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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평범한 서점이라고 하기엔 서점직원들이 평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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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작품등록일 :
2020.05.11 15:16
최근연재일 :
2020.06.02 21:2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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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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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글자수 :
17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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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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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오해와 의문(6)

DUMMY

현대무기를 사용한다면 라플레시아를 공략하는 난이도가 많이 낮아 질 것이다.

대량의 소이탄이라던지, 포병의 화력지원이라든지.

라플레시아는 움직일 수 없는 샌드백이기 때문에.

물론 상당량의 화력을 쏟아 부어야 겠지만, 포탄의 여유가 있다면 상대방의 손패를 알고 있는 텍사스홀덤이라고 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군대의 화력을 빌릴 수 없는 전투였고, 인간 혼자 상대하기에 라플레시아는 너무 커다란 상대였다.


5층 건물 높이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두 팔을 벌려야 잡을 수 있는 두꺼운 줄기의 가장 위에는 직경 30m 정도 되는 원반 모양의 꽃 머리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거대한 꽃 머리에는 초등학생만한 크기의 수술(웅예, 雄蕊)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원반의 끝에는 거대하고 흉측한 꽃잎 6장이 땅바닥까지 늘어져있었다.

그 꽃잎 사이사이 줄기에서 길게 뻗어 나온 12개의 촉수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류선경을 공격했다.


타다다다닷!


쿵. 쿵. 쿵. 쿵. 쿵. 쿵


류선경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도로 위를 달려 라플레시아에게 접근했다.

자유롭게 길이 조절이 되는 12개의 촉수는 그런 류선경을 쫓아 공격했다.

오래된 아스팔트는 그 단단한 촉수에 터져나갔다.

빠르게 휘둘러지는 촉수 그자체도 엄청난 무기지만, 촉수의 끝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집어 삼키는 커다란 입에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있었다.

촉수에 얻어 맞든, 촉수에 붙잡히든 죽음은 예정된 것이다.

하지만 류선경은 촉수에 당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쉬 – 익, 쉬 – 익


마치 뱀처럼 습격해오는 그 거대한 촉수들의 움직임 사이에서도 류선경은 전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어디로 공격이 오는 지 아는 것처럼 절제된 움직임으로 촉수를 피했다.


<우와! 진짜 멋져.>

<대단해······.>


인이어로 여학생들의 감탄사가 들려왔다.

상성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울 뿐이지 류선경의 현재 등급은 8레벨이다.

웬만한 상급 악의체는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


퍼 – 억


류선경의 현란한 움직임에 목표를 놓친 촉수가 서로 부딪혔다.

결국 라플레시아는 류선경의 접근을 막지 못했다.


라플레시아에 근접한 류선경은 늘어진 꽃잎 사이에 보이는 줄기에 단검을 꽂아 넣었다.

원래의 계획은 이 신경독이 라플레시아에 영향을 줄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반예준의 명령은 10분.

10분이라는 시간으로는 아무리 강력한 신경독이라고 하지만 저 두꺼운 줄기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류선경이 노리고 있는 것은 한 방.

라플레시아의 가장 큰 약점인 ‘암술’에 단검을 박아 넣을 생각이었다.


지금 라플레시아의 늘어진 꽃잎에 단검으로 공격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애당초 꽃잎은 줄기와 꽃 머리를 보호하는 용도다.

손상이 심하면 꽃잎이 꽃에서 떨어지고 반나절 정도면 새로운 꽃잎이 자란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늘어진 상태로 줄기를 보호하고 수술과 암술이 있는 꽃 머리가 위험할 때는 꽃 머리를 덮어 본체를 보호한다.


류선경이 암술을 노리기 위해서는 우선 꽃잎을 떨어뜨려야 했다.

꽃잎이 떨어져야 라플레시아의 공격형태가 바뀌고 그래야 암술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류선경의 화력으로 저 거대한 꽃잎에 연속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 파괴력이 있는 존재에게 힘을 빌려와야 했다.

