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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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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99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2.09 01:35
조회
360
추천
6
글자
15쪽

푸른 악마

DUMMY

“씨발··· 그게 무슨소리야?”


“되물을것도 없을거요. 먼저 확인해두겠는데 벤자민 경과 마셸 경이 탑에 들어와있었던 그 시간에는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탑 안에 있었을 확률이 높다는거요.”


마셸은 닭살이 올라오는것을 느꼈다.

확실히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피는 진득했고, 말라붙지 않았었다. 도대체 누가 왔느냐, 라는건 뻔했다. 아마도 네크로맨서일 터였다.


“이 숲에는 저희를 제외하면 네크로맨서밖에 없습니다. 몬스터는 접근하지 않으니까요. 그럼··· 놈이 이곳에 있었다는 소리입니까?”


보이지 않는 문을 두드리며 모던이 끄덕였다.


“그럴 가능성이 높소. 아마 여기서 나간건 당신네들이 계단을 올라가있을때 몰래 빠져나온거겠지.”


“그, 그건 이상하지 않습니까?”


반론하는 마셸의 말이 무엇인지 예상한것처럼 모던은 부정하며 말했다.


“전혀 이상하지 않소. 경이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알겠소. 왜 벤자민 경과 당신이 탑에 들어왔을때 진작 함정을 사용하지 않았냐는 소리겠지. 허나 그건 가정이 틀렸소.”


모던은 슬쩍 고개를 돌려 하쉬를 쳐다보았다. 하쉬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부터 목표는 하쉬 경이었던거지. 화촌에서의 일도 그랬소. 벤자민 경과 마셸 경은 목적한 사냥감이 아니었기 때문일거요. 노린건지 아닌건진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실제로 이 탑 안으로 하쉬 경이 들어왔고 우리는 보기좋게 갇혔다는거요.”


그게 현실이었다.


“허면···”


“아직 끝나지 않았소. 최악인것은 이 탑에 우리가 갇혔다는것을 알만한 위치에 놈이 있다는거요. 아주 가까이에 말이지. 어쩌면 밖은 이미···”


으득 하며 비루가 이를 악물었다.


“젠장! 뭐 어쩌자는거야! 좋은 방법 없어? 앙?!”


“······.”


일행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밖의 상황을 알 수 없고 안에서는 길을 막고 있는‘무언가’를 부술 수 없다.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방법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라고 말하려던 모던이 문득 입을 다물었다. 한쪽 벽에서 하쉬가 칼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이! 뭐 하는거야?”


“···여길 보시오.”


빛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어두운 탑 아랫층의 한곳을 마구 난도질하며 하쉬가 그 곳을 가리켰다.


“뭐가? 아무것도 없는데?”


비루의 말마따나 하쉬가 서 있는 벽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쉬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


칼을 휘둘러 탑을 부수려하고있는 하쉬였지만 모던은 부정적이었다. 이 탑에 갇힌 무언가는 이미 사라졌음에도 몬스터는 접근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설령 지나가는 세월에 바스라지고 녹슬었을지언정 그만큼 강대한 무언가를 가두었던 탑의 벽이 부숴질거라는건 생각하기 힘들었다.


“흠집도 안 생기는데? 힘 빼지 말고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한참을 더 휘두르던 하쉬가 칼을 집어넣었다.


“적어도 한가지는 알겠군. 밖에 구조를 청할 수 없다는거요.”


“뭐? 그건 또 무슨소리야?”


몸을 돌려 하쉬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만큼이나 칼질을 했는데 밖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건 이미 당했거나, 혹은 탑 내부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거요. 후자의 경우라면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나중에는 이상상황을 깨달을거요. 어느쪽이든 마냥 기다릴수는 없소만”


“···그거 때문에 휘두른거라고?”


피식 하쉬가 웃어보였다.


“부숴지길 바라기도 했소만, 무리더구려.”


