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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판꿀주먹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영업사원의 싱글벙글 연예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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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판꿀주먹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9
최근연재일 :
2022.11.23 12:1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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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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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글자수 :
205,276

작성
22.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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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 떨어지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DUMMY

(1) 떨어지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이유진씨. 홍콩 출장 건으로 숙소랑 비행기 정보 보낸 거 확인하셨죠?”

“네. 확인했습니다!”

“최이사님 티켓은 현장에서 다시 확인해주세요.”

“당연히 더블체크 하는 거죠.”


올해 들어서만 이게 몇 번째 출장이지? 우리 팀 특성상 출장 갈 일이 원래 많긴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외국으로 출장 갈 때 중간에 잠깐 시간이 뜨면 여기저기 구경할 수 있는 건 분명 장점이긴 하다. 근데 그건 나 혼자 갈 때 이야기고 높으신 분 의전을 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좀 많이 다르지! 일단 나는 이코노미 클래스, 이사님은 비즈니스를 타는데 매번 내가 먼저 짐을 찾아서 대기해야 한다. 내리는 건 비즈니스가 이코노미보다 먼저 내리는데!


“이야. 최이사님이랑 출장도 같이 가고 좋겠어? 원래는 내가 가는 건데 말이야.”

“아니 저야 뭐 팀장님 대타로 가는 건데 실수나 안 하면 다행이죠.”

“그래 우리 유진씨야 뭐 알아서 잘 하니깐.”


팀장놈이 이런 개소리나 하고 앉아 있는데 마침 바지 주머니에 넣어놨던 폰 진동이 울린다. 확인해보니 입사 동기 녀석이다.


[잠깐 나와서 광합성이나 하자]


팀장이랑 출장 관련으로 말 섞고 있는 것도 피곤한데 마침 잘 되었다. 잠깐 나갔다 와야지.



///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봄 날씨라 그런가, 회사 바로 옆 흡연구역은 근처 오피스에서 나온 회사원들로 가득했다. 햇살도 좋은데 어디 한강 같은 곳에 꽃구경이나 갔으면 좋겠다.


“출장? 이번엔 또 어딘데? 도쿄? 아니면 오사카?”

“아니, 홍콩.”

“그래? 그럼 1박 2일이겠네.”

“올 때는 밤 비행기라 사실상 무박 2일이지”


이상하게 난 비행기에서 맨 정신에 잠을 잘 못 자겠더라. 좌석이 불편하거나 기내가 건조한 탓도 분명 있겠지만, 남들은 잘만 자는데 나만 못 자는 거 봐서는 아무래도 내가 문제인 거 같다.


“솔직히 일은 실무자가 다하고 그 양반은 우아하게 사인이나 하고 접대만 받고 오는 거 아닌가?”

“그래도 이사님이랑 얼굴 자주 보면 그게 라인 만드는 거지.”


한 손엔 담배 다른 한 손에는 커피를 든 동기녀석이 참 편한 소리나 하고 앉아 있다. 자기일 아니라 이거지?


“그럼 니가 나 대신 내일 홍콩으로 출장갈래?”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하냐? 슬슬 감사시즌이라 우리 팀 죽어나기 시작했어. 팀장도 잔소리 엄청 늘었고.”


그래 퍽이나 바쁘시겠지. 사무실에서 자판이나 두드리고 서류나 뒤적거리는 놈이 직접 발로 뛰는 영업직의 비애를 알겠어? 다 식은 자판기 커피를 속에 들이붓는데 오늘따라 참 쓰게 느껴진다.


“올 때 선물이나 사와라? 홍콩이 뭐가 유명하더라.”

“감사 때 빵꾸나 나라!”


서로 훈훈하게 악담을 주고 받으면서 사무실로 들어간다. 역시 이렇게 서로 갈구는 게 동기사랑이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네. 출장 다녀와서 봐요!”


영업직의 몇 없는 장점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출퇴근과 외근이 자유롭다는 거다. 실적만 어떻게든 유지하면 태클 걸릴 일은 별로 없다. 중간에 사고만 안 생기면.


“어디 보자. 내일 인천에서 아침 9시출발이고 이동시간 고려하면 미팅시간인 저녁까진...”


내일 출장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최이사랑 같이 출장을 가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홍콩은 또 처음이다. 은근 깐깐하고 소심한 양반이라 출장 끝나기 전까지 조심, 또 조심해야지. 내 인사고과는 소중하니깐!



///



“이유진씨? 이번 출장도 잘 부탁하네.”

“네! 최이사님! 짐 저한테 주시죠.”

“아니. 짐은 내가 알아서 부칠 테니 착륙해서 보자고.”

“아 네. 그럼 여기 마스크 받으시죠. 기내가 건조한데 이거 끼시면 훨씬 나을 겁니다.”

