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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평범한 서점이라고 하기엔 서점직원들이 평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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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작품등록일 :
2020.05.11 15:16
최근연재일 :
2020.06.02 21:2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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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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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글자수 :
17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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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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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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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오해와 의문(1)

DUMMY

“저기요, 사장님.”


학생들은 학교에 가있을 시간.

모닝 커피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 반예준에게 류선경이 다가왔다.


“왜?”

“아침에 확인해보니 지하실에 있던 무기와 물품들이 사라졌던데요.”

“필요해서 썼어.”

“하룻밤 만에 시가 10억 원 어치 무기를 썼다고요?”

“어.”


두 알바생의 보상을 후려친 반예준은 하룻밤 만에 30억 정도를 벌었다.


“어디다가요? 아침 뉴스에 은행 털린 이야기는 없던데.”

“나 말고 애들이.”

“예?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도대체 고등학생 두 명이서 그 많은 무기를 하룻밤 만에 어디다 써요?”

“싸움 연습 좀 시켰어.”


아침 먹을 때 애들이 유난히 힘이 없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도대체 반예준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류선경은 알 수가 없었다.


“아 좀, 제대로 설명을 해줘요. 자기만 아는 이야기 하고 있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일이 아니잖아요!”


류선경이 계속 따져 물으려고 할 때 이 시간에 열릴 이유가 없는 가게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상큼한 목소리와 함께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20대로 보이는 여자였다.

커다란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얼굴이 다 보이진 않았지만, 굳이 선글라스를 벗지 않아도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얼굴형이었다.


“어서 오세요. 이따 꼭 이야기해요.”


반예준을 살짝 째려본 류선경은 서점의 첫 손님을 맞으러 종종 걸음으로 마중 갔다.


“여기에 서점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요. 와 서점 진짜 예뻐요. 카페도 있네요. 향 진짜 좋아요.”


여기저기 구경하던 여자는 감탄을 연발했다.


“예, 신경 좀 썼습니다. 이 동네 주민이신가요?”


자신이 준비한 서점의 인테리어가 인정받으니까 괜스레 류선경의 기분도 좋아졌다.


“아, 예 그렇긴 한데 여의도에 오랜만에 왔거든요. 여의도에 올 때 마다 이 숲에서 쉬곤 했어요.”


여의도에 집이 있다는 것은 부자라는 이야기.

어느새 요원으로서 직업병이 도진 류신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님에 대한 파악을 시작했다.


“호호, 원래 여기 접근금지구역이었는데! 철조망으로 뺑 둘러져 있었고.”


철조망은 꽤 높았다.

특별한 스킬이 없다면 등급 낮은 각성자는 쉽게 넘어 다니기 힘든 높이.

허유진은 예전에 다른 사람은 전혀 모르는 자신만의 개구멍으로 다녔다고 했다.


“네, 그랬었죠. 사실 몰래 넘어 들어왔답니다. 헤헤. 그런데 오늘은 철조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걸어 들어왔는데 갑자기 서점이 있어서 놀랬어요.”


류선경은 눈앞에 여자가 꽤 수준 있는 각성자임을 파악했다.


“네~ 개업한지 얼마 안됐어요.”

“책 사서 카페에서 봐도 되죠?”

“네, 물론이죠~ 22시에 문 닫습니다. 그 전까지는 편하실 대로. 마시고 싶으신 거 있으면 부르시고요.”


류선경은 웃으면서 계산대로 돌아갔다.

혼자가 된 여자 손님은 선글라스를 벗고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소설가 임효은의 신작 소설 '복제'를 고른 여자는 계산대에 왔다.


“이거 계산해주세요.”

“어? 혹시? 하얀 날개 한지인!”


선글라스를 벗은 여자는 류선경이 아는 여자였다.

류선경 같은 요원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각성자였다.

자동으로 그녀의 프로필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월드클래스 각성자 한지인.

공개된 코드네임 'White Wings'.

곧 계약이 만료되는 자유계약 최대어로 평가되는 31세의 치유사(Healer).

