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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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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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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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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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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143. 성공한 사업가 (1)

DUMMY

2-51. 성공한 사업가




붉은방패의 뒷골목.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개들의 집’에서 한 무희가 탁자 위에서 춤추고 있었다.


근래 산 무희로 그녀는 양 손목과 양 발목, 허리, 그리고 양 가슴에는 제각기 다른 방울을 달려있었는데.


덕분에 그녀의 격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움직임에 맞춰 제각기 다른 방울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었다.


참으로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광경.


오죽하면 회의에 참석한 간 구역의 관리자와 간부들이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을까?


포도주를 홀짝이며 무희의 춤을 감상하던 툴리오가 조심히 물었다.


“저게.... 라기아족의 전통춤이란 말씀입니까?”


가장 상석에 앉아 양념 된 양갈비를 뜯는 바투가 말했다.


“정확히는 회색마녀 부족의 춤. 그 다레온이 뭐랬더라? 저년들이 전투에 참가하기 전이나, 승리한 후 추는 춤이라던데.... 예쁘다고 하길래 내 이리 하나 샀지. 운이 좋았어, 성질이 더러운 년이라 생각보다 싸게 샀거든. 어때? 너희 가게 춤꾼으로 쓰면 괜찮겠지?”


“아, 예.... 훌륭합니다. 아름다우니 미적으로 민감한 부유층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부유층을 주로 상대하는 툴리오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대답했다. 그 대답에 바투는 피식거렸다.


“매음굴 오는데 미적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우습네. 결국, 벌거벗은 년들 가슴 흔드는 거 보러 오는 거면서..... 하긴, 그런 허영 덕분에 우리가 더 많이 버는 거니 불평할 건 아니지.”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희야 손님이 원하는 걸 제공해 주고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툴리오가 특유의 아첨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투 역시 전적으로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가게에 데려가서 써먹어. 그 뭐지? 그래, 발정 난 라기아족 창녀가 남자를 유혹할 때 추는 구애의 춤이라고 소개해.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특산물처럼 포장해서 말이야.”


“오, 훌륭하십니다. 알겠습니다. 보스.”


그러던 중 툴리오의 맞은 편에 앉은 해결사 보어가 끼어들어 질문했다.


“대장. 나 뭐하나 질문해도 될까?”


“뭔데?”


“저기 춤추는 년 근육이 잡힌 형태나 몸놀림을 봤을 때 용맹한 부인인 거 같은데, 어떻게 길들인 거야? 척 봐도 기가 세 보이는데?”


오.... 바투가 과장하며 놀란 척했다.


보어의 눈은 실로 정확했다. 저기 수많은 건달과 포주 앞에서 벌거벗은 채 춤추는 년은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다.


뭐라고 했더라? 자신은 명예 높은 회색 마녀 부족의 용맹한 부인이기에 결코 공화국의 노예가 될 수 없다고 했나?

거기에 어느 남자든 자기 몸에 허락 없이 손을 대며 비참하게 죽으리라는 저주까지 퍼부었다.


실제로 운반 중 몇몇이 설사병에 걸렸다고도 했고....


이 사실을 말하자 보어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길들인 건데? 고문이라도 한 거야?”


“바보 같은 소리.”


바투가 어리석은 보어를 타박했다.


“난 여자 우는 게 좋고, 고문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이전에 책임감 있는 사업가야. 괜히 저런 년 잘못 고문해서 망가지게 하는 바보는 아니라고. 뭣보다 저주도 신경이 쓰이고.”


“난 대장이 그런 거 신경 쓰는 줄 전혀 몰랐는데?”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그래서 가게에 있는 년들을 이용해 저년을 설득시켰지.”


“응? 뭐라고?”


“가게에 있는 년들을 시켜 설득시켰다고. 어느 남자든 손대면 비참하게 죽을 거라 했잖아? 그 말인즉슨 여자를 시키면 괜찮은 거지.”


그리고는 바투가 자기 머리를 탁탁 쳤다. 마치 자신의 지성을 칭찬하듯. 그런 그를 보며 보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고, 툴리오는 연신 아부했다.


“역시 지혜로우십니다. 이 뒷골목의 진정한 군주라 할 수 있습니다.”


보어는 이해하지 않는 듯 되물었다.


“그게.... 그렇게 가능해?”


“가능하던데?”


“어떤 년이 설득시켰는데?”


