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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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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24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9.30 17:30
조회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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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에필로그

DUMMY

“하하.”


있었던 일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겠지. 그 날의 일은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을거다. 벌써 그날로부터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소년이었던 리드는 이제 완전히 청년이 되었다.

여유 없던 소년은 일상을 되찾은 이후 그 여유 또한 되찾았다.


“이젠 그렇게도 웃는구나.”


“···그러게요.”


빈민의 꼬마였던 시절부터 이렇게 웃어본 때가 있었을까? 하지만 지금은 해야할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뚜렷하게.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런데 어디가는거에요?”


에르네스 메르실은 자기 체구만큼이나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있었다. 몇번이나 보는거지만 저런 가방, 아니 배낭을 맨 그녀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다 싶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였다.


‘아줌마지만.’


나는 쓰게 웃었다.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변한게 없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그녀의 곁에 머무르며 조금씩 배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번에···”




***




“영주님!”


레너 왕이 실종된 이후, 네우스 백작은 반쯤 폐인처럼 살았다. 그것은 자신의 주군을 지키지 못했다는 절망감과 패배감에서 비롯된 진득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곧 들이닥친 일들에 빠르게 사라졌다. 아르미안은 분열된다. 왕이 사라진 이상, 다음 왕좌를 차지하려는 영주들의 헛짓거리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혹은 다음 왕을 추대하려는 세력이 있을수도 있겠지.


“···백성인가.”


때로는 그림자 속의 암살자로서. 때로는 당당한 왕의 기사로서.

레너 왕의 뒤에서 온갖 일을 자행해온 네우스 백작이었다. 하지만 그는 ‘백작위’를 가지고 있는 엄연한 영주.

자신의 백성을 다스리지 않고선 안 된다. 고통받고 혼란스러워하는 그들을 이끌어야했다. 더 이상 기사가 아니라 영주로서 네우스 백작은 지난 시간들을 살아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주로서의 능력에 눈을 뜬 그였다.

어쩌면 사람들의 입에선 네우스 백작이 다음 대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올 정도로.




***




“노을이 참 짙군.”


황혼이 젖어들고 노년에 들어가는 모던.

모던은 처자식과 함께 코펜하임 농업지에서 평생을 보낼 셈이었다. 화촌의 케인과 멕이 가끔은 그립기도 했지만, 원한다면 언제고 만날 수 있으리라. 분명 머지않아 누군가가 나타나 왕국을 휘어잡고 다스리겠지.

이제는 그 날의 일이 아득하기만하다.


“아버지! 또 여기 계셨던거에요?”


어느새 커버린 아들놈이 달려와 모던의 품에 안겼다. 모던은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아들내미의 등을 쓸어주었다.


“그래. 들어갈까?”


“네!”




***





“우오오오오!”


“우오오오오오!”


피가 튀고 뼈가 부러지는 곳. 살이 애는 극한의 추위속에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늑대들의 고향. 북부의 코아티르. 왕은 사라졌지만, 코아티르는 늘 그랬듯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되리란 전통을 따라 새로운 왕을 선출하기 위한 싸움이 지속되는 중이었다.

코아티르 또한 아르미안처럼 분열되었지만, 분명 새로운 왕이 탄생한다면 그 아래로 다시 늑대들은 뭉쳐들어가겠지.


“오우! 오우! 오우! 오우!”


코아티르의 새로이 탄생할 왕을 위하여.




***




“비루. 이제 돌아온거야?!”


브라헴 자유무역도시에서 언제나처럼 비루를 기다려온 안젤라는 반가운 얼굴에 활짝 웃었다. 아무리 얼굴이 바뀌더라도 그녀가 그를 착각할 리 없었다. 조금이지만 어두웠던 분위기가 조금은 나아진 듯 싶었다.

해야할일을 끝마쳤기 때문일까?


“아. 아. 안젤라.”


“몸은 괜찮아? 다친 곳은 없고?”


다치긴 커녕 팔이 한짝 되려 생겨 돌아왔다. 혈색이 좋은 비루의 뺨을 쓰다듬으며 안젤라는 엷게 웃었다.


“괜찮은 것 같네. 해야할일은 끝낸거야?”