대한제국 각성자 사관학교 출신으로 군제대후 미국 전투기업 ‘와이번’에서 3년간 계약을 하고 용병으로 활동 중.


대한제국 각성자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5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그 후는 군에 남을 수도 있고, 민간 전투기업과 계약을 하기 도 한다.

한지인은 전역 후 국내 유수 전투기업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의 전투기업인 '와이번'과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넘어갔다.

그녀의 미국에서 활약은 대단해 2위상과 3위상의 미국 군인들에게는 엔젤, 전장의 성녀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유명한 각성자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에도 차고 넘쳤다.

물론 온라인의 특성상 잘못된 정보도 많았지만, 민간 전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용병'들의 정보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고위급 각성자 용병들은 유명 연예인 보다 더한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고, 특히 치유사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한지인의 인기는 엄청났다.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가끔 한국에 휴가차 들어올 때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유명인의 세금같은 파파라치가 그녀가 자주 가는 곳에 상주할 정도였다. 어찌나 극성인지 현재 그녀와 소송중인 황색언론사들도 몇 군데 있을 정도다.

그런 번거러움에 지친 그녀는 한국에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사람이 없는 이 숲을 종종 이용하곤 했었다.


“예, 쑥스럽네요. 그냥 조용히 쉬다 갈게요.”


한지인은 자신의 마음에 든 ‘심상’ 이라는 이 서점에서 조용히 쉬고 싶었다.

서점 직원도 자신에게 아는 체를 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유별나지 않았다.

자기 욕심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좋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분위기도 망치고, 다시 올 수 없게 된다면 너무 서운할 것 같았다.


“그러면 잘 오셨어요. 오픈한지 며칠 됐는데 한지인씨가 첫 손님이거든요. 저기 카페에 있는 사람은 사장님이고요. 따로 홍보도 안하고 앞으로도 손님 올 일이 없을 것 같으니까 편하게 이용하세요. 하하하.”


한지인은 류선경의 자조적인 웃음을 뒤로 좋은 향기가 나는 카페에 갔다.

그곳에는 사장이라고 했던 30대 말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눈이 약간 쳐졌고, 콧대가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순해 보이는 인상의 남자였다.

잠깐 눈이 마주쳤기에 살짝 목례를 하고 창가에 자리 잡았다.

남자는 아무런 반응 없이 다시 자기가 보던 책에 집중했다.

서점 직원도 그렇고 사장도 그렇고 이 서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건조해서 편했다.


서점에서 나는 좋은 커피 향은 그 남자가 마시는 커피였다.

한지인은 그 커피가 궁금했다.


“커피 향이 좋은데요? 어떤 커피를 달라고 하면 될까요?”


한지인이 반예준에게 물었다.


“제일 비싼 커피 주라고 하면 됩니다.”


여전히 시선은 책에 가있는 반예준은 그래도 손님이라고 말을 평소보다 높였다.


“저도 마셔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한지인은 커피주문을 위해 계산대에 있는 류선경에게 다가갔다.


“저기 사장님하고 같은 커피로 한 잔 부탁해요.”

“헉, 그거 완전 비싼데 괜찮으시겠어요?”


류선경이 되물었다.


“네, 뭐. 커피 값 정도는 낼 수 있어요. 아 지갑이 가방에 있네요.”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지갑도 스마트폰도 없었다.

고개를 돌려 카페 탁자위에 있는 가방을 확인한 한지인이 살짝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우선 커피부터 가져다 드릴게요. 앉아 계세요. 계산은 괜찮으니까 나중에 가실 때 하시고요.”


월드클래스의 힐러가 돈을 떼먹진 않을 터.

류선경은 매상을 위해 일부러 커피 가격을 말하지 않았다.

잠시 후 어떤 사달이 벌어질지 모르고.


서점의 시간은 조용히 흘렀다.

한지인은 커피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 잔 더 마셨고, 류선경은 처리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비웠다.

