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5,760
추천수 :
356
글자수 :
368,327

작성
16.01.11 19:56
조회
268
추천
4
글자
13쪽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덟

DUMMY

텔케른은 멜번이 있는 마을 중 빈 집 하나를 골라 머물고 있었다. 제법 큰 2층 집이었는데, 1층은 비워두고 2층에 있는 방 세 개를 텔케른, 가르딘, 해기서가 사용했다.

텔케른은 그날 멜번에게 압도당한 것이 계속 생각나 밤마다 뒤척였다. 용병왕이라는 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빌어먹을 자식. 루캄투르프 님께서 오냐오냐 해주시니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군. 감히 제국의 기사에게….’

텔케른은 속으로만 곱씹을 뿐이었다. 텔케른이 뒤척이는 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텔케른 님. 가르딘입니다.”

“들어와.”

텔케른이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가르딘이 들어와 경례를 하고 입을 열었다.

“방금 실크램 쪽 병사가 찾아와서 보고했는데, 동방인들이 3구역에 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 도착한 캐러밴들이 3구역 쪽으로 향하는 동방인들을 봤다고 합니다.”

“좋아. 바로 출발한다. 해기서 씨 깨워.”

“용병 쪽에 알릴까요?”

가르딘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텔케른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나랑 해기서 씨 먼저 출발하고 실크램 쪽에서 기다릴 테니 통보한 뒤 쫓아오도록.”

“알겠습니다.”

텔케른의 명령이 떨어지자 가르딘이 다시 경례를 한 뒤 물러났다. 텔케른은 가르딘이 방을 나가자마자 무기를 점검하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백경의 동방 주재 루캄 공사관 앞으로 마차 하나가 다가왔다. 새벽이라 길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가끔 멀리 번화가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걷는 사람들이 보일 뿐이었다.

마차가 멈추자 경비를 서던 병사 둘이 그 앞으로 다가와 마차 문을 열었다. 천천히 아도후가 마차에서 내려왔다. 경비병 중 하나가 아도후에게 인사를 올린 뒤 공사관 안으로 안내했다.

아도후는 덤덤한 표정으로 공사관 안에 들어갔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며 자신을 만나고자 한 신임 공사가 어떤 자일지를 상상했다.

이 늦은 시간에 중천의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자리에 있는 자신을 불렀다는 것은 분명 중요하게 할 말이 있을 것이었다. 새로 부임하여 의욕에 가득 차 무엇인가 해보려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나라에서 무엇인가 받은 명령이 있는 것인가. 제발 말이 통하는 자이길, 하고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공사실 앞에 도착했다. 안내한 병사가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사실 문이 열리고 아도후가 안으로 들어가자 정장을 차려 입은 뚱뚱한 사내가 보였다. 그가 뒤뚱뒤뚱 걸어와 아도후에게 손님용 소파로 앉을 것을 권했다.

‘외모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데….’

아도후가 그리 생각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 맞은편에 카텔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말을 채 시작도 하기 전 또 다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안으로 들어온 것은 캄렉과 지난번에 한 번 봤던 비서였다. 캄렉이 카텔의 옆에 앉자, 비서가 가지고 온 커피 두 잔을 카텔과 캄렉 앞에, 차를 아도후 앞에 놓았다. 조용한 공사실 안은 잔을 놓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비서가 나간 뒤에야 카텔이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거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카텔 메이너라고 합니다.”

“새로 부임하셨으면 입궐하여 전하부터 알현하고 인사를 올리는 것이 맞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

아도후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말에 카텔이 눈썹을 팔자로 만들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인수인계를 받는 중이라 바빠서 그런 것이지 결코 중천 조정을 무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하하.”

카텔이 시원하게 웃어 넘겼으나 아도후는 전혀 얼굴에 웃음기가 없었다.

“그래서 용건이 무엇이오. 본론만 말씀하시오.”

아도후의 말에 카텔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목을 가다듬었다. 카텔 또한 질질 끌 생각은 없었다. 자신의 성격에 맞지도 않았거니와 그런다고 안 될 일이 될 것도 아니었다.

“저희는 대리자가 필요합니다. 국무대신께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라도 드리겠습니다.”

카텔의 말에 아도후는 전혀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도후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차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가 삼켰다.

카텔과 캄렉의 시선이 아도후에게 꽂혀 있었다. 아도후가 입을 떼기만 기다리는 둘의 모습에 아도후는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이거 급하기는 급하신 모양이오. 국무대신인 내게 이렇게 대놓고 제안을 하실 줄이야. 대리자 납치의 범인이 서방임을 다 실토하는 거와 진배없는데, 이리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이미 제 조사는 끝난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을 원할지도 알고 있을 터.”

아도후의 말에 카텔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캄렉은 그 둘 사이에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쩔쩔 맬 뿐이었다. 이러다가 아도후가 다른 생각이라도 한다면 중천에서는 분명 서방을 추궁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동방에서 천부석 거래를 끊기만 해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

이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카텔이 입을 열었다.

