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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쑤심 님의 서재입니다.

멈춰버린 시계추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천명쑤심
작품등록일 :
2021.03.11 16:08
최근연재일 :
2021.10.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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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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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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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겨울. 4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윈터펠이 입수한 정보로는 울돌레이 측에 상당수의 강자가 있다. 하나하나가 그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업적을 이룬 이들이다. 그중에는 마법사의 천적인 주술사들 또한 무더기로 있다.




우시르가 아무리 수천 명을 한순간에 지워버릴 수 있는 괴물이라 해도 마법을 쓸 수 있을 때의 이야기다. 마법사 한 명을 그보다 수준이 제법 떨어지는 주술사 한 명이 막을 수 있다.




마법사는 스스로를 주변 환경과 동화해 힘을 얻는다. 그러나 주술사는 주변 환경을 조작하여 자신에게 맞춘다. 마법사가 주술사와의 싸움에서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다.




그냥 죽든가, 주술사가 정수를 채취하는 범위보다 더 먼 곳으로부터 마나를 끌어오든가, 주술사가 정수를 채취하기 편하게 조작하는 환경을 역으로 조작해 마나를 정제하든가. 어떻게 하든 마법사가 불리하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거기다 알만한 놈은 다 아는 미친 칼리모스가 와 있단 소리도 있고······.’




윈터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인상을 쓰며 머리를 벅벅 긁어 헤집어 놓을 즈음 충분히 휴실을 취했다고 판단한 카로스가 일어났다. 텁텁한 목을 물로 적신 그는 마차 밖으로 나왔다. 잠이 덜 깬 상태였지만 주변에 늘어진 수많은 발자국을 보곤 용병단이 합류한 걸 눈치 챘다. 시간을 정확히 맞춰 일어났다고 생각한 그가 윈터펠의 맞은편으로 가 앉았다.




자해에 가까운 윈터펠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카로스가 자갈 하나를 그에게 집어던졌다.




“아! 뭔 짓이야?”




“뭔 미친 짓이냐? 미치려면 곱게 미치세요.”




윈터펠은 물을 마시는 카로스를 쏘아보았다. 카로스는 윈터펠의 시선을 가볍게 무시했다.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곧 병사들이 놔두고 간 보급품을 찾았다. 상자채로 질질 끌고 온 카로스는 그 안에서 깨끗한 천에 쌓인 고깃덩이를 꺼냈다. 카로스를 지켜보던 윈터펠은 미리 구해놓은 반듯한 돌을 모닥불 주변에 쌓았다. 카로스는 그 위로 마차에 실어두었던 넓은 돌판을 깨끗하게 닦은 뒤 올렸다. 돌판 위에 고기를 올려놓으며 카로스가 말했다.




“뭐 때문에 짜증 가득이야?”




돌이 충분한 열기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걸 기다리며 윈터펠이 답했다.




“울돌레이 저거 어떻게 뚫냐?”




카로스는 열을 먹고 충분히 흡수하면 그만큼의 열을 천천히 뱉어내는 방열석으로 만들어진 판의 위치를 조정했다.




“평소대로 성 넘고, 문 열고. 간단하지.”




돌판이 금세 붉은 빛을 띠기 시작했다. 윈터펠은 숲을 돌며 구한 울퉁불퉁한 돌을 들어 올렸다. 카로스는 단검을 던졌다. 그것을 낚아챈 윈터펠은 패기를 담았다. 그는 일반적인 철이 가진 예리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워진 단검으로 천천히 돌을 깎았다. 윈터펠이 말했다.




“수비측 삼땡, 공격측 육땡. 반올림 칠땡. 우리 마법, 적 주술. 성 단단, 견고. 답이 안 나오는데?”




그는 돌을 반듯하게 직육면체로 만든 뒤 헝겊에 싸놓은 식칼을 꺼내 갈았다. 카로스는 소금과 후추를 꺼내 고기의 앞뒷면에 골고루 뿌렸다. 돌이 완전히 빨갛게 변하고 고기가 익기 시작했다. 카로스가 하품을 했다.