“어떤 년을 시키긴 어떤 년을 시켜? 가게에서 일하는 고아랑 경기 뛰는 선수 년들한테 시켰지. 승률이 낮아 똥통에 보내버리려던 년들에게 기회랍시고 제안하니 훌륭한 일꾼이 되더라고. 일주일 동안 저년 곁을 밤낮으로 지키며 나 대신 무희가 되는 게 좋다고 설득해 줬지..... 꽤나 열성적이더군. 그래서 내 하나 깨달았지.”


“물어보기 싫지만, 뭘 깨달았는데?”


“여자도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이 바뀌었어. 편협한 시각이 아닌 열린 생각을 가지고 조직을 위해 여자도 일꾼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거야. 의외로 여자를 고문하는데, 여자가.... 아니, 여자를 설득하는데 여자만 한 게 없더라고, 특히, 큰 부상 없이 잘 설득시킬 수 있지.”


“방금 고문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말이 잘못 나온 거야. 애당초 설득이나 고문이나 근본적으로는 같은 건데 뭔 문제야.”


“하하하.... 대장이 미친 사람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미친 줄 몰랐네.”


“그리고 넌 그 미친놈의 개지. 어때, 툴리오. 저 정도 길들여 놨으니 나머지는 네가 할 수 있겠지?”


툴리오가 방울을 울리며 춤을 추는 무희를 보며 대답했다.


“아아, 물론입니다. 물론.... 주시기만 한다면 최대한 많이 벌어보겠습니다. 근래 온 손님 중 춤과 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아 잘하면 제법 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 그래.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벌어라. 네 수익이 곧 내 수익이니.”


바투는 그리 말하고는 옆에 놓여 있던 작은 메이스를 들어 탁자를 쾅 쾅 내리쳤다.


“그만 딸랑거리고 이만 물러나. 창피한 줄도 모르는 년. 아, 아주 가지는 말고 밖에서 대기해. 곧 네 새로운 집에 보내줄 테니.”


“.... 예.... 주인님”


회색마녀가 작게 대답했다. 처음 샀을 때 으르렁 악을 써 댄 것에 비하면 크나큰 발전이라 할 수 있었다. 바투는 자신의 업적에 갑자기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시늉을 했다.


“아아.... 방금 저년이 주인님이라 한 거 들었어?”


“어.”


“처음 만났을 때 내 거시기를 물어뜯어 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저렇게 고친 거야. 아아.... 난 역시 대단해. 나중에 책을 만들어야겠어.”


“느닷없이 뭔 소리야. 대장?”


“라기아족을 길들이는 50가지 방법이라고, 어떻게 사나운 라기아족의 나쁜 버릇을 뽑아내고, 훌륭한 새 일꾼으로 만드는지 책으로 남길 거야. 후손들에게 내 지혜를 전수하는 거지. 어때?”


보어는 미친놈 보듯이 바투를 봤고, 툴리오는 늘 그렇듯 아부하는 미소를 지었다.


그 외 다른 간부들과 관리자들도 굳은 표정을 지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공통점이라면 바투라면 능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였다.


툴리오가 헛기침을 하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정말 훌륭하신 생각입니다. 보스..... 다만, 이제 슬슬 회의를 시작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모인지 시간이 꽤 됐는데.”


“알았어, 알았어. 늙은이 보채기는..... 좋아, 농담은 이제 그만할게. 자, 그럼 사업 이야기 좀 해볼까? 다들 한 명씩 일어나서 얼마나 벌었는지 까봐.”


바투의 명에 스무 명 정도 되는 관리인들이 한 명씩 일어나 자신들의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처음 발표한 것은 뒷골목 중 가장 후미진 곳에서 천막을 치고 장사하는 ‘개미굴’의 관리자 ‘개미귀신’이었다.


뚱뚱하고 땅딸막한 놈으로 주먹코에 입술은 두툼하고 윗머리는 벗겨졌는데, 생긴 것은 역겨웠지만 사람 쥐어짜는 솜씨가 가히 대단한 놈이었다.


얼마나 대단한지 3, 4등급 싸구려 계집으로도 제법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다.


놈이 두툼하고 번들거리는 입술로 지껄였다.


“우선, 첫 번째로 관리하는 수익을 보고하게 해주신 보스의 자비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내 자비롭게 그 말을 들어 주지. 다들 보고 배우라고. 내 발바닥을 핥을 기세로 아부하란 말이야.”


