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719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2.13 00:54
조회
317
추천
5
글자
14쪽

푸른 악마 3

DUMMY

“넌 스켈레톤이 아냐!”


그랬다.

놈은 스켈레톤, 리치가 아니었다. 분명 그에 비슷한건 맞을테지만 난 놈을 분명히 이 단검으로‘베었다.’

만약 뼈밖에 없는 스켈레톤이나 리치였더라면 내가 벨 수 있을리가 없었다.


“으흐흐, 으흐흐흐! 그래. 그래! 사자의 새끼는 갓 태어나더라도 사자지!”


자신의 로브 어깨춤을 으스러져라 쥐고는 잠시 고민했지만 놈은 로브를 단숨에 벗어던졌다. 그리고 드러난것은 예상했던, 하지만 예상보다도 참혹한 모습이었다.

전신의 대부분이 뼈밖에 남지 않았다. 머리와 사지는 분명 그랬다. 허나 상체의 쇄골부터 명치까지는 썩은 살점에 뒤덮여 있었다.

구더기가 기고 있는게 똑똑히 보일 정도로.


“넌, 넌 설마!”


벤자민의 눈동자가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스켈레톤이라면 살점이 붙어있을리가 없었다. 하물며 그 살점이 썩어있고, 그 중앙의 무언가가 불길한 검은빛을 뿌리고 있었다. 절대로 보통 언데드는 아니리라.


“뭘 그리 놀라느냐? 늙은 성기사야, 성기사야!”


소중하다는 듯이 놈은 자신의 가슴께를 쓸었다. 그러자 내가 단검에 베여, 썩어 문드러진 살점의 갈라진 틈에서 붉은 무언가가 흘러나왔다. 물을것도 없이 그건 피였을테지만, 나는 마치 그게 눈물처럼 보였다. 놈은 가슴께의 보석으로부터 흘러나온 피눈물을 아깝다는듯이 살점에 덕지덕지 쳐발랐다.

정말로 데미지는 없는것처럼 보였다.


“되살아난 자Undead가 아니라 살아있는 망자Living Dead일 뿐이다. 새삼 겁먹을일도 없지않으냐? 처음보는것도 아닐진데. 으흐흐흐!”


“리빙데드··· 네놈은 정녕 용서하지 못할 짓을 저질렀구나!”


둘의 차이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저렇게까지 분노하는걸까? 벤자민의 유유한 태도는 전부 날아가버리고 마치 맹수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너 같은 꼬마에게 당할줄은 몰랐는데··· 잘 했다. 잘 했어!”


유유하게 놈의 빈 안구 구멍으로부터 푸른빛이 번쩍였다. 말로는 날 칭찬하고 있었지만 그 두 눈동자는 나를 당장이라도 찢어버릴 것 같이 분노하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고 또 방심했다고는 하나 이 몸에게 일격이라도 먹일 수 있었던건 저기 쓸모없는 조사대의 잡것들보다도 낫구나. 나아!”


놈은 또 다시 날 칭찬했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것보다 긴장으로 몸이 떨리고 있었다. 저 푸른빛은 어느새 분노만이 아니라 나를 죽이겠다는 살기로 짙게 물들어져 있단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살려서 데려가려했으나··· 그러지 못하겠다. 이건 상이다. 죽어라! 죽어!”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그래도 피하지 못했다.


“아, 으···?”


멍하니 내 몸을 꿰뚫은 무언가를 보았다. 지면에서 갑작스레 솟아오른 그것은 내 옆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아주 허무하게 피해내지 못했다는것을 알았을 무렵, 그것은 찾아왔다.


“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른다. 강렬한 통증이 전신을 휩싸고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갔다. 전신이 덜덜 떨리고 온 몸에 전류가 흘렀다.



“끄으으으··· 으으으”


끝나지 않을것 같은 강렬한 통증에 신음하고 도대체 얼마나 지난걸까?

아주 조금 통증이 잦아들 무렵 박수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시끄러워.


“으흐흐. 그걸 또 피했느냐? 하지만 가만히 있었더라면 고통없이 죽을 수 있었을 터. 네 재능이 독이 된 셈이다. 으흐흐! 으흐흐흐!”


놈이 무슨말을 지껄였지만 귓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통증이 내 뇌를 좀먹고 있었다. 옆구리가 크게 꿰뚫려 눈물이 날 만큼이나 아팠다. 상상보다도 더 아팠다.

