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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서클 흑마법사는 회귀 직후 마차에 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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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모노
작품등록일 :
2024.07.25 17:03
최근연재일 :
2024.08.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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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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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

DUMMY

“어떤가, 스텐?”


피스터 백작은 들떠 있었다.


“놀랍군요...하지만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마법사 스텐의 얼굴에 질투가 가득하다.

짙은 의구심과 의심도.

말만 마법서지 그걸로 마법을 익히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책.

즉, 어마어마한 천재성!

허나 아무리 어마어마한 천재성이라도, 단 하루 만이라니.

이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정말로 그저 고아에 거지였던 게 맞습니까?”


“지금까지 조사해본 바로는 그렇네. 특별한 행적은 찾을 수 없었어.”


그럴 수밖에.

회귀 전 펠버드가 마법에 입문한 건 서른 살이 되던 해이고, 원래라면 이곳 코네턴 성에서 노예로 붙잡히게 된다.

아무리 조사를 거듭한들 나올 건 아무것도 없다.


“허나, 검술 솜씨는요? 하일런 공자님과 아이들은 펠이 검도 능숙하게 다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저 거지로 떠돌던 고아라면 그런 검술 솜씨는 말이 안 됩니다.”


“나도 그 점을 수상히 여겨 정보 길드에도 의뢰를 넣었네. 아직까진 이렇다할 보고가 없어. 혹 검술에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닐는지, 하하.”


피스터 백작은 귀족들의 정치밭에서 구르고 구른 인물.

정보 길드에까지 의뢰를 넣었으나, 피스터 백작은 확신했다. 펠 그 아이가 숨기는 게 없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뿐, 펠은 숨긴 게 없었다.

그러 했기에 피스터 백작은 마법사 스텐과 달리 펠버드에게 기대감만을 가졌다.

놀라운 천재라지만 아직 아이, 뒷배도 없다면야 탈 없이 손에 넣을 수 있으니.


“훗날 마검사가 될 지도 모르겠군. 뭐 이건 농담이고, 검술을 수련할 시간에 마법 하나를 더 수련해야지.”


마법사의 천적은 오러기사다. 그렇다고 오러기사가 마법사보다 귀한 건 아니었다.

오러기사보다 마법사가 훨씬 귀하다.

훨씬 소수니까.

그리고 활용도도 훨씬 넓다.

가령 마법사 하나가 성벽의 공사 기간을 반으로 단축시키고, 전쟁의 양상을 뒤바꾸기도 한다.

오러기사들은 귀족 밑에 있으나, 마법사는 귀족과 나란히 설 수 있었다.


“마탑의 입학 절차가 어찌 되는가? 스텐.”


“해마다 절차가 수시로 바뀌기에,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정보 길드의 연락을 좀 더 기다려 보시고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마법사기에 감히 귀족에게 좋은 기분을 잡치게 만들 수 있는 이런 말도 할 수가 있다.


“그래야겠지. 그래도 일단 마탑의 올해 입학 절차를 알아봐두게.”


“예...”


고개 숙여 대답하는 스텐.

그는 피스터 백작으로부터 마법 연구비를 지원 받는 대가로 영주의 마법사직을 맡고 있다.

더 높은 서클링, 더 높은 층으로 오르는 걸 포기하고 마탑을 나오면 명예와 자존심은 잃으나, 귀족에게 붙으면 얻게 되는 마법연구비가 비교가 안 된다.


뚜벅, 뚜벅.


“정말로 하늘이 내린 천재인 것인가. 마탑에서도 이 정도의 천재는 본 적이 없다. 죽이고 싶을 만큼 질투가 나는군.”


영주실을 나와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가며 스텐이 중얼거리는 말.

마법사들은 질투의 화신들이다.

연구실로 돌아온 뒤에도 스텐은 펠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러나 스텐에겐 죽이고 싶다는 마음을 실행해 옮길 대범함과 용기는 없다. 귀족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기까지 한데.