바투의 농담에 툴리오는 웃었고, 보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주먹인 권투사 무로는 옅은 미소를 지었는데, 그 외 다른 관리자들은 애써 미소를 짓거나, 굳은 인상을 쓸 뿐이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 수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미귀신은 거리의 부랑아와 싸구려 밑바닥 인생들에게서 어떻게 돈을 긁어모았는지 천박하고도 장황하게 설명한 뒤,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부하를 시켜 돈이든 궤짝을 내밀었다.


“·····. 정말 이만큼 벌었다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죠. 제 실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보스 덕분이니. 보스께서 뒷골목의 치안을 바로잡고, 번성시키며, 외국 손님을 끌고 온 덕분에 제가 이토록 많이 벌 수 있었습니다.”


노골적이면서도 뻔한 아부. 허나, 아주 틀린 말은 또 아니었다.


바투가 뒷골목을 휘어잡고 주먹들을 이용해 치안을 바로 잡은 뒤 뒷골목은 단순한 뒷골목을 넘어 하나의 번화가가 되었다.


도시의 젊은이 노동자뿐 아니라 용병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로 거리에는 늘 사람과 돈이 넘쳤다.


거기에 외국 사업가 디디오를 통해 돈 많은 외국인 손님까지 받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든 돈을 벌 수 있었다.


허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바투는 개미지옥의 솜씨를 남자답게 인정해주었다.


“생긴 건 영 아닌데, 그래도 여자들 가랑이에서 돈 뽑아내는 재주는 좋네. 툴리오 저 녀석 상여금 좀 더 챙겨줘.”


“알겠습니다.”


툴리오가 장부를 작성하자, 개미지옥은 노예가 주인을 대하듯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그다음은 ‘극장’을 운영하는 ‘아르티펙스’가 일어났다.


창녀 오라비처럼 생긴 이놈은 음란공연장의 관리인으로 주 배우는 매춘부, 개, 염소, 돼지, 거시기 큰 라기아족이었다.


그 역시 개미지옥처럼 바투에게 한참을 아부하고는 자신이 새로 작성한 연극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가 이번에 만든 연극은 단순한 말초적 쾌락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세상을 투영하는 것이지요!”


그는 배우처럼 과장된 어조와 손짓으로 말했다.


“큰일이군. 난 단순하고 말초적인 게 좋은데. 내용이 뭔데?”


“바로 겁 없는 야만족 계집이 위대하고 강인하며 정의로운 공화국 군인에게 패해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는 내용입니다.”


“취소. 그게 더 재밌을 거 같다. 큰일인데. 우리 애들이 전부 날 닮아가.”


“진짜 큰일이네.”


옆에 있던 보어가 포도주를 마시며 말했다. 그런 비꼼은 가볍게 무시하며 바투가 물었다.


“난 재밌을 거 같긴 한데 반응은? 이거 말이야.”


검지와 엄지를 비비는 바투. 아르티펙스 부하를 시켜 개미지옥 이상의 주화를 보이며 대답했다.


“당연히 반응은 좋습니다! 자랑스러운 공화국 시민과 용맹한 용병들이 특히 좋아하지요. 약간의 지원만 더 해주시면 더 위대한 연극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바투가 툴리오를 봤다. 손익계산이 철저한 툴리오는 고개를 저었다.


“수익 측면에서는 이 정도가 딱 좋습니다. 어차피 연극 보는 손님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 이상 지원해봤자 순이익은 줄어들게 뻔합니다.”


바투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더 투자해 줄게. 어디 한번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봐. 대신, 나도 보러 갈 건데, 내가 아주 만족스러워야 할 거야. 앉은 자리에서 내가 벌떡 일어설 만큼.”


그 말에 툴리오는 고개를 저으면서도 장부를 작성했고, 아르티펙스는 기뻐하며 바투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역시 붉은 방패의 오락을 책임지는 관대한 분! 아주 멋진 연극을 만들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당연히 그래야지. 네 목숨이 달렸는데, 다음!”


다음은 일어난 것은 바투의 조직에서 보기 드문 여간부 비비야였다.


바투의 조직에서 정말 몇 안 되는 여자 관리인인 그녀는 과거 유곽을 소유했지만, 대화재와 창녀들의 반란 때 모든 걸 잃고 현재 바투의 조직에서 포주로 일하고 있었다.


맡은 가게는 비교적 평범한 매음굴. 딱히 경영 실력이 특출나진 않았지만, 수익은 그럭저럭 높은 편이었다.


그녀는 바투에게 형식적인 찬사의 말을 전한 뒤 자신이 벌어들인 수익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 호오, 꽤 벌었네?”


“보스께서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한때 부유했던 귀부인답게 그녀는 딱딱한 예의로 무장한 채 대답했다. 딱 그뿐이었다.