“흥··· 물론이지.”


비루는 턱 끝을 까닥였다. 안젤라는 기쁘게 웃으며 비루의 손을 맞잡았다.


“수고했어. 비루.”


안젤라는 비루의 눈동자 깊은 곳에 담겨있는 공허함과 일말의 광기를 보았으면서도 그를 반겼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




“성하. 아직도 몸이 편찮으십니까?”


교황은 그 날 이후로 병을 얻었다. 옳은 선택이라했지만 거기서 레너 왕이 끌려가는 꼴을 방관해선 안되었던것일까? 교황은 지독한 심병心病을 얻어 늙고 지쳐가고 있었다. 안그래도 노인의 몸에 병까지 걸리자 교황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으리란 예측까지 들고 있었다.


“괜찮네. 내 몸은 내가 잘 아오.”


교황은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지만, 이미 신성으로 어떻게 할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 병환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굳이 병의 이름을 말하자면 노환이었으니까.

세월의 흐름을 거역하는건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겠지.


“듀란드님께서 부르시나보오. 내 할일을 마치고 얼른 그분의 곁으로 가야겠지.”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게 섭리가 아니겠는가? 허허! 다음대의 교황은 그대가 맡아주시오. 알렉 추기경. 사실, 대주교에게 물려줄까도 싶었네만 그는 그런것에 관심이 없어 보이더군. 무엇보다 그는 너무 욕심이 없는 사람이지.”


“···제게는 과분한 자리입니다..”


“허허허! 그대가 아니라면 누가 맡을 수 있겠소? 대주교가? 그 또한 나와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니 힘들테지. 무엇보다 그는 ‘그 일’ 이후로는···”


하지만 그건 알렉 추기경이나 교황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는 일이겠지. 둘은 조용히 입을 닫았다.




***




“···후우.”


대주교는 평생을 후회없이 살아왔다 자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틀린것을 틀리다 말하는 그의 삶은 올곧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유일하게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그걸 물어보는게냐?”


정면에선 리드리스가 똑바로 눈을 뜨고 있었다. 물러설 의지따위는 없다는듯이. 별로 입밖으로 내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저렇게까지 듣고싶다면 어쩔 수 없겠지.


“···허. 굳이 말하고싶진 않다만, 무슨 이유가 있는거겠지?”


에르네스 메르실의 모친. 즉, 자신의 아내 되는 그녀를 살리지 못한 일. 자신이 성기사가 아니라 사제였더라면 살릴 수 있었을텐데.

이미 교국에서도 아는자가 몇 안 되는 과거사였다.

몇십년 전일까? 삼십년? 사십년? 그쯤되는 과거. 대주교가 아직 성기사이던 시절, 에르네스 메르실의 모친 되는 사람과 대주교는 모두 독실한 신자였다. 여성의 몸으로 사제가 된 그녀는 대주교의 제일가는 동료였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했지···”


첫사랑부터 그 기억이 새롬새롬 떠오르지만,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원하는게 아닐테지. 대주교는 큼큼 헛기침을 하며 이야기를 생략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많은 일들을 함께 해왔고, 많은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과거, ‘대형몬스터’를 맞닥뜨린 때, 그 때 자신이 좀 더 힘이 있었더라면.


“괴물이었다.”


대형몬스터는 재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괴물들이다. 대주교가 천재라고 불리던 성기사이기는 하지만 그 개인으로서 뜬금없이 나타난 대형몬스터에 대항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에르네스 메르실을 낳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맞닥뜨린 그 대형 몬스터.


“우린 도망치고 도망쳤지만, 놈은 계속해서 따라왔지.”


숲의 공포라는 오우거는 계속해서 대주교를 추격했다. 결국 싸우게 되었고 대주교는 힘든 싸움 끝에 기적적으로 승리를 쟁취했지만, 함께 분투했던 그녀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던것이다.


“내게 지금같 신성력이 그 때에도 있었더라면 그녀를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몰랐지. 클클···”


하지만 당시의 대주교에겐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

그렇게 허무하리만치 간단히 그녀를 잃고 말았던것이다.


“그래서 성기사를 때려쳤다. 어때? 싱거우냐?”


