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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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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879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2.14 00:46
조회
344
추천
5
글자
14쪽

푸른 악마 4

DUMMY

“잘 도망쳤어야할텐데.”


벤자민은 쓰게 웃었다. 리드가 도망친것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감이 없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결국엔 어린 아이였다. 여기까지 제 스승을 위해 와준것만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저 영특한 아이라면 지금의 혼란한 숲은 어쩌면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승률은 희박했지만.


-크하하하하! 역겨운 벌레들아! 그 무엇도 내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없노라!


푸른 악마는 그 이름 그대로 푸르게 불타오르는 청염靑炎을 두르고 압도적인 힘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은채 힘을 휘두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절대자.

벤자민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이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게 태평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심하게도 푸르렀다.


“알 듀란델”


매일같이 읊조리는 기도문을 외우며 벤자민은 노곤한 몸을 일으켰다. 이 늙은 노구老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있는 힘껏 싸워야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아··· 젠장할 정도로 쎈데.”


어느새 바닥에 쓰러졌던 비루가 창으로 몸을 지탱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마셸은 등을 나무에 기대고 검 하나만을 쥐고 푸른 악마에게 겨누고 있었다. 강철판금으로 만든 그의 갑옷은 이미 산산조각으로 부서져있었다.


“이게 없었더라면 일격에 죽었을···지도요! 쿨럭!”


마셸은 찢어진 갑옷을 한손으로 벗었다. 앞부분이 완전히 종잇장처럼 찢겨나가서 몸을 앞으로 뺴면 되는 일이었기에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젠장! 미안하다고!”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벤자민이 알고있는 비루는 남에게 쉽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종자는 아닌데.

마셸은 희미하게 웃으며 됐다는듯이 손을 저었다.


“젠장! 다시 싸워보자고. 파란 소 새끼야!”


-크하, 크하하, 크하하하하!


비루의 욕설에 갑작스레 푸른 악마가 고개를 젖히고 미친듯이 웃었다. 광소하는 그 모습은 어딜 보아도 어이가 없다는 투였다.


-지금 이곳엔 봉인을 지키는 수호자조차 없거늘, 겨우 네놈들이 나와 대적하겠다는거냐? 오랜 세월의 기다림이었다. 나는 이런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리석고, 역거운 벌레들아. 이번에야말로 몰살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입 닥쳐. 역겨운건 너지. 거지같은 악마놈이”


으르렁거리며 비루가 이를 드러냈다.


“불과 삼년밖에 되지 않았어. 그 사이 뒤져나자빠졌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무덤속에서 쳐자고 있었던 새끼가 잘난듯이 이빨 까지 말라고”


삼년.

그것은 비루의 용병단이 푸른 악마에 전멸했을 때의 일이었다. 십년이 가더라도, 백 년이 가더라도, 죽음을 직면할때라도, 비루는 결코 그 때를 잊지 못할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원죄原罪이자 숙원이었으니까.


-네놈··· 그때의 그 벌레들중 하나였는가?


우습다는 듯이 푸른 악마 또한 비루처럼 이를 드러냈다.


-크하하하하! 도망친 벌레가 있었구나! 수호자가 아니었더라면 도망치지도 못했을 벌레주제에!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짓눌러주마! 역겨운 벌레야!


웃음소리 하나하나에 담긴 힘이 가공할만했고 숲을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푸르게 불타오르는 화염은 그의 웃음에 맞춰 넘실거리며 타오른다.

주변의 공기가, 악마의 불꽃으로 인해 뜨거워졌다.


“널 죽여서 반드시 난로대신 써 주마.”


창을 빙빙 돌리고 비루는 땅을 찍었다. 몸 가누기도 힘겨웠는데 어느새 고통이 씻은듯 사라져있었다. 이런걸 뭐라고하던가?

마법사들은 뇌에서 마약이 분비된다고 했다. 비루는 그 말을 처음 들었을때 질려버렸지만 지금만큼은 달랐다.