자기편이지만 밉상인 반예준은 도와줄 리가 없고. 어쩔 수 없이 오늘 초면이고 자기에게 화가 잔뜩 난 상대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바로 라플레시아의 촉수.

[그림자 타기]를 이용하면서 꽃잎을 타는 류선경의 움직임에는 거침이 없었다.

꽃잎을 타며 이동하는 동안 줄기에 극독의 단검을 계속 꽂아 넣었다.

이 성가신 벌레 없애기 위해 라플레시아의 촉수는 자신의 꽃잎을 거침없이 때렸다.

하지만 화려한 스텝의 류선경은 여전히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선경이 촉수의 공격을 피할수록 촉수에 의해 꽃잎이 손상됐다.


<우선 하나!>


터 - 엉


손상이 누적된 거대한 꽃잎 하나가 완전히 찢어져 땅바닥에 떨어졌다.


<다음 둘!>


터 - 엉


잠시 후 두 번째 꽃잎이 뒤이어 떨어졌다.


<자, 다음 마지막!>


숨바꼭질은 계속 됐고, 결국 술래는 류선경을 잡지 못했다.


터 - 엉


6개의 꽃잎 중 절반의 꽃잎이 떨어졌다.

세 번째 꽃잎이 떨어지자 화가 난 라플레시아 꽃 머리의 수많은 수술들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자, 조심 다들 피해!>


류선경은 두 번째 페이즈를 경고했다.


<이미, 피했어요!>


이미 두 여학생은 엄폐가 되는 건물 안으로 숨었다.

류선경이 라플레시아를 상대로 묘기를 부리는 동안 허유진은 류신재에게 공략에 필요한 내용을 숙지시켰다.


잔뜩 화가나 수술을 부풀린 라플레시아가 이번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강력한 악취와 동시에 수술에서 꽃가루들이 온천지로 비산하기 시작했다.

물체에 닿는 즉시 썩어 들어가는 강력한 광역공격으로 [부패의 권능] 이었다.

하지만 류선경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촉수의 공격을 피하면서 꽃잎이 떨어져 더 많이 노출이 된 줄기에 단검을 계속해서 꽂아 넣고 있었다.

라플레시아는 떼쓰는 아이처럼 12개의 팔을 계속 휘둘렀지만, 류선경은 아이를 달래줄 생각이 없었다.


[부패의 권능]을 담은 꽃가루가 온 천지에 가득했지만 류선경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는 이유는 류선경이 착용하고 있는 S급 방어구 '메두사' 때문이다.

주변의 건물과 땅바닥이 부패해감에도 불구하고 ‘메두사’의 표면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자신의 꽃가루가 적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함을 확인한 라플레시아는 작전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늘어져있던 꽃잎이 펄럭 바람을 일으키며 라플레시아의 꽃 머리를 덮었다.

물론 3개의 꽃잎이 떨어진 상태라 6개의 꽃잎이 있을 때 보다는 방어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자, 준비해!>


류선경이 건물 안에 숨어있는 두 여학생에게 3페이즈에 대한 신호를 줬다.

꽃잎의 움직임과 함께 12개의 촉수가 맹렬히 회전을 하며 라플레시아의 줄기와 꽃 머리를 훑기 시작했다.

마치 몸에 갑자기 붙은 벌레를 떼어내는 사람처럼.

그와 동시에 촉수의 끝에 있는 입에서 주변의 공기와 함께 주변에 떠있는 꽃가루를 맹렬히 흡입하기 시작했다.

촉수 안으로 빨려 들어간 꽃가루들은 촉수 안에서 차곡차곡 강력하게 압축됐다.

이제 촉수는 총이 되고, 압축이 되어 뭉쳐진 꽃가루는 탄환이 되어 적에게 강력히 쏘아질 것이다.


<남은 시간 1분>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반예준의 목소리였다.


순간 숨어있던 류선경은 ‘알았다니까!’ 라고 고함칠 뻔 했다.

