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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평범한 서점이라고 하기엔 서점직원들이 평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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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달달
작품등록일 :
2020.05.11 15:16
최근연재일 :
2020.06.02 21:2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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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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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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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열등감 그리고 근성(3)

DUMMY

반예준은 여전히 서점에서 할일 없이 뒹굴었다.

반예준의 지시로 바쁘게 일처리를 하는 류선경의 눈에 그런 모습이 곱게 보일리가 없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 혼이 나는 동안 교육과정설명회가 있는 금요일이 되었다.

반예준이 아직 차가 없는 관계로 류선경이 가게 문을 닫고 따라나섰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쉬고 있을 리가 없지.”


운전대를 잡은 류선경이 구시렁거렸다.

반예준이 간다고 해서 류선경이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반예준은 차가 없었다.


“차를 사야겠네.”


반예준은 류선경의 잘빠진 차를 보니 없던 차 욕심이 났다.


“이거 비싼 찬데. 혹시 또 카드로 긁으시려고요!”

“뭐 어때서, 네 할아버지가 나 쓰라고 주고 간 카드잖아.”

“그렇긴 한데. 면허도 없으시잖아요!”


류선경은 이상한 임무로 자신을 바쁘게 한 반예준에게 심술이 났다.


“뭐야? 류매니저 능력 자랑하더니 운전면허는 바로 못 만들어주나?”

“서점 매니저가 면허증까지 만들어줘야 해요? 제가 무슨 불법 브로커입니까! 저는 합법적인 울타리 내에서만 일합니다. 주민 등록까지는 임무에 필요하니까 해드렸지만, 특별한 상황도 아니고 운전면허는 본인이 따세요. 그리고 나서 차를 사든지 말을 사든지 알아서 하시고요.”

“우리 서점에 있는 그 총기들은 뭐야? 그런 무기도 준비해준 사람이 운전면허는 안만들어 준다고 하네. 참 합법적인 사람이시네. 그럼 뭐 앞으로도 류매니저가 계속 기사해주면 되겠네.”


반예준은 류선경을 귀찮게 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협박을 하며 흥정하려 했다.


“아! 진짜. 그냥 우리 조용히 갑시다.”


류선경은 이야기 해봤자 본인이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예준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본전도 못 찾는 류선경이었다.


대한제국 최고의 고등학교라더니 입구부터 으리으리했다.

출입수속을 마치고 학교에 진입했다.

학교에 허가 받지 않은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었다.

2학년 건물은 입구의 왼쪽에 위치했다.

먼저 2학년 체육관에서 전체 모임이 있었고 학부모 교육과 학교 교육과정 소개가 이어졌다.

류선경은 반예준이 지루해 할 줄 알았지만 반예준은 의외로 재미있게 들었다.


전체모임을 마친 반예준과 류선경은 2학년 5반 교실로 올라갔다.

학부모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반에서 키가 제일 작은 류신재는 반예준의 예상대로 제일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역시 수업에는 별 관심 없었다.

반면에 허유진은 제일 앞에서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공개수업 과목은 각성자 교육과정의 위상학이었다.


“위상은 한 마디로 말하면 지구와 연결된 다른 세계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3개의 위상이 있죠. 그 중 가장 중요한 '제 1위상 도서관 나락'의 영구 위상문은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이 여의도에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나락에 갈 수 있는 입구는 오로지 대한민국에만 있죠. 사람들이 ‘불멸의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대한제국의 황제가 최초로 발견한 곳. 도서관을 각성을 위한 튜토리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죽음을 직면하는 곳이죠. 내가 죽든, 상대가 죽든. 여러분도 이미 고등학교 1학년 때 경험했죠. 대한제국의 제국민이라면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 한 누구나 이 도서관을 탐험하면서 각성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돈을 들고 우리나라에 오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나락에 들어가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황실이 돈을 많이 벌죠. ‘위상문’은 황실에서 관리하니까요. 하하하."


