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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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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67
추천수 :
356
글자수 :
368,327

작성
16.01.15 16:21
조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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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4부. 공멸(共滅) : 셋

DUMMY

윰은 새벽이 돼서야 깨어났다.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고 모두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 방을 훑어보는데 창문 앞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탁홍천이 보였다. 오래전 고향을 버리고 온 노인은 달빛을 받아 한층 쓸쓸해보였다.

탁홍천이 천천히 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일어났니?”

평소에 보지 못했던 부드러운 말투였다. 윰은 아직 제대로 상황판단이 되지 않았다. 낮의 일이 모두 꿈처럼 느껴졌다. 흙더미에 파묻혔을 때 사방이 깜깜한 가운데 한 줄기 빛이 보였었다. 그 쪽으로 손을 내미는 순간, 사방에 눈부신 빛이 가득 찼었다.

윰이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무엇인가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흰색이던 자기 몸의 기운이 푸르게 바뀌어 있었다. 그때 탁홍천이 윰의 침대로 와 앉았다.

“네가 아침에 쓴 건 토지신의 힘이다.”

“예?”

탁홍천의 말에 윰이 순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탁홍천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들어보니 날이 밝으면 공허의 절벽으로 이동할 모양인 것 같더구나. 가기 전에 네게 부탁할 게 있다.”

“부탁이요?”

윰이 되물었으나 탁홍천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가비래의 호위무사들은 자객에게 감히 덤비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가비래가 자신을 지키고 있는 대장군부 장교 셋을 밀치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조황이 당황해 앞을 막으려는데 가비래가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무사들을 물려라.”

“예? 무, 무사들을 물리라니 그 무슨….”

조황이 묻자 가비래가 칼을 뽑아들었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 물러나라.”

가비래의 말에 가유현이 다가왔다.

“아버지. 도성수비대에 연락하고 오겠습니다.”

“소용없다. 물러나 있어. 조황. 유현이와 병사들을 데리고 사현이가 있는 곳으로 가있어라.”

“아, 알겠습니다.”

조황이 얼른 가비래의 명을 받들었다. 조황이 병사들을 물렸으나 가유현이 가비래의 앞을 여전히 막고 있었다.

“아버지. 무립니다. 도성수비대에 연락하시고, 일단 몸을 피하시는게….”

“소용없다지 않았느냐. 어서 조황을 따라 물러나 있어라. 내 절대 안 죽을 테니, 염려 말고.”

가비래의 말이 끝나자 조황이 가유현에게 다가와 팔을 붙들었다. 가유현이 뿌리치려 했으나 가비래의 서슬 퍼런 눈빛에 조황이 힘을 꽉 줬다.

“일단 절 따르시지요. 둘째 도련님이 혼자 계십니다.”

조황의 말에도 가유현은 가지 않으려 했으나 대장군부 장교 셋이 달려들어 겨우겨우 끌고 갔다.

병사들과 가유현이 물러나자 가비래가 자객 쪽으로 걸어갔다. 자객은 긴장한 기색 없이 칼에 묻은 피를 시신의 옷에 슥, 슥 닦고 있었다.

“이거 내 칼이 아니라 좀 손에 안 익는데.”

자객이 중얼거리는 사이, 가비래는 자객의 칼이 닿을 정도 거리까지 다가갔다. 가비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복면을 벗지 그러나. 답답하잖아. 단유점 총괄 대행.”

가비래의 말에 자객이 눈이 살짝 흔들렸다. 이내 복면을 풀어 던지자 단유점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유점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알고 계셨습니까?”

“이 나라에 그 정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는 자네뿐이지. 그래. 아도후가 보냈나?”

“그것 또한 이미 알고 계시잖습니까?”

“암살인가, 멸문인가.”

“제가 받은 명은 대장군을 깨끗하게 처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유점의 말에 가비래가 코웃음을 쳤다.

“거 참, 고마운 일이군.”

단유점이 칼을 허공에 몇 번 휘두르며 가비래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그때 가비래의 목소리가 그의 걸음을 막았다.

“대장군부에서 자네를 봤을 때가 엊그제 같군.”