서점에서 된통 당한 이후 풀이 죽긴 했지만, 급박한 순간 재촉하는 반예준의 말에 원래 성격이 나올 뻔 했다.

라플레시아가 마지막 페이즈를 준비하는 동안 [기척 감추기]와 [은신]을 시전한 류선경은 라플레시아가 내려다보이는 옆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있었다.

소리 낼 수는 없었다.

숨어 있는 곳이 노출되면 작전에 차질이 생긴다.


꽃가루를 잔뜩 빨아들이고 전투 준비가 된 라플레시아는 본인을 괴롭히던 벌레를 찾으려고 했다.

12개의 촉수와 수많은 수술들이 그 귀찮은 벌레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꽃 머리에 가득한 수술은 소리와 진동을 감지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강력한 [부패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

수술이 뿜어낸 꽃가루 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아무리 ‘메두사’의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꽃 머리에서 뒹굴다간 류선경은 뼈도 추리지 못할 것이다.

류선경이 찾는 것은 딱 하나 라플레시아의 최대 약점인 ‘암술’.

저 수많은 수술 중에 숨겨진 암술을 찾는 것이다.


이제 류신재가 움직여야 할 차례다.


<준비됐음. 10초 만 버티면 되는 거지?>

<그래.>


류선경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허유진이 대답했다.


<다녀올게>


긴장한 목소리의 류신재였다.


<조심해!>


허유진의 두 손은 긴장감에 의한 땀으로 축축해졌다.

류신재는 멀리 떨어져있던 건물에서 달려 나와 잠시 후 라플레시아의 전방에 나타났다.

주변의 꽃가루는 이미 라플레시아의 촉수 속으로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목표물이 전방에 나타나자 라플레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12개의 촉수에서 탄환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펑, 펑, 펑, 펑, 펑, 펑


<젠장!>


한 발 한 발이 대물저격소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력한 부패의 탄환이 쏘아졌다.

탄환이라기 보다는 포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류신재는 전투에 돌입 전 쓸 수 있는 스킬은 모두 다 시전 했다.

[전장의 폭군]으로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가속]과 [정신가속]으로 적의 공격 스피드에 적응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믿는 건 지속기술(Passive Skill)인 [꼬마의 행운].

전투 시 적 투사체의 명중률을 높은 확률로 낮춰주는 스킬이다.

류선경이 이 스킬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류신재에게 부탁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상성이 었다.


<10!>


허유진이 시간을 카운터하기 시작했다.

류신재는 자신이 멈춰 서는 순간 자신의 몸이 산산조각 될 것을 알았기에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뛰었다.

[정신가속]으로 촉수의 위치와 방향을 분석해 탄착군이 형성될 곳을 예측하고, [가속] 스킬로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쏟아지는 탄환을 피했다.


<9!>


류선경은 고글의 열 감지 모드를 작동시키고 꽃잎에 가려져 있는 수술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8!>


사격경로가 겹치다 보니 12개의 총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탄환이 서로 부딪혀 도탄하기 시작했다.

도탄 된 탄환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류신재를 덮쳐왔고 적중됐다.

류신재는 충격에 의한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류신재는 피격 범위를 더 넓게 산정하고 몸을 움직였다.


<7!>


류신재는 전투에 돌입 전 허유진에게 은폐하거나, 사격 범위에서 벗어나면 절대 안 된다는 공략 설명을 들었다.

적중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버틸만했다.

급소에 제대로 히트된 부패의 탄환은 없었다.


<6!>


라플레시아의 단순했던 공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류신재를 몰아갔다.

영리해졌다.

라플레시아의 예측사격으로 인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한정 된 류신제에게 탄환이 적중되기 시작했다.

피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몸통만한 검으로 막아내거니 튕겨냈지만, 하나의 검으로 수많은 탄환을 커버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검과 방어구에 충격과 부패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은 버틸 만 했지만, 곧 한계가 올 것이다.

그 순간 결정적인 위기가 왔다.

움직임이 봉쇄된 류신재는 날아오는 탄환 앞에서 선택해야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택을.


