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333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9.02 20:25
조회
685
추천
22
글자
14쪽

망치 소리

DUMMY

도주가 쉽지는 않다.


은색 늑대인간은 50이나 되는 먹잇감을 놓쳤으니 나라도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듯 계속해서 쫓아온다.

나 역시 늑대 무리와 탐험대 사이의 거리를 벌리면 벌릴수록 좋다는 생각에 늑대 무리를 떨구지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도주를 한다.


늑대가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지 모르지만 분명 환장할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분명 잡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느 정도 따라가면 먹잇감도 그만큼 멀어지니 포기하기도 그렇다고 계속 쫓기도 뭐한 상태니까.


거기에 시간이 갈수록 지치는 건 늑대 무리다.

나의 도주는 내가 가진 마나가 아니라 신발에 새긴 문양과 거기에 있는 마석을 통한 도주지만 늑대 무리는 온전히 제가 가지고 있는 마나를 통한 추격이니까.


그렇게 시작된 도주는 마침내 저 멀리 하늘이 희끄무레해지면서 끝이 났다.

야행성인 늑대가 결국 나를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내가 길을 잃은 걸 알았다.

아직도 산속이다.

산맥이 얼마나 거대한지 거의 시속 60~80km 정도로 밤새 달렸지만, 그것도 거의 직선으로 달렸지만 아직도 산이다.

아마 달린 거리로 따지만 대청봉에서 천왕봉까지 달리지 않았나 싶다.


산등성을 따라 산을 탄 것도 아니다.

험한 길은 늑대들에게 더 유리할 거라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편한 길을 택해 달렸다.

그런데도 산이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같은 장소를 뱅뱅 돈다고 하지만 산을 타는 일에 이골이 난 사람이 나다.

군에서 지겹게 산을 탔고 제대 후 돌쇠TV를 하며 적당한 촬영지를 찾느라 이 산 저 산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여전히 산속이고 길을 잃었다.


산에서 길을 잃을 경우 무턱대고 움직이면 안 된다.

산에서 사망하는 경우 대부분이 길을 찾느라 탈진해서기 때문이다.


일단 쉬기로 했다.

혼자라고 아무데서나 퍼질러 쉴 수는 없는 일.

최소한의 안전과 시야 확보는 필수다.


둘러보니 산꼭대기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 있다.

그리고 그 꼭대기를 오르는 길은 온통 자갈투성이다.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는 길처럼 조금만 부주의하면 자갈에 미끄러질 정도다.


그러나 지금의 내게는 딱인 곳이다.

무언가 접근하면 반드시 소리가 날 테니까.

소리를 안 내고 접근하는 거라면 바위에서 사는 양 종류의 초식동물과 그것을 먹이로 삼는 고양잇과 동물이 있겠지만 몬스터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일단 먹을 만한 작은 짐승을 하나 잡고 또 산속 작은 도랑에서 가죽주머니 가득 물을 충분히 챙긴 후 얼마간의 썩은 나무를 지고 정상을 올랐다.

그러자 눈앞에 펼쳐진 산과 산.

마치 산으로 이루어진 바다처럼 끝없이, 눈이 닿는 곳까지 온통 산이다.


‘허, 어디는 눈이 닿는 곳까지 벌판이드만 여기는 눈이 닿는 곳 모두 산이네.

정말 이 행성은 어떻게 생겨먹은 행성인지 원.’


산 정상 널따란 바위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준비한 짐승을 구워 먹고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던가.

따사로운 햇살이 눈을 간질이는 중 깔고 누운 바위를 통해 희미하게 소리가 들린다.


잠이 확 달아났다.


‘뭐야? 어떤 동물이기에 여기까지 소리가 들리는 거야.’


일어나 휘 둘러보지만 어디에서도 방금 들었던 그런 소리를 일으킬 만한 동물은 보이지 않는다.

