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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고양이가 된 마녀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김딸
작품등록일 :
2021.12.15 20:48
최근연재일 :
2024.01.05 10:23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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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
추천수 :
132
글자수 :
142,512

작성
21.12.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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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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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마검사, 눈을 뜨다(2)

DUMMY

눈을 뜬 페일이 처음 본 것은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었다.


“냐흥!”


‘드디어!’라는 글자를 이마에 써 붙인 듯한 고양이는 퍽 기뻐 보였다.


페일은 멍하니 생각했다.


‘난 죽은 게 아니었나? 분명, 추격대에 쫓기다가 절벽에서 떨어졌는···.’


그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 일시적으로 수많은 생각이 든 탓에 조급증이 일었다.


‘설마 서탑에서?!’


페일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려다 특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아픔에 그대로 쓰러졌다.


털썩-


‘읏-’


자가 수복에 들어갔던 마나 그릇이 뒤틀렸다. 헛숨을 들이켠 페일의 몸이 축 늘어졌다.


“냐냥! 냐냐냥!”


그런 페일을 나무라듯 털을 부풀린 고양이가 한 발 짝 앞으로 다가왔다.


한순간 시야가 캄캄해진 페일의 눈동자에 의심과 경계가 서렸다. 마음 같아선 뒤로 물러나고 싶었으나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냥.”


그 사이 종이를 등 뒤에 매단 고양이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허공에 떠 있는 종이를 본 페일의 낯이 희게 질렸다.


‘스크롤인가?’


그의 입장에선 타당한 의심이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않는 몸, 깨진 틈으로 줄줄 새는 마나와 오러.


실험실에서와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이 공포가 되어 온몸을 잠식했다.


그때 고양이를 따라온 종이가 빛을 발했다.


파앗-


페일은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자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냥?”


허공에 떠 있던 종이를 발 앞에 둔 회색빛 고양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냥냥?”


작게 울린 울음소리는 그에게 괜찮냐고 묻는 것 같았다. 페일은 경계심 가득한 눈동자로 고양이를 보았다.


그 눈빛에 고양이, 이젤리카는 생각했다.


‘눈빛이 좀 그런데. 왜 저렇게 보는 거지?’


이젤리카는 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는 고개를 한 번 갸웃거리고서 종이를 가리켰다.


[ 나 보니타 친구. 보니타, 너 부탁. ]


무심결에 시선을 옮긴 페일의 표정이 괴상해졌다.


“···.”


기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런 중에도 종이는 계속해서 번뜩였다. 그때마다 종이 위에 적힌 글자도 변했다.


[ 너. 환자. 휴식 필요. ]


[ 나. 은인. ]


[ 내 이름. 이젤리카. ]


[ 이 집. 내 거. ]


[ 늑대 제자. 숙식 제공. ]


[ 시일. 완치. ]


[ 환영. ]


‘이게 무슨 말이지?’


아주 획기적이라고 여긴 생각은 이젤리카에게만 혁신이었다.


페일은 경계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그는 의미불명의 종이와 회색빛의 고양이를 복잡한 눈으로 보았다.


그가 알아들은 건 ‘보니타가 이 고양이 혹은 고양이의 주인인 이젤리카에게 자신을 부탁했다.’ 정도였다. ‘내 이름’의 주인이 고양이와 종이를 매개체로 의사소통을 하는 이인지, 눈앞에 있는 고양이 그 자체인지 모호했다.


‘이젤리카.’


페일은 입안에서 스승이 종종 담던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문득 스승의 말이 떠올랐다.


“이젤리카가, 리카가 널 도와줄 거야.”


하지만 이젤리카는 오지 않았고, 왔다 하더라도 그 전에 자신은 죽었을 텐데···.


게다가 제가 알고 있는 이젤리카는 고양이나 고양이 수인이 아니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오드아이의 반인반요정으로 인적이 드문 곳에서 홀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여기까지만 생각한다면, 저 고양이나 고양이의 주인이 이젤리카일 경우 현재 제가 있는 곳은 굉장히 안전한 곳이라는 뜻이 된다. 제가 처한 상황 또한.