책에서 본 내용이지만 교사의 강의로 들으니 확실히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하교했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와의 면담을 위해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반예준의 순서는 마지막이었다.

반예준은 류선경을 주차장에 먼저 보내고 얌전히 기다렸다.


“안녕하십니까.”


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온 반예준은 평소와는 다르게 점잖은 모습이었다.


“네, 아버님. 어서오세요.”


40대의 여자 선생님이 반예준을 맞이했다.


“아, 저는 신재 아버지가 아닙니다. 집안 사정이 있어서 자세하게는 말씀 못 드리지만 지금은 제가 신재 보호자로 있습니다.”


반예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말이 무조건 진실인 것은 아니다.


“아 그러시군요. 신재가 이번에 편입해왔는데 학교에서 거는 기대가 상당합니다. 본인의 재능도 뛰어나고요. 정말 대단한 학생이에요. 제 교직 생활 중에서 이 정도로 재능 있는 학생은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추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신재가 방과 후 추가 프로그램을 받기 싫어해서요.”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니까요. 신재가 싫어한다면 굳이 저도 시키지 않겠습니다.”


본인이 오후에는 가게에서 일하라고 했기 때문에 신재가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은 거지만, 이곳에서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반예준이었다.

그렇게 잠시 이것저것 상담을 하고 반예준은 교실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는 생각지 못한 허유진이 서 있었다.

허유진은 살짝 목례를 하고 교실에 들어갔다.

반예준은 주차장으로 나가려다가 잠시 복도 벽에 기대어 서서 교실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오늘도 보호자분은 안 오셨니?”

“네.”


오늘 보호자가 오지 않은 허유진은 마지막 차례로 학생 본인이 상담을 하게 됐다.


“유진아. 네가 1학년 때부터 어떻게 노력했는지 선생님도 잘 알아요. 우리 학교에서 1년간 장학금을 받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니? 그런데 2학년부터는 각성자 교육과정에는 실기가 있는데 지금 너의 능력으로는 힘들다는 것 알잖아. 아직 시간 있으니까 일반 교육과정으로 전과하자.”

“선생님의 배려 감사하지만, 전 이곳에 남을 거예요. 그동안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도 많이 벌어뒀어요. 장학금 안 받아도 학비 낼 수 있어요.”


황립 교육기관이다 보니 사립 교육기관보다는 학비가 저렴하지만,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고등학생 혼자서 그 정도 학비를 버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선생님이 안타까워서 그래. 네 능력이면 다른 공부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 왜 각성자를 고집하니.”

“아뇨. 전 강해질 거예요. '검귀' 같은 사람도 있잖아요.”


실제 악의체와 계속 싸워온 0레벨 각성자 중에서도 적성자 못지않게 강한 사람들은 있었다.


“그 사람들은 대전쟁을 통해 강해졌잖아. 계속 싸워왔으니. 지금은 그렇게 강해질 수가 없잖아.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 사이에서 버티는 거 절대 쉬운 일이 아니야······.”


선생님의 눈에서는 안쓰러움이 묻어나왔다.


“괜찮아요. 선생님.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집도 없이 가족도 없이 혼자서 지금까지 아등바등 버텨온 허유진이었다.


“휴. 다음에 또 이야기 하자. 일단 오늘은 시간 많이 늦었으니 들어가렴.”


허유진은 교실 밖을 나오자마자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

그렇지 않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렇게 잠깐 있다 고개를 돌리니 반예준이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집에 가자.”


반예준은 허유진이 집에 갈 때 같이 가자는 말을 왜 안했는지 굳이 묻지는 않았다. 본인 성격상 그런 부탁 안했을 테니.


“······네.”


허유진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반예준을 따라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지난 번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게 오늘 상담이었나 보구나.”


어색한 분위기를 깬 건 의외로 반예준이었다.


“네, 선생님이 전과하라고 할 것 같아서요. 저는 각성자 반에 남고 싶은데, 선생님은 전과하길 원하세요. 보호자가 말해주면 남기 수월할 테니까요.”