수련을 할때도 괴로웠지만, 스켈레톤에게 어깨가 부러졌을때도 아팠지만 이 아픔은 그 두개를 합친것보다도 더하다.

벤자민 또한 옆구리를 꿰뚫렸지만 그렇게 담담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모르겠다.

시야가 붉게 물드는 것만 같았다. 숨이 거칠어졌다.

덜덜 떨리는 손은 아직도 옆구리를 꿰뚫은 뼈창을 메만졌다. 내 피가 조금씩 흐르며 땅에서 솟아오른 뼈창에 흘러 그것을 붉게 만들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더 아파오는 느낌이었다.


“으흐흐, 이제 굳이 죽일 필요는 없···”


날 보며 놈이 비웃는 그 순간, 샤악!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놈의 왼팔이 어깨에서부터 잘려나갔다. 놈이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팔 대신 목이 날아갔을 일격이었다.


“계속해서 한눈을 파는구나! 그게 네 패인이다! 저주받을 리빙데드!”


어느새 벤자민은 놈이 튕겨냈던 자신의 검을 잡고 놈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 이 잡것들이 차례차례로!”


분노한 기색으로 놈은 발을 굴렀고, 그러자 대지가 진동했다. 마치 무언가가 솟아오르는것같은 땅울림에 벤자민이 허공을 박차고 놈의 가슴께를 향해 칼을 내지를 무렵까지도 나는 지독한 통증에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죽을 것 같아.’


아직도 뼈 창은 내 옆구리에 틀어박혀있었다. 그 굵기가 손가락 정도로 그리 크지않아 망정이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정말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기사, 본능적으로 몸을 틀지 않았더라면 명치를 꿰뚫려 즉사했을것이다.


“내 팔을 자른 대가는 크다! 늙은 성기사야, 성기사야!”


놈은 그 말을 끝마치고 무어라고 중얼거리더니 하나밖에 남지 않은 팔을 허공으로 휘저었다. 가슴을 노렸던 칼이 놈의 오른팔과 적중했고 그 오른팔조차 이제는 손목 부분이 날아가버렸다.


‘이길 수 있을지도···!’


허나 그 기대가 무색하게도 마치 시간이 되감기는 것처럼 놈의 떨어진 왼팔과 오른팔이 날아와 벤자민을 후려치고 제자리를 찾아 붙었다.

···아아.


“흐흐, 흐흐흐! 네놈, 절대 곱게 죽이지는 않으리라!”


놈은 빠드득 이를 갈며 자신의 손을 쥐었다폈다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팔이 잘 움직인다는것을 확인한건지 만족스럽게 웃으며 아직 비틀거리는 벤자민을 향해 팔을 뻗고 있었다. 난 그 광경을 보며 단검을 집어던지려했지만 아직 몸이 생각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팔을 들어올리려했지만 고통에 팔을 내려버렸다.

···한심해.


“아···”


연신 눈을 끔뻑였다. 몇번 끔뻑이자 붉게, 그리고 새하얗게 계속해서 색이 바뀌던 시야가 돌아왔다.


쿠르르르르르릉!


방금과는 격이 다를만큼 커다란 진동이 탑 안에서 느껴진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무너질것처럼···

놈은 벤자민의 숨통을 끊어놓으려다 멈칫하고 탑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한숨을 길게 푹 내쉬며 아쉽다는듯 손을 거뒀다.


“네놈은 그분의 먹이로 두도록 하마. 어리석은 수호자는 그분이 아직 부활하시지 못하리라 여겼겠지만 그분은 이리 부활하셨다! 으흐흐흐!”


그분이라는 단어와 수호자.

생각하던 와중에 피를 울컥 토해냈다.

속이 쓰리고 입안이 얼얼했다. 아주 잠시동안은 옆구리의 통증을 잊을 수 있었다. 조금이지만, 통증에 익숙해졌다.


“······쿨럭!”


놈이 벤자민에게서 멀리 떨어지자 벤자민은 작게 숨을 쉬었다. 어찌됐든 목숨은 구한 것 같았다.


“으으”


그러나 남의 걱정을 할만한 처지가 아니였다. 나는 여전히 뼈창에 꿰뚫려있었고 어느새 창은 처음부터 그랬다는 것처럼 내 피로 물들어 붉은 색을 뽐내고 있었다.