하지만 페일은 안심하지 못했다. 그는 가장 믿었던 이에게 배신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몸이었다.


‘사칭범일지도 몰라.’


지끈거리는 머리가 더 아파져 오는 기분이다.


‘도망쳐야 해.’


불행 중 다행은 이곳에서 느껴지는 기척이 저 고양이 한 마리뿐이었다. 해치진 못하겠지만 제압은 가능하리라고 페일은 생각했다. 그리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지금!’


페일은 몸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썼다.


이젤리카의 두 눈이 크게 뜨였다.


“냥?!”


‘얘 지금 뭐 하는 거야?’


“냐냥!”


‘지금 일어나면 안 돼.’


다급히 다가온 이젤리카가 솜방망이 같은 앞발을 들었다.


‘공격하려는 건가?’


겁에 질린 페일은 제 마나 그릇이 깨졌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반사적으로 마나를 끌어올렸으나 그보다 이젤리카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이양!”


‘요놈!’


고양이의 앞발이 페일의 이마를 때렸다.


팡-


얼떨떨해진 페일이 입을 벌린 채 굳었다. 손으로 이마를 감싸고 싶었지만, 온 근육이 말랑말랑해지기라도 한 건지 제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것조차 공포였던 페일은 애써 제 감정을 밀어 삼키기 바빴다.


그동안 이젤리카의 회색빛 눈동자에서 이채가 돌았다.


‘얘 방금 나 공격하려 했어?! 어?’


“냐냐냔! 냐냥! 냐냐냐냥!”


결계가 움직인 것을 느낀 그가 팔짝팔짝 뛰었다.


굉장히 분노한 기색이었다.


‘역시 적인가.’


페일의 눈매가 설핏 굳었다. 그의 기세가 매서워졌다. 그러나 이젤리카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릉-”


‘이게 어디서! 은인을?!’


그는 페일을 향해 화를 내며 땅으로 내려온 종이를 탁탁 두드렸다. 여길 보라는 시늉이었다.


페일은 조금 전 이젤리카가 제게서 물러서지 않았듯 그에 굴하지 않으려 했다가,


팡팡-


“이야하악-!”


‘요놈! 요놈! 이 배은망덕한 놈!’


팡-


야무지게 얻어맞고서야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집을 감싼 결계 안에서는 이 고양이에게 그 어떤 해도 끼칠 수 없었다. 이 오두막에서만큼은 고양이가 왕이었다.


“으이야옹-”


씩씩거리며 발을 내린 오두막의 왕이 그를 노려보았다.


‘너어.’


“캬악-”


학-


고양이 하악질이 시작됐다. 페일은 얌전히 눈을 내렸다.


늑대가 반성하는 것처럼 보이자 이젤리카는 부풀렸던 털을 원상태로 되돌렸다. 이젤리카는 앞발을 혀로 싹싹 핥은 후 허공의 종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으냥냥냥!”


‘여기 봐, 여기!’


탁탁!


페일은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고양이가 두드리는 곳으로 고개를 틀었다.


이젤리카가 잽싸게 제 기억을 종이에 쏟아냈다.


[ 마녀의 달. 절벽. 어둠. 떨어지는 남자.jpg ]


빈 종이 위로 글자가 아닌 그림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크로키 기법의 스케치는 페일의 스승, 보니타가 그에게 자주 사용하던 기법이었다.


페일은 경계심을 아주 조금 누그러뜨리며 그림에 집중했다. 그림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그날 밤의 저였다.


‘저 때 분명 심장이 멈췄어.’


그때의 아픔이 상기된 페일의 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페일은 저도 모르게 끙, 앓는 소릴 냈다.


그의 눈이 가늘어지자 잠시 종이에서 손을 뗀 이젤리카가 그 기색을 살폈다. 그 모습이 페일에겐 계속해도 괜찮은지를 가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이젤리카는 늑대의 몸 상태가 염려스러웠다.


