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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355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8.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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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4쪽

대화

DUMMY

“어, 대장 그 칼 어디다 뒀어요?”


“그렇게 됐다. 나중에 말해 줄게.”


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도 대원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행성인의 존재에 대해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에는 말을 해야 하긴 하겠지만 그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니까.


물론 우리 연구소 애들이야 이 행성에 지적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다.

적어도 유골을 수습할 정도의 문화를 가진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걸.


그렇지만 어제 오늘의 얘기를 꺼내 사기를 떨어트릴 필요는 없다.

웬만한 몬스터는 상대가 안 된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이들에게 우리보다 더 육체능력이 뛰어나고 어쩌면 마법마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존재가 우리 근처에 있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는 적어 보이니 그도 우리를 함부로 도발하지는 않겠지.’


어쩌면 내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러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어차피 며칠만 지나면 지구로 돌아갈 테니까.

그리고 여기 속리산 게이트에 대한 출입은 엄중하게 조치할 테니까.


‘아무래도 청주 게이트를 오픈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물론 우리 대한민국 땅에 다른 게이트가 없는 건 아니다.

일단 내륙에 화천게이트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곳은 DMZ 안의 공간. 아무래도 출입이 자유로울 수 없다.

한라산 게이트도 마찬가지다. 섬이라는 제약이 있으니까.


반면 여러모로 출입하기 좋은 게이트인 속리산 게이트는 초짜는 엄두도 낼 수 없고 경험이 있는 이도 함부로 출입하기 어려운 곳이다.

곳곳에 있을 크레바스도 그렇고 어제 봤던 그 곰같이 생긴 몬스터도 그렇고.


'하긴 화천이나 한라산도 들어가 봐야 상황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출입이 잦다보면 행성인과 마주할 일이 잦아질 건 불문가지.

서로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이가 자주 만나면 분쟁이 발생하는 건 필연이다.

더구나 그 행성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성향이 평화로운지 아니면 이 땅에 새로이 들어온 존재를 적으로 간주하는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행성인의 삶의 근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기 속리산 게이트는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베이스캠프라도 건설했다가 대원 모두 몰살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잃어버렸어요?”


“나중에. K그룹 사람은 아직 그대로지?”


“예. 아무래도 사흘을 전부 채울 모양인데 걱정입니다.

아직은 내려가는 길이라 그나마 좀 낫다지만 올라갈 때는 아무래도 그렇게 빨리 움직일 수도 없을 텐데 말이죠.”


“올라갈 때는 단단히 준비를 해야겠지. 식량도 충분히 확보해야 할 테고.”


오늘 역시 간도 되지 않은 고기를 씹은 후 팀원들과 근처의 식생과 향후 대책에 대해 상의하다 잠들이 들었다.

아무래도 하루를 36시간으로 생활하다보니 다들 피곤한지 골아 떨어진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거리다 몸을 일으켰다.


“안 피곤하십니까?”


초저녁 불침번을 맡은 S그룹 인원 하나와 최광수다.


“잠이 오지 않네요. 다음 불침번이 누구죠?”


“L그룹하고 강민정입니다.”


“내가 깨울 테니 두 분은 그만 주무시도록 하세요.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그러시겠습니까? 그럼 저희는 이만 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36시간으로 사니 적응이 쉽지가 않네요.”


“그럴 겁니다. 쉬세요.”


피워놓은 네 군데의 모닥불을 돌아다니며 나뭇가지 몇 개씩 더 던져두고 한 모닥불가에 앉아 어제의 일부터 낮의 일까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만약 우리 인간이 검은 안개를 혹은 그것이 게이트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날 고블린이 화천의 산속을 헤매는 걸 발견했다면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까?

가장 먼저 군이나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다.

간첩이라는 생각을 할 테니까.


그러다 그것이 인간도 원숭이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사로잡으려고 할 것이다.

무슨 경제적인 이익에 앞서 궁금하니까.

그게 인간이고 지적생명체다.


그런데 여기 행성인은 우리 인간을 보고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왜?

두려워서?

고블린의 바람총을 맞고 한 개체가 꼼짝 못하고 쓰러졌으며 그 개체로 인해 일행 모두의 발이 묶인 걸 봤는데도?

따라서 결코 두려움 때문은 아니다.


만약 내가 행성인이었다면 아마 불문곡직하고 바람총을 구할 것이다.

바람총을 구해 우리 일행 모두에게 바람총을 쏠 것이다.

그렇게 일단 모두를 꼼짝 못하게 만든 후 생각할 것이다.

죽일 것인지 정보를 캘 것인지.


고블린이 가지고 다니는 바람총을 그 행성인이 모를 리가 없다.