누워있는 커다란 바위에까지 소리를 전할 정도면 못해도 무게 백톤은 넘어갈 테고 그런 무게라면 그 크기는 거의 수십m 아니 백m 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러나 보이는 시야 어디에도 그 정도 크기의 동물이나 몬스터가 움직인다는 느낌은 없다.

그저 먹이를 두고 다투는 몬스터나 육식동물의 울부짖음 뿐이다.


바위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역시나 느껴지는 희미하지만 규칙적인 소리.


‘쿵... 쿵...’


규칙적이다.

그리고 자연계에서 이 정도로 규칙적인 소리는 커다란 동물의 발걸음 소리뿐이다.


‘이거 마치 영화에 나오는 공룡의 발걸음 같잖아.

여기 공룡도 있을까? 없으리란 법은 없지.’


그렇지만 인간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은 위험이라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부류의 인간이다.


일본에 지진이 잦으면 분명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한반도에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일본의 지진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류.

플라스틱을 쓰면 지구 환경에 좋지 않다며 걱정하지만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하는 부류.


그러니 쿵쿵 울리는 소리는 내 일이 아니다.

못다 잔 잠에 다시 빠져들었다.


한참을 잤다.

해의 위치를 보면 분명하다.

그런데도 그 쿵쿵 울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자고 있는 동안 울림이 멈췄는지는 모르지만 한참을 자고 일어난 지금도 쿵쿵 울리는 소리가 바위를 통해 전해진다.


‘이건 동물의 발자국은 아니겠는데.’


무슨 동물이 쉬지도 않고 계속 걷는단 말인가.

적어도 지구에서 그런 동물은 인간뿐이다.


머리가 뛰어난 늑대인간도 결국 시간이 지나자 나를 추격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해가 중천인 지금까지 계속 걷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 뭐지?’


그러다 깜짝 놀라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있다.

그런 동물이.

바로 여기 있지 않은가.

인간이라는 동물 말이다.


그런 규칙적인 소리는 인간이 최소한 지적생명체가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에서 나오는 소리다.


‘그래, 광산!

이건 광산에서 돌을 깨는 소리가 분명해.

커다란 해머를 내리치는 소리야.

희미하게나마 내게 그 소리가 전달될 정도면 인간의 힘은 아니야, 기계의 힘이지.

그렇다면 그 엘프가?

아니지 같은 엘프는 아닐 테니 같은 족속?’


문제는 그 엘프가 한 말이나 행동을 봐서는 엘프란 놈들이 광산에서 그런 일을 할 거 같지는 않다는 거다.


‘거의 혼자 사는 거 같았는데.’


대화를 나누었던 엘프는 남과 대화를 하는 태도나 방법 그리고 내용에서 절대 광산 일을 할 거 같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산업이란 사람이 모여야 하는 일이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하다못해 인류 최초의 산업인 농사짓는 일도 혼자서 혹은 몇 사람이서 하기에는 버거운 일이다.

산업은 그 규모가 크든 작든 반드시 분업이 필요한 일이니까.


더구나 산업이란 결국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일이다.

거래 없는 일이란 산업이 아니라 취미니까.


그리고 그 어떤 지적생명체도 몸을 망치는 노동을 취미로 하는 생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광산에서의 일 같은.


그런 중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흠, 착각인가?

정말 어떤 동물의 발걸음 소리일 수도 있으니까.

내가 이 행성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에이, 될 대로 되라지.

광산에서 일을 하든 아니면 어느 동물의 발걸음 소리든 내 알 바도 아니고.

일단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아야 게이트를 찾을 텐데.

이거 무작정 움직일 수도 없고, 난감하네.’


소리가 멈추니 무슨 광산이니 거대 괴수니 하는 생각은 저 멀리 떠나고 동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먹을 것도 구할 겸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왔다.

물론 당장 게이트를 찾아 떠날 생각은 없다.

마음이야 당장에라도 게이트로 찾아 떠나고 싶지만 그런 생각이 화를 부른다는 걸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저 방향에서 왔지.’


온 방향은 안다.

다만 가급적 직선으로 움직였지만 항상 직선으로 움직인 건 아니니 되돌아 갈 때는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더구나 밤에 달렸다.