“후욱! 괜찮니?”


벤자민은 재빨리 내게로 다가왔다. 내 상태를 살피면서 이곳저곳을 만지고 짧아질대로 짧아진 자신의 옷을 찢었다.


“너는 작으니까 이 정도면 상처를 감쌀 수 있을게다. 지금 창을 뽑을거니까··· 참을 수 있겠니?”


솔직히 나는 이때 뭐라고 하는지 듣지 못했었다. 다만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벤자민은 자신의 칼을 휘둘러 땅에서 솟아난 뼈창을 잘라냈다.


“읏!”


약간이지만 충격이 전달되었다. 눈을 꾹 감자 벤자민이 다시 말했다.


“참아야해. 기절해서는 안 된다. 알겠지?”


내 다짐을 묻는듯 하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고통속에서 기절하지 말라는 그의 말이 잔혹하기는 했지만 정신을 못 차리면 죽는다는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흐읍!”


고통이 밀려왔다. 내 등 뒤로 삐져나와있을 뼈창이 다시 내 몸 속을 파고들었다. 빠져나가고 있는 과정일텐데. 이미 뚫린 구멍을 지나가는 것일텐데도. 이토록 아팠다.


“조금만 더!”


“아으으윽!”


쓰윽거리며 내 살을 스쳐 뼈창이 빠져나가고 있다는게 확연히 느껴졌다. 머리가 울릴 정도로 강한 통증이 다시 한번 나를 엄습했다.


“아아아아아아악!”


일주일을 굶주린다고 해도 이 통증보다는 덜하리라.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을만큼,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을것이다.


“거의 다 됐다!”


벤자민이 뼈 창을 두 손으로 잡았다. 단숨에 빼내겠다는 생각임을 알고 나도 이를 악물고 콧김을 거세게 내뿜었다.

쯔으윽!

듣기 싫은 소리가 내 몸 안에서부터 요란하게 들려왔다. 벤자민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리고 네크로맨서를 찢어발기고 싶을 정도로 감정이 격하게 끓어올랐다. 왜 내가 이 꼴을 당해야하냐는 심정이 가슴속에서 끓어올랐다.

아주 잠깐이지만 의식이 끊겼다는걸 느꼈다.


“됐어!”


마지막으로 살이 찢기는 소리와 함께 창이 내 몸에서 빠져나왔단것을 알 수 있었다. 뚫려버린 내 몸의 구멍 사이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웃고싶지만 그럴 기운도 없어 앞으로 고꾸라지려는걸 벤자민이 잡아앉히고 미리 찢어놓았던 천옷으로 내 상처를 빙빙 둘러감았다.

생각보다 더 필요했는지 그는 자신의 옷을 더 찢어 사용했는데 이제 그의 옷은 소매가 완전히 없었고 배꼽이 드러날정도가 되어버렸다.


“벤자민···씨. 꼴이 말이 아닌데요.”


“하하, 너만할까? 잘 견뎠다. 잘 견뎠어.”


서로 옆구리를 꿰뚫렸다는 묘한 동질감에 우린 서로를 보며 쓰게 웃었다. 지금도 탑은 크게 진동하고 있었다.

벤자민은 내 상처를 마저 묶어주고 마치 무언가를 시험하듯 말했다.


“난 가봐야겠다. 넌··· 어쩔테냐?”


잠깐 고민했지만 답은 나와있었다.


“가야해요.”


마음같아서는 쉬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여기서 몸을 뉘이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하하, 그래도 좋구나.”


뭐가 좋다는 말일까? 물어보기도 전에 탑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돌로 된 벽도 탑도 모조리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쿠과과광!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공터를 흙먼지가 가득 매웠다. 벤자민은 나를 감싸안았고 잠시 후 먼지가 조금씩 가라앉고 볼 수 있었던 광경은 완전히 폐허가 된 공터였다.


“굳이 걸어들어갈 필요도 없겠구나. 완전히 무너져내렸으니.”


껄껄 웃는 그의 표정이 이번만큼은 묘하게 다가왔다.


“아?”


감상을 느낄 새도 없이 보인 광경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무너져내린 탑이 있었던 위치에 단연코 처음보는, 그리고 생각하기도 힘든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처음 보고 느낀것은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니라 기시감이었다.

놈은 두 발로 서 있었으나 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괴물이 두 발로 서 있고, 박쥐의 날개를 하고 있으며, 사람의 손을 가진채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었다.