“심지어 적들은 유능하지. 적 주술사 중엔 칼리모스까지 있고,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니까 접고 튀자, 이 말이지?”




“난 그게 되게 현명하다고 보는데. 암만 봐도 이기기 힘들잖아. 고작 두당 3만 얻자고 개죽음 당하느니 지금 짐 싸서 튀자, 카로스.”




윈터펠이 고기를 뒤집었다. 카로스는 윈터펠이 던져준 숟가락으로 버터 덩어리를 긁어냈다. 그는 엄지손가락만한 두께에 새끼손톱만큼의 높이로 버터를 긁어낸 뒤 그것을 돌판 위에 올렸다.




“치즈?”




“치즈.”




버터는 순식간에 녹아 고기에 녹아들었고, 함께 구워졌다. 윈터펠은 그 위에 잘게 썬 치즈를 뿌렸다. 카로스는 손으로 마늘을 으깨고 뿌렸다.




“이 새끼, 내가 설명할 때 ‘으어어, 으어어’ 같은 곡소리 낼 때부터 알아봤다. 솔직하게 말해봐. 너 하나도 안 들었지?”




윈터펠은 대꾸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어렴풋이 멀미하는 그를 마부석에 앉혀놓고 뭔가를 열정적으로 말하던 카로스의 모습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윈터펠은 헛기침하며 고개를 돌렸다.




“크흠.”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아. 뭐하고 있냐? 빨랑 고기나 먹기 좋게 썰어. 패기 쓰지 마라. 저번처럼 돌판 잘라내면 죽는다 진짜. 비싼 거다. 이거.”




“아, 거 실수 한 번 가지고 되게 떽떽대네.”




“아니 그럼 돌판 값 주세요. 입 싹 씻고 나몰라라하던 네 머리통 잘라가지고 제국에 넘기기 전에. 아, 너 현상금 올랐더라? 네 그 볼품없는 모가지 하나면 우리 애들이 몇 년은 놀고먹을 수 있어. 구미가 당기지 않니?”




“아휴! 아닙니다요. 제가 뭘 아나요? 고기만 썰겠습니다.”




입술을 삐쭉 내밀며 윈터펠은 고기를 썰었다. 카로스는 먹기 좋게 잘린 고기 한 점을 단검에 꽂아 입에 넣었다. 그가 맛을 음미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소고기는 피 철철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지.”




“아니 좀 같이 먹으면 덧나냐? 맨날 지 혼자 처먹고 있네.”




“됐고, 다시 설명해 줄 테니까 이번엔 잘 들어라.”




윈터펠은 혀를 찼다. 고기를 먹으며 카로스가 말을 이었다.




“공격측 전력은 총 7만이다. 3만 명인 수비측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양측 전력은 비슷해.




우리 7만과 적의 지형, 성, 병력을 전부 고려했을 때 말이야. 특히나 병사의 질이 달라. 우리 애들을 포함해 자담 왕국군은 한 명도 빠짐없이 초인의 힘을 쓸 수 있지만 수비측은 그런 게 없어.




최소한 공성전 시작하고 눈 먼 화살에 죽는 멍청한 머저리들은 없을 거란 얘기지. 장기전으로 가도 우리가 불리할 건 없어.




이 전쟁은 최대 한 달은 넘기지 않을 거고, 우리 군량은 충분해. 그에 반해 수비측은 화살, 기름 등을 꾸준히 소모할 거고. 일반적인 전쟁양상이었다면 화살과 끓는 기름 같은 건 정말 지옥이었겠지만, 다행히도 최소 6만이 넘는 병사들이 하나같이 초인의 힘을 쓸 수 있어서 크게 장애랄 것도 없어. 문제는 그 기름과, 수성병기에 적의 마법사와 주술사가 손을 대는 거야.”




