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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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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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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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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40. 올라서는 자 (1)

DUMMY

2-50. 올라서는 자




베르겐은 임시로 마련된 훈련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 피부로 공기를 느꼈다.


공기는 아직 차가웠지만, 불과 며칠 전에 비하면 많이 따뜻해졌다. 거기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 역시 전보다 선명하고 따스했는데, 곧 봄이 온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후.......”


베르겐이 한 손에 든 연습용 장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몸을 풀었다. 실제 장검만큼이나 묵직해 연습하기 딱 좋았다.


“시작하죠.”


그 말과 함께 훈련장을 둘러싼 전사들 가운데서 몇몇이 나왔다.


검은 문신으로 온몸을 뒤덮은 에단, 곰만큼이나 덩치가 큰 파맨, 도끼 부족의 쌍둥이 형제 하돌스, 파돌스 총 네 명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부족에서 이름을 날린 명성 높은 전사들이었는데, 각기 낫, 철퇴, 도끼, 창으로 무장해 베르겐과 대치했다.


아무리 연습 시합이라지만 참가한 전사들의 명성을 생각하면 창피하고도 불공평한 대결.... 그러나 에단과 파맨, 하돌스, 파돌스 중 그 누구 하나 불만을 품은 이는 없었으며, 그렇다고 방심하는 이도 없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긴장감만이 존재했다.


이유는 단 하나, 상대가 베르겐이었기 때문이다.


“휴우........”


베르겐이 자세를 가다듬으며 숨을 뱉었다. 기본적인 정자세에 불과했으나, 몹시도 안정적이었는데, 길게 뻗은 장검은 체감상 두세 배는 더 길어 보여 쉬이 파고들 수 없었다.


이미 몇 차례 이를 무시하고 파고들었다가 매운맛을 본 전사들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움직이지 못했는데, 엔단을 비롯한 다른 이들은 점점 옆으로 퍼져 베르겐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에단 일행은 베르겐을 완벽히 둘러쌌다. 그럼에도 베르겐은 동요하지 않으며, 정자세를 유지했고, 그와 대비되게 에단 일행은 여전히 다가가지 못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내심은 엷어지고, 긴장감은 고조됐는데, 숲의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그 순간 창을 든 파돌스가 먼저 움직였다.


그는 기다란 창으로 베르겐의 뒤를 찔렀다. 베르겐은 뒤에도 눈이 달린 듯 장검을 재빠르게 휘둘러 창을 튕겨낸 후 다시 뒤를 향해 장검을 휘둘렀다.


“이런.....!”


파돌스의 공격에 맞춰 덤볐던 에단이 베르겐의 장검에 의해 공격이 막히자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 역시 도둑 사냥꾼이란 별명을 가진 뛰어난 전사. 전투 낫을 이용한 특유의 무기 걸기 기술을 사용해 베르겐의 장검을 멈춰 세웠다. 분명, 일반적인 전사라면 무기가 붙잡힌 그 순간 당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베르겐은 일반적인 전사가 아니었다.


그는 에단이 낫을 걸어댈 줄 미리 알았다는 듯이 장검의 날 부분으로 손을 뻗은 다음 그대로 잡아당겨 에단을 날려버렸다.


날아간 에단은 힘은 세지만, 움직임이 둔한 파맨에게 부딪혔고, 그 찰나 베르겐은 무방비해진 파맨을 향해 장검을 내질러 목을 가격했다.


“켁-!”


고통 탓에 몸을 웅크리며 앞으로 쓰러지는 파맨. 베르겐은 바로 이어서 파맨 아래에 깔린 에단의 머리를 장검으로 후려쳤다. 그렇게 순식간에 둘을 쓰러뜨린 다음 베르겐은 바로 뒤로 돌아 파돌스, 하돌스 형제와 대치했다.


“지금 장난하는 거지?”

“오, 맙소사.....”


믿기지 않는 듯 놀란 표정을 지은 두 형제. 베르겐은 그들을 바라봤다.


