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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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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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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51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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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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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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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소년과 용병과 요정

DUMMY

“우와아아아아아아!”


네임리스가 떠나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환호했다. 아니, 비단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동식물들까지 그 악마의 존재가 사라진것에 안도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폭력의 공포. 홀로 격이 다른 악마의 공포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사, 살았다고. 우린 살았어!”


꼬챙이에 꿰뚫려 죽은 병사들을 보라. 그들을 보면 어찌 공포심이 생기지 않겠는가? 화살을 쏘아대면서도 병사들은 그저 공포에 허옇게 질려만 있었었다. 자신이 저 꼴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것만으로 전신에 소름이 돋는다.

꼬챙이에 꿰뚫려 죽는다면 얼마나 아플까? 차라리 바로 죽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정신분열증에라도 걸리는 것 같았다.


“경거망동하지말라!”


지휘관들은 병사들을 다독였다. 저 악마가 정말로 떠난건지는 알 수 없다. 장내에서 사라졌을 뿐, 모습을 감추고 기회를 노리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허나 모렉 공작과 대주교는 알 수 있었다. 그 악마는 정말로 사라졌다는것을.


“일단 목숨은 건진셈이군.”


모렉 공작은 어깨를 빙빙 돌렸다. 뒤늦게 비라도 오려는것인가? 삭신이 쑤시는걸 느꼈다.


“다행이오. 실로 악마적인 힘이었소. 우리만이었더라면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거요.”


그렇게 말하는 대주교는 고개를 돌려 수호자를 바라보았다. 실제로 보는적은 처음이지만, 아마 저게 수호자라는 존재겠지.

실제로 자신들과도 격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었다. 네임리스의 알 수 없는 능력에 힘을 모조리 빼앗기고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 마치 힘의 원천이 솟구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둘의 능력은 뛰어나다. 마치 신화속의 싸움을 보는것처럼 불가사의한 능력들.


“수호자여. 그대에게 도움을 받았소 참으로 고맙소.”


후드를 푹 눌러쓴 수호자의 모습은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모렉 공작은 일전에 왕성에서 만난적이 있는지라 그녀의 본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소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함부로 말을 놓지는 않았다.

그녀같은 ‘초월자’에게 연령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것을 알고있기에.


“···대단한 일은 아니었어. 그저 네임리스를 막아야했을 뿐.”


너무 간결해서 오히려 퉁명스럽게 들리기까지 하는 대답이었다. 대주교는 허허 웃었고 모렉 공작은 쓰게 웃었다. 정말로 그랬다면 자신들을 구하는게 아니라 네임리스를 무작정 공격했겠지.


“그렇소. 우리는 목적이 같지. 수호자여. 혹 우리와 함께 할 생각은 없소?”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모든 이들의 욕심이기도 했다. 모렉 공작과 대주교는 이미 실감한것이다. 그들만으로서는 도저히 네임리스를 막을 수 없다고. 저 알수없는 검은 날개와 투명한 뱀 뿐만이 아니라 네임리스는 알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전신에 무력감과 탈력감이 찾아오며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그 기분을 아는가? 정신은 또렷한데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절망감을 아는가.

살고싶다는 그 기분을 아는가.


“그대라면···”


목적이 같은 이상, 함께 움직이는건 결코 나쁘지 않을것이다. 모렉 공작은 그녀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생각했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거절하겠어.”


“···이유를 들을 수 있겠소?”


“당신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나는 ‘영웅’ 을 찾는게 중요하니까.”


“···영웅?”


모렉 공작은 의아한듯이 되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 모렉 공작의 별명 또한 영웅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혹시 그녀가 찾는 인물이 자신은 아닐까 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무슨 자의식 강한 부끄러운 생각이란말인가.


“부디 찾길 바라겠소.”


모렉 공작은 더 권하지 않았다. 권한다고 그녀가 들어줄 것 같지도 않거니와, 그녀 정도의 인물을 강제할 방법따위는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들도 살아남길 바랄게.”




***




나는 내게 가장 부족했던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거였구나.”


아마도 이게 바른 길이리라. 정답은 가시나무 요정과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었던것이다. 그저 이 공간자체에서의 수련일 뿐이었다. 요정들은 지금도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지만, 존재하되 실존하지 않는 것들이다.


