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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 of The Pi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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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해
작품등록일 :
2015.12.05 20:19
최근연재일 :
2016.03.05 18: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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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914

작성
15.12.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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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3쪽

그 투수의 현위치 - 2

DUMMY

"당연히 저도 알죠." 라며 스마트폰을 민정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 다음 수첩을 꺼내고 지혁이 볼 수 없는 방향에서 무언가 기록하더니 이내 그것도 다시 품에 넣고 지혁을 바라본다.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어쨌든, 그 이후로 그 아파트의 선수들, 주민들이랑 조금 관계가 소원해졌다 해요. 소문의 선수는 누군지 나오지도 않았는데. ……공인으로 자칫 친하게 지내다간 이혼의 원인이란 오해를 사기도 딱 좋고. 그 분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계속 그 곳에 계시지만."

"민정 씨는 그 소문, 믿어요?"


증거 하나 없는 소문일 뿐인데 그렇게 소외될 수 있는 걸까?


지혁은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없었다.


요즘은 옆집 사람과 인사조차 잘 주고받지 않으며 그 결과 이웃들의 여러 비극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다며 그것을 공공연하게 사회 문제로 삼곤 한다.


당장 자신도 이사를 꽤나 여러 번했지만, 여러 동네의 다양한 이웃들과 인사 한 번 제대로 한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마주치면 어색해지는 관계 아닌가?


처음부터 그냥 주변과 이야기하지 않던 부부였다는 건? 누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의적으로 그런 소문을 퍼뜨린 건 아닐까?


민정은 지혁의 물음을 부정했다.


"안 믿어요. 단지 조심하시라는 거예요. 팀에 그걸 껄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사실 관계는 생각도 않고 지혁 씨가 그 사람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또 가십거리 삼는 사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라고요."






3


"……그래서 더 잘 하고 싶어요."


팀의 주포 박호승과 덕아웃 앞에서 캐치볼을 하며 지혁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팀의 대선배이자, 곧 전설이 될 호승은 한참 어린 후배의 고충을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조금 더 오래 버티고 싶다. 실점하고 싶지 않다. 이기고 싶다.


투수라면 으레 평생동안 갈구하는 목적이고 솔직한 욕심일 터.


허나 평생 마운드와는 인연이 없는 야구 인생을 살아왔던 호승으로서는 이 어린 투수에게 기술적으로 딱히 알려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자신도 더 오래 뛰고 싶고,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고, 상대 투수를 무너뜨리고 싶다.


영원히 말이다.


차라리 지혁이 타자였다면 투수의 습관 같은 거라도 알려주거나 아주 작은 습관이라도 하나씩 고쳐볼 텐데.


"코치님, 감독님한테는 이런 얘기해봤어?"

"그게~."

"아직도 그러냐?"

"……네."

"항상 그러는 분들이긴 한데."


이쯤되면 이게 믿음의 야구인지 방치인지 모르겠다고 호승은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현재도 미래도 남아있는 건 선수고, 그렇기에 선수들이 야구를 해줘야 한다며 모두들 프로니 알아서 할 거라지만, 고참급이 모자란 지금 상황에서 코치진까지 지켜보기만 하면 그러다가 깨닫기도 전에 무너질 수도 있다.


황추웅이 투수를 지나치게 설계하려 든다는 말을 듣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겠단 생각도 들었다.


'하긴 그러니 싸우고 있지.'


시즌이 중반을 향하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작년 플레이오프 5차전.


한국시리즈 진출이 달린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던 그 경기에서 헌터즈에는 플레이오프 최강의 미친 타자가 있었다.


결국 타이푼즈 배터리는 그 타자를 넘어서기 위해 그보다 더더욱 과감하게 미친 나머지 기어코 그 5차전을 가져갔다.


승리했지만, 그로 인해 투수코치와 당시 포수였던 추웅 사이에 의견 충돌이 발생했는데, 힘으로 이겨야 한다며 무조건 속구 승부를 지시했던 투수코치를 무시하고 추웅이 체인지업 사인을 내린 게 원인이었다.