<5!>


결국 두 다리를 위해 왼 팔을 희생했다.

부러진 팔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버거웠지만, 제자리에 서있는 것보다는 나았다.


<4!>

<삐익----->

<숨어!>


허유진의 카운트와 거의 동시에 목표물을 찾은 류선경이 신호를 줬다.

신호가 들리자마자 바로 허유진은 큰소리로 엄폐를 지시했다.

계속된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는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라플레시아는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을 더 끄집어냈다.

그러는 동안 수술 속에서 숨어있던 암술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열 감지 센서가 작동중인 류선경의 고글에 암술의 위치가 새빨갛게 포착됐다.

류선경은 건물에서 목표물을 향해 자유 낙하했다.


<3!>


류신재는 간신히 비어있는 건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류선경이 아직 [기척 감추기]와 [은신]을 시전 중이었지만, 수술들은 하늘에서 접근해오는 류선경을 인식했다.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말.

류선경의 단검이 이미 꽃잎에 도착하고 있었다.

절반으로 줄은 꽃잎으로 인해 꽃 머리에 대한 방어는 완벽하지 않았고, 류선경의 공격력이라면 한번정도는 세 장의 꽃잎을 뚫어낼 만했다.


‘[하늘 뚫기]’


류선경이 가진 단검술 중 가장 강력한 관통력을 지닌 무예 25기 대한류 단검술의 [하늘 뚫기], 그리고 자유낙하가 만들어낸 위치에너지, 마지막으로 초진동 모드를 작동한 단검의 삼위일체는 결국 세 장의 꽃잎을 뚫어냈다.


<2!>


‘[급소 타격]’


꽃잎을 돌파한 류선경은 수술에 떨어지지 않게 발끝으로 꽃잎에 매달린 채 암술에 단검을 박아 넣었다.


푸욱-


터–덩, 터-덩, 터-덩


그와 동시에 난폭했던 촉수가 땅으로 늘어졌고,


쓰 - 윽


암술을 잃은 수술들 역시 전부 옆으로 쓰러졌다.


<목표 제압 완료. 휴. 신재, 유진 수고했다.>

<좋았어! 아싸!>

<와! 해냈어요!>


흥분한 두 여학생은 고함을 질렀다.


<이제 목표 건물로 이동한다. 집중해.>


흥분한 두 여학생을 바로 식혀버리는 반예준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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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전설의 시작(5) +3 20.05.30 97 7 12쪽
29 전설의 시작(4) +2 20.05.29 69 6 15쪽
28 전설의 시작(3) +3 20.05.28 82 9 12쪽
27 전설의 시작(2) +7 20.05.26 89 10 12쪽
26 전설의 시작(1) +6 20.05.25 93 10 12쪽
25 오해와 의문(9) +3 20.05.24 109 5 12쪽
24 오해와 의문(8) +2 20.05.24 94 4 13쪽
23 오해와 의문(7) 20.05.23 74 5 11쪽
» 오해와 의문(6) +2 20.05.23 85 7 14쪽
21 오해와 의문(5) 20.05.22 93 4 15쪽
20 오해와 의문(4) +1 20.05.21 126 5 14쪽
19 오해와 의문(3) +1 20.05.21 108 4 14쪽
18 오해와 의문(2) +1 20.05.20 125 6 12쪽
17 오해와 의문(1) 20.05.20 86 6 14쪽
16 열등감 그리고 근성(9) +1 20.05.19 105 12 12쪽
15 열등감 그리고 근성(8) +2 20.05.19 105 9 12쪽
14 열등감 그리고 근성(7) +1 20.05.18 211 4 11쪽
13 열등감 그리고 근성(6) 20.05.18 87 5 12쪽
12 열등감 그리고 근성(5) 20.05.17 111 2 13쪽
11 열등감 그리고 근성(4) 20.05.17 110 6 13쪽
10 열등감 그리고 근성(3) 20.05.16 105 3 15쪽
9 열등감 그리고 근성(2) 20.05.15 9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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