도끼 부족에서도 유명한 이들 형제는 근거리에서 강한 도끼와 중거리에서 강한 창을 조합해 싸우기로 그 명성이 높았는데, 실제로 보니 명성이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둘이 합치니 빈틈이라곤 없었고, 베르겐은 그저 칼을 뻗어 그들과 거리를 두며 공략법을 찾을 뿐이었다.


하돌스, 파돌스 형제 역시 방심하지 않으며 베르겐의 빈틈을 살폈는데 그러던 중 하돌스가 먼저 움직였다.


“하앗!”


짧지만 묵직한 도끼와 방패를 앞세운 그는 베르겐에게 위협적으로 달려들었다. 베르겐은 장검으로 방패를 한번 찔러 견제한 뒤 거리를 벌렸다.


허나,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거리를 벌리자마자 파돌스의 창이 날아든 것이다.


그의 창은 빠르고 정확했고, 덕분에 베르겐이 한 박자만 늦었어도 찔릴 뻔했다. 간신히 살아난 셈인데, 그때 하돌스가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다시 달려들었다.


“뒤져라!”


장검을 부러뜨릴 기세로 날아든 도끼, 그 충격에 베르겐은 장검을 놓칠 뻔했다.


뒤로 물러서자 다시 장창이 날아왔고, 또다시 도끼가 덤벼들었다.


이러기를 수차례 베르겐은 하돌스가 다시 덤비는 타이밍에 맞춰 장검의 날 부분을 잡아 칼을 짧게 쥔 뒤 달려드는 하돌스가 도끼를 치켜드는 순간 그의 머리를 향해 폼멜을 찔러넣었다.


딱-! 하고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하돌스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베르겐은 그의 가슴팍을 차 완전히 넘어뜨렸다.


“이런 빌어먹을...!”


파돌스가 욕설을 뱉으며 다시 창을 내질렀다. 베르겐은 바로 피한 후 장검을 고쳐 잡아 파돌스의 창대를 후려쳐 무기를 떨군 다음 곧바로 파돌스의 목에 장검을 가져다 댔다.


“후우... 후우... 후우....”


베르겐이 번들번들 땀을 흘리며 파돌스를 노려봤다. 파돌스는 잠시 베르겐을 노려보더니 이내 눈을 질끈 감고는 빈손을 들어 보였다.


“하아, 빌어먹을. 이 정도일 줄이야.... 졌습니다.”


정식으로 항복을 받아낸 베르겐은 그제야 칼을 거뒀다.


주변에서 숨죽여 구경하던 전사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쓰러진 전사들을 부축하고, 승리한 바르겐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공화국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나름대로 명성을 쌓은 전사들이 말이다.


하긴, 그리 이상하지 않을지도. 여기 있는 이들 모도 베르겐의 활약을 두 눈으로 보았으며, 베르겐을 따라 공화국 군대를 한 번 분쇄한 자들이었으니.


무엇보다 이들 모두 베르겐을 하나의 전사로 존경하고 있었다. 늙은 산을 다녀온 후 그는 매일 전사들과 대련을 펼쳤고, 그 와중에 전부 승리를 거둬드렸으니..... 그랬다. 이들은 피부로 베르겐의 강함을 깨달은 이들이었다.


시합을 구경하던 줄무늬 뱀 부족의 공주 기안느가 물이 담긴 가죽 주머니를 베르겐에게 내밀었다.


“여기 물. 목마를 텐데, 마셔.”


“아, 고맙습니다.”


베르겐은 목을 축였고, 기안느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걸로.... 몇 연승째지?”


“음...... 글쎄요? 헤아리지 않아서, 애당초 자랑하려고 싸우는 게 아닙니다.”


“하! 그런 말은 네가 하면 반칙이지 않을까?”


기안느는 그러곤 베르겐의 등짝을 친근하게 때려줬다. 흘린 땀 때문에 소리를 찰졌는데, 베르겐은 이미 익숙한지 한번 웃어 보일 뿐이었다. 어색하던 과거의 미소와 달리 매우 매력적인 미소였다.


