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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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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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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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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섯

DUMMY

불이 꺼지고 달빛만 비추는 어둠 속, 여기저기서 가는 숨소리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천 하나를 등에 걸친 채 숨죽이고 있던 원드가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완전히 곯아 떨어졌군. 오늘 너희 제삿날이다.’

원드가 미소를 지으며 대료문을 바라봤다. 팔 다리를 쫙 벌리고, 입까지 벌린 채 자는 중이었다.

‘역시 이놈이 제일 위험하겠지. 이놈부터 죽이고, 그 다음 저 노인네. 부상당한 놈들을 그 다음에 죽이고 나면, 나머지야 뭐. 별 것도 아닌 것들이니까.’

원드가 이렇게 생각하며 허리춤의 총을 꺼내 들었다. 총알을 확인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친 순간, 원드의 무엇인가 깨달은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러고 보니…. 총을 쏘면 깰 거 아니야….’

원드는 얼른 총을 다시 허리춤에 꽂고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 뒤져봤다. 한참을 뒤진 것 같았지만 칼 비슷한 것도 나오질 않았다. 원드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총으로 하나를 죽이는 순간, 다른 놈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 괴물 노인네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까웠다. 아니 ‘0’이었다. 그렇다고 탁홍천을 먼저 죽이자니 대료문을 이길 가능성 또한 희박했다.

그렇게 고민하던 원드의 눈에 문득 대료문이 들어왔다. 정확히는 자고 있는 대료문 옆에 놓인 칼. 대료문의 칼이었다. 원드는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는 발뒤꿈치를 든 채 살금살금 대료문 쪽으로 다가갔다.

칼은 대료문 바로 옆에 놓여 있었다. 몰래 들어서 대료문의 목을 긋고, 그 후 탁홍천의 목을 긋자. 그리 결심한 원드가 칼 바로 앞에 섰다.

‘서, 설마 들키진 않겠지….’

원드가 최대한 조심스럽게 칼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때 느껴진 불길한 기운. 허리를 숙였던 원드가 얼른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누워있던 대료문과 눈이 마주쳤다. 원드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했다. 대료문의 시퍼렇게 뜬 눈. 공포 그 자체였다. 대료문이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칼과 원드를 번갈아 바라봤다.

“뭐 하니?”

“그, 그, 그게…. 요를 걷어차고 주무시기에…. 감기 걸리실 까봐. 하하….”

원드가 한 쪽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던 담요를 집어 들며 말했다. 대료문은 잠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원드를 보다가 고맙다 한 뒤 다시 자리에 누웠다. 원드도 불침번을 서던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시발…. 걸릴 뻔 했어. 어쩌지….’

원드는 그렇게 약 두 시간 동안을 더 고민하고, 기회를 노렸다. 멀리 해가 떠오는 것이 보이고 난 뒤에야 원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오늘만 날이냐. 내일하면 되지. 내일 하자, 그래.’

그렇게 체념하는 순간, 몰려오는 잠을 참지 못하고 원드는 앉은 채로 졸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원드의 등짝을 강하게 후려쳤다. 원드는 깜짝 놀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등 뒤에서는 대료문이 하얀 이를 보이며 씩 웃고 있었다.

“출발해야지.”

“아, 예….”

원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레에 올랐다. 구름도 없이 환한 하늘. 햇빛은 원드에게 그대로 떨어지고 있었다. 포웰은 쉬마그를 써서 햇볕을 어느 정도 막고 있었지만 원드는 그런 것조차 없었다. 게다가 심하게 흔들리는 수레. 그곳에서 잠을 이루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텔케른은 수도를 나오자마자 공허의 절벽 쪽으로 말을 몰았었다. 실크램 근처 어느 마을에 머물고 있다는 용병왕 멜번. 그를 만나기 위해 이삼일 정도 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이름도 모를 망해가는 마을이었다. 옛날에는 번성했을 지도 모를 마을. 하지만 지금은 가끔 용병들이 가다가 밤이슬과 짐승들에게서 몸을 피하는 공간에 불과했다. 아마 이 마을에 있던 자들은 다 견디지 못하고 실크램으로 갔을 것이다. 대도시가 아니면 살기 힘든 것이 지금의 제국 루캄이니까.