“하지만 우리 쪽 마법사들 견제하느라 그런 짓을 하는데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순 없겠지. 지속력은 우리가 좋을 거고······. 그건 그렇고 자담 군이 초인의 힘을 다룰 수 있다는 건 확실해? 지금까지 군대 전체가 수준급인 초인의 힘을 쓰는 건 칠왕국 말고는 본적이 없는데.”




“멍청아. 당연히 수준급일 리가 있냐? 애초에 칠왕국 수준이면 6만이라는 대규모도 필요 없어. 백 명이면 뚫고도 남지. 겪어 보고도 모르냐?”




“하긴······. 그래도 군 전체가 쓸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인데. 만약 원래부터 이런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없잖아. 이정도 군사력이면 이 근방은 싹 밀어버리고 자담 깃발 꼽을 수 있을 텐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처음엔 대공들의 시선 때문인가 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아.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한순간에 병력 전체가 초인의 힘을 쓰게 됐다는 것만 알아냈어.”




“그건······, 좀 놀랍군.”




“아무래도 초월기 같은데, 확신하긴 일러.”




“그런 편한 게 있다면 나도 좀 쓰고 싶다.”




“아직도 나라 세운다는 꿈을 못 버렸냐?”




“머리가 커서 나라 세운다는 꿈은 포기했지. 아는 게 많아지니까 위로 갈수록 답이 없다는 걸 같이 느꼈잖냐. 그냥 그런 거 있으면 우리 애들은 용병 그만두고도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카로스는 시가를 꺼내 물었다. 잠들기 전 불이 없어 욕구를 해소하지 못했던 한을 풀 수 있었다. 윈터펠은 며칠만의 시가 연기에 현기증을 느끼는 카로스를 비웃었다.




“대체 그런 건 왜 하냐?”




“몰라.”




“하여튼 애새끼 때부터 겉멋만 잔뜩 들어 있던 놈이 정신연령은 그대로에 몸만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구만?”




“네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거겠지.”




“웃겼다.”




윈터펠은 카로스를 향해 악의적인 비웃음을 보여주었다. 카로스는 혀를 찼다. 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가 눈을 감았다.




“왜?”




자리에서 일어서는 카로스를 보며 윈터펠이 묻자 카로스는 눈을 감은 채 답했다.




“손님이 왔다.”




“누군데?”




“몰라. 지금 선두에 선 것들에는 기백이 없어. 삼기 사용자가 아니야. 멀리서 좀 느껴지긴 하는데······. 숫자가 좀 많군. 공격 준비해.”




윈터펠은 자리를 치웠다. 카로스는 감이 알려주는 방향을 주시했다. 제법 먼 거리에서 선두의 두 사내를 포함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말을 탄 채 다가오던 두 사내는 윈터펠과 카로스의 경계하는 모습에 혀를 찼다.




짙은 검은 머리의 사내는 초췌한 얼굴의 중년 사내를 쳐다보았다. 초췌한 얼굴의 사내가 시선을 느끼곤 짜증이 묻어나는 투로 말했다.




“뭐.”




왕국 노이에스의 언어와 구수한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조화는 충분히 이색적이었다. 검은 머리의 사내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도 없을 거라더니?”




“누군진 몰라도 쟤들이 뭘 좀 아는 애들인 거잖아. 이걸 내 탓을 하냐?”




“이게 다 당신 탓이잖아! 에이 시팔, 진짜. 내가 그니까 일찍 오자고 했지? 뭔 시간 충분하니까 천천히 가자고 지랄이야, 지랄은! 내가 머리 돌아가는 놈들 있으면 골치 아프니까 빨리 가자고 했어 안 했어? 어? 하여튼 나이 처먹더니 늙어가지고 느긋하지? 무덤까지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는 양반이 느긋한 건 좆나게 좋아해요 진짜. 속 터진다 속 터져!”