그는 마탑에 연락을 취하는 한편, 펠의 행적에 대한 조사를 개인적으로 추가로 했다.

허나.


“하...너무도 깨끗하군.”


나흘이 지난 뒤였다.

영주의 정보원들과 정보 길드도 아무것도 들고 오지 못했다.


“그럼 역시 확실하군. 펠을 불러오도록.”


마탑의 입학 절차를 보고받는 자리, 보고를 다 들은 뒤 피스터 백작이 말했다.

말로만 들었지, 펠의 마법을 직접 눈앞에서 봐보기 위해서였다.


==========


똑똑.


“미케일 씨, 계십니까?”


노크소리, 그리고 미케일 ‘씨’라기에 미케일은 동네 주민인 줄 알았다.


“예, 잠시만요.”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미케일. 마저 하던 걸 끝내고 문을 연 미케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문을 열자 앞에 기사가 있었기에.

동네 주민인 줄만 알고 좀 늦장을 부리고 문을 열었는데.


“죄, 죄송합니다, 기사님!”


푹 고개 숙여 사과, 아니 사죄를 하는 미케일.

기사도라지만 기사들의 성격이 거친 건 유명했다. 상대가 평민이라면 더욱이.


“동네 주민인줄만 알고...”


미케일 씨, 라고 했으니까.

이전 마법서를 주러 왔을 때 기사는 문을 똑똑이 아니라 쾅쾅 쳤고, 미케일 씨가 아니라 미케일 미케일 빨리 문 열어라, 라고 외쳤었다.


“아닙니다, 고개 드십시오, 미케일 씨. 조금도 신경쓰실 거 없습니다.”


손사레까지 치며 말리는 기사.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가득하다.

그럴 게, 벌써 몇 번째 영주가 미케일의 집으로 기사를 보내는 것인가.

미케일의 집에 지내게 된 거지 아이, 그 아이에게 천부적인 마법 재능이 있단 소문이 사실인 것이다.


“무, 무슨 일이신지?”


신경이 안 쓰일 리가.

미케일이 긴장을 풀지 않고 묻는다.

수틀리면 평민쯤 기분을 상하게 했단 것만으로도 흠씬 두들겨패는 게 기사다.


“펠, 그 아이를 영주님께서 불러 오라 하셔서 왔습니다. 아아, 걱정 마십시오, 미케일 씨. 필시 좋은 일인 듯 하니까요.”


미소까지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는 기사.

기사들은 그들 나름으로 펠에 대해 알아보았다.

영주의 지원으로 마탑으로 보낸다는 말도 들리는 아이.

마탑에서 돌아온다면, 성의 요직에 앉을 터.

기사들은 펠이 미케일을 엄마처럼 따르고, 미케일은 펠을 친자식처럼 대한다는 이야기를 주변 주민들을 통해 접했다.


“예...그럼 준비시켜 내보내겠습니다. 5분만 준비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떨렸지만, 미케일은 기사의 반응을 보고 말했다.

원래라면 당장 튀어나올 것이지 감히, 라며 손이 날아왔을 터.

하지만 눈가가 꿈틀했으나 미소 짓는 기사.


“물론입니다.”


“그러면 잠시.”


미케일이 문을 닫았다.

홱 돌아선 미케일은 펠버드의 앞으로 가 쪼그려앉아 펠버드의 양어깨를 붙잡으며 말했다.


“펠, 가면 정신 똑바로 차리렴. 윗분들이 너에게 큰 호감을 보여도, 늘 행동을 조심하고. 대답도 행동도 한 번씩 더 생각하고 해. 알겠니?”


미케일은 주점의 주방에서 일한다.

병사 기사들도 오는 주점.

듣게 되는 이야기가 많다.

이번 영주의 호출로 미케일은 펠의 삶이 크게 바뀌게 될 거란 걸 알았다.

