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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고양이가 된 마녀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김딸
작품등록일 :
2021.12.15 20:48
최근연재일 :
2024.01.05 10:23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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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추천수 :
132
글자수 :
14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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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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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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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6. 마녀, 손님을 맞이하다

DUMMY

뿌우-


뿌뿌-


뿌뿌뿌-


뿌우 뿌-


높낮이가 다양한 나팔이 화음을 맞춰 길고 짧게 울었다.


“여왕 폐하 납시오-!”


다섯 명의 나팔수가 앞장선 행렬은 제 주인의 외출에 빛이 드리우길 바라는 행진곡과 함께 이젤리카의 결계를 부드럽게 넘어왔다. (이젤리카의 이중 결계에는 여왕의 힘이 녹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곧 오색 빛깔의 육두 마차가 소리 없이 멈추고, 그 뒤를 좇아 들어온 다섯 대의 짐마차가 대기했다.


챡-


마차를 에워싼 호위 기사들이 서로를 마주 보는 형태로 각을 맞춰 섰다.


육두 마차의 마부석에 앉아 있던 시종들이 바닥에 카펫을 깔자 나팔수들이 여왕의 행차를 알렸다.


뿌뿌뿌- 뿌뿌뿌뿌뿌-


“여왕 폐하 납시오-”


마차 문을 연 기사단장이 마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 위로 장갑을 낀 손이 가볍게 얹어졌다.


반대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쥔 채 바닥에 내려선 여인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햇빛에 부서진 왕관이 빛을 발했다.


그가 쓴 왕관은 후광을 나타내는 헤일로 왕관으로, 빛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헤일로 부분은 마녀의 달을 중심으로 초승, 그믐, 하현 등 달의 변화형이 조각되었고, 그 사이를 5각 별과 6각 별이 채웠다. 이는 다시 머리둘레를 얇은 금줄과 보석으로 장식한 서클릿과 코 위를 모두 가린 가면으로 이어졌다. 가면의 세공은 꽃과 잎을 엮은 형태였다.


헤일로 왕관으로 덮인 여왕의 머리카락은 땅에 끌릴 만큼 길었다. 각도에 따라 은발로 보일 만큼 깨끗한 금빛이었다.


가면 아래 곱게 내려온 턱선과 그 위로 보이는 도톰한 입술에는 그린 듯한 미소가 떠오른 채였다.


그가 입은 민소매의 원통형 치마는 허리의 윗부분을 얇은 금 끈으로 묶은 형태였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머리카락과 함께 가벼이 흔들리곤 했다. 그런 그의 발과 발목에는 덩굴식물이 신발 대신 감겨 있었다.


챙-


호위 기사들이 일사불란하게 빼든 검과 검이 엇갈리며 마치 터널과 같은 길이 만들어졌다.


새파랗게 날이 선 검 아래.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어오는 여왕의 모습은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페일은 지난날 황족에게 그리하였던 것처럼 그에게 예를 갖추고, 그가 고개를 들라 명할 때까지 기다렸다.


“냥!”


이젤리카는 그럴 필요가 없다 누누이 일렀으나, 페일이 느끼기에 여왕의 기세는 지난날 만나보았던 황족의 그것보다 더 드셌다.


그게 아니었더라도 페일은 초면인 상대에게 예를 다하지 않고 의연하게 있을 만한 성품이 못 되었다.


눈높이가 이젤리카와 비슷해진 페일은 너 뭐하냐는 듯 절 바라보고 있는 그의 오드아이에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여왕과의 거리는 성인 여성의 발로 스무 걸음 정도.


가면 속, 장난기가 배어든 금안이 이젤리카를 응시했다.


‘언제까지 기다려.’


짝다리를 짚고 서 있는 이젤리카의 얼굴엔 귀찮음이 한가득 묻어있었다.


보니타의 제자가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행렬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그 속에는 아주 조금(?) 이젤리카를 골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여왕은 거리낌 없이 허리를 낮췄다. 그리고 손을 이젤리카 쪽으로 뻗어 잼잼-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쪽쪽-


“?”


“쪽쪽쪽- 야옹아 이리 온-”


페일이 당황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부터였다.




***


요정족의 여왕, 루나 페일샤.