텔케른과 해기서, 가르딘이 마을에 들어오자마자 눈에 보인 것은 술집이었다. 술집 앞에 말 몇 마리가 묶여 있었다. 텔케른도 그 곳에 말을 묶어놓고,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망했을 것 같은 술집 안. 험상궂게 생긴 사람 셋이 술병을 채로 들이키고 있었다. 해기서는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었지만 텔케른과 가르딘은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멜번 씨는 어디 있나.”

텔케른이 그들 쪽으로 물었다. 딱히 누구를 지정해서 물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시선은 거의 동시에 한 쪽으로 쏠렸다. 술집 구석.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자. 텔케른은 그를 보자마자 위압캄에 삼켜지는 듯했다. 사방으로 솟아오른 머리카락과 사각형의 머리. 커다란 코는 사자. 사자를 닮았다는 소문 그대로였다.

“나를 왜 찾지?”

멜번이 자리에서 일어나 텔케른 쪽으로 다가왔다. 앉아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위압감이었다. 한 걸음 씩 다가올 때마다 텔케른은 뒷걸음질을 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나름 고위 기사. 그 어떠한 상대 앞에서도 뒤로 향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았다.

“기마대대 고위기사 텔케른이라고 합니다.”

“난 멜번이네.”

멜번이 한 쪽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단순히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었지만 텔케른은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손을 맞잡은 텔케른은 그의 기운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역시 모든 용병들의 왕이라 칭해지는 자…. 이 자의 말 한 마디로 전국의 용병이 움직일 수도 있다.’

텔케른은 용병왕이라는 그의 소문이 허명이 아님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번에 동방에서 온 첩자들에 관한 건을 위임받았습니다. 멜번 씨도 이번에 동방인들에 관련해 황제 폐하께 명령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음. 동방의 첩자들이라. 내가 찾는 것은 도주한 동방의 여자네. 동방에서 온 첩자들 따위 어찌 되든 신경 안 써.”

“상호 협조해서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해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동방의 여자와 첩자에 관한 일. 둘 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제게 떨어진 명령으로 돼 있습니다.”

텔케른이 최대한 지지 않으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그것은 멜번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멜번의 커다란 손이 텔케른 쪽으로 향했다. 텔케른이 얼른 몸을 옆으로 틀었지만, 멜번은 더욱 빠르게 반대편 손으로 텔케른의 옷깃을 잡아 땅바닥에 내팽개쳐 버렸다.

텔케른이 얼른 다시 일어나 멜번을 노려봤다.

“이게 뭐하는 짓이오! 수도에서 나온 기사에게 이런 짓을….”

“거, 아까부터 명령, 명령. 더럽게 시끄럽네. 나는 그 누구의 명령도 안 받아. 루캄투르프? 그놈이 뭔데 감히 나한테 명령을 해.”

“가, 감히 황제 폐하께!”

텔케른이 움직이려는 순간, 아까 술을 마시던 셋 중의 하나가 커다란 총을 꺼내 들었다. 붉은색 긴 곱슬머리의 여자였다. 체구에 맞지 않게 길고 커다란 총. 총구는 텔케른 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에 가르딘이 칼로 손을 가졌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가르딘의 오른쪽 뺨으로 칼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가르딘은 볼에 흐르는 피를 한 쪽 손으로 닦아내고 칼이 날아온 쪽을 바라봤다. 남자 하나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가르딘이 다시 칼을 뽑으려는데 텔케른이 멜번을 응시한 채 그의 팔을 붙잡아 말렸다.

