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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341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9.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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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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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드워프

DUMMY

그렇게 한참을 들어갔다.

눈에 마나를 씌우지 않으면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길을 꽝꽝 울리는 소리를 점자블록 삼아 거칠게 파헤쳐진 벽을 손잡이 삼아 조심스럽게 걸었다.

거리로 따지면 아마 km 단위는 될 거다.


점점 선명해지는 소리.

이제 소리는 꽝꽝에서 쾅쾅으로 변한다.

소리의 근원에 다가왔다는 뜻일 테다.


더 조심해야 한다.

문양을 그려 내게 시전했다.

‘소리와 냄새를 지운다.’는 문양.


좀 더 다가갔다.

꺾여진 곳을 돌자 이제는 열기도 느껴진다.

아주 뜨거운 열기.


경험은 없지만 용광로가 있는 시설 내부에 처음 들어선 이가 느끼는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직 본격적인 열기에 닿지도 않았는데 더워진 공기로 땀이 줄줄 흐른다.


문양이 소리와 냄새는 차단하지만 열기는 차단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제야 앞이 제대로 보인다.

불이 있는 것이다.


저 멀리 한 100m가 채 안 되는 곳에 거대한 용광로가 있다.

그리고 그 용광로를 바라보고 키 작은 노인이 망치질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망치의 크기가 좀 과장해서 노인의 몸집만하다.


‘무슨 망치가!’


일단 노인의 키는 잘 해야 1m를 좀 넘을 정도.

난장이 노인이다.


아니 내가 알고 있는 난장이가 아니다.

아마 키가 작은 어떤 종족일 거다.


왜냐면 노인의 키만큼이나 몸이 옆으로 퍼져 있으니까.

그 작은 다리를 오므리고 고개를 숙이면 공처럼 둥글게 말릴 듯하다.

비유가 아니다.

그만큼 노인의 몸은 위로가 아니라 옆으로 퍼져있다.


그리고 노인인지도 불분명하다.

그 머리와 몸에 난 털 색깔이 하얘서 노인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 노인이 들고 내려치는 망치는 노인의 키보다 크다.

1m는 충분히 넘는다.

그리고 그 망치 자루 끝에 달린 망치는 노인의 머리통만하다.

농구공보다는 확실히 커 보이는 노인의 머리통인데.


‘헉! 무슨 힘이.’


농구공만한 쇳덩이라면 그 무게가 얼마일까.

족히 수십 kg일 테다.


‘100kg까지 가지는 않겠지.’


그렇지만 분명 쇠일 게 분명한 자루까지 하면 어쩌면 100kg가 될지도 모른다.

막말로 톤 단위 무게를 들고 내리치는 거다.

물론 0.1톤이지만.


그러니 더욱 숨을 참고 기척을 죽였다.

걸리면 도주고 뭐고 없다.

망치에 스치기라도 하면 움직이기는커녕 죽지 않으면 다행일 테다.


‘근데 한 사람인가?

좀 전 소리를 보면 누군가에게 하는 소리로 들렸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망치질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벗어던진 웃통의 근육들이 꿈틀거리는 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 두렵지만.


‘말을 걸어볼까?’


들어올 때는 어떤 족속인지 구경만 하자는 마음이었지만 막상 들어와 그 족속을 구경하고 나니 혹시 말이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까 들었던 말은 분명 모르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 엘프가 말하지 않았던가.

엘프어가 있고 무와 아수와 대륙의 인간들이 사용하는 공용어가 있다고.

그리고 엘프가 공용어를 안다면 여기 이 족속 역시 공용어를 알지 않을까?


몬스터라고 하는 고블린 등이야 구강구조가 다르니 공용어를 알아도 발음하기 힘들겠지만 앞의 종족은 엘프나 인간인 나와 그 신체구조가 비슷해 보이는 족속이 아닌가.

머리, 팔, 다리, 몸통 거기에 꼬리는 없고.

고블린과 다르게 손가락도 다섯 개다.

엘프에 이어 손가락이 다섯인 종족인 거다.


그렇다면 엘프가 아는 공용어를 여기의 종족이 모를 리는 없다는 생각이다.

사회성이라곤 1도 없어 보이는 엘프도 아는 공용어를 사회성이 풍부할 게 분명해 보이는 이 종족이 모른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니까.


‘그나저나 물건을 만들고 있는 모양인데 말야.’


물건을 만든다는 건 많은 시사점을 준다.

더구나 얼핏 보기에 두드리는 물건이 생활도구 같아 보이지도 않다.


‘흠, 왜 저런 물건을 만들지?’


혹 농기구라면 이해가 된다.

먹고는 살아야 할 테니까.

고기를 먹어도 고기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아니지. 생활도구라고 해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하는 행태가 내일도 뭔가를 만들 거 같은데.’


말이 안 된다.

일을 해야지 생활도구만 만들어 뭐에 쓴단 말인가.

