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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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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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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78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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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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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붉은 숲 4

DUMMY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서 붉은 숲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거리가 거리인지라 이미 밤이 되었다. 둘이서 같은 말을 타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애초부터 말을 두 마리 가져간 모던의 혜안이었다. 이제 하쉬가 준 돈은 다 떨어졌다고 하지만 충분히 좋게 사용했다.


“이게··· 붉은 숲이라고요?”


내 물음에 모던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왜 붉은 숲이라는건지 알 수 있었다.

울창한 숲이다. 크고, 거대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빈민가에 있었던 평민가 건물에 붙어있는 그 나무도 제법 컸는데, 절반은 될까싶다. 하나같이 내 키의 열 배는 될법한 나무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붉은 숲.

붉다는 것에 나는 단풍이나 나무의 색상을 생각했는데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아무리봐도 그건 ‘피’였다.


“대륙에 드문 미개척지이자 몬스터 집결지라는구나. 사람이 처음으로 이곳을 보기도 전부터, 자리잡기도 전부터 몬스터들이 있었다고한다. 도대체 왜 이곳에 그리들 집착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일줄은 몰랐어요.”


“수백년 전에 숲의 명칭은 죽음의 숲이었다는구나. 차라리 그게 더 어울린다.”


이 숲으로 마셸과 벤자민, 그리고 하쉬와 비루는 들어갈 생각을 했던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엄두도 나지 않는 이곳으로 말이다.


“차라리 그게 더 어울리겠는걸요?”


“됐다. 이제 이걸 사용해야지.”


모던은 가죽 주머니를 열었다. 거기서 나온건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데 그게 뭔줄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게···”


“그래. 이 곳에서 그나마 안들킬 수 있는 노란화살촉 도마뱀의 오줌이란다. 왠만하면 다시 쓰는 일은 없기를 바랬지만···”


다시?

그의 말에 위화감을 느낄 새도 없이 온몸 구석구석에 오줌이 발라졌다. 거부감은 없지만 기분이 좋지 못했다.


“참아라. 그리고··· 긴장은 안 되니?”


긴장이라?


“보통 여기까지 오면 반응은 두 개다. 겁먹어서 도망치려하는 놈이나 미친척하고 들어가려하는 놈들. 너는 어느쪽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란다.”


겁먹어서 도망치거나, 미친척하고 들어간다라.


“글쎄요··· 하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오히려 친숙하다고 해야할까?


“나쁘지 않구나. 패닉 상태가 될 일은 없어보여. 하지만 긴장하거라. 언제 어디서든 몬스터가 튀어나올지도 몰라. 그 성기사들이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몬스터 한 마리에 이리저리 도망다녀야할거다. 고블린 한 두 마리면 모르겠지만···”


모던은 내게 작은 칼을 건네줬다. 20센티 정도의 작은 단검이었는데 내게는 그리 단검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이걸 사용하거라. 솔직히 몬스터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도망칠때 큰 칼을 든 것보다는 이게 더 나을거다.”


즉, 싸우는 것보단 도망치란 소리였다. 최소한의 호신용으로 단검을 쥐어준것이었다.


“모던 씨는요?”


“난 이 녀석이다. 그리고 아직 어린 꼬마녀석이 모던 씨가 뭐냐?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라.”


모던은 품에서 가죽 주머니 몇개를 보여주었는데 나는 그게 뭔지를 몰라서 물었고 그는 독과 연기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건 다루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 사람 정말로 뭐하는 사람이었던걸까?


“저 녀석도 돌려보내나요?”


말은 한참전부터 겁에 질려서는 오지 않으려던걸 모던이 억지로 끌고왔다.두 마리를 데려왔었는데 그 중 한마리는 달리는 도중에 체력이 방전되어 우릴 태우지 않았던 녀석으로 바꿔타고 우릴 태웠던 녀석은 엉덩이를 차서 돌려보낸것이다.