실전에서 한 번도 구사한 적 없던 그 공을 그 큰 무대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추웅은 지혁이 그 어느 투수보다 과감했고 당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코치는 그것은 도망친 것뿐이라고 수긍하지 않았다.


포수였던 추웅으로서는 1, 2, 3, 5차전을-그것도 5차전은 혼자서 정규이닝 마지막부터 연장 13회까지- 등판하고 있던 지혁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코치는 충분히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둘의 이해와 파워 싸움의 중간에 선 지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이후 추웅이 한국시리즈에서 생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그 경기 이후부터 오늘까지 홀로 난처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가급적 선수를 터치하지 않는 것이 코치인 강훈의 소신이라 지혁이 다가오지 않으면 다가가지 않을 뿐이었지만, 지혁 말고도 강훈의 이러한 방침을 알고 있는 투수는 거의 없었다.


1군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다.


그런 환경에서 FA로 이적한 추웅이 평소에도 투수를 설계한다는 말을 사는 행동을 자주 하다 보니, 최고참급 포수와 투수코치의 파워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추웅은 투수도 동의하는 볼 배합을 한다고 말하지만, 강훈은 대선배인 포수가 시키는 것에 어린 투수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여기기에, 기어코 피어난 젊은 투수에게 벌써부터 피해가는 승부를 겪게 했다는 게 못마땅했다.


호승은 고민했다.


자신이 이딴 싸움에 껴야 하는지, 타격 밖에 모르는 자신이 이 어린 투수에게 뭘 해줄 수 있을지.


「투수는 선빵이야.」

「네?」

「너희 타자들은 기다리다가 때리면 되니까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우리 투수들한 항상 먼저 공격해야 한단 말이야. 싸우는 방법부터가 달라. 싸움은 선빵이야. 그러니까 투수들이 항상 타자랑 붙으면 10번 싸워서 7번은 이기는 거야. ……어린 애들이 그런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난 이적생이라 괜히 끼어들기 좀 그렇지 않겠냐? 그러니까 나중에 네가 꼭 제대로 커서, 고민하는 투수가 있으면 꼭 이런 말을 해줘야 한다. 알겠지?」


이제는 전설이 된 그가 예전 호승과 나눈 대화였다.


3할이라고 의기양양 만족하던 호승에게 타자는 항상 패배자라며 했던 말이다.


그가 말하려던 의도와는 아무래도 다를 것 같지만, 호승은 갑자기 떠오른 그 말을 이제는 슬슬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제나 이겨 온 이 젊은, 아니 어린 투수는 대체 이제 와서 뭘 꺼려하는 걸까?


"지혁아."

"네."

"투수는 무조건 선빵이야."

"……?"


뜻을 알 리 없는 지혁은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알려 주려는 게 있다는 걸 알겠는데…….


호승은 조금 답답해졌다.


'전설'에 가장 가까이 있었고, 그 전설을 넘어설 수 있는 재능까지 갖고 있는 이 투수가.


투수는 당당해야 한다. 때릴 거면 때려보라고 서있는 타자를 다시는 쳐다보지도 못하도록 두들겨 팰 수 있어야 한다.


타인 앞에서 고민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지혁에게 받은 공을 다시 되던지지 않고 호승은 그대로 장비들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당장 이렇게 캐치볼이나 할 이유가 없다.


"같이 강훈 코치님한테 가자. 내가 뭐라고 할 문제도 아니고."

"그래도 될까요? 아무래도 좀."

"없는 사람 찾지 마. 너도 프로라면 너부터 챙겨야지."






4


타이푼즈 1군 투수코치 연강훈은 내심 뿌듯했다.


자신의 소신도 소신이지만, 팀 감독 김수룡 특유의 스타일 덕에 길을 못 찾는 선수 말고는 시즌 중에 절대 먼저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건 지혁도 예외가 아니라서, 지금까지 특별히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기에 특별히 야구 관련해서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


선발로 5이닝을 겨우 버티는 건 불안했지만, 반대로 이제 데뷔 2년차에 풀타임도 처음인 신인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 중반까지 꾸준히 그 정도를 던져주고 있다.


이건 확실히 팀 입장에서 경기 밑그림을 그리기 쉬웠기에 조금 아쉬운 걸 빼면 만족할 수준이었다.