이 상황에서조차 그의 얼굴에 두려움 따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목소리조차 전혀 동요가 느껴지지 않았다. 단유점이 걸음을 멈추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대장군께서 절 대장군부로 넣어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아직도 하급 군관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날 죽이러 온 건가?”

가비래의 말에 단유점의 눈이 살짝 커졌다. 설마 천하의 대장군이 그 때의 정을 봐서 살려달라 말하는 것인가. 단유점이 피식 웃었다.

“어차피 남 뒤나 쫓다가 끝날 인생이라면, 누구 뒤에서 가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비도 막아주고, 길도 다져주고.”

“그래서 선택한 게 아도훈가?”

“적어도 대장군보다는 오래 살 것 같아서 말입니다.”

“건방진 새끼….”

가비래가 칼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단유점이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순간, 가비래가 칼을 크게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공격이었다. 그리고 그 위력 또한. 단유점이 슬쩍 몸을 뒤로 젖혀 피했으나 바람에 몸이 살짝 뒤로 밀려났다. 그 나이에도 이 정도의 힘이 남아 있단 말인가. 단유점은 내심 감탄했으나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가비래가 칼집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자세를 취했다.

“일전에 아도후에게 말했지. 내가 이 칼을 뽑는 날, 둘 중 하나는 성치 못할 게라고. 그게 누가 될 지 결판이 나겠군.”

“천하의 대장군도 늙으셨나 봅니다. 칼을 뽑아 들고 그리 말을 길게 하시다니. 하긴 이제 힘에 부치실 텐데, 조정에서 살아남으려면 혓바닥이라도 잘 놀려야겠지요.”

단유점이 낮게 웃으며 말했다. 가비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건방진 새끼. 네 놈을 대장군부에 들여온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아느냐!”

가비래가 호통을 치며 동시에 단유점 쪽으로 달려들었다. 매섭게 휘두르는 칼. 정확하게 급소를 노리고 있었다. 단유점은 그 공격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래서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발령을 내셨잖습니까! 덕분에 시골 촌구석에서 시간 잘 보냈습니다.”

단유점의 표정엔 아직 여유가 보였다. 청색 빛을 뽐내는 가비래의 칼이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단유점이 한 쪽 입 꼬리를 올렸다. 실력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 예전엔 어땠을지 모르지만 이젠 칠십이 넘은 노인. 단유점은 지금 가비래의 칼을 피하며 그 실력을 가늠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칼은 자신의 몸에 스치지도 못할 것이었다.

단유점이 이리 생각하는데 순간, 가비래의 눈빛이 달라졌다. 또한 주변의 공기까지 달라졌다. 가비래가 단유점의 머리를 두 동강 내려는 듯 칼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단유점이 뒤로 물러나며 피했으나, 칼이 땅에 닿는 순간, 폭발음 비슷한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날렸다. 단유점이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 피했다고 생각했으나 어깨부근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게 천하를 호령한 대장군의 힘인가. 칠십 노구에도 이 정도의 기가….’

단유점이 이렇게 생각하며 잠시 거리를 더 벌렸다. 흙먼지가 가라앉고 가비래의 모습이 보였다. 새하얀 옷 덕에 그의 눈에서 뿜는 안광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전쟁터 한 번 누려보지 못한 놈이 감히 내 상대가 될 것 같으냐!”

가비래는 호통과 함께 다시 한 번 단유점 쪽으로 달려들었다. 아직도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단유점이 얼른 공격을 피했다. 그러나 피해도 몸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굉장한 살기가 느껴졌다.

단유점이 다시 거리를 벌리자 가비래가 미소를 지었다.

“애송아. 도망만 다닐 거면 자객으로 오질 말았어야지.”

가비래의 말에 단유점이 식은땀을 흘렸다. 이미 가비래의 몸에는 칼자국들이 몇 개 나있었다. 육천 제일의 속검(速劍)이라 유명한 단유점이었다. 피하면서 계속 가비래의 몸을 베고 있었다. 그러나 가비래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듯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가비래가 당황하는 단유점을 보며 입을 열었다.