‘얜 어리고 환잔데.’


내가 너무 심했나?


이젤리카는 솜방망이같은 앞발로 종이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그림 대신 대문짝만한 글자가 들어섰다.


[ 들어, 힘? ]


‘힘드냐는 뜻인가?’


[ 아니야? 피곤? ]


“···.”


그 문자를 보는 순간, 페일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페일은 슬며시 고양이의 시선을 피했다.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이 조금 불편했다.


부모님을 잃은 후 그간 제게 이런 것을 묻는 이는 제 스승인 보니타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스승은 이제 제 곁에 없고, 가족이라 여겨왔던 서탑의 일원은 절 죽이려 들었던 게 바로 직전의 일이었다.


그런 제게 난생처음 보는 –어쩌면 서탑의 끄나풀일지도 모르는- 고양이가 제 몸 상태를 묻는 것을 좋아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


페일은 고개를 숙였다. 가슴 한구석이 불편했다.


페일이 대답을 미루는 걸 무어라 생각했는지. 고양이가 툭툭 종이를 쳤다.


[ 긍정. 눈 깜빡. ]


[ 부정. 눈 깜빡깜빡. ]


[ 아파? ]


이렇게 하라며 눈을 깜빡이는 고양이를 따라 눈을 두 번 깜빡인 페일의 눈 밑이 축축해졌다.


조심스럽게 마주한 고양이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냐냐.”


‘많이 아픈가 봐.’


분명 눈을 두 번 깜빡였음에도 이젤리카는 얼른 춤을 추고 있는 약초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은인도 몰라보는 데다 자꾸만 의심하는 늑대에게 아주 조금 화가 났지만, 늑대가 아파서 사리 분별이 힘든 모양이라 여겼다.


“아옹-”


‘그래, 그래. 아프면 뭐 그럴 수 있지.’


페일은 담요를 발톱으로 콕 찍어다가 제 눈물을 닦아주는 고양이와 –이유는 모르겠지만- 춤을 추고 있는 약초들을 경이롭게 보았다. 그 기민한 변화를 알아차린 이젤리카가 의기양양해졌다.


‘그래, 난 착해.’


이젤리카가 턱을 한껏 치켜들었다.


‘난 이렇게 대단한 마녀야.’


그의 기분에 동조한 종이의 문구가 바뀌었다.


[ 대단해. 나는. ]


“냥!”


‘이거 아니야!’


이젤리카가 고개를 젓자 문구가 재배열됐다.


[ 1번. 두통. ]


[ 2번. 흉통. ]


[ 3번. 옆구리 통증. ]


[ 4번. 마나 그릇 통증. ]


그에 따라 약초들의 머리 위로 각각 번호가 생성됐다.


번호를 가진 약초들이 간택을 원하는 무희라도 된 듯 춤을 췄다. 페일도 익히 아는 약초들이었다.


‘···믿어도 되는 걸까?’


페일은 제가 이렇게 의심한다는 자체에 죄책감이 들었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는 정말 절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그만큼.


‘내 마음을 열어서 실험을 더 수월하게 하려는 수작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자꾸만 머리를 내밀었다.


‘고도의 노림수를 쓰는 걸지도 몰라.’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 다 아파? ]


고양이의 눈빛 때문이었다.


고양이는 보니타가 저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물체나 쓰고 버릴 도구가 아닌 인격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만일 절 악용하려고 이러는 것이라면, 이 고양이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희대의 악묘일테다. 아주 악질적이고 사람의 고통을 즐거워하는 그런.


‘설마 아니겠지···.’


페일은 불안한 눈빛으로 고양이를 흘끔거렸다. 그를 본 이젤리카는 제 생각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역시! 다 아팠구나!’


아유 짠해.


지난 이틀간 끙끙 앓던 늑대를 지켜봐서인지 마음이 찡해졌다.