“···너희는 도대체 뭐지?”


이 공간에서의 시간은 더디게 흘렀다. 처음 그것을 알아챈것은 하늘의 구름이 너무나도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우연인가 하였지만 우리의 움직임은 변함이 없었다. 그렇다면 기상에 이상이 생긴것일까.

그것도 아니었다.

이상이 생겼다고한다면, 이 공간 전체가 그랬다. 모든 ‘현상’이 우리를 제외하고 너무나 더디게 흘렀다.

우리가 가속한것일까? 공간이 더딘 것일까? 그건 알 수 없었지만, 이 공간에서의 수련은 내게 가장 부족한것을 채워준다는것 자체는 확실했다.


“꺄르르. 꺄르르르!”


가끔 하얀 요정은 저렇게 웃거나, 검은 요정이 울거나하는것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것들이 무엇 때문에 저러는지 몰랐다. 벤터스 아르쿠잔은 저들에게 갑옷을 받았을 정도로 어울리기도 한 모양이지만.

그렇게 ‘한달여’가 흘렀다.

아주 조금이지만 먹구름이 움직였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바깥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는 알 수 없었다. 비루는 자신의 팔을 치유하는게 아니라 이곳에서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것에 절망한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에게 어떠한 것도 해줄 수 없었다.

성자조차도 다시 무기를 쥐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비루 씨의 눈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어떠한 일도 해줄 수 없었다.

그저 네임리스를 막기 위해서 계속해서 수련했다. 비루 씨는 몇날 며칠을 절망하고 울다가 웃기도 했다. 마치 저 요정들에게 전염이라도 된 것 같아서··· 가끔은 소름이 돋을 때도 있었다.

몇번이나 그가 자살시도를 했다.

그런 와중에, 그는 요정들이 이끄는대로 함께 어딘가로 자리를 떴다. 그게 반년쯤이 지나서였다.


‘······.’


나는 그를 잡지 못했다.


일년여가 흘렀다.

수련에 박차에 박차를 가했고, 나는 점점 더 발전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실력은 나 스스로도 느낄 수 있을정도였다.

잘난체하는 것 같지만 나에게는 재능이 있었다. 어린 빈민가의 꼬마는 아직 그 개화되지 않은 재능으로 왕자를 구했고, 그에 성기사는 감동받아 빈민가의 꼬마를 제자로 삼기로 정했다.

빈민가의 꼬마는 이윽고 성기사의 제자가 되었다. 그의 아래에서 수련받아 조금씩 조금씩 재능의 꽃을 피워나갔다. 하지만, 그 성기사와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더랬다.

어느 강대한 네크로맨서는 화촌이라는 작은 마을을 습격했다. 언데드들에게 습격받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그 성기사는 분투했고, 마을은 지킬 수 있었지만 모두를 구하진 못했다. 그 와중에 ···라는 어린 소년과 한스라는 퇴역 병사가 죽음을 맞았다.

나는 그 무덤 앞에서 약속했고, 그 약속은 스승인 성기사가 대신 이어받기로 했다. 결국 나는 떠넘긴게 아닐까?

우라드 자작령에서 신전에 도착했고, 조사대가 파견되었다. 조사대는 네크로맨서를 쫒았고 네크로맨서는 화촌에서 ···를 언데드로 만들었다. 결국 조사대는 네크로맨서를 쫒아 붉은 숲까지 가게되나, 거기서 멈추게된다.

단 두명을 빼놓고.

마셸이 네크로맨서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 붉은 숲으로 진입했다. 벤자민은 멋대로 네크로맨서를 쫒는 마셸을 말리기 위해 붉은 숲으로 쫒아들어가게되나 결국 숲을 탈출할 수 없게되어 네크로맨서를 쫒게된다.

마을에 있던 성기사는 모던이라는 화촌민과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비루라는 폐인이 되다시피한 용병을 만나게 되었다. 그 용병은 자신의 모든 동료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푸른 악마라는 존재에게 잃은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결국 한 팔을 잃고 절망에 빠졌으나, 성기사가 잡아 끌어 다시 한번 그를 수면 위로 일으켰다.