가끔은 투수가 버틸 수 없을 거란 판단으로 인한 교체보다는, 중요한 경기였다 보니 확실하게 가기 위해 교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크게 지적할 것 없던 투수가 스스로 발전하고 싶다고 직접 찾아왔다.


도움을 바란다면 당연히 도와주는 게 강훈의 일.


그런데 고민 내용이 이상했다.


"더 오래 던지고 싶다고?"

"네."


어떤 식으로 얘기해줘야 할지.


확실히 12번 동안 6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단 한 번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딱 6이닝.


그렇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경기들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었고 그걸 문제 삼지도 않았다.


당장 팀에서 지혁에게 에이스급 성적을 바라고 있진 않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런 점을 설명하지 않았기에 투수로서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로테이션 상 화요일 선발이었던 지혁에게 오늘 경기에서 불펜대기란 말을 했으니 선발 실패라고 자책하고 있을지도.


코치인 강훈도 감독인 수룡도 믿음이라고 생각했더니, 왠지 점점 자신들의 야구가 방치로 비춰지고 있다.


일단 그래서 강훈은 자신의 생각을 확인했다.


"혹시 오늘 불펜이라고 해서 그러냐? 선발로 안 쓴다고 생각해서?"

"어, 아니에요?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강훈의 물음에 지혁이 대답하기도 전에 호승이 섀도 배팅을 멈추지 않고 끼어들었다.


배팅이나 집중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애초에 자신이 타격에 대해 호승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그건 바로 월권행위로 보일 수도 있을 터.


그저 그새 소문났냐고만 물어봤다.


지혁이 강훈의 물음에 긍정했다. 강훈은 속사정을 말해주기로 했다.


"화요일은 인화다."

"걔 이제 3경기 밖에 안 지났는데요?"

"인화 팀에서도 일본 보내주겠다고 밀어주고 있잖아. 월요일까지 5일 쉰다."

"그럼 지혁이는요?"

"……다른 선수들한테 설명도 안 하고 이러는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아니 그걸 저한테 말해도 좀 그렇죠."


조금 부조리한 것 같다는 호승에게서 강훈은 시선을 지혁에게 돌렸다.


납득한 건지 알고 있던 건지 알 수 없는 그 눈동자는 그저 다음 대답을 재촉하고 있었다.


새삼 미안해진다.


자신의 방침은 방치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지금만은.


지혁에게 강훈은 코치로서 통보했다.


"오늘 경기 중간에 이기고 있다면 널 중간에 등판시킬 거다. 6회나 7회. 아니면 전부. 그 전에 은석이가 무너지면 등판은 없다. 화요일은 무조건 인화고, 오늘 올라가고 화요일에도 이기는 상황이면 한두 이닝 정도 중간에서 쓰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선발. 감독님 결정이야."


이기고 있을 때만 등판한다.


셋업과 마무리 이전의 중간을 확실히 책임져 줄 수 있는 필승 계투로서 중용하겠다는 것과 선발을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고 말해주며 못 믿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그렇지만 역시 돌려 말하는 꼴이라 전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사족을 덧붙였다.


"시즌 전에, 올 시즌 신인왕 예상 후보로 네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을 때 프런트에서 기대하겠다는 말을 감독님에게 하셨단다. 회장님도 왔다 가고."

"아, 저 스프링캠프 때 회장님 봤어요."


지금까지는 네 동기가 더 앞서고 있지~, 라고 덧붙이며 호승이 지혁을 살짝 약 올리듯이 다시 끼어들었다.


더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걸 알기에 지혁은 그저 웃어 보였다.


지혁은 프론트가 주목했단 얘기는 처음 들었다.


"인화만큼 지원은 못 해주겠다만, 감독님은 네가 어디 다치지만 않으면 계속 쓸 생각이니까 걱정하지 마라. 꾸준히 로테이션만 돌아주고 팀이 더 위로 올라가면 분명 꾸준히 선발로서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진 너에게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고 계셔. 네 동기는, 올해 팀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지혁은 현재 고생 중인 자신의 친구를 떠올렸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실컷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하던 그 친구. 처음엔 즐거워 보였으나 요즘에는 부담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훈이 말을 잇는다.