그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란 게 단순히 필요에 의해 하는 일이 아니라 저 노인의 주업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건 더 이해가 안 된다.

주업으로 대장간 일을 한다는 건 누군가와 거래가 목적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근처 어디와, 누구와 거래를 한단 말인가.


‘엘프와 거래를 하나?’


엘프가 아니면 거래의 상대가 없어 보인다.

엘프 말대로 사람이라 불리는 존재야 많다지만 도구를 사용할 만한 존재는 아직까지는 지금 이곳의 족속과 엘프 정도가 유이하니까.

더구나 인간은 이 아틀라스 대륙에 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엘프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말야.'


물론 고블린도 오크도 또 그 리자드맨도 도구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고블린의 도구는 어떤 나무로 만든 바람총이고 오크가 가진 칼은 대장장이의 손을 거쳤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볼품이 없다.

물론 리자드맨의 꼬챙이는 그나마 쇠를 두드렸다고 할 만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들이 지금 이 종족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는 생각되지는 않는다.

내가 지켜본 시간만도 거의 한 시간.

그 시간 동안 하나의 쇠를 두드려대는데 그런 결과물이 그냥 어디서나 볼 만한 꼬챙이는 아닐 테니까.


“#&^%$”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내가 펼친 마법이 깨지고 이어 고막을 흔드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몸이 진탕되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소리와 냄새를 없앤다.’라는 문양은 내가 만드는 소리나 냄새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도 하지만 밖의 소리와 냄새도 내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열기는 전달되는 거 같지만.

그럼에도 그 문양을 시전한 건 내 기척을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누군가 뒤에서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의 말 한마디에 내 마법이 깨지고 심장의 마나가 진탕이 되다니.

가진 마나가 얼마나 많은지 또 그 마나를 얼마나 잘 운용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나를 질질 끌고 가는 난장이 종족에 맥없이 끌려가면서 하는 생각이라는 게 고작 그딴 것일 정도로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나를 끌고 온 난장이가 대장장이 난장이에게 뭐라고 소리를 내자 대장장이 난장이가 즉석에서 뭔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서도 고기를 먹는다고 나를 끌고 온 난장이가 지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적어도 나이라도 많다는 뜻일 게다.

이런 사회에서는 나이와 지위가 일치하는 경우가 태반이니까.


만들어진 물건을 받은 대장이 내 한쪽 발을 들더니 그것을 발에 채운 후 거기에 꼬챙이가 달린 쇠줄을 달아 땅에 박아버린다.

한마디로 개 목줄을 한 개 마냥 발에 줄이 채워진 거다.


절망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머리를 쥐어짜 엘프가 머릿속에 주입한 공용어라는 걸 떠들기 시작했다.


“뭘 훔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그냥 무슨 소리가 들려 뭔가 하고 궁금해 들어와 본 것뿐입니다.

용서하신다면 조용히 물러나겠습니다.

이곳에 당신들이 있었다는 기억도 잊겠습니다.

아니 여기가 어딘지도 모릅니다.

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불리하면 갖은 변명을 늘어놓는 게 인간답군.”


다행이 내가 강제로 배운 공용어가 통한다.

물론 억양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듯하지만 의미를 전달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저는 여기의 인간이 아닙니다.”


“당연하지. 이곳은 인간에게 금지로 된 땅이니까.”


“그런 의미의 인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신탁이 말한 대로 이 별이 아닌 곳에서 온 인간입니다.”


엘프가 신탁 어쩌구 한 말을 기억한다.

그 신탁이 엘프에게만 내려지지 않았길 간절히 빌었다.

내 말에 나를 놔두고 떠나려던 그 대장 난장이가 홱 고개를 돌리고 다시 한번 나를 바라본다.


“뭐? 신탁?”


그러더니 픽 하고 웃는다.

마치 한국의 늙수그레한 노인이 정겹게 웃는 인상이다.

그러나 그 웃는 얼굴에서 나오는 말은 결코 정겨운 내용이 아니다.


“하하, 역시 인간다워. 입만 열면 거짓말이군.”


“거짓말이 아닙니다.”


“네가 이 별에서 난 자가 아니라면 그 신탁을 어찌 아는데?

내가 알기로 신탁은 여기 별의 사람들에게 내려졌다고 들었어.

무나 아수와 대륙에도 신탁이 내려졌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거기도 신탁이 내려졌겠지.

그런 거짓말은 이제 안 통해.

나도 백년 전에는 아수와 대륙에서 살아봐서 인간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거든.”


“저는 절대 아수와 대륙 사람이 아닙니다.

무 대륙 사람도 아니고요.”


“하하, 스미스 이것 보라고.

자기는 무나 아수와 대륙 사람이 아니라네.

신탁이 말한 다른 별 사람이라는 거지.

무와 아수와 대륙 사람은 좋겠어.

다른 별에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이 알려졌으니까.”