“하 참. 역시 댁은 성격이 급해”


“그건 적어도 당신에게 듣고싶은 소리는 아니오만···”


문득 마셸이 턱을 쓰다듬는게 보였다. 하쉬는 왜 그러냐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왜 그러나? 또 걸리는거라도 있나?”


“아··· 그게 아니라. 그럼 그 피는 도대체 왜 있었던걸까하고 말입니다.”


“마셸 경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군. 나도 그랬소.”


모던과 마셸이 같은걸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비루는 그래서 뭐라도 좀 알아냈냐고 물을때쯤 하쉬 또한 묘한걸 느꼈다.


“가정이 맞는다면···”


묘한 감각에 하쉬는 홀리듯이 입술을 달싹였다.

모던이 말한대로 처음부터 가정이 맞는다고 생각해보자. 만약에 벤자민과 마셸이 이 탑에 들어왔을때 정말로 네크로맨서가 있었다면.

그리고 피가 마르지 않았다면.


“···피를 흘린건 도대체 뭐지?”


강한 직감이었다. 바로 그게 탈출의 열쇠일거라는 느낌이 확연하게 들었다.


“피를 흘린? 그거야 네크로맨서 아니겠어?”


“아닐겁니다. 그럴수는 없겠죠.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부정한건 마셸이었다.


“놈은··· 저희 신전을 뿌리치고 도주했습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습니까?”


“그게 무슨 소린데?”


네크로맨서는 사흘간 화촌에서 조사대와 교전했고, 조사대는 그 곳에서 두 명의 인원을 잃었다. 그리고 붉은 숲까지 도주했던 것이다.

말로는 도주시켰다고는하나 실제로 목숨을 잃은건 조사대 뿐이었다. 조사대의 일원들은 네크로맨서가 입었던 짙은 남색의 로브 하나 벗겨내지 못했다.


“저희 신전이 일개 네크로맨서 하나한테 그렇게 밀렸다는걸 저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만··· 이제야 조금 알것 같습니다. 강체强體를 익힐 수 있을리가 없는 네크로맨서가 며칠간 계속해서 싸우고 도주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를요.”


복잡한건 아니다.

조사대야 수십명의 인원이 있으니 번갈아가며 계속해서 싸울 수 있다고 하나 네크로맨서는 혼자였다. 그런데도 몇날 몇일을 계속해서 싸우고 몇날 몇일을 계속해서 도망칠 수 있었던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이었다.

그래. 체력의 한계가 없는것처럼.


“그 놈은 아마 언데드였단겁니다. 네크로맨서이니··· 리치일 확률이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이었다. 상극의 힘을 지닌 신전에 계속해서 싸울 수 있는 체력과 마르지 않는 마력의 원천은 리치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는건데! 리치던 말던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중요합니다. 리치가 피를 흘릴리 없으니까요.”


심각한 셋과 다르게 비루는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피를 흘린건 네크로맨서, 리치가 아니란 소리입니다. 헌데 네크로맨서는 저와 벤자민 경이 여기에 들어왔을때 아직 놈이 이곳에 있었더라면. 그리고 피가 아직 마르지 않았더라면 그 피를 흘린건 도대체 뭐란 소립니까?”


“···그래서?”


이제는 비루도 조금 깨달은 모양이었다.


“굳이 이 탑에 그 피를 뿌릴 필요가 있었다는 소리겠죠. 어쩌면···”


어쩌면? 모두가 마셸의 입술을 주목했다. 그의 입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 이은건 마셸이 아니라 모던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소만 가장 큰 가능성은 두 가지라고 생각되는구려.”


“두 가지라··· 말해보라고. 뭔데 그리 뜸을 들이는거야?”


“첫째는 말했다시피 이 탑이 피를 원할경우. ···정말 생각하기 힘들지만 이 탑 자체가 피를 원하는 경우요. 바로 이 탑이 살아있는 경우지. 일종의 미믹같은 몬스터라고 생각할 수 있소.”