신기하게도 왔던길을 되돌아가는 능력이 있었는데, 모던은 그 말들이 사막의 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달리는 도마뱀疾走蜥의 동물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이라고 했다.

사실, 말이라기보다는 파충류에 조금 더 가깝다지만··· 외형상으로는 전혀 차이가 없어서 모르겠다.

아무튼 그 달리는 도마뱀은 귀소본능이 강해서 온 길을 기억하는데, 그 말들도 달리는 도마뱀의 피를 이어받아 왔던길을 되돌아갈 수 있다고한다.


“여러모로 편리하지.”


모던은 말의 엉덩이를 팡! 하고 손바닥으로 두들겼다. 말은 거칠게 투레질을했고 왔던길을 되돌아갔다.


“이제 들어가자.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모던은 숨을 잠깐 고르더니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이미 해가 져서 완전한 밤이 되버렸지만 그의 걸음에는 거침이 없었다.

크르륵! 캬앙! 취이익! 샤라락!

숲의 곳곳에서 처음 들어보는 동물들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가장 먼저 느낀건 공포였고, 그 다음이 생리적인 혐오감이었다.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모던은 걷다말고 뒤돌아 내 어깨를 짚고 정신차리라고 했다.


“어제 출발했다면 아마 하쉬가 들어간건 오늘 아침일거다. 시간차이는 있겠지만, 이 숲에서 한나절 정도의 거리는 따라잡지 못할 거리는 아니다.”


“얼른···가요.”


침을 꼴깍 삼켜넘기고 주변을 곁눈질했다. 눈에 보이는건 없지만, 분명 우릴 주시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을것이다.


“조심해라. 어차피 곧 새벽이 밝으니 조금만 힘내자꾸나.”


모던은 새벽이 밝는다고 몬스터들이 죄다 잠들거나 하는건 아니었지만, 야행성 몬스터보다는 주행성 몬스터가 적다고 알려주었다.

부스락, 사박!

숲에 들어가자 나뭇잎이 밟혔다. 그 소리와 감촉은 평소라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이런곳을?’


이런곳을 몇일이나 있어야하는걸까? 들어오는 이 순간, 우릴 주시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릴 노리고있다.”


그런 느낌이 들고 십분쯤 걸어갔을까? 모던이 계속 걸으며 목소릴 낮춰 말했다.


“몇 마린지는 모르겠지만··· 초입이니 그리 강한 개체는 없을거다. 하지만 문제는···”


문제는 우리였다.

모던이 정확히 뭘 하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린아이였고 모던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었다. 몬스터와 싸울 수 있을리 만무했다.


“어떻게하죠?”


모던은 몸을 숙이고 목소리를 더욱 낮췄다.


“뛰어봤자 오래는 못갈거다.”


“우린 분명 노란화살촉 도마뱀? 의 오줌을 발라서 몬스터들이 꺼려하는 상태가 아니었나요?”


“맞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란다. 직접 눈으로 봤다면 냄새는 소용없지.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우린 좀 더 조심히 들어와야했어.”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난 단검을 모로 쥐었다. 여차하면 싸울 생각이었다.


“······벌써 쓰게 될 줄은 몰랐구나.”


모던은 손을 말아쥐고 무언가를 뒤로 던졌다. 내 옆을 스쳐가는 ‘무언가’를 잠깐 보았는데, 그건 동그란 구슬인 것 같았다. 모던은 그걸 던지고 내 손을 잡고 무작정 앞으로 뛰었다.


“아저씨, 지금건?”


모던이 대답하기도 전에 보라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비효과가 있는 연기구슬이란다. 저 녀석들이 오우거라도 되지 않으면 적어도 십분 정도는 마비시킬 수 있어.”


십분이면 도주하는데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다. 모던은 나를 이끄면서도 이리저리 방향을 전환했는데, 그때마다 몬스터와 엇갈렸다. 만약 그 방향으로 쭉 갔다면 어김없이 다시 몬스터를 만났을 것이었다.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아저씨,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새삼 모던에게 도움을 청한게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가 거부하지 않을까 생각도했지만, 이렇게 들어와주지 않았는가.