“두초언이 고대사록에서 이르길 사내로 태어나 이뤄야 하는 것이 세 가지라. 첫째가 등관(登官). 벼슬에 오르는 것이요. 둘째가 공명(功名). 공을 세워 이름을 남기는 것이요. 셋째가 바로. 백사(白死). 역사와 후손들 앞에 깨끗하게 죽는 것이라. 내 이제 마지막 세번째를 이뤄야 하나 이대로 역적을 남겨두고 죽는다면 어찌 전하 앞에, 후손들 앞에 깨끗하게 죽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가비래가 호통을 치자 그 살기로 주변의 나무와 풀들이 흔들렸다. 단유점 또한 지지 않고 기를 뿜어냈다.

‘일격에 끝내자.’

단유점이 그리 생각하고 가비래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예상대로 가비래는 거리를 벌리기 위해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단유점은 그 틈을 노리지 않고 가비래의 다리를 그어버렸다. 가비래가 잠시 몸의 중심을 입고 흔들리자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단유점이 그대로 가비래의 목을 노렸다.

‘단 번에 벤다!’

단유점은 분명 온 힘을 다해 가비래의 목을 벨 생각으로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단유점의 칼은 가비래의 목이 박히지 않고 멈췄다.

“이, 이런….”

단유점도 이번에는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가비래는 왼팔을 들어 단유점의 칼을 막았었다. 사실 그 또한 예상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팔로 막는다 해도, 팔과 목이 한 번에 잘려 나갈 정도로 온 힘을 실은 공격이었다. 그러나 칼은 가비래의 팔을 반 정도 통과한 뒤 멈춰있었다.

가비래가 하얀 이를 보이며 웃었다. 마치 지옥 수라의 웃음 같았다. 단유점이 얼른 칼을 놓고 뒤로 물러나려했으나 이미 가비래의 칼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정확히 단유점의 머리통, 정수리를 노린 공격. 뒤로 피하기는 늦었었다.

‘그렇다면.’

단유점은 칼을 놓고 오히려 더 안으로 파고들었다. 단격술의 차성보. 병사와 장교들이 배우는 기본적인 보법이었다. 가비래의 칼이 다시 한 번 땅을 크게 내려쳤고, 사방은 또 흙먼지가 자욱하게 깔렸다.

흙먼지가 가라앉고 보인 것은 가비래의 가슴에 단도를 꽂아 넣은 단유점이었다. 가비래가 결국 아까 공격당했던 쪽 무릎을 꿇었다. 단유점은 단도를 넣고 다시 가비래 팔에 박혔던 칼을 잡았다. 힘을 한 번 주자 칼이 불길한 소리를 내며 뽑혔다. 칼을 뽑자 팔에서 피가 순간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가비래는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다. 한 쪽 무릎을 꿇은 가비래를 보자 단유점은 웃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전장의 영웅. 온 무인들이 존경하는 대장군 가비래. 그런 자가 지금,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 하하…. 하하하…. 이게 전장의 영웅이야? 이게 육천에서 최강이라 불리던 자인가!”

단유점이 가비래를 보고 소리쳤다. 가비래의 눈에서는 아직도 안광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다. 온 몸에 느껴지는 살기는 웬만한 자가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어보였다.

단유점이 가비래 쪽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세상 사람들이 육천 제일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자들이 넷 있어. 누군지 아나?”

단유점의 물음에 가비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유점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풍천 탁가의 마지막 가주 탁홍천. 궐 밖 제일이라는 서무하. 나 단유점. 그리고 바로 당신. 대장군 가비래.”

단유점의 이마에 힘줄이 올라오고, 칼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가비래가 아직도 꼭 붙잡고 있는 칼. 세상에 단 둘 뿐인 청금으로 만든 무기. 주천도. 단유점이 그것을 보곤 칼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칼을 잡고 있던 가비래의 손이 잘려나갔다. 가비래는 팔을 감싸 쥐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드디어 터져 나온 가비래의 비명. 단유점은 떨어진 주천검을 한 쪽 발로 밟았다.