노골적으로 바투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것을 드러냈는데, 바투는 그런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좋아, 다음....”


이후, 차례차례 다른 관리자들이 자신들이 맡은 사업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관해 이야기했다.


투견, 쥐 경마, 투계, 복권, 소규모 투기장, 도박장 등등.... 앞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모두 수익이 상당했다.


하긴, 바투의 욕심을 채워주지 못하면 다시 말단으로 떨어지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발표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쌓이는 주화도 커지고 묵직해졌는데, 그렇게 마지막 관리자까지 발표를 마친 후 툴리오가 질문했다.


“어떻습니까? 보스. 이번 분기 성과는 어떤지?”


“그럭저럭 꽤 마음에 드네. 물론 여기서 만족할 생각은 아니지만.”


바투는 진심이었다. 이제 붉은 방패에서도 부자라고 당당히 말할 만큼 부유해졌지만, 아직도 모자랐다.


바투는 붉은 방패를 최고의 유흥도시로 만들고, 금과 은을 산더미처럼 긁어모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는 게 꿈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것을 알기에 툴리오는 미소지으며 아부했다.


“역시, 보스께서는 포부가 남다르십니다.”


“아부는 거기까지 하고, 푸줏간 조합은 어때? 피기 녀석한테서 아무 말 없어?”


피기. 한때, 뒷골목을 지배했던, 스카의 자칭 아들로, 바투와의 뒷거래를 통해 뒷골목의 주점과 음식점을 지배하는 두목 중 하나였다.


현재, 바투와 같이 푸줏간 조합에 투자해 바투 대리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었다.


툴리오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아, 그게 사업은 무난하게 진행 중이긴 한데...”


“난 그 말이 싫더라. 괜찮긴 한데, 잘되고 있기는 한데.... 말뜻이랑 달리 전혀 안 괜찮아 보이거든.”


“죄송합니다. 푸줏간 놈들이 일정 이상의 업무에 들어가면 싫은 티를 내며 견제를 한다고 합니다.”


“피기 그 뚱보 녀석이 용케 참았군.”


“푸줏간 조합도 한 성격하는 터라.... 괜찮으십니까?”


바투는 잠시 침묵했다. 이 짐승 고기나 써는 놈들을 어찌 요리해 줘야 하나.....


“안 괜찮을 건 또 뭐 있겠어.... 일단, 피기 녀석한테 상황을 지켜보라고 언질 넣어.”


툴리오가 의외라는 듯 놀랐다.


“예..... 알겠습니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우리 구역에도 푸줏간 조합 놈들 놀러 오나?”


“예.... 일단, 그놈들도 남자다 보니.”


“잘됐네. 그놈들한테 계집들 좀 붙여서 살살 긁어주라고 해. 남자 놈들은 어깨 위에 달린 것 대신 다리 사이에 달린 거로 생각하니. 좀만 잘 대해주면 경계가 풀릴 거야. 할 수 있어?”


“물론,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일단, 시키는 대로 해.... 어찌 됐건 난 기쁘다. 일단, 다들 밥값은 하고 있으니, 내가 누굴 조질 필요는 없겠네.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나?”


“예, 그렇습니다.... 아, 아니. 하나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 보스께서 말한 옷쟁이들을 얼추 찾았습니다.”


바투가 흥분했다.


“오오오! 살다 보니 네가 쓸모 있을 때도 있네. 내가 말한 대로 만들 수 있대. 가죽에 깃털 장식!”


“예... 처음에는 싫다고 거부했으나, 돈을 쥐여주고, 칼을 보여주니 곧 설득되더군요.”


“좋아, 그럼-”


그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바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문 쪽을 봤다. 웬만해서는 회의 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일이야?”


문을 열고 들어온 알상한 남자. 기억났다. 바투가 일을 맡긴 녀석이었다. 분명....


“죄송합니다. 보스. 다름이 아니라, 일리시아 님이 방금 녹색 땅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작가의말

이번 파트는 바투이네요. 다들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내용이 불쾌하다면 미리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젓가락 님. 끼에엥 님. minby123 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받기만 해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고 있는 ‘천재 흑마법사’를 광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18화 까지 나왔으며, 매일 올리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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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2-151. 증명하는 자 (1) +10 21.08.08 785 59 12쪽
165 2-150. 대비하는 자 (4) +13 21.08.01 757 51 19쪽
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0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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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2-144. 성공한 사업가 (2) +14 21.06.20 852 6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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