서점에는 반예준의 빠른 책장소리와 한지인의 느린 책장소리만 남았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한지인은 저녁에 대한제국 재계서열 1위 '도원' 산하의 전투기업 '이백(二白)'과 미팅이 있었다.

이백은 두 백씨 성을 지닌 형제가 대전쟁 시기에 만들었던 전투기업이다.

형은 대전쟁 시기에 전사했지만, 살아남은 동생 백기열은 전쟁영웅으로 큰 명성을 쌓았다.

한지인은 그 백기열의 큰 아들이며 현재 이백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백지홍과 친분이 있었다.

곧 와이번과의 계약이 끝나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로 들어올 생각이었다.


“저기 사장님, 여기 계산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계신 것 같아요. 계산 좀 해주시겠어요?”


류선경이 자리를 비운 덕에 계산대에 아무도 없었고 한지인은 반예준을 불렀다.

책을 보던 반예준은 말없이 계산대로 가서 한지인의 카드를 받았다.


“이백이군요.”

“네? 뭐라고요?”


자신을 빤히 쳐다보며 말하는 반예준의 말에 한지인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이백요.”


한지인의 이상한 반응에 의아함을 느낀 반예준은 다시 말했다.


“사장님이 그걸 어떻게 알았죠? 누가 말해준거죠?”


한지인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한지인의 오늘 '이백' 과의 미팅은 미국의 에이전트도 모르는 일이었다.

미국의 와이번과 계약이 곧 끝나면서 현재 에이전트와도 계약도 다음 달이 마지막이다.

친분이 있던 이백의 대표로 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기에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 처음 본 사람이 자신의 일정을 알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본인의 사생활이 노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지인은 이런 것에 많이 민감했다.


“뭔 소리에요?”


하지만 반예준은 눈앞에 여자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제 개인적인 일정을 어떻게 알았냐고요.”


따져 묻는 한지인의 말은 갈수록 더 날카로워졌다.


“아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당신이 누군줄 알고 개인일정을 알아?"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이야기에 반예준은 원래의 말투가 나왔다.


“저를 모른다고요? 발뺌하는거에요? 저를 모르는 사람이 오늘 제 일정을 알고 있다고요?"

"이 여자 뭐야? 자의식 과잉이 심하네."

"그리고 어디 소속이에요? 기자? 기업? 군? 어디든 상관없어요. 법적책임을 물을 테니까 각오하세요.”


한지인은 개인 변호사에게 전화하기 위해 전화기를 꺼냈다.


“아니, 이 동네는 창의적으로 돈 떼먹네. 법적 책임은 그쪽이 져야지!”


반예준이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무슨 돈을 떼먹어요.”


이번에는 한지인은 반예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당신 말이야. 커피 값 200만원 내기 싫어서 지금 이 난리치는 거잖아.”

“네? 뭐라고요? 이백이 커피 값 말하는 거였어요?”

“그럼 커피 값이지. 도대체 뭔 소리로 알아들은 거야? 당신이 계산하자고 나 불렀잖아. 100만 두잔. 합이 200만.”

“아, 그 말이었어요?”


한지인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민망함이 몰려왔다.

하지만 민망함도 잠시.

어떤 사람이 커피 두잔 가격이 이백만원이라고 생각했겠는가?

어처구니없는 커피 가격 이었다.


“아니, 그런데. 무슨 커피 값이 100만원이에요?”

“뭐야? 내가 아까 제일 비싼 커피라고 했지? 커피 값도 안 물어보고 커피 시킨 거야?”

“아까, 직원 분이 비싸다고 이야기 하긴 했는데. 커피 한잔이 100만원인 게 말이 돼요? 이 가게 좋게 봤는데, 사기꾼도 아니고 바가지가 심해도 너무 심하네요.”


돈 많은 한지인에게 매상을 올리기 위한 류선경의 꼼수가 있긴 했었다.

어쨌든 한지인은 오해에 대한 민망함을 숨기고, 비싼 커피 값에 대해 항의했다.


