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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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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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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55,524

작성
21.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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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37. 여인 (2)

DUMMY

다시 마차가 덜그럭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포장 된 흙길은 점점 거칠어져 엉덩이가 남아나지 않았는데, 슬프게도 멀미까지 다시 올라오려고 했다. 차라리 말을 타는 게 나을지도.


‘정말 승마를 배워야 하나? 남자아이는 당연히 배워야겠지?’


일리시아는 유모에게 맡긴 자신의 아이를 떠올렸다. 시리온과 일리시아의 아이. 아소리우스 가문의 사생아 말이다.


그 아이를 떠올리자 일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곤 말았다. 솔직히 말해 두렵고 겁이 났다. 자신에게 아이가 태어나다니. 한 번도 아이를 가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동안은 사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너무 바빠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문득 여유가 생기자 산사태처럼 이런저런 고민이 밀려들어 왔다.


유모를 고용해 아이를 기르는 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일리시아는 두려웠고 걱정스러웠다. 아이를... 그것도 남자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한단 말인가?


뒷골목 건달들과 처음 회동을 했을 때, 아버지와 협상할 때, 페로스 각하와 만났을 때와 다른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단순한 용기 이상이 필요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의무, 사명감 같은 것 말이다.... 허나, 안타깝게도 일리시아는 방법을 몰랐다.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지? 자신처럼 키워야 하나? 부엌데기 한구석에서 먹고 자게? 바보 같은 소리. 일리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 비록 일리시아가 그렇게 키워졌다고 자신의 아이까지 그리 키울 수 없었다.


‘유모를 더 고용하고.... 가정 교수를 고용할까? 남자는 넓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는데, 붉은 방패에서 키워도 되나?’


모든 게 헷갈렸고,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상담할 친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없었다. 모두 일리시아를 뜯어 먹으려는 자들뿐이니.


새삼 외로움이 밀려오는 그때 일리시아의 머리에 번쩍하고 좋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다레온!”


일리시아가 자그마한 마차 창문을 열며 다레온을 불렀다. 그 부름에 칸, 쿤, 란을 이끌고 주변을 경계하던 다레온이 다가왔다. 철가면을 올리며 그가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다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또 멀미가 심해져서요.”


“이런, 이곳에서 쉬기는 좀 그런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주실 수 없겠습니까?”


“아뇨. 멈춰달라는 게 아니라 잠시 말동무 좀 해달라는 거예요. 대화를 나누면 멀미가 좀 가실까 해. 부탁 좀 드릴 수 있을까요?”


다레온은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의 하이에나와 부하, 일리시아의 경호원에게 뭐라 손짓해 명령한 후 다시 일리시아를 봤다.


“예, 말씀하시죠. 제가 도움이 된다니 기쁩니다.”


늘 한결같은 혓바닥에 일리시아가 피식 웃었다.


“언제나 친절하시군요.”


“친절을 받고 싶으면, 먼저 친절하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거든요.”


“하..... 누구한테 그런 말을 배운 거죠?”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늘 남들에게 친절하며, 선량해지라고 말씀하셨지요.”


일리시아의 머리에 한순간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돈을 이용해 자신의 추악한 욕구를 채우던 남자를. 슬프게도 그 덕분에 자신이 태어났다.


“.... 좋은 아버지네요.”


다레온이 미소지었다. 덥수룩한 수염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절하고, 기뻐 보이는 미소였다.


“예, 좋은 아버지였습니다. 평범한 농부이지만, 제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지요.”


호오.... 일리시아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다레온이 누군가를 언급한 건 많았지만, 이토록 솔직한 감정이 드러난 것은 처음 보았기에.


“.... 아버님을 많이 좋아하시나 보군요.”


“홀로 절 사랑으로 길러주셨으니까요.”


‘아버지였습니다.’, ‘길러주셨던’. 모두 과거사였다. 일리시아는 본능적으로 다레온의 아버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눈치챘다. 일리시아가 확인차 물었다.


“혹시, 아버님께선 돌아가셨나요?”


“예. 불행이란 예상치 못할 때 찾아오더군요.”


겉보기에는 담담했으나, 그 밑에는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 일리시아는 예의를 갖춰 사과했다.


“이런, 괜한 것을 질문드려서 죄송해요.”


“아닙니다. 아가씨께서 죄송할 것은 없지요. 사람은 다 죽는 법 아니겠습니까?”


“강하시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입니다. 덕분에 전 어른이 될 수 있었죠.”