귀족, 그들은 결코 이유 없는 베품이 없다. 주었다면 그들은 그 이상으로 반드시 돌려받는다.

비단, 귀족들만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미케일은 손님을 통해 마탑 입학 절차에 대해 알아봐줄 사람, 그리고 혹 돈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돈 빌릴 곳도 몇 곳 알아뒀으나, 영주의 베품을 거절한다면 경을 칠 일.


“예, 아주머니...너무 걱정마세요.”


펠버드가 말했다.

사실은 더 위로하고 싶다.

그 방법을 펠버드는 잘 모른다.

미케일은 잘 웃지만, 슬픔이 많았다.


“잘하고 올게요.”


“그래, 펠은 똑똑하니까.”


미케일이 펠버드의 어깨를 놓았다.


“돌아오는 거지? 펠.”


“오늘 저녁은 펠 오빠가 좋아하는 감자스튜래.”


도렌과 제나의 얼굴도 불안해 보였다.


“물론이지. 저녁식사 전에는 꼭 돌아와. 걱정마.”


펠버드가 도렌과 제나의 머리를 살짝 헝크러트리듯 쓰다듬었다.


“잠깐, 어이어이, 이건 내 역할이야, 펠! 어딜 감히! 아직 십년 빨라!”


도렌이 뭔가 당했단 얼굴로 방방 뛰며 머리를 빼고, 제나는 말없이 볼을 살짝 붉혔다.

펠은 웃어버리며 혀를 살짝 내밀고는 집을 나섰다.

집안 분위기는 한결 풀렸고, 펠은 기사를 따라 내성으로 향했다.

기사는 안내하는 내내 펠에게 깍듯했다.


“어서오거라, 펠.”


영주실, 피스터 백작이 환한 얼굴로 펠버드를 반긴다.

마법사 스텐도 함께 있었다.

그는 그새 살이 좀 빠진 것 같고, 인상이 더 날카로워 보였다.

피스터 백작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소파를 펠버드에게 권한다.


“그 마법서들을 통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예, 조금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니. 기초적인 마법서에 불과하다는데 마법 선생이 붙은 것도 아니거늘 어찌 혼자 마법을 익힌 것이냐?”


“그냥, 됐습니다...”


“그냥 됐다라, 허허!”


그러나 조사는 철저히 다 끝났다. 피스터 백작은 스텐이 개인적인 조사도 했단 것도 알고 있었다.

더 따질 것 없다.

이젠 중요한 건 결과 뿐.


“네가 얻은 성과들을 내게 직접 보여다오.”


“예...라이트.”


펠버드가 손을 앞으로 살짝 뻗었다.

뻗은 손바닥 위에 한 순간에 빛의 구가 생겨났다.


“오오!”


피스터 백작이 낸 탄성.

스텐의 눈가는 꿈틀거린다.

고작 12살! 고작 12살!

그것도 마탑 근처에도 안 가본 놈이 혼자서!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니! 허어어!”


피스터 백작의 눈동자와 벌어진 입, 탄성이 더욱 커진다.

그것이, 빛의 구가 분열했기에.


“나, 나누어 진다고?!”


마법사 스텐의 허리가 곧게 섰다.

그는 눈까지 세차게 비볐다.

그 사이 빛의 구는 3개로 늘어나 있었다.

아니, 트리플 캐스팅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빛의 구에서 빛의 구가 갈라져 나왔다!

말도 안 돼!

허나, 트리플 캐스팅이라면 더 대단한 일이었다.


‘며, 몇 개까지 늘어나는 거야!’


스텐의 등에 땀이 쫙 돋았다.

자신은 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3서클 마법사인 자신은 말이다! 3서클 마법사인 자신은 못하는 걸 어찌!

스텐은 얼른 펠의 몸속에 서클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일전에 확인했을 때 없었으나, 하지만!

저런 게 가능하려면 최소 서클링이라도 있어야 했다. 스텐의 상식으론 절대 그랬다.