놀랍게도 이 탑 자체가 몬스터라는 생각을 한것이다.


“그게 말이 돼? 이 큰 탑이 몬스터라고?”


“골렘같은거라고 생각할 수 있소. 피가 그 원동력인 경우고···”


“나 참. 어이가 없군. 그럼 다음은 뭔데?”


모던은 꼴깍하고 침을 삼켰다.


“두 번짼 더 최악이라오. 이 곳이 감옥을 겸한 무덤이라는 말이 맞고, 이미 그 몬스터가 죽어있다는 가정하에 말하는거요.”


“······?”


“몬스터가 조금도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 불길한 무언가를 느꼈을지도 모르고 말이오.”


“아 거 참. 자꾸 뜸들일래?”


“부활의식이오. 놈이 네크로맨서라면 이곳에 죽어있는 무언가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럴지도 모르지. 피가 제물이라면 말이오.”


“아니. 잠깐만. 부활의식? 그럼 지금 여기에···”


“그렇소. 여기에 놈이 죽어있다는걸지도··· 정말 최악은 놈이 부활하는거요.”


“으음”


침음하는 비루를 보며 모던이 쓰게 웃었다. 말하다보니 얘기가 조금 삼천포로 새어 버렸지 않은가?


“아니, 아니지.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바로 피를 흘렸던 그 무언가는 도대체 어디갔냐는거요.”


“그야 네크로맨서가 몰래 빠져나갈때 들고나갔거나 했겠지.”


“하지만 이 탑이 있는 공터. 혹은 성벽 근처에서는 어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지 않소? 실제로 이상한 점을 느꼈던 사람은 있소?”


피를 잔뜩 흘린 시체라면 그걸 들고갔다고 하더라도 조금의 흔적은 남아야 정상이었다. 시간이 많아 흔적을 지울 수 있다면 모르되 마셸과 벤자민은 탑에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 간단하지. 시체를 이곳에 숨겼거나 나갔던 입구가 다른거요. 예를들면··· 이 근처에 비밀통로가 있다는 소리란거요.”


“하하, 비밀통로란 말이지! 좋아!”


일행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활기를 되찾은 일행은 바닥을 마구 더듬기 시작했다. 말라붙었다고는 하지만 피였을것이 분명한 감촉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 한숨을 내쉬디고 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딘가에 있을거요! 찾으시오! 의심되는 곳은 모조리 뒤지시오!”


가정이 맞다면 마셸과 벤자민이 위에 있을때 탈출했을 터. 구멍투성이인 가정이었지만 지금은 이에 오를 수 밖에는 없었다. 부디 통로가 있어야했다.

조금씩 해가 떠오르고 있는게 느껴졌다. 새벽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밝아지고있다. 해가 중천에 떴다는 것을 탑 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여길 보시오”


한참을 찾다가 하쉬가 일행에게 말했다.

일행의 시선이 집중되자 하쉬가 벽돌을 살짝 밀었다. 강체를 익힌 사람이 칼로 휘둘러도 휘둘러도 흠집하나 나지 않았던 것이 하쉬가 조심스레 밀자 그래야한다는듯이 자연스레 빠져나왔다.


“찾은 것 같소.”


그건 분명히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구조라는 소리였다.


“좋아! 나갈 수 있겠어!”


멍청한 네크로맨서라며 비루가 코웃음을 치고 비웃었고 그 와중에 모던은 조용히 바닥에 귀를 기울였다.


“어이, 모던! 거기서 뭐하는거야? 나갈준비 해야지 자빠져있으면 어쩌자는거냐고?”


“······.”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던의 뒤로 비루가 서 그를 끌어내려했지만 비루는 살짝 손을 들어올려 제지하고는 검지 하나를 제외하고 손가락 모두를 접어 입에 가져다댔다.

흔히 말하는 조용히하라는 뜻이었다.