네 갈래 -해, 달, 별, 꽃- 요정족의 부족 중 달의 부족을 다스리는 그는 아주 어려서부터 이젤리카와 같이 자라오다시피 한 친우다.


그들의 관계는 지금으로부터 120여 년 전에 시작되었고, 뒤틀림 한번 없이 이어져 왔다.


요정의 숲에 버려진 반인반요정 이젤리카와 요정의 숲이 지목한 후계자 루나. 그리고 이젤리카가 유일하게 바깥세상에서 사귀어 온 보니타까지.


요정족의 세계에서 이 셋의 우정은 아주 어린 아이도 알 만큼 유명했다. (이젤리카와 루나의 소꿉친구인 드래곤 로로도 유명하지만, 엄연히 따졌을 때 그는 보니타와는 친하지 않았다.)


“폐하, 신들은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다섯 대의 짐수레에서 크고 작은 상자들을 일제히 이젤리카의 집으로 들인 루나의 시종들이 꾸벅 허리를 숙였다.


“리카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냥냥-”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있던 이젤리카가 솜방망이를 들었다. 순간 흐물흐물해진 미소를 지었다가 얼른 표정을 지운 시종들이 나갔다.


동시에 바깥에 정렬해 있던 기사들이 가볍게 쥔 주먹을 가슴 위에 올렸다 내리며 입을 모았다.


“페하, 빛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경들에게도 빛의 축복이 임하기를.”


행진 때와 같이 절도있게 걸어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은 위풍당당 그 자체였다.


‘어휴, 고생하네.’


이젤리카가 입을 삐죽였다.


“응냥냥-”


‘쟤네는 왜 끌고 온 거야.’


“으냥.”


‘네가 언제 기사들을 데리고 다녔어.’


평소엔 할랑할랑 제 몸 하나 가지고 와놓고 오늘따라 왜 저런 번거로운 일을 하는지.


혀를 끌끌 차던 이젤리카는 루나와 그 일행을 경애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목격하고서 입을 벌렸다.


“냑!”


‘노렸구나!’


“아니, 보니타의 제자라고 하니까.”


힘 좀 줘봤다. 는 말이 묵음 처리되었으나 이젤리카의 머릿속에선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냥냐얀-”


‘속지 마라 늑대 제자.’


방금 푼수 같았던 루나의 행동을 금세 잊어버린 것도 아니고!?


루나는 이젤리카의 응접실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집안을 휙 훑었다. 그것만으로 정령들의 기억을 읽어 낸 그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런 그의 볼에는 고양이의 발톱이 범인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생채기가 나 있었다.


“리카. 이리 와.”


페일은 제게 딱 달라붙는 이젤리카를 당혹스러워했다. 그의 태도도 태도이나 가면에 가려진 루나의 시선이 너무나도 적나라했기 때문이다.


“워, 워웅.”


‘이, 이젤리카님.’


하지만 별 기대는 안 했던지 루나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가 물었다.


“차는 안 줘?”


“냐냐냐냥 냐냥.”


‘네가 언제 그런 걸 마셨다고.’


“네가 안 주니 항상 내가 차려 마셨지. 응,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어.”


루나는 슬며시 이젤리카의 시선을 피하며 찬장으로 향했다.


주인을 반기듯 활짝 열린 찬장 속에서 꺼낸 -제가 반년 전에 준- 찻잎 통의 양은 그다지 줄어있지 않았다. 그 옆에 나란히 자리한 찻잎 통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어떤 건 아예 포장도 안 뜯었다.


루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젤리카! 너 이거 왜 안 마셨어? 몸에 좋으니까 삼시세끼 꼬박꼬박 마시라고 했잖아. 그리고 이건 뭐야. 너 또 생당근 씹어 먹었어? 이럴까 봐 요리책도 사다 줬는데?! 그리고 로로가 알아서 음식 대령해주는 마법 그릇으로 바꿔줬잖아!”


잔을 세 개 꺼냈다가 늑대의 덩치를 보고서 하나는 대접으로 바꾼 루나의 입에서 따발총처럼 잔소리가 발사됐다.


이젤리카가 솜방망이로 귀를 꾹 막았다.


