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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평범한 서점이라고 하기엔 서점직원들이 평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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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작품등록일 :
2020.05.11 15:16
최근연재일 :
2020.06.02 21:2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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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6
추천수 :
285
글자수 :
17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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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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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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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5쪽

설계 혹은 인연(2)

DUMMY

“아저씨, 혹시 죽은 건 아니죠?”


사납던 인상의 여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청순한 표정으로 본인의 외투를 벗어 발가벗은 채로 쓰러져있는 여자아이를 덮어줬다.


“멀쩡해, 정신만 잃었어.”

“아무리 뭐가 달려든다고 해도 아이를 그렇게 땅바닥에 처박아 버리시면.”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달려들자마자, 순식간에 땅바닥에 처박히던 장면을 떠올린 여자는 몸을 살짝 떨었다.

소녀의 머리가 땅에 박히는 줄 알았다.


“아, 껍데기는 신경 안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던 터라. 그런데 이 녀석은 정체가 뭐지? 아까 군인이랑 이야기 하던 건 대강 들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도서관’ 이나 ‘3위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전설등급 소환체예요.”

“전설등급 소환체라······.”


갑자기 전설등급 소환체를 얻게 됐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

제작자가 했던 마지막 이야기가 떠올랐다.


“예, 전설등급. 최소 잠재등급이 5레벨 이상이고, 기본 능력도 강력한데 고유 스킬까지 갖춘. 알일 때는 부르는 게 값이죠. 엄청 귀해요. 물론 아까 말한 대로 정식적인 절차대로 부화한 후 등록하면 대한제국의 제국민입니다. 법적으로 전혀 인간과 차별 받지 않아요. 물론 모든 소환체가 그러진 않고요, 몇 가지 특별한 종류에 한합니다.”

“소환체를 국민으로 인정하다니 신기하군. 그리고 아까 말한 제압? 그리고 동반자는 무슨 말이지?”

“파트너라고도 합니다. 음, 용족 소환체는 청소년 정도의 육체적 성장을 한 상태로 알에서 부화한 후 몇 년 후에는 성인으로 성장해요. 그래서 알이 꽤 크죠.”

“청소년?”


남자는 쓰러져 있는 소녀를 쳐다보며 되물었다.


“아, 이 아이는 조금 작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정도로 보이네요.”


여자는 설명을 이어갔다.


“하여튼 어려보이는 외모로 약해보이긴 하지만 당연히 용족인데 인간과 비교할 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용족은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막 부화한 순간에는 이성이 없어요. 그때는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움직이죠. 기본적으로 다른 생명 반응이 있으면 피한 후 안전한 곳을 찾아 숨습니다. 그러다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주 공격적으로 변하고요.”

“음, 그렇군.”


자신이 설정했었던 용족의 강력한 기본 능력에 대한 것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본인은 소환 및 부화에 대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까지 자세히 설정하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만약 일반인들이 있는 곳에서 부화했다고 하면 그 피해가 많이 크겠죠. 뭐, 아직 대한제국에서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요, 어쨌든 그래서 재앙종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성을 찾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참고로 용족에 목적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성을 잃었을 때 접근합니다.”

“왜 그렇지? 이성을 잃은 상태면 위험하지 않나?”

“왜냐하면, 용족 소환체는 이성을 잃은 자신을 제압한 생명체를 파트너(同伴者)로 삼거든요. 결속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강한 결속력 때문에 만약 동반자와 관계가 원하지 않게 깨진다면 소환체에 타격이 큽니다.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물론 알에서 나왔다고 해서 오리 같은 동물의 각인처럼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인간보다 지성이 높은 개체인데 단순히 파트너의 명령을 따르는 인형이 되는 것은 말도 안 되죠. 그래도 성장하면서 파트너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그 파트너가 악인이라면 사회에 꽤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죠. 용족 소환체는 잠재능력이 높아서 제대로 성장하면 그 힘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재앙종 등급도 꽤 높은 상급으로 분류하는 거구요.”


자신의 지식에 만족한 듯 여자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용족이 부화 후 이성을 찾으면 동반자가 못 되는 건가?”


남자의 궁금증은 이어졌다.