단연코 말할 수 있었다. 살아있는 것들중에 저만치 거대한 것을 나는 태어나서 처음본다고 말이다. 내 키의 몇 배나 될까? 열 배는 족히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놈의 전신이 푸르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저것이야말로 비루의 용병단을 전멸시킨 악마, 푸른 악마라고 말이다.


“아으, 아···으?”


도대체 저런 괴물을 어디서 본걸까? 잠깐 생각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허나 난 분명 저걸 본 적이 있노라 확신하고 있다.


‘···라.’


“···라.”


기시감이 커져갔다. 멍하니 있는 내게 괜찮냐며 벤자민이 손짓하는게 보였지만 그보다도 저 멀리서 하쉬가 손짓하는게 망막에 맺혔다.

그는 나와 벤자민에게 손을 휘젓고 있었다. 비루는 지면에 엎드린채 신음하고 있고 마셸은 만신창이가 되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모던은 아직 두 발로 서 있지만 표정에 절망이 가득했다.

오로지 하쉬만이 칼을 쥐고 정면에서 놈에게 맞서고 있었다.

이 순간, 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망쳐!”


‘···망쳐!’


또 같은 느낌이다. 애써 기시감을 무시했다. 이번에는 하쉬가 아닌 마셸이 무어라고 외치는 소리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망쳐? 뭘 망치라는 말인가?


‘도망쳐라!’


“도망쳐라!”


공포가 커져갔다. 그건 두려움으로 인한 공포가 아니라, 무시했던 기시감으로 인한 공포였다. 나는 이 상황을 본 적이 있는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미지 아닌 미지에 대한 공포는 나를 강하게 사로잡았다.

강한 공포에 작은 결의는 사그라지고, 다짐은 허물어졌다.


“······.”


도망치긴 싫지만··· 하지만 죽고싶지 않아.

어느새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돌려 도망치고 있단걸 알았다. 공터를 벗어나, 숲 속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 파멸은 너를 찾아가리라!


끔찍한 목소리가 등 뒤를 엄습했다. 당장이라도 나를 덮칠 것 같았지만, 푸른 악마는 나를 쫒아오지 않았다.

···살고싶어.

무작정,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채 나는 뛰었다.



···한심해.

스스로에게 질릴정도로 환멸감을 느꼈다.

모두를 내버려둔채 나는 공터를 도망쳐 빠져나왔다.


작가의말

조회,선작,댓글,추천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드리스 일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대주교 2 18.03.06 337 4 12쪽
55 대주교 18.03.05 319 4 12쪽
54 교국으로 3 18.03.02 336 4 12쪽
53 교국으로 2 18.03.01 322 5 11쪽
52 교국으로 18.02.28 330 5 11쪽
51 빈 자리 6 18.02.27 336 4 13쪽
50 빈 자리 5 18.02.26 339 5 16쪽
49 빈 자리 4 18.02.23 340 6 11쪽
48 빈 자리 3 18.02.23 341 4 14쪽
47 빈 자리 2 18.02.22 343 5 14쪽
46 빈 자리 18.02.21 391 4 12쪽
45 푸른 악마 9 18.02.19 338 4 12쪽
44 푸른 악마 8 18.02.19 339 6 18쪽
43 푸른 악마 7 18.02.16 304 4 13쪽
42 푸른 악마 6 18.02.15 316 4 11쪽
41 푸른 악마 5 18.02.14 323 5 11쪽
40 푸른 악마 4 18.02.14 344 5 14쪽
» 푸른 악마 3 18.02.13 318 5 14쪽
38 푸른 악마 2 18.02.12 322 4 16쪽
37 푸른 악마 18.02.09 361 6 15쪽
36 붉은 숲 13 18.02.08 357 4 12쪽
35 붉은 숲 12 18.02.07 347 5 12쪽
34 붉은 숲 11 18.02.06 355 4 13쪽
33 붉은 숲 10 18.02.05 349 5 10쪽
32 붉은 숲 9 18.02.02 374 6 11쪽
31 붉은 숲 8 18.02.01 339 4 12쪽
30 붉은 숲 7 18.01.31 355 4 11쪽
29 붉은 숲 6 18.01.30 345 5 10쪽
28 붉은 숲 5 18.01.29 384 4 10쪽
27 붉은 숲 4 18.01.26 391 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