“언제부터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재주를 익혔어?”


“글쎄요? 아마, 공주님 덕분 아닐까요?”


베르겐은 그리 너스레를 떨곤 다 마신 가죽부대를 공주에게 되돌려줬다. 그리고는 연습용 장검을 다시 들며 전사들에게 소리쳤다.


“다음!”


베르겐의 요구에 전사들이 깜짝 놀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미 상당수의 전사들이 베르겐과 싸워 봤기에. 그것도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파맨, 에단, 하돌스, 파돌스, 가르가브, 바르하텐, 쏘른, 메그, 야크만 등등 이름난 전사들이 말이다. 더이상 베르겐에게 도전할 만한 호승심 강한 전사는 없었다.


누가 강한지 명백한데, 어찌 대결을 펼친다 말인가?


그렇게 누가 나갈지 서로 눈치만 볼 볼 때, 한 전사가 큰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다름 아닌 도끼부족의 전사 하스와 긴 발톱 부족의 퀘렐, 줄무늬 뱀 부족의 야크만이었다.


“충분히 무르익은 거 같으니 내가 도전하지! 어디 나도 한번 맛 좀 보자고!”


“아, 원래 이런 데 나가는 건 내 성격이 아닌데.”


“이왕 나오신 거 좀 도와주시죠?”


그들의 등장에 전사들이 웅성댔다.


이들 모두 베르겐과 함께 늙은 산으로 가 드루이드를 데려오는 데 일조한 영웅들. 그런 그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전사들의 심장은 뛰어댔다. 다들 베르겐이 어찌 행동할지 지켜봤다.


“.... 그러고 보니 하스 씨와 퀘렐 씨와는 싸운 적은 없네요?”


베르겐이 장검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하스가 연습용 쌍도끼를 붕붕 돌리며 대답했다.


“너랑 정들었거든. 두들겨 패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더 이상은 아니겠지만.”


퀘렐과 야크만 역시 연습용 칼을 들었다.


“난 별로 안 하고 싶긴 한데, 요새 몸이 좀 찌뿌둥해서.”

“저는 저번에 얻어맞은 걸 좀 복수하고 싶어서요....”


베르겐이 웃어 보였다.


“옛날 추억 떠오르고 좋네요.”


한 개의 장검과 쌍도끼, 두 개의 칼이 대치했다. 서로를 노려보는 모습이 흡사 늑대들의 싸움을 연상케 했는데, 공격을 주고받으려는 찰나 누군가 끼어들었다.


바로, 드루이드 멀리보는 자였다.


“다들 멈춰라.”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베르겐은 자세를 풀고 물었다.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멀리보는 자는 주변 전사들에게 경의를 받으며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다.


“..... 왕들이 오고 있다. 곧 도착할 거다.”


그 말에 베르겐은 대련을 멈추고 연습용 장검을 다른 전사에게 넘긴 뒤 서둘러 윗옷을 입었다.


상황을 파악한 야크만은 친절하게도 베르겐에게 두꺼운 망토를 씌워주었는데, 베르겐은 짧게 감사를 표한 다음 멀리보는 자를 따라 야영지로 향했다.


“어느어느 부족이 오고 있는 겁니까?”


“피칠갑 부족, 잘린 머리 부족, 썩은 까마귀가 지금 오고 있다. 고목나무, 늪의 아들도 곧 도착한다.”


“검은 개 부족과 도끼 부족, 검은 황소 등은 이미 왔으니, 강력한 부족의 거의 다 온 셈이군요? 맞죠?”


멀리보는 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이 베르겐은 야영지 내 있는 임시 마구간에 도착했다.


“오셨습니까?”


말을 관리하는 전사가 베르겐을 보자마자 미소지으며 말했다. 덥수룩한 수염에 두꺼운 털옷을 입은 그는 후드를 벗고 허리를 숙이며 최대한 예를 갖췄다. 베르겐은 그의 인사에 화답하며 물었다.