“아, 이성을 찾고 나서는 '결속' 되는 게 아니라 '계약' 이 됩니다. 그래서 파트너가 아니라 계약관계가 되죠. 당연히 둘의 관계가 '결속' 보다는 많이 약하겠죠? 그리고 눈이 높아서 계약 조건이 엄청 까다롭다고 해요. 참고로 잠재등급이 높을수록 부화 후 이성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고가 높으며, 계약자를 구하는 조건도 까다롭다고 합니다.”

“음. 이런 디테일한 설정들은 그놈 설정인가보군.”


자신의 용족설정과 비교하며 남자는 작게 혼잣말했다.


“네?”

“아냐. 그런데 일반적인 정보는 아닌 것 같은데 아는 게 많군?”


남자는 인정하는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봤다.


“그렇죠. 서점에서 일하기에는 제 스펙이 아깝죠.”


왠지 잠깐 여자의 양쪽 어깨가 올라간 것 같았다.


“아, 이제 깨어날 것 같군.”


남자의 시선이 다시 쓰러져 있는 소녀에게 향했다.


“어, 손가락 움직인다. 진짜 깨어날려는가 봐요.”


손가락이 움찔 거리던 소녀는 곧 눈을 떴다.


“아, 시발. 겁나 아프네!”


벌떡 일어난 소녀의 입에서는 귀여운 외모랑은 다르게 걸쭉한 욕이 나왔다.

자신을 기절시킨 남자를 사납게 흘겨보면서.


빠~악!


아쉽게도 이 남자는 소녀에게 상냥한 남자는 아니었다.

소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자의 중지가 소녀의 이마를 가격했다.


“흡”


소녀는 이마를 부여잡고 고개를 숙였다.

얼마나 아팠는지 비명 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았다.


“눈깔아, 그리고 말은 공손하게, 이제 들어가자.”


남자는 몸을 돌려 서점으로 들어갔다.

방금 상황에 잠깐 당황한 여자는 이마의 통증 때문에 눈에 눈물이 고인 소녀를 다독이며, 남자를 따라 서점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애를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 해요! 눈물 좀 봐!”

“야! 너 진짜 나중에 내가 복수 할 거야. 아흑~ 아퍼!”

“둘 다 시끄러워, 호칭부터 정리한다. ‘아저씨’도 안 되고, ‘너’도 안 된다. 둘 다 사장님이라고 불러.”


남자는 지시하는 게 익숙해 보였다.


“예, 사장님이 원하시는 대로~”


여자는 동의 했다.


“싫어!!!!!”


소녀는 처음엔 저항했지만,


“예, 그럴게요.”


다시 딱밤을 때리려는 반예준의 오른손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그런데, 사장님 성함이?”


여자는 아까 처음 만났을 때 하지 못한 질문을 다시 하였다.


“아, 우리 제대로 인사도 못했지? 만나자 마자 누구 때문에 이 사달이 나서.”


소녀를 잠시 흘겨본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반예준, 너는?”


반예준은 여자에게 되물었다.


“네, 저는 제경대 소속 특급요원 류선경입니다.”

“야, 꼬마 너는?”


반예준의 시선이 이번에는 소녀로 향했다.


“나는 네가! 아니 사장님이 지어줘야지.”


반예준의 시선이 날카로워지자 호칭을 얼른 바꾸는 소녀였다.


“높임말!”

“사장님이 지어주시지요.”


소녀는 허공을 가르는 반예준의 오른손 중지 손가락을 보고 한층 더 공손해졌다.


“저기, 그런데 류요원”


소녀를 혼낼 듯이 쳐다보던 반예준이 고개를 돌려 류선경을 불렀다.


“일단 서점 직원으로 파견 나와 있는 거니 매니저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류선경 매니저, 소환체가 적응이 무척 빠른 것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제 막 깨어났는데 지금까지 소통하면서 큰 어색함이 없는 소녀였다.


“저도 금방 부화된 용족은 처음 보는 건데, 적응력이 확실히 대단하네요. 뭐, 이 정도는 돼야 전설등급이죠.”

“흠. 어쩌면 부화 후 이성을 잃는 것이, 그 이성을 잃고 있는 동안 이 '지구'로 부터 정보가 다운로드 되는 그런 설정인가 본데?”