그런데, 없다.

아이의 몸속에 서클링은 여전히 느껴지지 않았다.


“대단하구나, 대단해! 자네도 가능한 일인가? 스텐.”


처참히 구겨지는 스텐의 얼굴.


“아마도...”


차마 자존심을 구길 수 없어 가능하다 말하려다 급히 말을 바꾸는 스텐.


“불가능합니다...정말로 놀라운 재능이군요...”


자네도 해보란 지시라도 받으면 그런 개망신이 없을 테니.

가장 기초의 기초적인 라이트 마법이라지만 마법분열이라니, 절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혼자서 익히는 걸 넘어 라이트 마법의 격을 올려버렸다...! 새로운 마법을 창조한 셈이나 다름없어...펠, 이놈은 대체...’


이어서 펠은 받은 마법서로 익히게 된 마법들을 차례차례 다 시범보였고, 조심하긴커녕 다른 마법들로도 다 듣도 보도 못한 광경을 연출했다.

펠버드는 미케일이 자신의 마탑 입학비를 준비 중이란 걸 알고 있다.

허나, 피스터 백작이 그리 되도록 둘 리 없으니.

그렇다면 화끈하게 투자해라, 라는 것이다.

물론 투자란, 후에 몇 배 몇 십 배로 돌려받기 위한 게 투자다. 하지만 힘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돌려줄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막말로, 힘이 있다면 돌려 주지 않아도 된다.

펠버드의 입술이 씨익 한순간 한쪽만 쭉 올라갔다.


“잠깐, 아이야, 펠.”


펠은 마법 시범을 다 보이고 피스터 백작으로부터 그만 돌아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란 말과 함께.

그렇게 영주실을 나와 돌아가는 길, 잠시 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마법사 스텐.


“너 내 제자가 되지 않겠느냐, 펠.”


펠버드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그리 놀라지 않은 표정. 왜인지, 이럴 거란 예상이 됐기에.


“마탑은 말이다,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마탑에 아무리 많은 입학금에 감사비까지 내고 들어갔다 해도, 아무리 재능이 넘칠다한들 가르침은 짜디 짜기 짝이 없단다. 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네가 마탑에 가서 최소 5년간 하게 되는 일은 오직 청소와 잔심부름뿐이란다. 이것은 크나큰 인연인 듯 하니 널 받아주마, 펠. 날 선생으로 모시거라.”


마탑은 마탑 밖에서 마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걸 금지한다.

그런데 스텐이 이리 말하는 이유.

그는 펠을 데리고 코네턴 성을 떠날 생각이었다.

귀족의 마법연구비 지원보다 펠을 얻는 걸 더 득으로 봤다.

펠이 자신의 마법 연구를 돕는다면, 틀림없이 성과가 나리라 확신했다.

3서클, 그 경지만 해도 마법에 미치지 않고는 닿을 수가 없는 경지.

피스터 백작에게 쫓기겠지만, 마탑에서부터 질질 끌어온 이 마법 연구의 끝을 볼 수 있다면!

스텐이 마탑을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처럼 마법사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비좁기가 짝이 없다.


“마석, 그리고 마법사님의 비전마법을 전수해 준다면 마법사님의 제자로 들어가죠. 먼저 마석을 구해주고, 비전마법을 전수해 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저는 이 성을 떠납니다.”


스텐은 놀라고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

천재적인 마법적 재능을 지녔다지만 멋모를 아이가, 성에서 도망쳐 나가려는 자신의 계획을 눈치채고 있기에.

그리고 마법의 천재라지만 순하게만 보였던 아이의 과감하기 짝이 없는 딜에.


“너어...”


그렇게 스텐은 놀라 순간 말문이 막혔고, 펠버드는 그런 스텐을 지그시, 여유롭게 바라본다.

스텐이 승낙하든 거절하든 비전마법은 얻어낼 수 있단 확신이 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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