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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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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49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1.26 10:24
조회
2,621
추천
9
글자
2쪽

묘비 앞에서

DUMMY

그 곳은 소리 없이 고요했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귀로 들은 소리를 믿을 수 없고, 눈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따금 들려오는 소리는 얄궂게도 바람소리 뿐이었다.

수백을 헤아리는 사람들이 단 한마디도 없이 입을 굳게 닫고있었다.

그들이 침묵과 묵념을 약속한것도 아님에도 누구도 말을 하지 못했다.


그저···

이 곳에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의 앞에 묘비 하나가 있었다.


[하쉬 그렌테일]

[듀란드 신성제국의 성기사]

[악마와의 싸움에 자신을 불태우고 여기에 잠들다]


“······.”


묘비의 바로 앞에 서 있는 소년은 으스러질듯이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으드득 거리며 뼈와 뼈가 맞부딪혀 갈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아직 어린 소년의 연약한 피부는 이미 시뻘겋게 달아올라있었다.

그리고 소년의 옆, 오른편에 서 있는 외팔의 남자가 있었다.

마흔은 되어보이는 나이에 듬성듬성 난 수염, 키는 크지만 체격은 왜소하고 얼굴은 말쑥해보였지만 두 눈은 눈물을 머금고 있음에도 차마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강렬하다.

다시 소년의 왼편에 서 있는 청년.

스물은 넘었을법한 청년은 새하얀 순백의 갑옷을 입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었다.

청년의 얼굴은 고개숙여 보이지 않았지만 흙바닥 위에 떨어진 눈물 자국으로 하여금 청년의 표정을 능히 짐작케했다.


“···알 듀란데”


청년은 기도가 끝이 났는지 꿇었던 몸을 조심스레 일으켰다. 그와 같이 청년의 목에 걸려있는 순백의 로자리오가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마치, 로자리오조차 눈물을 흘리는 듯 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와 같이.



일의 발단은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조회,추천,선작,댓글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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