“네? 아~ 지구가 컴퓨터도 아니고~ 호호호. 학자들도 연구는 하지만 이 신비로운 생명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죠. 그리고 일단 학자들이 용족을 제대로 연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워낙 귀하다 보니. 용족 소환체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물론이거와 일부 본인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구하기 무척 어렵답니다.”

“음, 그런데 류매니저는 막 부화된 용족은 처음 봤다고 했으니, 성장한 용족은 봤다는 건가?”

“네, 네 명 알아요. 그 중 한명은 제 동료고요.”


류선경은 소녀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 언니는 지금 다른 곳에서 작전 중이니까 나중에 복귀 하면 너에게도 소개시켜줄게!”

“네, 고마워요. 매니저님”


소녀는 마치 가족을 찾아준 은인을 만났다는 듯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불쌍한 표정으로 류선경에게 안겼다.


“앞으로는 내 동생하자. 그냥 언니라고 부르렴.”

“네, 언니!”

“저, 저 잔망스러운 것.”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오만한 용족이 살갑게 저러는 건 갓 부화한 낯선 환경에서 동반자라는 사람은 별 다른 반응을 안보이고, 류선경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예준은 태세변환이 빠른 소녀를 보고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전설등급이라면 엄청 희귀한 거 아닌가? 그런데 의외로 흔하군? 류매니저 주위에 벌써 다섯 명이니.”

“이상할 것 없어요. 대한제국의 황실은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곳입니다. 저는 그 황실의 황제경호대 소속 특급 비밀취급권한이 있는 특급요원이고요. 뭐, 그리고 제 뒷배가 좀 대단한 분이라서, 호호호.”

“류겸 정도면······. 뭐.”


반예준은 이 지구에서 와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을 떠올렸다.

그 순간을 기억해보면 자신이 만들었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과의 첫 만남이라 그런지 약간 설렜던 것 같다.

설렘이라니.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종류의 감정이었다.


류겸은 본인이 설정했던 대로 흰머리의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근육질 사내였다.

번거로운 것은 싫고, 조그만 서점이나 열어주라고 했던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심부름이나 시키라고 자신의 손녀를 보낸다고 했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오신 거예요? 혹시 어디 예절 따위는 없는 도시전설에서나 나오는 비공식 위상에서 살다왔어요? 어떻게 웃어른에 대한 공경이 없어. 그리고 ‘류겸 정도면 ······. 뭐’ 라고 하셨나요? 그 ‘대전쟁’에서 무수한 전설을 남기고, 75년간 한결같이 황실을 수호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지구 최강의 남자라고도 부르는 그 ‘풍백’ 님을!”


본인 이미지랑은 다르게 흥분했는지 침을 튀기며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류선경이었다.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느껴진다.


“흠, 류매니저 본인도 그렇게 예의바른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생각보다 꼰대기질이 있네? 그냥 내가 모르는 게 많으니 앞으로도 잘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반예준은 류선경의 따끔한 눈빛을 무시했다.


“제가 참 이 조그만 서점에서 매니저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닌데······. 아, 그리고 동생 지금까지 나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특급! 대외비인 것이에요! 알았죠?”


류선경은 검지를 도톰한 입술에 대며 소녀에게 속삭였다.


“알았어. 언니!”


소녀는 새로 생긴 언니와 비밀을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가 된 것에 고무됐다.


“그런데, 그런 특급대외비를 이런 꼬마 앞에서 함부로 말해도 되는 거야?”

“우리 동생은 특별하죠. 사장님과 운명적으로 만난 파트너! 그 결속관계는 결코 가볍지가 않다니까요! 또 다른 가족이라고요. 게다가 전설등급의 용족 소환체! 전설급 눈치 장착은 기본사양이겠죠!”

“가족이라······. 가족은 무슨 둘 다 서점 알바생이지. 돈 많이 벌어야겠군. 두 명 월급 맞춰주려면.”


아까 군인들과 대치 상황과는 다르게 지금은 가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여자지만, 실제 허술한 사람이 아님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자신이 저 소녀를 내칠까봐. 일부러 비밀을 공유한 것이리라.

예기치 않은 상황이긴 했지만, 반예준도 굳이 닿은 인연을 끊을 생각은 없었다.

자신을 이곳에 보낸 남자의 이야기도 있었고, 이곳에 온 목적도 있으니.