“아니, 천천히 가자고 하니까 좋다고 술 처먹고 뻗은 새끼가 누군데 이제 와서 나한테 화살을 돌리냐, 어?”




두 사내는 한참을 말다툼을 했다. 윈터펠은 대화를 알아듣지 못해 카로스를 쳐다봤다. 카로스는 해석을 해줄까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굳이 말해줄만한 내용이 없었기에 입을 다문 채 기다렸다. 그러던 중 중년의 사내가 윈터펠과 카로스에게 말을 걸어왔다.




“다짜고짜 이런 말 해서 어처구니 없겠지만, 누구쇼?”




중년 사내의 어투는 카로스의 신경을 거스르기에 충분했다. 대답하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던 카로스가 고개를 기이하게 꺾었다.




“말 하는 싸가지 봐라? 넌 누군데?”




금방이라도 몸뚱이를 썰어버릴 듯한 소름끼치는 패기가 카로스가 쥔 단검에서부터 뿜어졌다. 중년의 사내는 그 압도적인 위협에 식은땀을 흘렸다. 허나 물러서지 않았다.




“싸움 좀 하는 놈들 같은데 괜히 나대지들 말고 꺼지는 게 이로울 거다.”




카로스가 완전한 전투태세로 들어가자 영문을 몰라 당황하던 윈터펠이 말했다.




“워, 진정하라고. 뭐라는진 몰라도 여기서 일 생기면 골치아파져.”




그와 동시에 검은 머리의 사내도 중년의 사내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대충 봐도 장난 아닌 놈들인데 실력도 없으면서 자극해서 어쩌자고요? 당신 미쳤어? 곧 죽는다고 막 지르는 거야? 난 당신 지키면서 저 둘 상대할 자신 없어. 시팔 한 명도 간당간당하게 생겼는데.”




“대충 봐도 장난 아닌 놈들이 매복하기 딱 좋은 이 위치에 우연히 있을 수 있겠냐? 선전포고한지 얼마나 지났는데? 정리해야할 수도 있어.”




“나 혼자 둘을 상대하라고? 기가 차는군. 내가 투사도 아니고 이 거리에서 하나도 아니고 둘을 어떻게 상대해? 당신 진짜 이러기야?”




한참 과열된 두 남자를 진정시킨 윈터펠과 검은 머리의 사내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들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맞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윈터펠이 말했다.




“페이서스 말 할 줄 압니까?”




검은 머리의 사내는 왕국 페이서스의 동부 지역 언어를 사용하는 윈터펠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가 말했다.




“서로 성격 급한 동반자 때문에 고생하는 듯?”




“이런 일 생길 때마다 귀찮았는데, 당신 같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좀 낫네.”




사내는 피식 웃었다.




“당신네들이 먼저 자리 잡고 있었으니 우리부터 말하지.”




“그래주면 좋지.”




“자세히 말해주긴 어렵지만, 우린 돈을 받고 일하는 용병이다.”




윈터펠과 카로스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윈터펠이 카로스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카로스는 내키지 않는다는 얼굴로 팔짱을 꼈다. 윈터펠이 말했다.




“우리도 용병인데, 어쩌면 같은 일로 왔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네. 우리가 누군지, 왜 여기 있는지를 말해줄 텐데 조건이 있다.”




“서로 힘 빼지 말자고?”




“정확해.”




“동의하지. 매복당하기 좋은 위치에 서 있는 우리한텐 정말 좋은 조건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어.”




가만히 듣고 있던 카로스가 콧방귀를 뀌었다. 윈터펠은 카로스가 일을 망치기 전에 선수를 쳐야했다.




“우리는 겨울 용병단. 울돌레이와 자담의 싸움에서 자담 측에서 고용했지. 이 친구는 카로스. 나는 윈터펠.”




검은 머리의 사내가 고개를 돌렸다. 중년의 사내가 말했다.