아는 게 병이다라는 말처럼 그저 들었던 몇 개 단어가 나를 더 곤경에 빠트린다.

거기다 머리가 큰 만큼 머리도 좋은 족속인 모양이다.

내 말에서 이치에 맞지 않은 부분을 바로 찾아내는 걸 보면.


“무와 아수와 대륙에 대해서는 엘프에게서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하하, 이제는 엘프까지 파는군.

얼굴을 보이면 얼굴이 닳아질 줄 아는 귀쟁이를 말야.”


‘뭐야, 엘프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인데. 이거 큰일이네.’


말을 하면서 엘프를 만난 증거를 달라고 하면 그 지도를 보일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프와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지만 다른 수가 없다.

들어보니 인간의 거짓말 때문에 고생이라도 한 모양인데 거짓이 아니라는 거를 증명해야 한다.

설혹 믿지 않으려고 해도.


“저 배낭에 엘프에게서 받은 책이 있습니다만.”


배낭을 만든 후 움직임에 방해가 돼 허리에 차고 있던 칼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지도책, 정확히는 고블린 바람총 해독제법이 있는, 책을 넣어두었다.


“책? 엘프가? 이거 웃긴 놈이네.

엘프에게 책이 있다고?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보는 웃긴 얘기군. 안 그런가, 스미스?”


“맞아. 엘프에게 책이라니.

고블린이 소드를 휘두른다는 것만큼이나 웃신 얘긴데.

확실히 인간은 엘프에 대해 아는 게 없단 말야.”


“그렇지. 인간은 멍청하니까.”


“정말입니다. 제가 뭐 하러 그런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인간이면 할 수도 있지.

우리 위대한 드워프 일족이야 거짓을 모르지만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니까.”


‘아니, x벌!

여기 인간은 얼마나 거짓말을 하기에 저러는 거야.

그리고 이놈들을 드워프라고 하나 보군.

x벌 그것도 게임에 나오는 용어잖아.

게임은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마치 여기 행성을 보고 만든 게임같잖아.’


그러면서도 가방을 열어 본다.

그리고 칼을 유심히 들여다 본다.


“음, 이 칼은 피알라르욘손에게 준 칼인데 왜 네가 가지고 있지?”


“피알라르욘손이요? 모르는 이입니다.

다만 그 칼을 가지게 된 사연은 있습니다.”


“그 사연을 말 해 봐라.

거짓을 말하면 너를 고블린에게 던져 줄 테니 거짓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예, 예. 알겠습니다.”


나는 청주게이트에서 칼을 습득하게 된 경위과 그 칼을 그 엘프에게서 다시 받게 된 일을 모두 드워프라는 놈들에게 말을 해 줬다.


“피알라르욘손이 오크에게 죽었다고?”


“아니요. 오크에게 죽었다는 게 아니라 오크들이 있던 곳에 죽어 있었다는 겁니다.”


“피알라르욘손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니 놀랄 일이군.”


그러자 그 스미스라는 댕장장이가 대장 드워프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자리를 뜨는데 무슨 말을 한 건지는 알 수 없다.

드워프 언어로 보이는 말은 또 공용어와는 아주 달라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장 드워프는 내게 다시 한번 피알라르욘손인지 하는 엘프의 죽음에 대해 묻고 또 묻더니 잠시 침울해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에이, 고객 하나 잃었군.”이다.


‘뭐야, 엘프의 죽음을 슬퍼한 게 아니었어? 고객이 사라져서 슬픈 거야?’


어처구니가 없어 바라보는데 사라졌던 대장장이가 제 몸보다 더 큰 통 하나를 들고 오는데 그 뒤로 서른 명 정도의 드워프가 따라온다.

어떤 놈은 신이 난 얼굴로 또 어떤 놈은 심각한 얼굴로.


그리고 나는 심각한 얼굴을 한 드워프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아마 고객 하나가 사라져 살기가 힘들어졌다는 생각일 테다.


‘그나저나 이 드워프들이 다 어디 있었던 거야. 젠장 여기가 호굴이었네.’


그리고 그들끼리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더니 그 커다란 통에 있는 작은 마개를 따는데 그 내용물을 보지 않아도 정체를 알 수 있을 거 같다.

뚜껑을 따자마자 지독한 주향이 맡아졌으니까.


‘그래도 고객의 죽음을 애도하려는 모양이군.

저 웃는 놈들의 얼굴을 봐서는 애도가 아니라 주도를 하려는 걸로 보이지만.’


그리고 그들은 그 지독한 주향이 나는 술을 물 마시듯 퍼마시기 시작한다.

나라는 존재는 잊었다는 듯.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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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방송 대담 +2 21.08.23 780 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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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지도 +2 21.08.18 755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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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탐험대 구성 +1 21.08.12 780 20 14쪽
92 정미나 +4 21.08.11 780 24 16쪽
91 제2 탐험대 +3 21.08.10 799 26 15쪽
90 흔적 2 +7 21.08.09 816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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