더욱. 더더욱!

정말로 오랜만에 비루는 속도감을 느꼈다. 언제나 지루할정도로 익숙했던 발놀림이 지금은 현란했고, 익숙했던 창놀림이 지금은 놀라웠다.

그건 다시말해 아주 오랜시간 정체했던 비루가 성장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놀랍군. 하지만 멍 때리고 있을수는 없소. 가세합시다.”


-오라, 벌레야! 네 존재를 영원히 지워주마!


푸른 악마가 비루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부상을 입었음에도 비루는 살짝 몸을 트는 것만으로 피해냈다. 푸른 화염이 옷에 붙어 살짝 타올랐으나 비루는 개의치않았다.


“개자식!”


비루는 어깨를 크게 빼고 허공에서 창을 내질렀다. 언뜻보면 투창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한 동작은 그만큼의 힘을 싣고 있었고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는, 죽여버리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마침내 내뻗어진 창끝은 마치 번개처럼 쇄도했다.

아름다운 직선을 그리며 내리꽂힌 그것은 푸른 악마의 정강이를 찔렀다. 가능하다면 머리를 찌르고 싶겠지만, 이 붉은 숲의 거대한 나무들만큼이나 큰 푸른 악마의 머리를 노리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크하하하하하!


푸른 악마는 그걸 비웃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녀석은 손을 휘저어 비루의 창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도저히 창이 꽂혔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쉬는 그제서 처음 만났을 때 비루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건 오우거 따위랑은 달랐다고! 공격을 해도 전혀 소용없었고 놈이 손을 한번 휘두르면 불바다가 되서는!’


공격을 해도 소용없었단건 분명 저걸 뜻하는 말이리라. 하쉬는 비루를 받쳐줄 생각으로 단숨에 자리를 박찼다. 벤자민은 어느새 앞을 지나고 있었고, 모던은 보이지 않았다.


“······!”


놈이 손을 뻗자, 그 몸의 화염이 비루를 삼킬듯 타올랐다. 푸른 악마는 전혀 고통스럽지 않아보였지만 멀리서도 느껴질만큼 뜨거운 이 열기는 결코 그 화염이 장난이 아니란걸 알려주고 있었다.


-꺼져라!


빠지지 않는 창을 붙잡고 있었다. 창을 버리고 당장 물러서야할텐데 비루는 창을 버릴 수 없다는듯이 끙끙거리며 마치 철봉에 데롱데롱 매달린 원숭이처럼 애쓰고 있었다.


“피하시오! 뭣하는거요!”


비루를 도울만큼 거리를 좁힐 수 없다고 생각했을 무렵, 푸른 악마의 안면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도대체 뭘 하려는 생각인가 했는데 푸른 악마는 자기도 당황스럽다는 듯이 손을 휘저어 연기를 날려보내고 있었다.

그제서야 놈이 한게 아니란걸 알 수 있었다. 보이지 않았던 모던이 어느새 나무 위를 기어올라가서 연기구슬을 던진 것이었다.

비루가 황급히 창을 놓고 물러나자 당도한 하쉬가 놈의 발을 베었다.

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의 비루처럼 확실하게 베고, 찌를 수 있었지만 놈에게는 데미지가 없었다.


-소용없다! 이 벌레들아! 곱게 죽어라!


저 위쪽에서 손을 뻗자 푸른 화염이 마치 유성처럼 떨어졌다. 하쉬는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비루를 낚아채 지면을 데굴데굴 굴렀고, 모던은 나무의 위로 올라가는게 보였다.


“하쉬 경! 조심하게!”


다급한 목소리의 경고에 하쉬는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날렸다. 그 경고가 아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바로 코앞에 커다란 구덩이가 푸르게 불타고 있었다.


“미친···”


베테랑 용병단이 전멸했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오우거? 오우거가 백 마리 천 마리가 오더라도 푸른 악마에게는 먹잇감밖에 되지 않으리라.