“뭐라냐?”




“겨울 용병단, 저쪽은 카로스고 이쪽은 윈터펠.”




“겨울? ······아군이잖아.”




“그니까 왜 시비를 털고 지랄을 해? 잘못했으면 아군끼리 대판 싸웠을 거고 운 없으면 넷 중에 셋은 죽었겠구만. 제발 그 성격 좀 죽이고 다음부턴 나대지 말고 찌그러져 계쇼.”




“쳇.”




중년의 사내는 시선을 돌렸다. 잔뜩 삐진 채 구시렁대는 그를 무시하며 검은 머리의 사내가 말을 이었다.




“우리는 하이람 용병단. 이쪽의 글러먹은 영감탱이가 하이람이고 나는 우시르. 같이 일하게 됐으니 사이좋게 지내자고.”




우시르는 빙긋 웃어보였다. 카로스는 여전히 퉁명한 반응을 내비췄다. 그런 카로스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윈터펠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여기에 자리 잡을 생각을 한 걸 보면 보는 눈이 평균은 한다는 거겠지. 당신네들은 믿을 만하겠어.”




지금 연재하는 게 끝나고 새 작품으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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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경계. 9 21.10.08 28 0 15쪽
70 경계. 8 21.10.06 30 0 18쪽
69 경계. 7 21.10.06 33 0 21쪽
68 경계. 6 21.10.06 29 0 20쪽
67 경계. 5 21.10.02 29 0 20쪽
66 경계. 4 21.09.07 32 0 14쪽
65 경계. 3 21.09.06 31 0 17쪽
64 경계. 2 21.09.05 32 0 13쪽
63 경계. 1 21.09.03 31 0 20쪽
62 epilogue. 여명 21.08.19 35 0 20쪽
61 epilogue. 암살의 대가 21.08.16 30 0 12쪽
60 epilogue. 루브타스의 경계 21.08.14 31 0 17쪽
59 epilogue. 게오르그 21.08.13 43 0 23쪽
58 epilogue. 강철 21.08.11 30 0 13쪽
57 epilogue. 피와 철의 사냥꾼 21.08.10 28 0 17쪽
56 epilogue. 붉은 달 21.08.09 28 0 10쪽
55 잿더미. 33 21.08.09 29 0 18쪽
54 젯더미. 32 21.08.07 33 0 22쪽
53 잿더미. 31 21.08.05 28 0 17쪽
52 잿더미. 30 21.08.03 34 0 14쪽
51 잿더미. 29 21.08.01 32 0 19쪽
50 잿더미. 28 21.07.31 34 0 12쪽
49 잿더미. 27 21.07.24 31 0 24쪽
48 잿더미. 26 21.07.24 31 0 20쪽
47 잿더미. 25 21.07.12 30 0 14쪽
46 잿더미. 24 21.07.12 30 0 9쪽
45 잿더미. 23 21.07.05 31 0 10쪽
44 잿더미. 22 21.07.03 30 0 18쪽
43 잿더미. 21 21.06.27 31 0 15쪽
42 잿더미. 20 21.06.25 30 0 14쪽
41 잿더미. 19 21.06.24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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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잿더미. 17 21.06.18 30 0 17쪽
38 잿더미. 16 21.06.17 31 0 16쪽
37 잿더미. 15 21.05.30 4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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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겨울. 16 21.03.24 37 1 13쪽
15 겨울. 15 21.03.22 48 1 14쪽
14 겨울. 14 21.03.19 42 1 11쪽
13 겨울. 13 21.03.14 42 1 11쪽
12 겨울. 12 21.03.13 40 1 11쪽
11 겨울. 11 +1 21.03.13 35 1 11쪽
10 겨울. 10 21.03.13 39 1 18쪽
9 겨울. 9 21.03.13 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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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겨울. 7 21.03.12 3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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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울. 5 21.03.12 4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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