“....... 후, 어른이란 말씀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인사도 없이 떠나셔서 약간 서운했는데.”


새로운 주제에 맞춰 다레온이 웃었다.


“잘 다녀왔습니다. 인사 못 드린 점은 죄송합니다. 언제 복귀해야 할지 몰라, 최대한 서둘러 출발하느라 그랬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음.... 글쎄요? 전 속 좁은 여자라. 휴가가 어땠는지 말씀해 주시면 용서해드릴게요.”


“휴가요? 별거 없습니다. 그저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같이 보냈거든요. 딱히 재밌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럼, 그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여자는 감성적이라 그런 이야기도 좋아하거든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 이야기 말이에요.”


“뭐, 그리 말씀하신다면.... 혼자 말하는 건 재미없으니. 뭐 하나 여쭤보죠. 제가 휴가를 갔을 때 뭐가 첫 번째로 기뻤는지 아십니까?”


“글쎄요?”


“붉은 숲이 아닌 최초의 도시에 갔을 때였습니다. 제가 정말 공화국 시민이 된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렇군요. 두 번째로 기쁜 건 뭐죠?”


“빌린 집이긴 하지만, 어찌 됐건 제 가족이 있는 멀끔한 집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돌아가자마자 절 반기는 사람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튜디와 제 아들 니하미스요. 안 본 사이 꽤 컸더군요. 아장아장 걷기도 했습니다.”


일리시아의 기억이 맞다면 니하미스라는 그 아이는 다레온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부인이 결혼 전 낳은 사생아로, 일리시아는 순간 질문하고픈 강렬한 충동을 느꼈다.


어떻게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를 키우고 그리 웃을 수 있는지 말이다. 허나, 너무 민감한 주제라 일리시아는 감히 묻지 못하고 짐짓 모른 척했다.


“분명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작은 핏덩이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걸음마를 떼고, 절 ‘바바(아빠)’라고 부르는데.... 전쟁터에서 안 죽고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레온이 푼수처럼 손짓까지 더해 니하미스란 의붓아들을 이야기했다. 가식이 아닌 진심과도 같은 모습에 일리시아는 작은 혼란을 느꼈다. 분명, 다레온이란 남자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알 수 없어졌다.


“.... 괜찮으십니까? 혹시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 아뇨. 다레온. 그냥 제 생각보다 더 신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하하하. 죄송합니다. 그만 푼수처럼 굴었네요. 하지만 이해해주십시오. 그 누구든 자기 자식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전 좋은 어리석음이라 생각합니다.”


일리시아는 자신도 그럴 수 있을지 자문해봤다. 두려우면서도, 부담스러운 그 아이를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몸을 팔고, 친구를 배신하며, 가족까지 죽인 닳고 닳은 자신이 말이다.


“좋은 말씀이네요. 하긴 하나뿐인 자신인데, 그렇겠지요.”


“아뇨. 그건 아닙니다.”


다레온이 정색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제 자식은 둘입니다. 튜디와 니하미스. 제 첫 번째 딸과 아들이지요.”


“.... 들어봤어요. 그 이름. 튜디. 친구분이 맡기신 아이라고?”


“바투에게 들었나요?”


“아, 예.... 똑똑한 아이라고 하더군요.”


“예, 나이 때에 어울리지 않게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죠. 미안한 게 많습니다.”


“그런가요?”


“예, 제가 실수를 했는지 눈치를 줬는지 아이가 아이답지 않고, 늘 어른이 되려고 하거든요. 미안할 따름입니다.”


말투, 눈빛, 한숨. 그저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 말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 탓인지 일리사아 역시 저도 모르게 진심을 토하고 말았다.


“대단하네요.... 친구분의 아이라곤 해도 남의 아이인데, 그럴 수 있는 게.”


일리시아는 아차 싶었다. 다레온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곤 하나 사업적 관계. 그런데, 이런 말을 하다니. 조심히 안색을 살폈는데, 그는 딱히 화난 거 같지 않았다. 오히려 웃으며 질문했다.


“신기하신가요?”


“아... 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당연한 반응이지요.”


일리시아는 한순간 부러웠다. 저런 여유가. 남의 아이를 둘이나 기르는데, 그는 수치도, 조급함도, 걱정도, 두려움도 없어 보였다. 존경심마저 들 정도였다.


“.... 그럼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뭐가 그럴 수 있다는 말인지?”


일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손을 꼼지락거렸다.


“여유라던가, 확신이라던가 그런 거요....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데, 걱정이나 무서운 게 없나요?”


