공사 진지를 돌아다니며 보조하고 있었으니, 거기에 이 남자는 늘 자기 임무 이상의 것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건 생각보다 무서운 능력이었다.


“도끼 부족의 강철 모루를 둘러싼 포위 진지 공사는 순조롭습니다. 공성 탑은 좀 더 걸리지만 완성되고 있는 것만으로 성안의 동요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두 곳은?”


“그곳은 여기에 비해 다소 더딘 편입니다.”


“그래?”


“예, 상대적으로 그쪽을 향해 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거든요. 인력도 부족하고, 자재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르로안이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작전 회의 때 그 두 곳을 통해 습격한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려졌다.


그럼에도 은화장군은 그곳을 아주 놓아버리진 않았다. 혹시, 모를 가능성을 위해서 말이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자제와 인력이 부족한 것이었고.


르로안을 생각을 정리하느라 침묵하였고, 그런 르로안을 보며 다레온은 말없이 기다려주었다. 마치, 무슨 말을 할 걸 아는 것처럼.


“이봐, 다레온.... 이제 본진으로 돌아갈 건가?”


“예, 전하. 확인을 끝냈으니 각하께 보고드리러 갈 예정입니다.”


“그럼, 나도 잠시 같이 따라가도 되겠나?”


“각하께 말씀이십니까?”


“그래, 각하께 드릴 말씀이 있거든..... 나 혼자 갑자기 움직이는 건 군법에 위배되니 그대와 함께 각하를 뵈러 가고 싶네. 잠깐이면 돼.”


다레온은 바로 대답했다.


“제 권한 밖의 일이긴 하지만, 그냥 말씀하신 건 아니실 테니. 알겠습니다. 같이 가시지요.”


다레온의 대답을 듣자마자 르로안은 고개를 끄덕이곤 근처에 묶어둔 말을 가져와 올라탔다.


여우, 발마, 오릭스 등이 르로안을 도와주며 물었다.


그들은 르로안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뭔가 기대를 품고 있었다.


“전하께서 그냥 자리를 비우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무슨 생각이신지 여쭤볼 수 있겠습니까?”


낮게 속삭이는 여우의 목소리. 르로안이 대답했다.


“은화장군과 짐을 나눠 들려고. 영향력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물부터 뿌려야지.”


르로안은 그 한마디만 남기곤 여우와 발마, 오릭스 그 외 천여 명의 전사를 놔두고 다레온과 함께 본진으로 갔다.


본진과 공사진지의 거리를 생각보다 멀어 아슬아슬하게 협력이 가능한 거리였다.


‘근데도 앓는 소리를 한 번 안 하는군. 심지어 다른 두 곳도 돌고 있으면서.’


르로안이 말없이 말을 모는 다레온을 보며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궁금했다. 평소에는 혀에 기름을 칠했는지 말을 많이 하는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한마디도 하지 않다니.


뭐, 덕분에 르로안은 가는 동안 은화장군에게 할 말을 정리할 수 있었다.


현재 그에게 영향력을 심기 위해서는 그가 자신을 도왔던 것처럼, 자신도 그를 도와야만 했다.


물질적인 도움은 아니지만, 그가 하는 일에 필요한.


‘하지만 그냥 돕는 거로 끝나선 안 돼. 우리가 앞으로도 필요할 정도로 도와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강해져야 하고.’


그렇게 마음먹은 사이 어느새 르로안은 은화장군이 있는 포위 진지에 도착했다.


르로안이 떠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본진이 있는 강철 모루 주변은 어느새 작은 도시가 건설되어 있었다.


물자와 병력을 사방으로 고루 분리했으며, 중간중간 보이는 거대한 공터에서는 거대한 공성탑과 소형 공성 무기를 제작 중이었다.


특히 소형 공성 무기는 커다란 십자궁 같은 것이 유톡 눈에 띄었는데, 분리한 각 부품을 재조립하고 있었다.


비록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았으나 성벽 위의 적들에겐 충분한 압박을 줄 수 있을 듯했다.