“오 그래. 역시 센스가 있군. 그럼 잘 쓰지.”


깔끔한 비즈니스 정장 차림을 한 최이사는 이 말을 끝으로 비즈니스/퍼스트 전용 게이트로 들어갔다. 평생 이코노미 인생이었는데 다음 휴가 때는 그 동안 한땀한땀 열심히 모았던 마일리지를 올인해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봐야겠다. 하와이가 그렇게 지상천국이라는데 마일리지가 얼마나 필요 하려나?


“아. 비즈니스는 기내식도 그릇에 담아서 준다던데.”


맛없는 기내식을 후딱 해치우고 계약 관련 서류를 좀 보고 있자니 잠이 솔솔 온다. 앞에 달린 lcd화면을 확인해보니 도착까지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다. 잠깐 눈이나 부칠까?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눈을 감았다.


“역시 잠이 안 오는구나.”


일어나니 시간이 딱 10분 지나 있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서류를 보는데 잠시 후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온다. 짐을 빨리 찾아서 대령하려면 착륙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잽싸게 나가야 한다. 첫 출장을 갈 때만 해도 멋모르고 비행기 중간 정도의 창가 쪽 좌석을 예약했지만, 이제는 무조건 맨 앞자리 통로 쪽 좌석이다. 물론 내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먼저 내리는 건 항상 비즈니스 승객들이다. 근데 이렇게 서두르지 않으면 뭔가 마음이 불편해서 내가 못 견디겠더라.


“오 저기 최이사 캐리어 나온다.”


내가 직접 짐을 부쳤으면 찾기 쉽게 겉에 뭐라도 덕지덕지 붙였을 텐데, 참 이런 곳에서 알아보기 힘든 아주 평범한 캐리어다.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오는 캐리어를 꺼내서 태그를 확인하는데!


“이지은? 어 이거 이사님 가방이 아니네.”

“실례합니다. 그거 저희 쪽 가방 같네요.’

“앗. 죄송합니다!”


남자치곤 꽤 하이톤인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3대 500은 충분히 가능할 거같은 근육질의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근데 이민이라도 가는지 근처에 캐리어가 한 두 개가 아니다.


“팀장님 캐리어 여기다 쌓으면 될까요?”


그때 누가 봐도 입사한지 몇 달 안되어 보이는 신입 티가 물씬 나는 사람이 공항에서 캐리어 여러 개 옮기는 수레(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를 끌고 오면서 덩치한테 말을 걸었다. 첫 출장인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데, 저거 보니깐 내 첫 출장 때 생각이 나네.


“어. 그래. 이거 다 싣고 X번 출구로 나가면 홍콩 지사 사람이 근처에 차 대고 있을 거야. 짐 먼저 올리고 있어. 난 애들이랑 같이 나갈 테니.”

“네. 알겠습니다!”


저 덩치로 저런 이야기 하니깐 삼합회 같은 거 밖에 생각이 안 나지만 나랑 상관 없으니 신경 끄자. 아 마침 최이사 캐리어가 나오네.



///



뒤늦게 나온 내 캐리어까지 두 개를 같이 끌면서 걸어 나오는데, 최이사가 입국 게이트 근처 벤치에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이유진씨는 참 신기해? 어떻게 그렇게 항상 빨리 나오지?”

“노력하면 다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참 속 편한 소리나 하고 있다. 딱히 악의는 느껴지지 않지만 너무 당연하다는 투라서 은근 짜증이 나는데, 이건 내가 속이 좁은 걸까? 하긴 이 양반 같은 로열들은 나 같은 삽질을 해봤을 리가 없겠지. 그래도 좀 소심하긴 하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나 같은 경우는 차라리 이런 스타일의 상사가 더 낫긴 하다. 일단 밥은 좋은 거 사주고 일을 시키니깐!


“유진씨는 여기 와봤나? 출장 홍콩으로 자주 다니잖아?”

“아뇨. 보통 센트럴 근처에서 먹었지. 이렇게 먼 곳은 처음입니다.”


홍콩 영화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던 시절 현지 유명배우들이 즐겨 찾았다는 딤섬 전문점을 무려 택시를 타고 갔다. 트램을 타고 갔으면 족히 한 시간은 와야 할 거리다. 확실히 높은 분 모시고 다니면 이런 점들은 편하긴 하다.


“그래? 그럼 주문은 내가 알아서 할게. 혹시 뭐 가리는 음식 있나?”

“아, 전 가리는 거 없이 다 잘 먹습니다!”


이 말은 빈말이 아니고 진짜다. 딤섬이라는 게 어차피 만두의 일종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거라고 해봐야 어차피 육류 아니면 해산물 아니겠어? 향신료 같은 게 들어가봐야 이 작은 것 안에 얼마나 들어간다고.