“그게 궁금하니? 난 연금술사였다.”


연금술사?


“돌을 금으로 바꾼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 없니? 그 사람이 나였단소리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막연히 대단한 사람이었나보다 싶다.


“모르면 됐다. 아무튼,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구나.”


그는 이리저리 지면을 살피면서 달리고 있었는데, 원래는 멧돼지나 토끼같은 소동물의 발자국을 쫒아 사냥할 때 쓰는거라며 화전촌의 촌장인 멕에게 배운거라고 했다.


“보면 발걸음이 이쪽으로 있으니까··· 누군진 모르겠지만, 신발자국이 아직까지 남은거라면 분명 하쉬경일거다!”


“서둘러요!”


길 곳곳에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저게 하쉬의 피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맘이 급해졌다.







“아르미안 왕국이 감히 교국을 상대로 그런···”


누군가는 얼굴을 크게 찌푸리고 있었다. 원탁에는 여섯개의 의자가 놓여있었고,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채워져있었다. 그 자리 하나하나가 교국을 대표하는 얼굴들이었고 누구도 그들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신을 믿는 사람들이지만, 그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이었다.


“성하! 이건 교국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하, 그랬다.

신을 믿는 이 사람들은 교국의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이었다.

세 명의 추기경.

한 명의 대주교.

그 위의 교황.

이렇게 다섯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빈 자리는 성자의 자리일테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추기경 알렉! 진정하세요. 우리가 해야할건 그의 의도를 파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 무작정 싸우는것이 아닙니다.”


추기경에게 진정하라고 말한 노인은 육십대는 되었을까 싶고 인자한 인상에 푸짐한 몸집을 가지고 있어 친근한 인상이었지만 이 사람이 바로 교국의 우두머리인 교황임을 알면 과연 누가 함부로 다가갈 수 있을것인가?


“레너 왕이 감히 교국을 상대로 정면으로 싸움을 건다고는 나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그의 꿍꿍이가 있을겁니다.”


교황의 말대로 교국의 힘은 강력했다. 아르미안 왕국과는 감히 비교하는게 무안했고, 미치지 않고서야 교국에 싸움을 걸리는 없었다.


“또한 그 곳에는 아직 하쉬 경이 있지요. 그는 반드시 실마리를 찾아 우리에게 전할테니, 먼저 우리 교국의 사람들의 안전을 갈구하는게 우선입니다.”


의견은 합당했다.


“그리고 왕국에는, 아직 비밀이지만 ‘그것’들이 도사리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우리는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섣불리 움직여서는 독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성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지만 어린 왕은 너무 난폭하고 지독합니다. 그는 일가족을 몰살했고, 또 이빨을 숨기고 꾀를 부린 여우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일이 흘러갈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것이 신의 뜻대로 흘러갈 것입니다.”


교황은 작게 기도문을 읊었고 그의 얼굴은 여전히 평온하고 인자해보였다.


“교국은···”


어쩌면 붉은 숲으로 간 그네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한마디였다.








“교국은 우릴 도울거요.”


레너 왕의 말이었다. 그는 모렉 공작과 테이블 하나를 두고 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반란의 여파는 줄어들었고, 일부 귀족과 백성들의 혼란은 가라앉았다. 이전부터 물밑에서 작업해둔 덕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왕가가 몰살당하고 왕좌가 찬탈된 것 치고는 너무나 부드럽게 넘어갔다.


“교황이 우릴 돕는다라··· 자기네들 입장에서는 건방진 우리를 처분하려고는 하지 않겠습니까?”


모렉 공작은 이전처럼 레너 왕에게 반말로 말하지 않았다. 이제는 즉위해 왕이 되었으니 그에 걸맞은 예를 차리는 것이다. 정작 모렉 공작에게서 존대를 듣는 레너 왕은 익숙하지 않다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성급한 제국이라면 그럴지도 모르오. 허나 교국이라면··· 어디까지나 신을 따르는만큼, 우리가 먼저 명분을 쥐었으니 제멋대로 행동하지는 못할거요. 물론 속은 쓰리겠지.”