기병이 이동하는 길목을 따라 르로안은 다레온을 따라갔다.


무수한 천막과 무기고, 야외 취사장을 지나 포위 진지 중심에 있는 총사령관 막사. 즉 은화장군의 텐트에 도착했다.


총사령관 막사 주변에는 정예 병사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서 있었다.


그들은 다가오는 다레온과 르로안을 막아 세웠다.


“멈추십시오..... 아, 다레온 경.”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백인대장이 다레온을 보자 친근한 목소리로 바꾸며 말했다.


“안녕하시오. 백인대장. 각하께 보고 드리기 위해서 왔소. 그리고 뼈화살부족의 왕께서도 드릴 말씀이 있어 같이 왔소.”


“뼈화살부족의 왕이라면 현재 매복 임무를 맡으시지 않으셨잖습니까? 보고도 없이 임무지를 이탈한 겁니까?”


“아주 중요한 용무인 것 같소. 각하께 보고해주시겠소?”


백인대장은 그 말을 듣고 르로안을 살펴봤다.


산전수전 다 겪은 라기아족 전사 못지않게 백인대장의 얼굴에는 주름과 단호함, 꺾이지 않을 용기가 깃들어 있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공화국 놈들 비록 키가 작을지언정 아주 나약한 족속은 아닌 듯했다.


“....알겠습니다. 보고 드리겠습니다.”


백인대장이 그리 말하고는 부하들에게 명령해 대신 자리를 지키게 하곤 총사령관 막사로 들어갔다.


총사령관 막사는 웬만한 왕들의 저택보다도 컸는데, 무엇보다 막사 꼭대기에 세워진 상징물이 눈에 띄었다.


맨 꼭대기에 있는 황금 월계관, 그 아래 있는 은으로 만든 사람의 얼굴, 또 그 아래 있는 흑옥으로 만든 사람의 손, 마지막 맨 아래 있는 은 코끼리 조각상까지.


몹시도 그 모습이 당당했다.


잠시 후, 백인대장이 나왔다.


“들어오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다레온은 주황빛 말에서 내렸고, 르로안도 따라 말에서 내렸다.


그는 망토를 조이는 등 옷차림을 가볍게 정리한 후 르로안을 배려하듯 손짓해 같이 들어갔다.


천막 안은 식사 중이었다. 정확히는 식사를 다 마친 상태였다.


식탁에 앉은 것은 은화장군과 시리온 그리고 코모두스로 각자 수건으로 손을 닦고 있었다.


코모두스는 르로안을 보고 반가운 듯 살며시 웃었고, 시리온이란 자는 특유의 날카로운 눈에 비웃음을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둘을 통솔하는 은화장군은 꽤나 진중한 표정으로 르로안을 바라봤다. 마치, 르로안이 그냥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는 듯이.


어색한 침묵과 함께 노예들이 다 먹은 식기를 치우는 그때, 은화장군이 입을 열었다.


“다레온. 그대는 보고하기 위해 온 것이겠지?”


“예. 각하.”


“그럼, 보고하게.”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다레온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현재 각 공사 상황을 짧고도 핵심만 담아 보고 하며 공사가 순조로운 곳과 더딘 곳을 이야기 했다.


앞서 말한 대로 더딘 곳은 르로안이 맡지 않은 다른 두 개 길목으로, 공사가 더딘 이유와 그쪽 공병 장교의 의견과 건의 사항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고했다.


자재와 인력 부족이 핵심으로 차라리 요새의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청했다.


은화장군은 그에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낯선 지형에서 그런 타협이 자칫 괴멸을 부를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말이다.


대신 공사 기간을 연장해주고, 해결책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다레온은 이를 그쪽에 알려주겠다고 대답했다.


얼추 보고가 다 끝난 거 같았는데, 그때 다레온이 다른 보고 사항이 하나 더 있다고 말했다.


“적 척후대와 우리 척후대가 교전한 거 같습니다.”


“뭐라? 척후?”