“강해지고 싶다고?”

“아. 밖에서 들으셨어요?”

“흠, 밖에 있으니 들리더라. 그런데 아직 우리가 그 이유를 묻고 답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지?”

“네.”


허유진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어쨌든 목적은 나와 같구나. 나도 강해지고 싶거든.”

“저랑은 입장이 많이 다르시잖아요.”


허유진이 보기에 반예준은 돈 많은 한량 그 이상은 아니었다.


“2주가 지났는데 일은 어때?”

“돈만 제대로 받을 수 있으면, 이거보다 꿀인 곳은 없는 것 같은데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서점이었다.

시설이 화려하고 근무도 편하긴 하지만 임금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었다.

빚이 변제되긴 하지만 그 정도 벌이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임금을 못 받게 되면 큰 문제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허유진은 여기 저기 들어갈 돈이 많았다.


“뭘 걱정하는지는 알겠는데 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른 직원들하고는 좀 친해졌나?”


서점 운영에 관심 없는 반예준이 보기에도 허유진은 겉돌고 있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친하다고 하기는 힘들어요.”

“왜? 친해지면 좋잖아? 내가 보니 너 완전 겉돌던데.”


반예준은 말을 돌려 하지 않는다.

그래도 허유진은 반예준의 화법에 나름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치이면서 혼자서 살았어요. 그래서 나름 특별한 능력이 생겼는데, 사람을 잘 보는 편이에요. 아, 상태창에 뜨는 스킬 같은 건 아니에요. 그냥 감이 좋다고 해야 하나?”


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며 한참 뜸을 들인 허유진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저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에요.”


허유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뭐가 다른데?”

“신재는 빛이나요. 편입해서 오자마자 첫 수업에 어땠는지 아세요? 교실이 뒤집어졌죠. 이론수업이든 실기수업이든 못하는 게 없죠. 이해도 빠르고 몸은 더 빨라요. 저랑은 다르게 재능이 있으니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런가?”


류신재가 용족임을 모르는 허유진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그렇게 비칠 만 했다.

그리고 용족 특유의 오만함이 자기 잘난 맛에서 나오는 거니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매니저님은 무서워요.”

“음, 그건 좀 알 것 같군.”


서점에서의 밝은 모습만이 류선경 매니저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반예준은 분명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가려진 스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능력이 없는 허유진이 반예준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감이 좋다는 말이다.


“그리고 매니저님은 정말 강해요. 그 정도 각성자가······. 아마 서점에서 하는 일이 전부가 아닐 거예요. 그리고 일할 때 보면 정말 대단해요. 저 같은 사람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사람이죠. 옆에 있으면 제가 너무 초라해져요.”


허유진은 확실히 감이 좋았다. 하지만.


“너, 학교에 친구 없지?”

“네······”

“그럴만하네. 도대체 고등학교 2학년이 왜 그러고 사는 거냐? 왜 이리 비관적이야? 고등학교 2학년이 너 정도면 대단한 거지. 왜 이리 자존감이 떨어져. 찐따처럼 남하고 왜 이렇게 비교하는 거야?”

“사장님이 잘 모르셔서 그래요. 제가 얼마나······.”

“모르긴 뭘 몰라? 그날 내가 왜 너한테 굳이 더 뽑을 필요도 없는 아르바이트생을 뽑겠다고 했을까?”


일을 하는 허유진이 생각해봐도 세 명의 직원이 필요할 이유가 전혀 없는 서점이다.


“내가 성인군자로 보여? 불쌍한 학생 도우려고 그런 것 같아? 아니야. 너 내 옆에 두고 일 시킬 만큼 쓸 만한 놈이라서 그랬던 거야. 네가 얼마나 노력하는 지 보여주는 손때 묻어 시커멓게 변한 네 책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그 정신력. 네 또래에 너만큼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없어. 내가 널 인정했으면 말 다했지.”