페일은 그 모습을 신기히 여겼다. 특히 여왕이 무거워 보이는 헤일로 왕관을 쓰고서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는 건 경이롭기까지 했다.


‘경량화 마법이 걸려 있는 거겠지? 그렇지 않고선 목이 부러질 거 같은데. 아, 어쩌면 고정 마법도···.’


차기 마탑주 아니었달까 봐 반사적으로 수식을 떠올려보던 페일의 낯이 꺼머죽죽하게 죽었다.


‘그러고 보니 이 두 분은 스승님의 친우라고 했지.’


여왕이 오기 전 이젤리카에게서 간단히 들은 설명에 의하면 그러했다.


페일은 투닥거리는 여왕과 고양이를 보며 두 눈을 끔뻑였다.


페일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이젤리카와 차를 가져오는 루나를 번갈아 보았다. 이렇게 보니 스승과 분위기가 비슷한듯하면서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종족의 다름에서 나오는 차이라기보다 살아온 환경에서 나오는 여유가 달랐다.


그때 루나가 쟁반에 잔 두 개와 대접 하나를 받쳐 왔다.


페일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이 여왕님이 타주는 레어템 차야.”


페일은 대접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장미 향을 멀건 눈으로 보았다. 문외한이 봐도 고급인 차였다.


“워웅.”


‘감사합니다.’


페일은 루나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고, 이젤리카는 귀를 의심했다.


‘레어템?’


“아옹아옹.”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워왔어.’


차를 한 모금 넘긴 루나가 답했다.


“이번에 한 애가 마탑 교육원에 갔었거든. 거기서 별 희한한 말을 배워왔는데 이런 게 요즘 신세대 언어래.”


‘고대 언어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린 이젤리카가 날름 차를 핥았다. 제 취향을 잘 아는 이답게 차는 반쯤 식어있었다.


챱챱-


‘귀여워!’


루나는 이젤리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보니타의 제자, 페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의 눈가가 아프게 흐려졌다.


‘하-’


보니타에게 서신을 받았을 때만큼, 요정의 숲에 묶인 제가 그토록 미웠던 적이 없었다.


그는 찻잔을 조용히 내려놓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매무새를 정돈한 루나가 페일의 눈높이에 맞춰 한쪽 무릎을 꿇어앉았다. 그리고 그를 향해 애도와 유감, 그리고 미약하게나마 용서를 구하는 사죄를 입에 담았다.


당황한 페일이 퍼덕이다 이젤리카에게 잡혀 자리에 도로 앉았다.


루나가 말했다.


“짐은 요정족의 네 번째 부족을 다스리는 여왕 루나 페일샤. 오랜 친구 보니타의 귀천에 유감을 표하며···. 짐의 부덕함으로 그의 제자인 그대를 도와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네.”


페일의 눈이 잘게 떨렸다.


“냐웅.”


‘나도 미안해.’


이젤리카는 그런 페일의 커다란 발 위에 제 솜방망이를 얹었다.


언젠가 그리했던 것처럼.


루나는 잠시 그 솜방망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정령들을 불러 제가 가져온 상자들을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켰다.


“오늘 짐이 그대를 찾은 것은 보니타의 유지를 완성 시키기 위함이야.”


그는 숨을 한 번 고르고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페일,”


동시에 페일의 눈이 커졌다.


그의 입에서 이젠 더 이상 듣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보니타의 유언이었다.



페일.


네가 루나에게서 이 전언을 듣고 있다면 이미 내가 세상을 뜬 뒤겠지.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게 되어 미안하구나.


널 지키려던 게 오히려 해치게 될 줄은···.


아니 이건 변명이니 못 들은 걸로 해주렴.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구나.


그간 못난 스승 밑에서 고생 많았지?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이번 일은 내 아집과 미련함으로 일어난 것이지 네 잘못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말렴.


전부 내 잘못이야.


스승으로서 네 가족으로서 면목이 없구나.


내 유산은 이젤리카와 루나에게 보냈단다.


이 전언이 끝나면 네게 건네줄 거야.


나는 네가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라.


내 복수를 위해서라면 움직이지 않았으면 해.


네가 그걸 간절히 바라고 그게 네 행복이라면 말리진 않으마.


그러니까 내 말이 네게 족쇄가 되지 않길 바라고 있···.