“예, 그렇습니다. 각하. 저와 싸운 것은 아니고, 저희보다 더 멀리 있는 최전방 척후대에서 그리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척후를 물리치고, 심문한 결과 지원군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와 거리는?”


“척후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조사해 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라기아족의 주먹구구식 일 처리 방식은 이럴 때 좋긴 하군. 자기들도 아는 게 없어, 정보 유출을 막지.... 뭐, 다른 소식이 없나?”


“하나 더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우리를 몰아내기 위해 서라기아족에서 총사령관을 뽑았다고 합니다.”


은화장군이 오늘 처음으로 인상을 썼다.


“총사령관? 다시 연합이라도 구성한 건가? 그건 예상외군. 확실한 건가?”


“포로의 말하기로는 그렇습니다. 그것도 그냥 총사령관이 아닌 드루이드의 인정을 받은 총사령관이라 했습니다.”


그 말에 르로안의 눈이 단번에 커졌다.


드루이드라니.... 그건 말이 안 됐다. 늙은 산에 기거하는 드루이드는 라기아족의 대왕이 사라진 후 늙은 산에 틀어박혀 좀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족속이었다.


기껏해야 거대 부족의 왕이 결혼할 때와 같은 기념비적인 날에만 나와 축복을 내려줄 뿐이었는데, 이마저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닌 엄청난 양의 재물을 선물로 쥐여줘야 했다.


그 외에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 영웅신 라기아와 그 역사를 같이한 존재임에도 말이다.


라기아족이 서로 싸워도, 부족의 멸망을 앞둔 왕이 찾아가도, 심지어 공화국이 침략해오고, 서라기아족이 동라기아족을 배신 했을 때도 그들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서라기아족을 도와 총지휘관을 뽑았다?


르로안은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피가 머리에 몰리고, 뒤통수가 당기다 못해 아픈.


은화장군이 그런 르로안을 무심히 살펴보며 말했다.


“.....알았네. 라기아족은 허풍을 잘 치고, 헛소문에 잘 휘둘려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참고하겠네. 그 외에 다른 보고 사항이 있나?”


“없습니다. 각하.”


다레온은 군인답게 꼿꼿이 서며 대답했다. 평소 생글생글 웃고, 허리를 숙여 존경을 표시할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해 머리에 피가 쏠린 르로안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못했다.


당장 더 신경 쓰이는 거는 드루이드가 정말 서라기아족을 도와줬냐는 거였다.


‘우리가 배신당해 고향을 잃고, 칼에 맞고, 굶어 죽고, 얼어 죽을 때도 가만히 있었으면서?’


아직 잊히지 않은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분노는 사그라들긴커녕 더 불타올랐다.


헛소리였다. 헛소리여야 했다. 헛소리.....


“그렇군. 수고 많았네. 인력이 부족해 자네에게 일을 많이 맡기는군. 피곤하겠지만 좀 더 수고해주게.”


“아닙니다. 각하. 공화국에보다 더 보탬이 돼 기쁠 따름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기쁘고요....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알았네.... 시리온, 코모두스.”


제각기 앉아 있던 시리온과 코모두스가 대답했다. 시리온은 관심이 없다는 듯 손톱을 살펴봤고, 코모두스는 경청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식사도 마쳤으니 자네들도 잠시 자릴 비켜주겠나? 르로안 공께서 내게 할 말이 있으신 것 같으니 말이야.”


은화장군이 그리 말하며 예상치 못한 생각에 빠진 르로안을 가리켰다. 은화장군은 어째 웃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십시오.


참고로 다음 주는 백신을 맞아 휴재할 듯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캐리 님. 응원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신 마음 기억하며, 느리더라도 꾸준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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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3 59 12쪽
163 2-148. 대비하는 자 (2) +21 21.07.18 806 68 12쪽
162 2-147. 대비하는 자 (1) +10 21.07.11 907 65 12쪽
161 2-146. 성공한 사업가 (4) +10 21.07.04 906 68 19쪽
160 2-145. 성공한 사업가 (3) +10 21.06.27 909 6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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