이 순간만큼은 하쉬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도망치는게 좋겠네! 이건 도저히 이길 수 없어! 나중을 기약하세.”


도망치자는 벤자민의 말에 하쉬는 고개를 저었다. 도망치는것조차도 불가능하단걸 어렵지않게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이 싸움은 신전은 커녕 교국의 전 병력이 몰려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용케도 비루가 저런 괴물과 싸우고도 다시 싸울 생각을 했다 싶었다.

하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스스로도 암담하다고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슴 한켠으로는 혹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이길 수 없을리가 없소. 반드시 방법은 있을거요.”


허나 승산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듯 보였다.

도대체 저 존재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강대한걸까? 부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


“어이! 언제까지 안고있을거야! 내리라고!”



기분나쁘다는 듯이 비루가 투덜대자 하쉬는 그제서야 아직도 비루를 안고 있었다는것을 깨닫고 머쓱해했다.



“아, 미안하···?”



갑작스레 비루가 하쉬를 밀치고 함께 고꾸라졌다.


“뭔···!”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려다 뒤늦게 떨어지는 화염의 유성을 보고 하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한심하게도 넋을 놓았던 것이다.



“정신차려! 댁이 정신 못차리고 그러면 어쩌라는거야! 젠장!”



짝! 하고 하쉬는 스스로의 뺨을 쳤다. 그래, 생각하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지금은 가능한것을 해야한다. 생각하는건 다른 사람한테 맡겨야했다.

그래, 그럴 수 있는 사람한테.

하쉬는 나무 위를 올려다보았다.






 화염이 난무하고, 모두가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나무 위로 올라가있는 모던은 그래도 화염의 범위 밖으로 그나마 벗어났다고 하지만 위험한건 마찬가지였다.

갑옷이 찢겨질 정도의 타격을 받은 마셸은 아직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흥분해 달려든 비루를 감싸지만 않았어도 저렇게 되진 않았을테지만··· 벤자민은 푸른 악마의 발을 열심히 난도질하고 있었지만 역시 효과는 없는 듯 보였다.

공터는 점점 화염에 뒤덮여 발 디딜곳이 없어지고 있었다. 푸른 화염은 보통의 화염과 색깔만 다른게 아니란걸 증명하듯이 절대로 꺼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지옥의 겁화劫火에 어울렸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깝지만 모던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고 있었다.

과거라면 모르되, 지금이라면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상황에서 아까부터 모던의 뇌리를 스치는게 있었다. 머리가 간지러울만큼이나. 추측만 난무했을 뿐이지 확실하게 무슨 용도로 사용됬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탑에 대해서 놈은 말했지 않은가?


‘놈이 말하지 않았나? 봉인을 지키는 수호자가 없다고···’


도대체 수호자가 뭘 뜻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이 푸른 악마가 봉인된 곳이란건 확실했다.


“그리고···”


또 말하지 않았던가? 다시 돌아왔노라고, 이번에야말로 몰살이라고. 놈은 한두번 부활한게 아니라 여러번 부활한적이 있다는 소리였다.

그러면 이곳엔 악마를 봉인시킬 무언가가 반드시 있다는 소리였다.


“하쉬! 봉인이요! 봉인!”


그래, 봉인이었다. 모던은 목청껏 소리쳤다. 공터 아래의 모던에게 목소리가 닿길 바라며.


“놈의 말로 미루어보아 이곳은 놈이 몇번이나 봉인된 곳이오! 수호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놈을 봉인할 방법이 있을거요! 그걸 찾아주시오!”


-······!


그제서야 실수했단걸 깨달았는지 푸른 악마는 당황하는듯 보였다. 나무 위의 모던만큼은 놈의 표정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정답이다! 봉인. 봉인이 이 장소에 있는거야!’



-이, 이 벌레가!