“예, 괜찮다면 말 좀 하나 빌릴 수 있겠습니까?”


“말요? 예, 물론이지요! 여기 이놈을 타고 가십시오. 힘이 넘칩니다!”


말 관리자는 튼튼해 보이는 갈색 말을 내놓으며 말했다. 베르겐은 감사를 표하곤 말 위에 올라탔는데, 말 관리자가 머뭇거리며 말을 걸었다.


“이번에도.... 이기셨습니까?”


베르겐이 부드럽게 웃었다.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그저 수련입니다.”


“아아, 물론 알지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전부 이기긴 했습니다.”


“정말요?! 에단과 하돌스 파돌스, 파맨을 전부 다 말입니까?”


“예, 동시에 쓰러뜨렸습니다.”


“아아, 정말... 정말 대단하시군요! 역시 베르겐이십니다.”


존경심으로 빛나던 말 관리자의 눈은 한층 더 빛났다. 베르겐이 대결하던 중 상당수의 전사들이 저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게 떠올랐다. 지지하고 동경하는 눈빛 말이다.


“베르겐. 왕들이 오고 있다. 볼 생각이면 가야 한다.”


어느새 거대한 사슴에 올라탄 멀리보는 자가 말했다. 베르겐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관리자에게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곤 떠났는데, 그는 영웅을 배웅하듯 베르겐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지금 어디까지 왔습니까?”


“곧 도착하네.”


멀리보는 자가 그리 대답하고는 남쪽 숲 앞에 멈췄다. 잠시 후, 약속이라도 한 듯한 무리의 전사가 숲에서 나타났다.


그 수는 대략 백여 명. 선두에는 피칠한 가죽 깃발이 당당히 나부끼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썩은 사람의 머리를 매단 장대와 장대에 꽂은 썩은 까마귀가 눈에 들어왔다.


‘피칠갑, 잘린 머리, 썩은 까마귀. 세 부족 다 합쳐서 백여 명.... 아무리 족장 회의라 해도 호전적인 피칠갑 부족치고는 너무 적게 데려왔는데? 역시 세가 크게 꺾인 건가?’


그들은 멀리서 지켜보는 베르겐과 멀리보는 자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뼈들의 안식처(해골머리 부족의 도시)’를 향해 갈 뿐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응?”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황동색 갑옷으로 무장한 한 무리의 기병대를 볼 수 있었다. 아마, 할겐 무리일 터.


베르겐이 온 이후, 할겐을 비롯한 왕들의 자식과 조카들은 서로 뭉치며 부족 내 전사들을 규합했는데, 그들은 토그발을 대신해 족장 회의에 응한 손님들을 일일이 맞이하며 긴밀히 이야기를 나눴다.


십중팔구 족장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들의 편을 확보하려는 것이겠지만, 베르겐은 굳이 뭐라 하지 않았다.


뭐라 한들 저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줄 리 없을뿐더러, 베르겐이 원하는 건 저런 정치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렇기에 베르겐은 멀리서 지켜보며 상태만 확인할 뿐이었다.


침묵하고 있던 멀리보는 자가 입을 열었다.


“저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려줄까?”


“음..... 나중에요. 무사히 온 것은 봤으니, 일단 돌아가도록 하죠. 곧 고목나무 부족과 늪의 아들이 올 테니까요. 아마, 오늘 밤 이야기가 시작되겠죠?”


멀리보는 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베르겐은 충분히 대답이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말머리를 돌렸고, 멀리보는 자는 베르겐의 뒤를 따라 떠났다.


곧 족장 회의가 시작될 터였다.


작가의말

이번 파트는 베르겐입니다. 다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젓가락 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매주 큰 힘을 얻습니다. 늘 감사하며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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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0 59 12쪽
163 2-148. 대비하는 자 (2) +21 21.07.18 804 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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