“프흐흐흐! 프하하하!”


모렉 공작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테이블을 두들겼다. 공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호방한 그의 웃음소리와 행동이 어울렸다.


“그럼 신전은 왕국에 남아 우릴 돕는다?”


“괜히 왕가를 죽인게 신전이 아니냔 의심을 사려할리는 없으니 그럴거요.”


“그··· 하쉬라는 성기사는 확실히 ‘푸른 악마’를 처리할 수 있는겁니까?”


푸른 악마.

그것이 레너 왕과 모렉 공작의 공통된 근심거리였다. 교국의 일거수일투족보다도, ‘그것’들의 더러운 꿍꿍이보다도, 푸른 악마쪽이 걱정이었다.

사실 왕국에서 손꼽히는 용병단이었던 흐르는 모래를 레너 왕이 붉은 숲으로 보냈을 때, 푸른 악마를 어쩌면 처치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어땠나?

실상은 단장 혼자서 겨우 살아 도망쳤던 것이다. 몰살에 가까운 피해였다.


“푸른 악마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거요.”


푸른악마에게 흐르는 모래라는 베테랑중의 베테랑 용병단이 힘도 못 써보고 전멸했다면, 사실 만에 이르는 병력이라도 보내지 않는 이상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만에 이르는 병력이라도 장소가 붉은 숲이라면 결국 소용없을 것이고.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소.”


레너 왕은 하쉬와 함께했던 며칠간을 떠올렸다. 그가 자신을 호위하던 시간들··· 그래, 그는 정말로 최고의 성기사였다.

강하고, 올곧고, 신실했다.

약한자를 돕고, 강한 자에게 움츠러들지 않으며, 자신만의 기준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는 확실한 잣대가 있으며, 신앙보다도 신념이 강했다.

그 어떤 고문에도 굴하지 않을 사람.

레너 왕은 그런 사람을 자신의 생에서 처음으로 봤다.


“그는 진짜베기였고···”


겨울의 찬바람은 실내에서도 하얀 입김이 나오게끔 만든다. 레너 왕은 찻잔의 찻물을 모두 들이켰다.


“누구보다 성기사다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확신과 같은 예감이 있었다.

그것들의 최강의 카드가 푸른 악마라면···


“그가 아니라면 누구도 푸른 악마를 처치할 수 없을거요.”


푸른 악마를 처치할 수 없다면 이 왕국에서 ‘그것’들을 몰아내는것은 요원하리라.

레너 왕은 태어나 처음으로 신에게 기도했다.

부디, 성기사가 악마를 꺾어주기를.


작가의말

조아라 연재분량이 여기까지입니다.

제게는 비축분따위는 없기 때문에.. 쓰러 가야겠습니다..


조회,선작,추천,댓글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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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빈 자리 3 18.02.23 342 4 14쪽
47 빈 자리 2 18.02.22 34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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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푸른 악마 8 18.02.19 340 6 18쪽
43 푸른 악마 7 18.02.16 30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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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푸른 악마 4 18.02.14 344 5 14쪽
39 푸른 악마 3 18.02.13 318 5 14쪽
38 푸른 악마 2 18.02.12 32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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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붉은 숲 13 18.02.08 357 4 12쪽
35 붉은 숲 12 18.02.07 349 5 12쪽
34 붉은 숲 11 18.02.06 355 4 13쪽
33 붉은 숲 10 18.02.05 350 5 10쪽
32 붉은 숲 9 18.02.02 375 6 11쪽
31 붉은 숲 8 18.02.01 339 4 12쪽
30 붉은 숲 7 18.01.31 355 4 11쪽
29 붉은 숲 6 18.01.30 345 5 10쪽
28 붉은 숲 5 18.01.29 384 4 10쪽
» 붉은 숲 4 18.01.26 39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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