분노한 기색을 보인 푸른 악마는 나무 위의 모던에게 팔을 휘둘렀다. 팔조차도 너무 높은곳에 있어 공터의 바닥까진 닿지 않았지만 나무 위에 올라가있는 모던에게는 충분했다.


“······!”


모던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푸른 팔을 보다가 이를 악물고 나무위에서 뛰어내렸다.

강체를 익히지 않은 일반인이 몇미터나 되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단건 그야말로 자살행위가 아닐 수 없었다.


“받아주시오!”


모던은 크게 소리쳤고 우드득! 하며 나무가 통째로 찢겨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화르륵! 하며 주변 일대에 불이 붙어 번지기 시작했다.

제법 높은곳에서 모던이 추락하자 벤자민은 쓰게 웃었다. 가장 가까운건 마셸이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부상자이니 그 다음으로 가까운 벤자민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부상자인데. 허허’


벤자민은 모던이 떨어지리라 예상되는 지점아래에서 팔을 뻗었다.


“받아주겠소!”


공중에서 모던이 고개를 끄덕이는게 보였다. 벤자민은 강체력을 있는 힘껏 끌어올리고 팔이 부서지지 않도록 모던을 받았다.

받으면서도 팔을 아래로 내려주며 충격을 완화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상당히 무모하구려.”


보통 사람이었다면 받아주며 팔이 부러졌으리라. 또한, 모던 또한 다쳤을것이다.


“죽을순 없잖소?”


둘은 쓰게 웃었다. 푸른 악마는 모던을 죽이지 못했다는것이 마음에 안 드는듯이 화염비를 연신 뿌리고 있었다.


“정말로 발 디딜틈이 없소. 도망가실 수 있겠소?”


이미 숲 일대에도 불이 붙었고 공터는 말할것도 없었다. 원래 마른 모래가 가득한 공터에 불이 붙을리가 없을테지만.

푸른 화염은 모래는 물론 바위조차도 불태우고 있었다. 풀과 나무가 불타는것과 모래와 바위에서 불타는건 그래도 차이가 있는지라 확실히 타오르는 속도는 느렸다.

불가마같은 공터에서 이미 둘의 이마에는 땀이 가득했다.


“여기가 우리 무덤인가싶소.”


“이렇게 된 이상 정말로 도망치는게 답이겠군. ······?!”


모던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작게 침음했다.


“저기··· 저 곳 말이오.”


그건, 무너진 탑이었다.

그 탑은 푸른 악마의 불꽃에도 타오르고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불꽃을 밀어내고 있었다.

하쉬의 일격에도 비루의 일격에도 그 벽은 조금도 꼼짝하지 않았었다. 그때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당연하다 싶었다.


‘저건 저 악마를 봉인하고 있던 탑이다! 당연히 놈을 막을 수 있을만큼 단단할 터! 왜 그걸 생각하지 못했지?’


“하쉬! 비루! 마셸! 모두 저곳이오! 탑이 무너진 저 곳만이 안전하오!”


푸른 불이 붙지 않는건 이 공터에서, 아니 이 숲에서 오로지 저 탑이 무너진 곳 뿐이었다. 살기 위해, 모두는 모던의 외침에 따라 무너진 탑으로 달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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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빈 자리 2 18.02.22 34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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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푸른 악마 8 18.02.19 340 6 18쪽
43 푸른 악마 7 18.02.16 30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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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푸른 악마 5 18.02.14 32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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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푸른 악마 2 18.02.12 32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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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붉은 숲 10 18.02.05 350 5 10쪽
32 붉은 숲 9 18.02.02 375 6 11쪽
31 붉은 숲 8 18.02.01 339 4 12쪽
30 붉은 숲 7 18.01.31 355 4 11쪽
29 붉은 숲 6 18.01.30 345 5 10쪽
28 붉은 숲 5 18.01.29 384 4 10쪽
27 붉은 숲 4 18.01.26 39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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