지형지물이 익숙하지도 않을 테다.


거기에 가는 도중 감당하기 어려운 몬스터에 쫓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다시 길을 잃게 되기에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


일단 주변을 둘러봤다.

좀 전에 들은 소리가 있으니 혹시 근처에 어떤 마을이라도 있는지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이 산중에 마을을 만들겠는가.

마을이란 결국 교류할 상대가 있어야 존재하는 법.

누구도 찾지 않을 거 같은 첩첩산중에 마을이 있다면 오히려 의심부터 하고 볼 일이다.


‘마을도 없는데 광산이라니 말도 안 되지.

그렇다고 그 소리가 동물의 발걸음 소리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거 참.’


고블린를 한 마리 잡았다.

배낭을 만들 생각이다.

가지고 있는 주머니라곤 작은 물통 하나가 전부로 당장 뭐라도 운반하려면 배낭이 필수여서 하는 일이다.


그런 후 먹을 만한 동물을 사냥해 다시 그 산 정상으로 올랐다.

주변에서 그나마 가장 높은 산이고 또 비탈이 진데다 자갈들이 많아 다른 짐승의 접근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니 잠이라도 편하게 자려면 적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 가장 안전하니까.


멈췄던 소리가 다시 들린다.


‘이거 참 또 들리네.

이러면 이건 정말 광산이라고 봐야 하는데.

귀신이 아니라면 말이지.’


아니 귀신도 아닐 것이다.

어떤 귀신이 할 일이 없어 그저 쿵쿵 하는 소리를 낸단 말인가.


‘에이 내 알 바 아니니까.’


어차피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 게이트를 찾아야 한다.

이상한 소리에 신경 쓸 필요 없다.


오후 작업으로 고블린 가죽을 벗겨 내피의 기름을 제거하고 외피의 털을 박박 문질러 제거했다.

그런 후 고블린의 팔뼈를 작게 잘라 바늘을 하나 만들었다.

거기에 더럽지만 고블린의 내장을 꺼내 뒤집어 안의 내용물은 버리고 손으로 쭉쭉 훑어 웬만큼 지방을 제거한 후 불가에 두어 쫄아들게 했다.

실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고블린 가죽을 꿰맬 무언가가 필요하니 하는 행동이다.


그렇게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마쳐 내일 이동할 준비를 마친 후 잠자리에 들었다.


‘흠, 밤이라서 그런가? 이제 소리가 들리지 않네.’


아침 내내 잠을 자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는다.

대원들은 게이트로 후퇴를 하고 있는지 나를 기다린다고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다 달도 저물어서야 설핏 잠이 들었다.


그리고 희끄무레해지는 날을 보며 깨어나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돌산이다.

찾는 동물도 거의 없는 산이다.

당연 적막하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린다.

구르는 돌에 놀란 짐승이 뛰쳐나올까 봐 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중 들리는 소리.

말소리다.

분명 말소리.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분명 분절음이다.


아마도 누군가 목청껏 소리를 지르는 모양이다.

들리는 소리는 작지만 톤은 아주 크다.


걸음을 멈추고 긴장을 한 채 말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찾았다.

몇 번 큰 소리가 들린 후에는 더 이상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분명 이 주변이야.’


소리가 들렸던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렇게 돌산을 휘돌아 거의 30분 정도를 이동했다.

시간은 30분이라지만 거리는 얼마 안 된다.

자칫 돌이 구를까 조심스럽게 이동한 때문이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아주 커다란 동굴.

자연적인 동굴이 아니다.

커다란 바위를 쪼개고 파 들어간 동굴이다.


‘일단 여기가 가장 유력한데.’


그렇지만 쉬이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만약 동굴이 누군가의 거처라면?

혹 누군가의 일터라면?

무단침입이다.


주인의 허락 없이 주거를 침입하는 것은 현대 지구에서도 엄벌하는 범죄.

주인은 무턱대고 나를 공격할 테다.