“아뇨. 하지만 저라면 계속 성기사를 했을 것 같아요. 사제로 전향한건 죽어가는 그 분을 잊지 못해서인가요?”


배려없는듯 들리는 말이었지만 대주교는 헐헐 웃었다.


“아니. 그녀를 다시 보고싶어서.”


사제가 되었던 이유는 ‘부활’ 에 관해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륙의 금기로 알려져있으며 완전한 부활과 불사는 불가능하다는 절대적인 명제. 신의 품으로 간다면 두번 다시 이승으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바로 그 신의 품, 바로 그 신의 힘이라면, 그 이적이라면! 그 절대적이고 거룩한 명제를 깨부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에 성기사의 길을 벗어나 사제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길에 답은 없었다.”


수십년동안 대주교는 그 하나에 몰두했고, 파고들었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자신은 사제들의 머리 꼭대기라는 대주교라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가지고 있는 신성력은 따를 자 없었고, 수많은 치료방법도 알게 되었다. 그것 뿐이랴? 무에 관해서도 녹슬지 않아 대륙의 온갖 강자에게서도 지지 않으리라 자부할 실력도 쌓았다.

원래의 목적 또한 잊지 않았다. 수십년의 세월은 허투루 보낸것이 아니었다. 대주교는 그에 관한 정답을 얻고 말았던 것이다.

‘부활’은 가능했다.

하지만 ‘완전한 부활’은 불가능했다.

다시 보더라도, 언데드와 같은 저주받은 자들로서 그녀를 봐야한다면 차라리 이 가슴에 묻으리라.

대주교는 슬픔과 절망 그리고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을 가슴 저편으로 밀었다.


“그렇게 난 그녀를 포기하게 되었다. 딸에게는 지금 와서도 못난 애비였지.”


“···그렇군요.”


이야기를 들은 리드는 크게 실망하는 표정도 아니었고 되려 개의치않은듯 보였다. 대주교는 쓰게 웃었다.


“내 딸년은 다행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하쉬? 아니면 탈리아라는 그 수호자를 위해서더냐? 누구를 위해서건 부활은 불가능하다. 미리 손을 떼 두는게 좋을게야.”


제자였던 리드를 위한 진심어린 충고. 하지만 리드는 활짝 웃어보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는 않겠지.

대주교는 리드의 눈에서 그 감정의 짙은 찌꺼기를 읽어냈다. 둘 중 누구던간에 소년은 자신이 한 말과는 다르게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으음. 그래.”


제자인 저 작은 소년이라면 일말의 기대를 걸어봄직 했으니까. 이제와서 소년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리는 없겠지.

대주교는 그렇게 믿었다.




***




“···자, 그럼.”


이 순간의 선택을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십 년이 걸릴지도, 백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닿을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주교는 그리 말했더라도, 누군가는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손가락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서라도.


[ 完 ]














request#1




“크극, 끅, 끅.”


레너 왕, 아니 레너 왕 이었던 것은 고통스런 아픔을 맛보고 있었다. 천천히 조여들어오는 고통에 정신이 나갈것만 같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던가? 무얼 그리 잘못했던가?


“어때?”


손톱 아래로 피어난 열 개의 혈화血花. 그 끝으로는 길다란 쇠침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중력에 의해 쇠침들은 떨어지려하나 손톱을 긁으며 그 사이에서 떨어져나가질 않는다. 미쳐버릴 것만 같은, 개미가 손가락 끝을 파고들어 갉아 먹는다면 이럴까?

일생을 피로 물들이며 살아온 비루는 고문을 배워본적은 없었지만 어떻게 해야 ‘죽지 않고 고통스러울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어떠냐고.”


다시 묻는 말에 대답할 기력도 없다. 아니, 그 이전에 귀가 온전치 못했다. 양쪽 귓구멍으로 흘러내리는 피는 이미 고막이 터져버린것을 의미했다. 분명 보통 방법으로 터뜨린건 아니리라.


“흐흐, 흐흐흐···”


실성한듯이 웃음을 흘리는 레너 왕.

아니 그는 이제 왕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초라해졌고 몰락해버렸다.


“대답하라고.”


비루 또한 레너가 대답할 상태가 아니란걸 잘 알고있을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한다는건···

레너는 힙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흐, 허··· 흐어어.”