“용병 헤이디와 던지는 잭. 둘 다 이름 있는 용병들이다. 뒤에 문신한 놈도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고.”

텔케른의 말에 가르딘이 앉아 있는 용병 셋을 유심히 살폈다. 헤이디라면 저격수로 유명한 여자 용병. 거기다 던지는 잭도 나름 이름이 알려진 용병이었다. 그 뒤에 깨끗하게 머리를 민 남자. 머리에서 손끝까지 그려진 문신. 저런 특이한 외모의 용병은 단 하나. 알마 뿐이었다. 셋 다 루캄 전역에서 모르는 자가 드물 정도로 유명한 용병들이었다.

텔케른이 멜번을 노려봤다. 아니, 흔들리는 눈동자로 쳐다봤다. 멜번은 텔케른을 내리 깔아 보고 있었다. 보통 사람보다 큰 편인 텔케른이었지만 멜번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까?”

텔케른의 물음에 멜번이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황제를 모욕했는데 고작 할 말이 그것뿐인가? 수도의 기사들도 이제 한 물 갔는데.”

멜번이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가 앉으며 말했다. 텔케른은 멜번의 그런 언사에 대한 분노보다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칼을 뽑지 못하는 자신에게 더욱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멜번은 더 이상 텔케른에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오로지 술과 칼리언. 그리고 동방 신의 대리자, 서향.

테이블 위의 술잔을 한 모금 들이키던 멜번의 머리로 갑자기 무엇인가 스쳐지나갔다. 동방의 첩자. 황무지 한 가운데에서 만났던 동방의 무사. 멜번은 그의 얼굴이 떠오르자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다른 사람이 보면 섬뜩하다고 생각될 미소. 그러나 멜번은 속으로 기쁨이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어이. 그 동방 첩자들 말이야. 그 중에 칼 잘 쓰는 놈이 하나 있지 않나? 올백 머리 하고.”

멜번이 텔케른 쪽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텔케른은 대답대신 해기서를 바라봤다. 첩자 중 하나였던 해기서가 텔케른보다 훨씬 잘 알 것이었다.

해기서가 얼른 입을 열었다.

“예. 창술의 대가인 요척이라는 자와 칼로 따를 자가 없다는 대료문… 아니, 서무하라는 자가 있습니다.”

“서무하….”

해기서의 말에 멜번이 중얼거렸다. 순간 멜번의 손에 들린 술잔이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졌다.


“원드 동생. 마이 피곤해 보이는 데 괜찮은 거니?”

대료문이 수레 근처로 말을 붙이며 물었다. 수레에 타고 있던 원드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료문은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래? 기럼 불침번도 설 수 있갔구만. 다행이구만.”

대료문의 말에 원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원드가 뭐라 말하려 했지만 대료문은 듣지 않고 말을 더 앞으로 몰았다. 원드는 꽉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진짜 악마 같은 새끼….’

벌써 삼일 째였다. 원드는 삼일 째 교대도 없이 밤 새 불침번을 서며 대료문을 죽일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칼을 구할 곳도 없었고, 몰래 칼 근처로 가기만 해도 대료문은 뒤척였다. 탁홍천이나 요척은 말할 것도 없었다. 오죽하면 어제는 일단 총으로 쏴 죽이고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마음을 먹었다가 겨우 참았었다.

‘오늘…. 아니야…. 글렀어. 이대로 가다간 죽는다. 진짜 죽을 거야. 저 새끼들은 다 악마야.’

원드가 앞에서 말을 모는 자들을 바라봤다. 저들 중 한 명도 원드가 불침번 서는 것을 말리지 않았었다. 가끔 장현군만 괜찮냐고 물어볼 뿐. 아니 가끔이 아니라 그것도 고작 한 번 뿐이었다. 원드는 속으로 피밀어 오르는 울화와 짜증에 소리를 지를 뻔했다. 함께 수레에 탄 포웰은 이 찌는 더위와 흔들림 속에서도 침대에서처럼 편안히 자고 있었다. 원드는 그것조차 짜증이 났다.