“오, 이거 맛이 참 신기하네요?”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나한테도 있었죠. 지금 내가 씹고 있는 이거, 안에 대체 뭘 넣은 거지?


“아, 그거? 메뉴에는 없는 단골들만의 스페셜 메뉴지. 입맛 특이했던 어떤 배우 취향인데 나도 호기심에 먹어봤다가 입맛에 맞아서 가끔 시키곤 해.”

“이사님은 여기 자주 오셨나 보군요.”


금수저의 취미생활 식도락, 뭐 이런 건가? 하긴 이 양반 젊었던 시절은 그야말로 홍콩의 리즈 시절이었으니깐. 중국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금은 본토랑 별 차이도 안 나지만,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동서양이 섞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꽤나 좋은 여행지였다고 한다.


“나? 자주는 아니고 부모님 오시면 가끔 왔었지.”

“그 정도면 단골 아니겠습니까.”


대학생이 딤섬집이라니. 편의점에서 파는 냉동만두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한 세계다. 물론 지금은 딤섬 정도야 먹고 싶을 때 사먹을 정도로 돈을 번다. 근데 학비는 학자금대출로 때우고 생활비 때문에 아르바이트 몇 개씩 하던 대학생 시절에 외식? 그거 특별한 날 아니면 누가 사줘야만 가는 거였다.


“다 먹었으면 슬슬 일어나지.”

“넵. 바로 미팅 장소로 가시죠.”


미팅 장소는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호텔 근처에 있는 투자사 사무실이었다. 딱 봐도 땅값이 엄청 비싼 이런 동네 사무실은 임대료가 얼마나 되는 걸까?


“자. 여기 사인만 하시면 이번 계약은 끝입니다.”


잠깐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현지 지사에서 나온 변호사가 최이사한테 만년필을 건네면서 말을 건넨다. 저 계약 따낼라고 고생한 몇 달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유진씨도 고생 많이 했어.”

“아닙니다. 제가 뭐 한 게 있다고요. 다 이사님 공이죠.”

“그래 아무튼 수고했고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는 밤 비행긴가?”

“넵. 저녁 드시고 공항은 천천히 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녁식사 장소는 정통 광동식 요리가 나오는 고오급 식당이었다. 전에 현지 지사장이랑 같이 왔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오늘 미리 예약을 해놨었다. 최이사의 반응을 보니 다행히 실패는 아닌 거 같다. 큰 계약에 사인한 이후라서 그런가 점심때보다 밥이 훨씬 잘 들어간다.


“이번에 고생 많이 했는데 한잔 받지?”

“넵. 그럼 이거 한잔만 받겠습니다.”


이 양반이 또 술 참 좋아하지. 물론 나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상사랑 1:1로 마시는 건 좀 불편하다. 술은 역시 집에서 혼자 하는 치맥이지!


식당에서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MTR 공항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탑승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MTR이 24시간 운행하는 게 아니라서 이게 최선이다.


“아 술 그거 조금 먹었다고 피곤하네.”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몸을 구겨 넣는다. 근데 자리가 불편해도 술을 마셔서 그런가 잠이 솔솔 온다. 기내식도 별 거 없을 텐데 그냥 패스하고 잠이나 자야지.



///



[한국항공 KE307편 기장입니다. 현재 국지적인 난기류에 의해 기체가 다소 흔들리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은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Ladies and gentleman···]


“터뷸런스? 홍콩-인천 노선에선 흔치 않은데 뭐 금방 괜찮아 지겠지.”


비행기가 흔들려서 잠이 깼다. 정말 오랜만에 기내에서 깊은 잠에 들었는데 이렇게 깨다니 좀 억울한데? 주변을 돌아보니 좌석에서 일어나지 말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라는 경고 표시등도 들어와 있다. 평일 밤 비행기라 그런가 확실히 올 때보다 기내에 승객들이 없다. 자리에 여유가 있으면 좌석 업글이나 좀 해주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이거 좀 많이 흔들리는데?”


아니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롤러코스터 내리막 구간 지날 때처럼 급격하게 동체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태풍이 올라오는 철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지? 비행기는 지겨울 정도로 타봤지만, 이 정도로 동체가 흔들리는 경우는 처음이다. 주변을 좀 돌아보는데 승객들 표정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때였다.


“오빠? 밖에 저거?


옆자리 창가 쪽 좌석에 앉은 여자가 창문 밖을 보면서 같이 앉은 사람에게 떨린 목소리를 말을 건다. 자연스럽게 나도 시선이 그쪽으로 가는 순간!


- 쿠앙!


굉음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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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토요일 끝 22.09.05 292 5 10쪽
20 (20) 개꿈 22.07.01 34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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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새로운 도전 22.06.15 365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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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재능 22.06.09 381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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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첫 무대 +1 22.06.02 436 14 10쪽
12 (12) 포스터 속의 그녀 22.05.31 462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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