반예준의 눈에 차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반예준은 안타까운 마음에 언성을 높였다.


“남의 집에 몰래 숨어 살고,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악착같이 아르바이트 하고, 등급도 없는 0레벨 주제에 그래도 자존심은 있다고 고개 꼿꼿이 들고 다니는 저 같은 년이요?”


감정이 폭발한 허유진은 악다구니를 썼다.


“너 같은 년이 어때서? 넌 충분히 강해. 류선경만큼, 류신재만큼 그러니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계속 고개 숙이지 마. 잘난 척, 괜찮은 척 연기하지 말고 진짜 당당해져. 넌 자격 있으니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병들어가고 있던 허유진이었다.

그것이 새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트리거가 되어 터져 나온 것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던 위태위태함이 반예준으로 하여금 그녀를 신경 쓰게 하였지만, 그녀에 대한 반예준의 평가는 진실이었다.


“정말요? 흑······.”


어느새 허유진의 눈에선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서점에서 못미더운 모습만 보여준 반예준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의 말을 믿고 싶어졌다.

허유진은 펑펑 울었다.

반예준을 울고 있는 허유진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앞장서서 걸었다.


“사장님!”


넓은 학교에서 길을 잃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주차장에 잘 도착했나보다.

날이 선 익숙한 목소리가 반예준을 찔러왔다.


“어떻게 하면 여고생을 울릴 수가 있죠? 괴롭히기 좋아하는 변태에요? 설마 때렸어요? 그때 신재 울린 걸로 부족했어요? 이제 곧 나도 때리겠네.”


류선경은 그새 반예준의 뒤에서 울고 있는 허유진의 모습을 보고 반예준을 쏘아댔다.


“아니, 도대체 류매니저는 나를 어떻······”

“됐어요. 안 봐도 뻔해요. 유진아, 괜찮아. 울지 마. 왜 울어?”


반예준의 말을 끊은 류선경은 허유진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사장님이, 사장님이······.”


허유진은 감정이 복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거 봐요, 사장님이 뭘 했다고 하잖아요. 안되겠다. 유진아 일단 집에 가자. 집에 가서 푹 쉬면 좀 나아질 거야. 사장님은 걸어와요. 아니 오늘 들어오지 마요. 피해자와 격리조치에요.”


류선경의 차는 굉음을 내고 떠났고, 그날 밤 반예준은 원치 않게 외박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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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전설의 시작(5) +3 20.05.30 97 7 12쪽
29 전설의 시작(4) +2 20.05.29 69 6 15쪽
28 전설의 시작(3) +3 20.05.28 82 9 12쪽
27 전설의 시작(2) +7 20.05.26 89 10 12쪽
26 전설의 시작(1) +6 20.05.25 93 10 12쪽
25 오해와 의문(9) +3 20.05.24 108 5 12쪽
24 오해와 의문(8) +2 20.05.24 94 4 13쪽
23 오해와 의문(7) 20.05.23 74 5 11쪽
22 오해와 의문(6) +2 20.05.23 84 7 14쪽
21 오해와 의문(5) 20.05.22 93 4 15쪽
20 오해와 의문(4) +1 20.05.21 126 5 14쪽
19 오해와 의문(3) +1 20.05.21 108 4 14쪽
18 오해와 의문(2) +1 20.05.20 125 6 12쪽
17 오해와 의문(1) 20.05.20 86 6 14쪽
16 열등감 그리고 근성(9) +1 20.05.19 10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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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열등감 그리고 근성(6) 20.05.18 87 5 12쪽
12 열등감 그리고 근성(5) 20.05.17 111 2 13쪽
11 열등감 그리고 근성(4) 20.05.17 110 6 13쪽
» 열등감 그리고 근성(3) 20.05.16 105 3 15쪽
9 열등감 그리고 근성(2) 20.05.15 99 5 13쪽
8 열등감 그리고 근성(1) 20.05.14 107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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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계 혹은 인연(3) 20.05.13 15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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