지구의 물건도 아니고 지적생명체보다 하등의 몬스터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라면 이미 예전에 그것의 정체 정도는 파악하고 있을 테니까.

그런데 관찰만 하고 있다.

지적생명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음, 그건 이미 본 적이 있다는 말인데.’


물론 여기 행성인의 사고방식을 모르니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적생명체로 진화한 생명이라면 당연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호기심 앞에 생전 처음 보는 생명체가 등장한다면 뭐라도 알아보려고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정 중 가장 유력한 것은 이미 본 적이 있는 생명이라는 것일 테다.


‘흠 그런데 말이 안 되잖아.

아니지. 첫 번째 탐험대와 조우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아냐. 그건 아닌 거 같아.’


첫 번째 탐험대의 준비는 아주 미흡했다.

고블린 가죽으로 된 의복 하나와 마나목 지팡이 그리고 마나철을 가공한 칼 세 자루가 전부인 탐험대였다.

여기 초목이 있는 곳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라는 판단이다.


굶주림에 굶어 죽지 않았다고 해도 예까지 내려오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그 정도로 정상에서 예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으니까.

아마 정미나의 위험감지가 없었다면 우리 역시 이미 죽었을 게 분명하다.

전인미답의 눈 덮인 산은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에게 자신을 허락할 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니까.

1차 탐험대는 아마 저 산 위 어딘가에 꽁꽁 언 시체로 존재할 것이 틀림없다.


그래도 혹 그들과 조우했다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모르는, 말도 안 통하는 생명체.

그런데 조악하지만 의복을 입고 있고 문명의 흔적이랄 수 있는 가공된 지팡이와 칼을 가지고 있다.


생명체야 죽었던지 혹은 죽였던지 자연에 맡기면 그만이지만 그 생명체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가지고 가지 않았을까?

그게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게 아닌가.

궁금하니 말이다.

그 후 같은 종류의 생명체를 만났고 그들과 적대적이고 싶지 않다면 가지고 있던 그 물건을 보이지 않을까?


그런데 행성인은 그러지 않았다.

그건 행성인이 첫 번째 탐험대와 만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니면 인간에 관심이 없다는 건데 그건 또 우리에게 보인 관심을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칼에 관심이 있다는 건데 그것도 애매하단 말야.’


칼에 관심이 있었다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하는 행동이라는 게 나를 미행해 무슨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빤히 칼을 바라보는 게 칼에 보인 반응 전부였다.

무슨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니고 칼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의 행동에 내가 눈치 채고 먼저 칼을 건네주었다.

칼에 관심이 없었다고 할 수도 없지만 큰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는 게 내 판단이다.


‘휴, 인간과 사고방식이 다른 건가? 모르겠네.’


그런 생각을 하며 모닥불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더니 내 앞에 있는 모닥불이 꺼져버린다.

그리고 조금 앞에 낮에 본 그 자가 서 있는 게 아닌가.


서둘러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입도 팔도 다리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나마 눈은 멀쩡해 그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죽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에 고블린에게 당했던 그리고 나 역시 알고 있는 ‘상대의 발을 묶는다.’ 따위의 마법과는 천지차이다.

아무리 용을 써 봐도 마법이 풀리지도 않는다.

결국 체념하듯 가만히 행성인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리고 행성인이 내게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두 손으로 잡는다.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그런데 두 손으로 내 머리를 한동안 쥐고 있던 그가 그냥 두 손을 내려놓는 게 아닌가.


그 후 소리가 아니라 머릿속으로 어떤 의미가 전달된다.


‘그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소리를 내 봐야 알아들을 수 없으니 전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만 하면 된다.’


“이게 무슨?”


그렇지만 나는 무심결에 소리를 내 말을 뱉었다.

그리고 그제야 내 입과 내 팔과 내 다리가 자유로워진 걸 알게 되었다.


‘이 공간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외부에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소리를 낼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나는 소리에 익숙해 생각만 하지는 못합니다만.”


‘말과 생각이 일치한다면 소리를 내도 좋다.’


‘이것도 마법인가? 신기하군.’


‘마법을 모르나?

하긴 무 대륙이나 아수와 대륙에서 마법이 거의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긴 하군.’


“무? 아수와?”


‘흠, 확실히 그 두 대륙의 인간은 아니군. 두 대륙 이름을 생소해하는 걸 보니.’


“인간?”


‘응? 인간도 생소한가? 자네는 그럼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아니 그 인간이라는 말이 우리가 쓰는 말이라서 그럽니다.

여기도 인간이 있습니까? 저와 같이 생긴 생명체 말입니다.”


‘흠. 이제 보니 자네 이 세상 사람이 아니군.

하긴 무와 아수와에서 여기 아틀라스로 올 만한 인간은 없을 테니까.