더구나 들은 말소리도 엘프가 내 머리에 주입한 말이 아니었다.

대화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도무지 인간에게 관심이 없던 그 엘프가 아닌 다른 지적생명체를 만날 기회를 포기한다?

더구나 지금 이 지적생명체는 다수가 모여 고된 노동을 할 정도로 사회성을 가진 지적생명체다.


‘아니지. 나를 보자마자 잡아 노예로 삼을 수도 있지.

아니 그게 더 정상일 거야.

생판 모르는 놈이, 거기다 가르치면 말도 통할 거 같은 놈이, 무단으로 숨어든다면 잡아 노예로 부리는 게 오히려 더 자연스럽지.’


영국인이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잡아들인 것도 말을 알아듣는 짐승이라는 명분 때문이 아니었던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그저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이라고 모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르다는 건 항상 차별을 부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각자의 사회가 처한 역사와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나는 이곳의 환경도 낯설고 이곳의 역사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안으로 향한다.

호기심이 고양이만 죽이는 게 아닌 것이다.


조심스럽게 떼어지는 발걸음.

한발 한발, 안으로 들어갈수록 빛은 사라진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


‘꽝꽝’


망치질 소리다.

거대한 망치를 내려치는 소리.


다만 ‘쿵쿵’이 아니다.

아마 울림으로 인해 쿵쿵으로 들린 모양이다.


이성은 내게 그만 돌아가라고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단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이 광산에서 일하는 족속이 누구인지 알 기회는 사라질 거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내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거기에 더해 동굴의 입구에서 불과 수십m 들어와 놓고 ‘거 봐 걸리지 않잖아.’라며 유혹하는데 유혹이 너무 치명적이다.


그 유혹에 없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도 걸리지 않고 광산에서 일하는 족속들을 살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무럭무럭 샘솟는다.


더구나 캄캄하다.

눈에 마나를 씌우지 않으면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내가 보지 못하니 상대도 나를 보지 못할 거라는 안심도 생긴다.


그게 내가 한 행동의 핑계가 되었다.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가 되기까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4 스미스 +1 21.09.07 687 21 14쪽
113 마법주머니 +1 21.09.06 685 20 14쪽
112 술 한 잔 +1 21.09.04 678 23 14쪽
111 드워프 +1 21.09.03 678 24 14쪽
» 망치 소리 +1 21.09.02 686 22 14쪽
109 늑대인간 +1 21.09.01 687 21 14쪽
108 리자드맨 +1 21.08.31 709 22 14쪽
107 그렘린 +1 21.08.28 731 22 16쪽
106 이게 가능한 겁니까? +2 21.08.27 738 20 14쪽
105 화천 게이트 +2 21.08.26 746 21 14쪽
104 마석을 쥐어짜! +4 21.08.25 746 21 15쪽
103 당선자 +3 21.08.24 744 20 14쪽
102 방송 대담 +2 21.08.23 780 24 18쪽
101 기연 +2 21.08.21 778 20 14쪽
100 욕심 많고 예리한 +7 21.08.20 764 20 14쪽
99 파란 마석 +1 21.08.19 758 22 14쪽
98 지도 +2 21.08.18 755 22 14쪽
97 얻다 +2 21.08.17 765 23 13쪽
96 대화 +2 21.08.16 761 21 14쪽
95 행성인 +2 21.08.14 767 23 14쪽
94 속리산 게이트 +2 21.08.13 771 24 14쪽
93 탐험대 구성 +1 21.08.12 780 20 14쪽
92 정미나 +4 21.08.11 780 24 16쪽
91 제2 탐험대 +3 21.08.10 798 26 15쪽
90 흔적 2 +7 21.08.09 816 27 14쪽
89 흔적 1 +1 21.08.07 833 24 14쪽
88 점령 +3 21.08.06 834 28 14쪽
87 고블린의 것으로 고블린을 +1 21.08.05 848 23 14쪽
86 염탐 +2 21.08.04 846 25 13쪽
85 부락 +1 21.08.03 860 2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