다레온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새어나가지 않게 참는 듯 끅끅거렸는데, 일리시아는 놀림은 받은 것 같아 다소 날카롭게 물었다.


“뭐가 웃긴가요?”


“아, 죄송합니다. 그냥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아가씨께선 좋은 어머니가 되실 겁니다.”


어머니란 단어에 일리시아가 발끈했다. 지금 일리시아에게 민감한 단어였다.


“뭘 보고 그리 말씀하시는 거죠?”


“벌써부터 아이를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


“당연한 반응입니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데, 걱정이 안 되면 그게 더 문제죠! 저 역시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매일 두렵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여유가 넘치던데요?”


“허세입니다. 남자들이 잘하는 거죠. 저 역시 전투에 임할 때 제가 죽어 아이들을 돌보지 못할까, 제 무능함에 아이들이 빈곤해지지 않을까 늘 겁내곤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 두려움은 당연한 겁니다. 그저 숨기는 거뿐이죠.”


일리시아는 새로운 눈으로 다레온을 바라봤다. 종잡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정체가 뭔지.

권력자에게 빌붙은 기회주의자 같으면서도 뛰어난 수완가이며, 예의 바른 교양인 같으면서도 바투라는 악당과도 친구였다. 허나, 그저 가식적인 인간이라 하기도 어려웠다.


다레온이 다시 말했다.


“어쨌건, 제 요점은 저 역시 겁이 많고, 그런 고로 일리시아 아가씨 역시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거랍니다.”


“하.... 논리는 이상하지만, 어찌 됐건 기운이 나네요. 고마워요. 만약이긴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레온 경의 가족분들을 보고 싶네요. 그.... 튜디와 니하미스 그리고 아내분요.”


“오, 고마운 말씀이군요. 어째면 제 아이와 아가씨의 아이가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 차이도 사실상 안 나는 셈이니까요.”


예의상 한 말일 수 있지만, 썩 나쁘게 들리지 않았다. 남자아이란 친구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성장하는데 본받을 수 있는 어른도 필요했다. 일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다레온을 쳐다봤다.


“다레온. 혹시-”


“-잠시만요. 아가씨.”


다레온이 갑자기 철가면을 내리더니 숲 쪽을 바라봤다. 분위기가 심각했는데, 마차의 창문을 닫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잠시 조용히 해주십시오.”


심각한 목소리에 일리시아는 침묵으로 대답했고, 공기는 젖은 옷감처럼 무거워졌다.


다레온이 뭐라고 외치자 병사들의 목소리와 말발굽 소리, 하이에나의 비웃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뭐지, 습격인가?


일리시아는 답답한 마차 안에서 생각에 빠졌다. 시중을 드는 여노들은 라기아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못하게 겁에 질렸다. 분명, 일리시아도 겁에 나야 했지만, 이상하게 겁나지 않았다. 오히려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양감이 들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침묵이 절정에 다다를 때 어디 멀리서 뿔피리 소리가 들렸다. 라기아족이 쓰는 뿔피리와 달랐는데, 궁금증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쯤 다레온이 친절하게 창문을 열었다.


“실례했습니다. 아가씨. 이제 괜찮으니 안심하십시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숲에서 몇몇 정체불명의 이들이 보였는데, 때마침 순찰 중이던 공화국 소속 기병들이 나타나자 사라졌습니다. 이제 안전합니다.”


휴.... 일리시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제야 자신의 손에 땀이 맺힌 것을 확인했다. 겁먹었던 걸까?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예.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쉽네요. 전투를 눈앞에서 직접 볼 줄 알았는데.”


“다행이군요. 말씀하시는 걸 보니 괜찮으신 것 같군요.”


“.... 그보다 순찰 나오신 분들은 어디 있죠?”


그때, 다레온 뒤로 한 중장기병이 조심스럽게 나타났다. 털이 긴 땅딸막한 말을 탔으며, 두꺼운 가죽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한 손에는 흉악할 정도로 위협적인 도끼창을 들고 있었다.


다레온이 친절히 비켜주자 그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바르무톤 가문의 일리시아가 맞으신지?”


일리시아는 본능적으로 의연한 태도를 취했다.


“예, 제가 맞는데..... 당신은 누구신지?”


“제 이름은 베퍼! ‘말을 탄 곰’의 기병대장 중 하나입니다. 페로스 각하의 명을 받자와 이리 왔습니다. 이제부터 절 따라오시지요!”


작가의말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일요일 다들 즐겁게 푹 쉬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젓가락 님.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주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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