자네는 어디서 온 것인가?’


“게이트를 통해 왔습니다.”


‘문? 문을 통해 왔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가 말하는 그 문을 생각해 보게.

음, 그게 벌써 만들어졌나?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행성인의 말에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게이트가 생각났고 생각을 하자마자 행성인은 게이트를 말하는 거뿐만 아니라 마치 그게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여기 행성은 얼마나 큽니까?”


‘나? 하긴 이 별의 생명이 아니라니까.

그리고 이 별의 크기라. 솔직히 그건 나도 모르네.

수백년을 살았지만 별의 크기를 알 필요는 못 느꼈거든.

그리고 나 역시 이 별에서 사는 사람이네.’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은 종류가 많습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당장 낮에 자네 동료들이 죽인 고블린만 해도 이 별의 사람이고 인간도 이 별의 사람이고 우리 엘프도 이 별의 사람인데.

음, 게이트 너머에는 사람이 한 종류인가? 그런가 보군.’


“맞습니다.

우리 행성에 지적생명체는 우리 인간 하나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고블린을 죽이고 그 가죽을 벗긴 것이 혹 맘에 들지 않습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 필요하면 잡아 쓰라고 있는 게 그들인데.

다만 우리 엘프를 그런 식으로 대하면 무척 화가 나겠군.

혹 자네는 우리 엘프를 잡은 적이 있나?

그 칼은 우리 엘프들이 가지고 다니는 건데.’


“천만에요.

그 칼은 우연히 오크들에게 죽은, 아니 정확히는 오크 무리가 있던 곳에 죽어 있던 이의 칼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됐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군.

자네들이 엘프를 묻어주었다면 충분히 자네들의 일을 한 것이야.

아마 그 죽은 엘프의 형제도 자네들에게 고마워할 거네.

이 칼은 자네가 가질 자격이 있는 칼이었군. 받게나.’


그러면서 허공에서 그 칼을 꺼내는데 정말 행성인이 나타났을 때보다 더 놀라고 말았다.


‘흠, 자네는 마법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없는데 희한하게도 마나는 제대로 된 마나를 가지고 있군.

혹 자네 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네처럼 그런 마나를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저 하나만이 이런 종류의 마나를 가지고 있고 다른 이들은 제가 치료했거나 제가 만든 기계를 통해 마나를 가지게 된 이들입니다.”


‘기계?’


“일종의 장치라고 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우리 행성에서는 마법 대신 그런 장치들이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마법이라는 건 제 어머니가 ...”


‘흠, 신기한 일이군.

신은 보통 계시를 통해 말을 하지 그렇게 현신을 하는 경우는 없는데 말야.

현신은 아닌가?

하긴 남의 몸을 빌려 나타났다면 현신이라고 하기는 그렇군.

아무튼 그 일을 겪은 후 제대로 된 마나를 가지게 됐다는 거군.’


“혹 제가 마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문양을 그려 하는 마법말고요.”


‘마법을 배울 수는 있네만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리는 일이지.

수백년을 배운 나조차 아직 마법의 끝을 보지 못하고 있거든.

그러고 보니 자네 별의 인간은 얼마나 사나?’


“우리 행성의 인간들은 길어야 100년을 살고 보통은 80년 정도를 삽니다.

그 전에 이곳의 1년은 며칠인가요?”


‘1년? 그거야. 하긴 궁금할 수도 있겠군.

여기서 1년은 584일이네.

저 달을 아나?’


혹시 바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위성을 가리키며 묻는다.


“모릅니다.”


‘저 달의 이름은 메티스라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1년에 우리 별을 열두 번 돌지.

그래서 1년은 열두 개로 나뉘는데 한 달은 48일 일 때도 있고 49일 일 때도 있네.’


“다른 세 달의 이름은 뭔가요?”


‘그건 앞에서 순서대로 메티스, 아드라스테아, 아말테아, 테바이라고 하지.

자네 행성의 1년은 며칠인가? 그리고 자네 행성에도 달이 있는가?’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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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방송 대담 +2 21.08.23 780 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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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지도 +2 21.08.18 756 22 14쪽
97 얻다 +2 21.08.17 766 23 13쪽
» 대화 +2 21.08.16 761 21 14쪽
95 행성인 +2 21.08.14 768 23 14쪽
94 속리산 게이트 +2 21.08.13 772 24 14쪽
93 탐험대 구성 +1 21.08.12 781 20 14쪽
92 정미나 +4 21.08.11 781 24 16쪽
91 제2 탐험대 +3 21.08.10 799 26 15쪽
90 흔적 2 +7 21.08.09 817 27 14쪽
89 흔적 1 +1 21.08.07 834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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