“동방과의 모든 교역을 끊겠습니다. 이게 원하시는 바 아닙니까?”

카텔의 말에 아도후가 아닌 캄렉이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아도후는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대리자를 드린다면 어차피 교역하지 않아도 천부석을 얻을 수 있을 터. 우리 쪽만 손해를 보는 것이니 ‘거래’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렇다면 뭐 더 원하시는 거라도 있습니까?”

카텔이 커피 잔을 잡았다가 놓으며 물었다. 아도후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

“내 일생 조정에 있으며 바란 것이 단 하나. 서방과의 수교를 끊어 나라를 다시 예전처럼 평안하게 만드는 것임은 맞소. 허나, 이는 나의 소원일 뿐. 나라에 이득이 되는 조건도 필요하지 않겠소?”

“무엇이든 말씀하시지요.”

“그대들이 나를 조사했듯 나 또한 서방에 대해 여러 가지 알아본 바가 있소. 그대들이 천부석으로 발사되는 총과 대포는 물론이고, 천부석으로 움직이는 철선을 개발하고 있다 들었소.”

아도후의 말에 카텔의 표정이 굳었다. 그것은 국가 기밀. 루캄에서도 관련자와 일부 고위층만이 알고 있는 일이었다. 단순히 첩자를 서방으로 보낸다고 해서 알아내는 데는 무리가 있는 일.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단 둘 뿐. 고위 인사들 중 내통하는 자가 있거나, 루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유출 되거나.

카텔이 캄렉을 매섭게 쏘아봤다. 캄렉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저 기밀을 아는 자들은 모두 루캄에서 누릴 것을 누리는 자들. 그들이 배신을 했을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캄렉 또한 이를 알고 있었다. 저 기밀이 공사관 내에서 유출됐을 것이라는 것을.

아도후가 그런 둘의 눈치를 한 번 보더니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완성되는 즉시 그 철선 중 한 척을 우리에게 인계하시오.”

“파, 판매나 대여가 아니라 인계…, 말입니까?”

카텔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아도후는 그런 쓸 데 없는 질문 따위 받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커피와 담배의 종자 또한 인계하고, 중천에서 자체재배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주시오.”

“대감. 우리와 교역을 끊으면서도 취할 것은 다 취하겠다는 겁니까?”

“하하. 일 년 전이라면 내가 어찌 이런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겠소. 허나 대리자를 그대들이 납치한 지금. 아니, 그 사실을 내가 알게 된 지금. 그대들은 내 조건을 거절할 수 있소? 거래는 결국 강한 자가 이득을 보는 것. 지금은 내가 강자라 생각되는데. 공사의 생각은 어떠시오?”

아도후의 말에 카텔은 자신의 커피 잔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이에 캄렉이 대신해 입을 열었다.

“대, 대감. 아, 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 너무하지 않….”

“좋습니다. 본국에 연락해 확답을 받은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대리자를 우리 쪽에 인계하는 방식은 어찌할 생각이십니까?”

카텔이 캄렉의 말을 끊고 아도후에게 말했다. 캄렉은 멍한 표정으로 카텔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녕 저 조건을 수락할 생각이란 말인가. 아니 본국에서 과연 저 조건을 수락할 것이라 본단 말인가. 카텔에겐 그런 캄렉의 반응, 생각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대리자를 확실히 손에 넣는 것. 그것이 최우선 순위였다.

카텔의 시원한 대답에 아도후가 미소를 지었다.

“대리자와 닮은 자의 시신을 구해 사망한 것으로 처리하겠소.”

“지금 동방에서 대리자를 찾기 위해 보낸 첩자들은 어쩌실 겁니까. 그들은 이미 대리자가 서방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그대들이 아니, 확실히 하는 게 좋겠지요. 내가 사람을 보내 모두 처리하겠소. 죽은 자는 말을 할 수 없는 법이니. 이미 온 보고야 그들이 착각한 것으로 하면 되고.”

“좋습니다. 저희는 그 첩자들이 모두 죽고, 대리자가 중천에서 사망한 것으로 되면 곧장 수교를 끊고 말씀하신 조건들을 이행하겠습니다.”

“오늘 한 말은 서면으로 작성해 그대들 본국에서 답이 오면 서명하도록 합시다.”

아도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카텔 또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텔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으나 아도후는 이를 받아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아도후가 떠나자 캄렉이 카텔에게 조건에 대해 따지려 했다. 그러나 카텔은 캄렉에게 물러날 것을 명령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해가 뜬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쪽에 달이 걸쳐 있었다. 아직 모두 자고 있는 시간, 윰과 장현군이 자는 방으로 탁홍천이 들어왔다.

탁홍천은 자고 있는 이들의 얼굴을 살피다가 윰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피곤해 곤히 잠들었던 윰이 힘들게 일어났다. 윰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탁홍천 쪽을 바라봤다. 탁홍천은 따라 나오라는 손짓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윰은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일단 탁홍천의 뒤를 따랐다.