“벌써 50년 전이야. 당신이 그 빌어먹을 전쟁에서 혼자 적 병 백여 명을 벤 게 벌써 50년 전이라고!”

단유점이 소리를 지르며 가비래의 어깨를 발로 찼다. 가비래는 반쯤 잘려나간 팔을 들어 단유점의 다리를 붙잡았다. 단유점은 순간 놀라 다리를 빼려 했으나 가비래의 팔을 뿌리칠 수 없었다. 팔이 반쯤 잘려나갔음에도 이 정도 힘이 남아있다니. 심지어 한 쪽 손은 완전히 잘려나갔었다. 단유점이 감탄하는데 가비래가 입을 열었다.

“그, 그래서…. 나를 죽이고…. 네 놈이 그, 그 명성을…. 얻어 보겠다.”

가비래가 힘겹게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갔다. 단유점은 그 말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 죽였다고 소문나면 나 죽어, 이 양반아. 그리고 다 늙은 당신 이겨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단유점이 말하는 동시에 다리에 힘을 줘 가비래를 뒤로 밀어버렸다. 가비래도 이제 힘이 다했는지 그대로 쓰러졌다.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가비래의 옆에 단유점이 쭈그려 앉았다.

“근데 내가 정말 엿 같은 게. 당신은 이미 칠십이 넘었고, 50년 전의 당신을 난 본 적도 없는데, 이 시발 사람들은 빌어먹을 당신 젊을 때와 나를 비교 한단 말이야! 정작 그 새끼들도 당신 젊었을 때를 본 적도 없는데 말이지.”

밝던 가비래의 눈이 어느덧 죽어가고 있었다. 단유점이 그런 가비래를 보며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혼자 백열여섯 명을 죽였다고? 내가 당신의 그 전설보다 더한 명성을 떨쳐주지.”

단유점이 천천히 대문 밖을 나섰다. 가비래는 쓰러진 채로 하늘에 뜬 달을 바라봤다. 백사(白死). 과연 깨끗하게 죽는 것일까. 왕의 얼굴이 떠오르자 가비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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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4부. 공멸(共滅) : 열여섯 (完) 16.02.06 369 4 17쪽
66 4부. 공멸(共滅) : 열다섯 16.02.05 331 3 11쪽
65 4부. 공멸(共滅) : 열넷 16.02.04 319 3 10쪽
64 4부. 공멸(共滅) : 열셋 16.02.03 290 3 10쪽
63 4부. 공멸(共滅) : 열둘 16.02.02 230 3 11쪽
62 4부. 공멸(共滅) : 열하나 16.02.01 149 3 12쪽
61 4부. 공멸(共滅) : 열 16.01.28 245 4 11쪽
60 4부. 공멸(共滅) : 아홉 16.01.27 214 4 11쪽
59 4부. 공멸(共滅) : 여덟 16.01.25 451 4 12쪽
58 4부. 공멸(共滅) : 일곱 16.01.22 247 4 10쪽
57 4부. 공멸(共滅) : 여섯 16.01.20 209 4 10쪽
56 4부. 공멸(共滅) : 다섯 16.01.19 216 4 9쪽
55 4부. 공멸(共滅) : 넷 16.01.18 237 4 11쪽
» 4부. 공멸(共滅) : 셋 16.01.15 221 5 13쪽
53 4부. 공멸(共滅) : 둘 16.01.14 168 4 14쪽
52 4부. 공멸(共滅) : 하나 16.01.13 188 4 13쪽
5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아홉 16.01.12 213 4 16쪽
5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덟 16.01.11 269 4 13쪽
49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일곱 16.01.08 305 4 11쪽
48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섯 +2 16.01.07 246 4 13쪽
47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다섯 16.01.06 332 4 12쪽
46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넷 16.01.05 227 4 12쪽
45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셋 16.01.04 234 4 12쪽
44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둘 15.12.31 246 4 12쪽
43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하나 15.12.30 253 5 12쪽
42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 15.12.29 231 4 12쪽
4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아홉 15.12.28 244 3 12쪽
4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여덟 15.12.25 38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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