“이거 정신이 출타했네? 자기가 좋다고 두 잔이나 마셔놓고, 누구한테 사기꾼 취급이야.”

“뭐라고요? 이거라니. 저보고 지금 ‘이거 정신이 출타했네.’ 라고 했어요?”

“그러면 돈 떼먹고 튀려는 범죄자에게 뭐라고 해?”

“이제는 범죄자 취급하는 거예요?”


8년간의 전장에서 자신이 살린 사람의 목숨만 해도 수백 명이다.

한지인은 그런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눈앞의 남자에게 화가 잔뜩 났다.


“됐어. 너 같은 것 하고 말 섞기 싫으니까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반예준은 바로 경찰서에 전화했다.


“경찰서죠. 여기 황실 숲에 있는 서점인데요. 예, 맞아요. 그 숲. 예, 그 안에 서점 있어요. 새로 생겼어요. 하여간 여기 무전 취식자가 도망가려고 하니까. 지금 당장 출동동해주세요.”

“진짜 무례하네요. 경찰이 오면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보자고요.”

“네가 뭔데 잘못을 논해?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네가 잘못했지.”

“처음에 오해한건 제가······ 할 말이 없네요. 제가 그런 부분에 좀 민감해서. 그런데 커피 값 100만원은 너무 했죠. 제가 이거 낼 돈이 없어서 아까워서 이러겠어요?”

“아, 됐어. 시끄러워. 경찰 오면 이야기 해.”


경찰이 온다기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든 한지인은 무전취식으로 변호사에게 연락하기가 너무 민망했다.

결국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었다.


둘은 계산대를 경계로 어색하게 마주보고 서있었다.

반예준은 눈앞의 여자가 도망가면 바로 쫒아갈 생각으로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다.

한지인도 그런 반예준에게 지기 싫은 듯 반예준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봤다.

잠시 후 사이렌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도착했다.

두 명의 경찰이 서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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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점이라고 하기엔 서점직원들이 평범하지 않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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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전설의 시작(7) +5 20.06.02 78 8 12쪽
31 전설의 시작(6) +5 20.06.01 73 6 12쪽
30 전설의 시작(5) +3 20.05.30 97 7 12쪽
29 전설의 시작(4) +2 20.05.29 69 6 15쪽
28 전설의 시작(3) +3 20.05.28 83 9 12쪽
27 전설의 시작(2) +7 20.05.26 90 10 12쪽
26 전설의 시작(1) +6 20.05.25 93 10 12쪽
25 오해와 의문(9) +3 20.05.24 109 5 12쪽
24 오해와 의문(8) +2 20.05.24 95 4 13쪽
23 오해와 의문(7) 20.05.23 75 5 11쪽
22 오해와 의문(6) +2 20.05.23 85 7 14쪽
21 오해와 의문(5) 20.05.22 94 4 15쪽
20 오해와 의문(4) +1 20.05.21 126 5 14쪽
19 오해와 의문(3) +1 20.05.21 108 4 14쪽
18 오해와 의문(2) +1 20.05.20 125 6 12쪽
» 오해와 의문(1) 20.05.20 87 6 14쪽
16 열등감 그리고 근성(9) +1 20.05.19 105 12 12쪽
15 열등감 그리고 근성(8) +2 20.05.19 105 9 12쪽
14 열등감 그리고 근성(7) +1 20.05.18 211 4 11쪽
13 열등감 그리고 근성(6) 20.05.18 87 5 12쪽
12 열등감 그리고 근성(5) 20.05.17 112 2 13쪽
11 열등감 그리고 근성(4) 20.05.17 111 6 13쪽
10 열등감 그리고 근성(3) 20.05.16 105 3 15쪽
9 열등감 그리고 근성(2) 20.05.15 99 5 13쪽
8 열등감 그리고 근성(1) 20.05.14 107 5 8쪽
7 설계 혹은 인연(4) 20.05.14 128 8 14쪽
6 설계 혹은 인연(3) 20.05.13 15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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