탁홍천이 집을 나와 향한 곳은 작은 공터였다. 그곳에는 이미 대료문이 칼을 휘두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허공에 칼을 휘두르고 있었지만 마치 적을 앞에 둔 듯 온 몸이 저릿저릿한 기운이었다.

탁홍천이 오자 대료문이 칼을 넣고 미소를 지었다.

“거 피곤할 거인데 이리 일찍 깨우는 거이요.”

“우리한텐 한 시가 급한 일이야.”

“뭐 방법도 없으면서리.”

탁홍천과 대료문의 대화를 윰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탁홍천이 윰을 보며 입을 열었다.

“기운이 눈에 보인다고?”

“예….”

탁홍천의 말에 윰이 살짝 긴장하며 대답했다. 탁홍천은 자신의 이마를 한 번 만지고 말을 이었다.

“호융족의 후손이라고?”

“아….”

윰이 슬쩍 대료문 쪽을 바라봤다.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 되듯 말해놓고 자기가 젤 먼저 말해버리다니. 그런 윰의 생각을 눈치챈 듯 대료문이 하얀 이를 보이며 씩 웃었다.

“괘안으니 말하라.”

대료문의 말에 윰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전 잘 모르지만, 저기 대료문 씨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호융족의 적통이라면 토지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지금까지 살면서 신비한 힘 같은 걸, 이 기운을 보는 것 말고 다른 힘을 사용한 적은 없나?”

“예. 한 번도….”

윰의 말에 탁홍천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

“기운이 눈에 보인다면 너 자신의 것도 보이나?”

“예, 뭐…. 보이긴 하지만 워낙 약해서….”

윰이 자신의 양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도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이 눈에 보였다. 물론 대료문이나 탁홍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탁홍천이 자신의 칼을 뽑아 윰에게 건넸다.

“이 칼로 저 나무를 단 번에 자르려고 해봐. 네 기운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운을 크게 만드려는 느낌. 이라고 하면 알아듣겠나? 뭐 못 알아들어도 별 수 없지. 결국 모든 힘은 ‘기’에서 나오는 거니까. 토지신의 힘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이렇게 라도 해보는 수밖에.”

윰은 탁홍천의 칼을 받아들긴 했지만 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있었다. 탁홍천이 답답하다는 듯 윰의 목덜미를 잡았다. 윰은 자신의 몸이 가볍게 붕 뜨자 깜짝 놀라 다리를 휘저었다. 윰과 비슷한 키의 탁홍천이었지만 윰을 드는 순간 기운이 크게 팽창한 것이 보였다.

탁홍천은 윰을 들어 아까 말했던 나무 앞에 던져 놓았다.

“미안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네가 토지신의 힘을 써줘야겠어. 이제 그게 여기 사람들을 살릴 유일한 희망이거든.”

탁홍천의 눈빛은 평소엔 보지 못했던 날카로운 느낌이었다. 윰은 무슨 일인지도 몰랐지만 탁홍천의 그런 반응에 어쩔 수 없이 칼을 휘둘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을 찾는 자 : EAST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15.12.01 248 0 -
공지 공동 연재 15.11.06 457 0 -
67 4부. 공멸(共滅) : 열여섯 (完) 16.02.06 369 4 17쪽
66 4부. 공멸(共滅) : 열다섯 16.02.05 331 3 11쪽
65 4부. 공멸(共滅) : 열넷 16.02.04 319 3 10쪽
64 4부. 공멸(共滅) : 열셋 16.02.03 290 3 10쪽
63 4부. 공멸(共滅) : 열둘 16.02.02 230 3 11쪽
62 4부. 공멸(共滅) : 열하나 16.02.01 148 3 12쪽
61 4부. 공멸(共滅) : 열 16.01.28 245 4 11쪽
60 4부. 공멸(共滅) : 아홉 16.01.27 213 4 11쪽
59 4부. 공멸(共滅) : 여덟 16.01.25 451 4 12쪽
58 4부. 공멸(共滅) : 일곱 16.01.22 247 4 10쪽
57 4부. 공멸(共滅) : 여섯 16.01.20 209 4 10쪽
56 4부. 공멸(共滅) : 다섯 16.01.19 216 4 9쪽
55 4부. 공멸(共滅) : 넷 16.01.18 237 4 11쪽
54 4부. 공멸(共滅) : 셋 16.01.15 220 5 13쪽
53 4부. 공멸(共滅) : 둘 16.01.14 167 4 14쪽
52 4부. 공멸(共滅) : 하나 16.01.13 188 4 13쪽
5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아홉 16.01.12 213 4 16쪽
»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덟 16.01.11 269 4 13쪽
49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일곱 16.01.08 305 4 11쪽
48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섯 +2 16.01.07 245 4 13쪽
47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다섯 16.01.06 331 4 12쪽
46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넷 16.01.05 227 4 12쪽
45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셋 16.01.04 234 4 12쪽
44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둘 15.12.31 245 4 12쪽
43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하나 15.12.30 253 5 12쪽
42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 15.12.29 231 4 12쪽
4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아홉 15.12.28 244 3 12쪽
4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여덟 15.12.25 389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