“앙? 도대체 뭔데 그렇게···”


쿠르르릉.


“이건···”


“마셸 경! 하쉬 경! 그리고 비루! 빨리 탈출해야하오! 급하니 얼른 벽돌을!”


쿠르르르릉!

점점 더 크게 돌리는 괴이한 굉음에 모두가 아연해하고 있을때 모던이 입술을 짓씹었다.


“젠장. 이미 늦었군.”


“결국··· 그 가정이 정답이었던거군요. 하하, 하하하!”


허탈하게 마셸이 웃었고 하쉬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비루는 아직도 어리둥절했지만 무척 급박한 상황임을 깨달았다.


“······그래. 여긴 감옥이었고, 무덤이자, 함정인 장소였던거요.”


-크, 크하, 크하하, 크하하하하하!


갑작스레 탑 안에서 미친듯이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탑 안의 모두에게 죽음을 예상케하기에 충분했다.


“이 목소리는···”


“탑의 주인일거요.”


“미친! 이런 마력은 느껴본적조차 없다고!”


경험많은 비루조차 느껴보지 못했으며, 성기사인 마셸의 가슴을 섬뜩하게 만들고, 아는것이 많은 모던에게 절망을 느끼게끔 하는 목소리였다.

모습조차 보이지 않음에도 죽음을 떠올리게 하며 공포스레 만든다.

그야말로 악마惡魔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다시 돌아왔으니 너희 어리석고 역겨운 벌레들아! 이제 영원히 사라질때가 도래했노라!


“······!”


갑작스레 비루가 미친듯이 손을 떨었다.

잊을 수 없는 목소리였다. 처음엔 압도적인 마력에 놀라 몰랐지만 두 번째로 목소리를 듣는순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놈이야말로.


“푸른 악마!”


그래, 푸른 악마였다.

삼년이다. 삼년동안 매일매일을 괴로움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놈의 목소리였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아니.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손끝이 떨리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건 절대 고대했던 기회가 와서도, 복수를 할 수 있다는 흥분으로 떨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끝없는 공포였다.

이빨을 부딪히고 있는 비루의 어깨위로 따스한 기운이 내리앉았다.


“진정하시오.”


그 공포속에서 헛 하고 비루가 정신을 차렸다.


“······.”


“뭘 그리 두려워하는거요?”


다시 넣어두었던 칼을 허리춤에서 꺼내며 하쉬는 씩 하고 웃었다. 자신을 시작으로 절망했던 모던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고, 놀란 마셸도 표정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무기를 꼬나쥐고 있었다.


“어차피 죽음은 각오한바요. 운 좋으면 놈을 데려갈지도 모르는데”


“···그래. 그랬지. 죽음은 각오한거였어. 젠장, 꼴사납게 굴어 미안하군”


그 패닉속에서 오직 하쉬만이 겁먹지 않고 모두를 다독였다.


-날 데려가?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 하찮은 벌레야!


쿠르르르르르릉!

탑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 탑은 놈을 묶어두기 위한것이었지만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걸리는건 많아.’


크고 작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걸리는게 많았지만 지금만큼은 그 의문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기로 했다.


-내 네놈들의 뼈를 씹고, 그 시체를 찢고, 피를 마실것이니 네놈들은 다시는 자신들의 세상을 두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푸른 악마.

삼년 전에 비루의 용병단을 모두 전멸시킨 놈이었다.

중요한건 놈이 얼마나 강하냐는게 아니라 복수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는 것이다.

드디어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을때가 왔다.

쿠르르르르릉!

한 차례 굉음이 더 들리고 마침내 탑의 바닥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


바닥을 찢고 솟구친것은 청염淸炎을 두르고 불타오르는 팔이었다. 그래,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푸른 악마를 보며 비루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꼈다.

놈을 앞에 두고도 다시 한번 맹수와 같이 날카롭게 웃을 수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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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붉은 숲 9 18.02.02 37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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