"이대로만 가서 10승에, 방어율도 더 내리고 이닝도 조금씩 늘리면 신인왕이 힘들진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 감독님도 코치진도 나를 포함해서. 밖 반응도 나쁘진 않고. ……앞으로도 더 잘해야겠다만. 네가 가져갔다는 건 팀에게도 좋은 결말이 나왔다는 거 아니겠니? 어쨌든 네가 선발에서 내려온다거나 그럴 일 없어. 무조건 끝까지 선발이야."

"그런데……."


호승이 심각한 표정과 말투로 그렇게 입을 연 순간은 강훈의 확언에 지혁도 안심하고, 애초에 강훈에게 찾아온 목적에 대해 다시 질문하려고 했을 때였다.


호승은 어느새 배트도 내려놓고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주말 경기면 그때 상대가 리더스죠?"

"그렇지. 다음주 경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쪽이 그때까지 계속 그런 모습이면 지혁이가 못 막을 건 없다."


그러나 호승의 그런 모습과는 정반대로 강훈은 그게 무슨 문제냔 표정으로 그렇게 대답했다.


지금 1위는 리더스지만, 올해는 분명 작년과는 다른 팀이다.


다음 주에 최소 1경기차까지 따라 잡고,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확실히 뒤집겠다고 계산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겠죠? 작년보다 기세도 죽었고, 지혁이는 그때보다 더 발전했으니까."

"무슨 걸리는 거 있냐?"


팀의 주포가 갑자기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강훈은 불안해지려 하고 있었다.


호승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잘못하면 은석이나 지혁이 경기에 우주가 선발로 올라오겠네요."


작가의말

 <인물 소개 ─ 박호승>

 나이 : 41

 포지션 : 1루수, 외야수 (좌투좌타)

 신체 : 185cm, 97kg

 등번호 : 1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프로로 직행하여, 데뷔 1년차부터 22년째인 지금까지 활약 중인 베테랑 중의 베테랑. 정교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승부처에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게스히팅 또한 뛰어난 타자로 젊은 시절보다 파워는 떨어졌던 평가를 받고 있으나 득점권 상황에서 만난다면 반드시 걸러야 할 타자를 선정할시 아직까지 1순위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뽑힌다.
 맥킨 카이트 - 박호승 - 브렛 히트 클린업은 '강한 3번 - 더 강한 4번 - 말도 안 되는 5번'이라는 말을 들으며 팀의 선전에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다.
 
 '그 투수의 현위치' 편을 기준으로 계약기간인 내년 시즌이 끝나면 모두들 당연히 FA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허나 본인은 늘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거 다 즐기고 나면 과연 열정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볼 때 은퇴를 슬슬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족은 자신보다 5살 어린 아내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까지 3인 가족.

 본인이 말하는 말하는 게 팀의 우승인지 딸의 결혼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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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11 +8 16.02.05 613 15 6쪽
60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10 +2 16.02.04 558 11 8쪽
59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9 +8 16.02.03 690 12 9쪽
58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8 +6 16.02.02 619 11 7쪽
57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7 +3 16.02.01 779 12 8쪽
56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6 +2 16.01.30 615 12 9쪽
55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5 16.01.29 534 14 7쪽
54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4 +2 16.01.28 581 10 9쪽
53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3 +2 16.01.27 639 12 8쪽
52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2 16.01.26 502 10 9쪽
51 피할 수 없는 그 자리 - 1 16.01.25 812 17 9쪽
50 수중전 - 11 +2 16.01.23 671 14 8쪽
49 수중전 - 10 +2 16.01.22 635 18 9쪽
48 수중전 - 9 +4 16.01.21 561 15 9쪽
47 수중전 - 8 +2 16.01.20 751 12 10쪽
46 수중전 - 7 +2 16.01.19 654 16 10쪽
45 수중전 - 6 +2 16.01.18 716 16 8쪽
44 수중전 - 5 16.01.16 555 17 11쪽
43 수중전 - 4 +2 16.01.15 633 2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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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수중전 - 1 16.01.12 522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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