“아저씨. 업계최고대우로 정직원 스카우트 하는 것도 아니고 알바생이라뇨? 제가 얼마나 대단한데······.”


명령 때문에 파견 나와 있는 자신을 알바 취급하는 게 못마땅했는지 류선경의 미간이 접혔다.


“아저씨 말고 사장님이라니까.”


반예준은 두 아르바이트생을 번갈아 바라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류매니저 아까 군인들 앞에서 분위기 잡던 그 사람 맞아? 분위기가 너무 다른 걸?”

“다시 말하지만 저는 특급요원이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죠. 지금은 서점 매니저니까요~ 사근사근~”


이 요원의 가장 큰 재능은 뻔뻔함인 것 같았다. 그것도 최상급의.


“류매니저 알고 보니 무서운 사람이군. 당신 할아버지와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


류겸은 본인이 상상했던 그 모습대로 참 진중했었는데.


그때였다.


“사장님! 내 이름은 언제 지어줄 건데?”


두 사람의 만담을 한참 지켜보던 소녀가 기다리기 힘들었는지 발끈했다.


“음, 맞다. 네 이름, 잠시 깜빡했네. 일단 넌 매니저 동생하기로 했으니까. 성은 류. 그리고 이름은······.”


소녀는 잔뜩 기대하는 눈빛으로 반예준을 쳐다봤다.

그런 소녀가 귀여웠는지 반예준은 자신도 모르게 소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그게 기분 나빴던 소녀는 자신의 머리위에 있는 손을 물려고 했다.

그런 소녀의 행동을 멈추게 한 것은 계속된 남자의 목소리였다.


“이름은, 신재, 신재다. 류신재.”


자신의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 소녀는 동반자의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슬픔을 느꼈다.


“좋아! 내 이름은 류신재!”


그래서인지 류신재는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우와, 그런데 우리 사장님 보기랑 다른데?”


반예준과 정식으로 결속되자 류신재는 반예준이 가진 힘의 편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넘칠 듯한 고양감에 자기 동반자에 대한 신뢰가 깊어진 듯 했다.


그렇게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얻은 후 만족하고 있는 그 순간, 반예준의 눈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동반자가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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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연재 주기, 제목 등) - 수정 20.05.16 136 0 -
32 전설의 시작(7) +5 20.06.02 78 8 12쪽
31 전설의 시작(6) +5 20.06.01 73 6 12쪽
30 전설의 시작(5) +3 20.05.30 97 7 12쪽
29 전설의 시작(4) +2 20.05.29 69 6 15쪽
28 전설의 시작(3) +3 20.05.28 83 9 12쪽
27 전설의 시작(2) +7 20.05.26 90 10 12쪽
26 전설의 시작(1) +6 20.05.25 93 10 12쪽
25 오해와 의문(9) +3 20.05.24 109 5 12쪽
24 오해와 의문(8) +2 20.05.24 95 4 13쪽
23 오해와 의문(7) 20.05.23 75 5 11쪽
22 오해와 의문(6) +2 20.05.23 85 7 14쪽
21 오해와 의문(5) 20.05.22 93 4 15쪽
20 오해와 의문(4) +1 20.05.21 126 5 14쪽
19 오해와 의문(3) +1 20.05.21 108 4 14쪽
18 오해와 의문(2) +1 20.05.20 125 6 12쪽
17 오해와 의문(1) 20.05.20 86 6 14쪽
16 열등감 그리고 근성(9) +1 20.05.19 105 12 12쪽
15 열등감 그리고 근성(8) +2 20.05.19 105 9 12쪽
14 열등감 그리고 근성(7) +1 20.05.18 211 4 11쪽
13 열등감 그리고 근성(6) 20.05.18 87 5 12쪽
12 열등감 그리고 근성(5) 20.05.17 112 2 13쪽
11 열등감 그리고 근성(4) 20.05.17 110 6 13쪽
10 열등감 그리고 근성(3) 20.05.16 105 3 15쪽
9 열등감 그리고 근성(2) 20.05.15 99 5 13쪽
8 열등감 그리고 근성(1) 20.05.14 107 5 8쪽
7 설계 혹은 인연(4) 20.05.14 128 8 14쪽
6 설계 혹은 인연(3) 20.05.13 156 9 11쪽
» 설계 혹은 인연(2) 20.05.12 182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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