말주변이 없는 게 또 이렇게 발목을 잡는구나.


페일, 너라면 내 마음을 잘 알아주리라 믿는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이 많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쉽구나.


페일, 어디에 어떻게 있든지 간에 서탑의 주인과 그 배후에 있는 황족을 조심하렴.


마지막까지 부덕한 스승과 함께해줘서 고맙다.


항상 사랑한단다.




‘스승님.’


페일은 떨리는 눈으로 루나를 보았고, 루나의 시선은 이젤리카에게로 향했다.


그가 말했다.




“사랑하는 내 친우들에게.”


“언젠가 헤어질 날이 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뜬금없이 페페 아줌마가 만들어 주시던 미트파이가 생각나네.”


“있지, 페일에게도 말했지만 내 복수를 위해서라면 그저 모든 걸 묻어두는 게 낫다고 나는 생각해.”


“복수는 사람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니 말이야.”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너희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어.”


“끝까지 못난 친구여서 미안해.”


“그런 김에 한 가지 더 부탁하자면,”


“혹시 내 제자가 살아있고, 붉은 물약을 마셨다면 그 해독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해. 그중 한 병은 꼭 세계수에 뿌려줘.”


“루나, 리카. 그간 함께해줘서 고마워.”


“우리 다음에 또 만나서 놀자.”


그 말을 끝으로 루나는 정령들을 향해 눈짓했다.


정령들이 열어젖힌 상자에는 붉은 데시데리움 꽃이 만연해 있었다.


작가의말

루나의 모티브가 된 모습은 

"http://blog.naver.com/tpal374?Redirect=Log&logNo=222612243674&from=postView"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blog.naver.com/tpal374 (374만 숫자) 에서 '루나'를 검색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어요 :) 


'페일'이나 '이젤리카'를 검색하시면 두 사람(?) 모티브 이미지도 보실 수 있습니다//


ʕ; •`ᴥ•´ʔ 기운 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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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된 마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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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 마녀, 과거를 거닐다 (2) 24.01.05 1 0 12쪽
29 12. 마녀, 과거를 거닐다 (1) 23.12.11 3 0 11쪽
28 11. 마녀, 진단받다 23.12.09 5 0 11쪽
27 10. 동쪽의 여명, 아우로라 23.02.11 12 0 9쪽
26 마녀, 고심하다 (3) 22.01.18 15 1 9쪽
25 마녀, 고심하다 (2) 22.01.17 15 0 9쪽
24 09. 마녀, 고심하다 (1) 22.01.15 12 0 10쪽
23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 (4) 22.01.14 14 0 10쪽
22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3) 22.01.13 14 0 10쪽
21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2) 22.01.12 17 0 10쪽
20 08.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 22.01.11 13 0 10쪽
19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3) +1 22.01.10 25 5 15쪽
18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2) 22.01.08 15 0 9쪽
17 07.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1) 22.01.07 18 0 9쪽
» 06. 마녀, 손님을 맞이하다 22.01.06 19 1 12쪽
15 늑대와 고양이 (8) 22.01.05 20 1 9쪽
14 늑대와 고양이 (7) 22.01.04 25 4 9쪽
13 늑대와 고양이 (6) 22.01.03 24 3 9쪽
12 늑대와 고양이 (5) +1 22.01.01 27 3 9쪽
11 늑대와 고양이 (4) 21.12.31 27 3 9쪽
10 늑대와 고양이 (3) +1 21.12.30 25 2 9쪽
9 늑대와 고양이 (2) +1 21.12.29 39 2 9쪽
8 05. 늑대와 고양이 (1) +1 21.12.28 45 4 11쪽
7 마검사, 눈을 뜨다(2) +2 21.12.25 51 3 12쪽
6 04. 마검사 눈을 뜨다(1) +1 21.12.24 55 3 13쪽
5 마녀, 마검사를 구하다(2) +2 21.12.23 60 5 11쪽
4 03. 마녀, 마검사를 구하다(1) +1 21.12.22 62 6 17쪽
3 02. 마검사, 처분되다. +1 21.12.21 107 17 9쪽
2 01. 마녀, 고양이가 되다. +4 21.12.20 124 22 20쪽
1 프롤로그 +11 21.12.20 136 4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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