‘그냥 지금 총으로 다 쏴 죽여 버릴까. 내 사격 실력이면 할 수 있을 지도 몰라. 그래 할 수 있을 지도 몰라.’

원드가 손을 천천히 허리춤으로 가져갔다. 사람인 이상 갑자기 공격을 받으면 당황하기 마련. 원드는 그 틈을 노리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총을 뽑으려는 순간,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

원드의 팔을 잡은 것은 포웰이었다. 포웰이 싸늘한 눈으로 원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하려고?”

포웰의 싸늘한 목소리. 쉬마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눈을 보자마자 원드는 잡았던 총을 놓았다.

“아니, 어…. 그냥…. 엉덩이가 가려워서…. 하하…. 숙녀 앞에서 좀 그랬나요?”

원드가 어색하게 웃었다. 포웰은 그제야 팔을 놓아주고 다시 잠을 청했다. 원드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빌어먹을…. 뭔데 이 자식들 대체. 뭐하는 놈들인데….’

원드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너무 답답해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결국 그날 밤. 원드는 몰래 도망쳐 버렸다. 말발굽 소리에 깨서 쫓아올까봐 말도 훔치지 못하고 물 한 통만 훔쳤을 뿐이었다.

다음날 일어나서 원드가 사라진 것을 가장 먼저 눈치 챈 것은 대료문이었다. 대료문이 뒤통수를 긁적였다.

“아, 이 자식 어디 간거니.”

옆에서 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삼일이나 버틴 게 용하네요. 대체 왜 그렇게 괴롭힌 거예요?”

“괴롭히기는. 그 자식이 한다 하지 않았니. 아, 이제 또 불침번 돌아가면서 해야 되는 거니?”

대료문이 귀찮다는 듯 말했다. 나머지 인원들도 원드가 사라진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출발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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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4부. 공멸(共滅) : 열여섯 (完) 16.02.06 369 4 17쪽
66 4부. 공멸(共滅) : 열다섯 16.02.05 331 3 11쪽
65 4부. 공멸(共滅) : 열넷 16.02.04 319 3 10쪽
64 4부. 공멸(共滅) : 열셋 16.02.03 290 3 10쪽
63 4부. 공멸(共滅) : 열둘 16.02.02 230 3 11쪽
62 4부. 공멸(共滅) : 열하나 16.02.01 149 3 12쪽
61 4부. 공멸(共滅) : 열 16.01.28 245 4 11쪽
60 4부. 공멸(共滅) : 아홉 16.01.27 214 4 11쪽
59 4부. 공멸(共滅) : 여덟 16.01.25 451 4 12쪽
58 4부. 공멸(共滅) : 일곱 16.01.22 247 4 10쪽
57 4부. 공멸(共滅) : 여섯 16.01.20 209 4 10쪽
56 4부. 공멸(共滅) : 다섯 16.01.19 216 4 9쪽
55 4부. 공멸(共滅) : 넷 16.01.18 237 4 11쪽
54 4부. 공멸(共滅) : 셋 16.01.15 220 5 13쪽
53 4부. 공멸(共滅) : 둘 16.01.14 168 4 14쪽
52 4부. 공멸(共滅) : 하나 16.01.13 188 4 13쪽
5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아홉 16.01.12 213 4 16쪽
5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덟 16.01.11 269 4 13쪽
49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일곱 16.01.08 305 4 11쪽
»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여섯 +2 16.01.07 246 4 13쪽
47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다섯 16.01.06 331 4 12쪽
46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넷 16.01.05 227 4 12쪽
45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셋 16.01.04 234 4 12쪽
44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둘 15.12.31 246 4 12쪽
43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하나 15.12.30 253 5 12쪽
42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열 15.12.29 231 4 12쪽
4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아홉 15.12.28 244 3 12쪽
4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여덟 15.12.25 38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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