목젖을 타고 올라오는 소리가 이상했다. 고개를 들어 보인 레너의 두 눈두덩은 진작에 파여져있었고 피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양 볼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홍조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의 피로 물들여진것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아아. 알겠다고. 네가 원하는게 뭔지 알았어.”


비루는 주섬주섬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네 혀에는 많이 놀아났지. 그래서 비슷한걸 준비했다고.”


손가락 마디만큼이나 작고 뾰족한 칼. 흔히들 촌철살인이라 하던가? 물론 레너는 눈이 보이지 않아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비루는 마치 배려라도 하는것처럼 그 물건을 레너의 손에 쥐어주었다.


“자. 뭔지 알겠지?”


피부가 약간 벗겨지고 갈라졌다. 칼은 작았지만 날카로웠던것이다. 레너의 속눈썹이 자연스레 떨렸다.


“내가 뭘 할지 예상이 가나?”


“으버버···”


몸서리치는 레너. 마치 하지 말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비루는 웃으며 레너의 입을 벌렸다. 그 사이로 작은 칼이 들어가···


“끄으으으으으으으!”


“이제 시작이라고. 시간은 많아.”


비루는 거울이 없음에 안도했다. 지금 자신의 표정은 분명 그 빌어먹을 악마새끼들과 비슷할거라 생각하니까.


작가의말

에필로그까지 완결입니다.

원래 레너 왕이 비루한테 뚜까뚜까 맞는건 안 적으려 했지만.. 댓글을 매번 달아주시던 UseMap(조아라)님이 원하시는것 같아서.. 작게 적어봤습니다.


떡밥이 회수가 안된게 많을텐데요.

예를 들어 동대륙에 뿌린 헨리의 반쪽이죠. 원래 이렇게 완결 후, 동대륙을 배경으로 2부격으로 다른 주인공이 나올겁니다.

근데 이게 언제 2부격으로 적을지는 모르겠어요.. 헤헤.


초반에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적었는데 중간부터는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적은게 너무 많습니다. 어떤분이 지적해주신것처럼 설정 오류도 있었구요.

 

중간에 그만적으려고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적었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때문에 눈쌀 찌푸리고 가신분도 많을거고 끝까지 보신분은 정말 손에 꼽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좀 설명충이라서 설명부분이 과하게 많은듯... 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돌아올때는 좀 더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그럼 A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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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1 18.09.30 397 5 14쪽
205 일상으로 18.09.29 276 2 17쪽
204 단죄 18.09.28 209 4 15쪽
203 결전下 10 18.09.27 217 3 16쪽
202 결전下 9 18.09.26 196 3 12쪽
201 결전下 8 18.09.25 217 4 11쪽
200 결전下 7 18.09.24 197 3 12쪽
199 결전下 6 18.09.21 192 3 12쪽
198 결전下 5 18.09.20 194 4 11쪽
197 결전下 4 18.09.19 196 4 12쪽
196 결전下 3 18.09.18 193 4 11쪽
195 결전下 2 18.09.17 197 3 13쪽
194 결전下 18.09.14 215 3 11쪽
193 결전上 4 18.09.13 201 4 12쪽
192 결전上 3 18.09.12 202 3 14쪽
191 결전上 2 18.09.11 193 3 13쪽
190 결전上 18.09.09 198 3 13쪽
189 리드리스6 18.09.07 205 3 14쪽
188 리드리스5 18.09.05 207 4 12쪽
187 리드리스4 18.09.04 226 3 12쪽
186 리드리스3 18.09.04 205 3 12쪽
185 리드리스2 18.09.03 242 3 12쪽
184 리드리스 18.08.31 207 3 15쪽
183 소년과 용병과 요정3 18.08.30 233 3 12쪽
182 소년과 용병과 요정2 18.08.29 203 3 12쪽
181 소년과 용병과 요정 18.08.28 201 3 14쪽
180 악마 네임리스3 18.08.27 199 3 15쪽
179 악마 네임리스2 18.08.23 212 3 14쪽
178 악마 네임리스 18.08.23 207 3 12쪽
177 가시나무요정2 18.08.22 22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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