이젤리카는 약초들에게 어서 들어가라는 전언을 보내고서 종이 위에 적힌 글씨를 지웠다. 백지가 된 종이 위로 크로키 형태의 그림이 연속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페일은 입을 비집고 들어오는 약초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씹었다. 데굴데굴 혓바닥 위를 굴러다니는 약초는 쓰고 맛이 없었다.


베엑-


이젤리카는 이상한 소릴 내는 늑대 쪽으로 종이를 내밀었다.


그는 제가 준비한 걸 모두 보여줘야 한다는 묘한 강박이 있었다.


[ 마녀, 늑대를 구하다.gif ]


[ 마녀, 늑대와 텔레포트 하다.gif ]


[ 마녀, 늑대를 간병하다.gif ]


페일은 진지하게 그림의 율동을 보았다.


연이어서 나타나는 그림은 그가 이곳까지 오게 된 여정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사실 아까부터 거슬리던 점이었다.


고양이는 자꾸 늑대를 언급했다. 저를 구하면서 늑대도 같이 구했나 싶은데, 정황과 심증으로 보면, 이 늑대가 페일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페일은 잠꼬대하는 늑대에게 흰 수건을 올려주는 고양이의 그림에서 그 장본인인 고양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아우- 아우우우- 와웅-”


‘그런데 왜 제가 늑대입니까?’


“냥?”


‘뭐라는 거지?’


페일은 제 입에서 나온 짐승의 소리에 놀라 굳었고, 이젤리카는 늑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굳었다.


끔뻑끔뻑-


늑대와 고양이는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행복한 일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되셨나요?


이젤리카와 페일의 과거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되겠네요// 괜히 설레는 밤입니다.


연재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에만 진행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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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 마녀, 과거를 거닐다 (2) 24.01.05 2 0 12쪽
29 12. 마녀, 과거를 거닐다 (1) 23.12.11 4 0 11쪽
28 11. 마녀, 진단받다 23.12.09 5 0 11쪽
27 10. 동쪽의 여명, 아우로라 23.02.11 13 0 9쪽
26 마녀, 고심하다 (3) 22.01.18 16 1 9쪽
25 마녀, 고심하다 (2) 22.01.17 16 0 9쪽
24 09. 마녀, 고심하다 (1) 22.01.15 13 0 10쪽
23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 (4) 22.01.14 15 0 10쪽
22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3) 22.01.13 15 0 10쪽
21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2) 22.01.12 18 0 10쪽
20 08. 마녀, 연구를 시작하다 22.01.11 14 0 10쪽
19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3) +1 22.01.10 25 5 15쪽
18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2) 22.01.08 16 0 9쪽
17 07. 여왕, 친우의 유지를 전하다. (1) 22.01.07 19 0 9쪽
16 06. 마녀, 손님을 맞이하다 22.01.06 19 1 12쪽
15 늑대와 고양이 (8) 22.01.05 21 1 9쪽
14 늑대와 고양이 (7) 22.01.04 26 4 9쪽
13 늑대와 고양이 (6) 22.01.03 25 3 9쪽
12 늑대와 고양이 (5) +1 22.01.01 28 3 9쪽
11 늑대와 고양이 (4) 21.12.31 28 3 9쪽
10 늑대와 고양이 (3) +1 21.12.30 26 2 9쪽
9 늑대와 고양이 (2) +1 21.12.29 40 2 9쪽
8 05. 늑대와 고양이 (1) +1 21.12.28 45 4 11쪽
» 마검사, 눈을 뜨다(2) +2 21.12.25 52 3 12쪽
6 04. 마검사 눈을 뜨다(1) +1 21.12.24 56 3 13쪽
5 마녀, 마검사를 구하다(2) +2 21.12.23 61 5 11쪽
4 03. 마녀, 마검사를 구하다(1) +1 21.12.22 62 6 17쪽
3 02. 마검사, 처분되다. +1 21.12.21 107 17 9쪽
2 01. 마녀, 고양이가 되다. +4 21.12.20 124 22 20쪽
1 프롤로그 +11 21.12.20 138 4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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