하쉬와 비루는 조사대에서 복귀하지 않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붉은 숲으로 들어갔고 어린 제자인 나는 모던과 함께 하쉬와 비루에게 신전이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하러 나선다.

그러다가 네크로맨서와 조우하게 되었고, 완전히 부활하지는 못했다고 하나 괴물중 괴물인 푸른 악마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우리는 교전끝에 그 푸른 악마를 봉인시키는데 성공하지만, 성기사는 푸른 화염에 자신을 태우고 말았다.

그리고 소년은 그 순간, 다짐했다.

스승이 대신하기로 했던 그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된다면 다시 자신이 이행하는것이 옳다고.

스승인 성기사와 선의를 베풀은 ···의 복수를.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지난 일들을 회상하고 있는가.

일년간 홀로 수련하다보니 감상에라도 빠진걸까? 나는 쓰게 웃었다. 그러다가 ···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왜?’


그 아이의 이름은 무엇이었던가.

나와 하쉬가 구하고자 했고, 끝내 구하지 못했던 아이의 이름. 네크로맨서에게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안식을 찾지 못하고 모든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언데드로서 다시 부활한 그 불쌍한 아이의 이름은 도대체 무엇이었던가.


‘어째서 그럴 수 있지?’


어째서 그 아이의 이름을 잊고 있었단 말인가. 네크로맨서는 처치했으나, 아직 그 복수는 절반밖에 이루지 못했을텐데. 아직 이행하지 못한 약속조차 빛바랜채로 잊어버리고 있었단 말인가?

어째서?

언제부터였나? 그 아이의 이름을 잊은것은. 아직도 떠오르지 않는 그 이름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




비루에게는 이뤄야할 복수가 있었다.

으레 용병들이 모두 그렇듯 사연없는 자가 없다지만, 비루만한 사연이 또 있을까? 함께하던 모든 동료가 전멸당했다. 돌아가면 마음에 둔 처자가 있다느니, 용병따위 때려치고 자신의 가게를 열 거라니. 늙은 노모가 있다는 별의 별 사연들을 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동료가 친구가 죽어나자빠져 시체로 굴러다닌걸 보는건 용병이라면 누구나 그럴것이고 비루도 한 두번 겪은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감각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뼈에 새기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복수는 이룰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느 성기사가 자신의 복수를 대신 이행하고 푸른 불꽃에 사그라져갔으니까. 결국, 비루는 그 순간 목표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성기사의 제자인 빈민가의 꼬마···였다는 아이를 보았다. 자신과도 비슷한 절망에 빠져있던 그 아이를.

하지만 반대로 그 아이는 말 몇마디에 몇년이나 빠져나오지 못했던 자신과는 반대로 절망을 너무나 쉽게 해쳐나왔다. 그게 눈부시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가지지 못했던 그 용기가, 그리고 자신은 이루지 못했던 복수를 직접 실행할 수 있을 재능이.


‘제기랄.’


그 즈음, 한센 남작이 찾아와 비루에게 함께하자고 말했다. 비루는 ‘악마신봉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승낙하게 되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복수를 마저 끝낼 기회가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개짓거리였다.

5년간 진짜로 복수할 대상의 개로 지냈다. 엽견獵犬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빨을 사냥꾼獵士에게로 돌렸다. 물어뜯어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째서?

힘이 부족해서.


“제기랄!”


이번에도 그 복수를 이루지 못했다. 비루는 다시 한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었고 안젤라는 비루를 절망에서 꺼내려하다 포기하고 자신도 함께 그 구렁텅이 속을 굴러들었다.

정말로 고마운 사람이 아닌가.

그러다가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부러웠다고.”


소년이 부러웠다.

다시 만나게 된 소년은 정말로 강해져있었다. 가늠해보기도 미안할정도로 전성기의 자신도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의 기량과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소년은 자신에게 함께 가자고 말했고, 다시 한번 복수를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건, 소년 또한 진실을 알게되었다는 것이었다. 발가벗겨진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이곳 중앙산맥이었다.

단서를 찾아찾아 도착했는데 결국 보인것은 이 요정 두 마리.


“꺄르르르르르! 꺄르르르!”


언제나 깔깔거리며 웃기만하고 자신을 빙빙 도는 이 멍청한 하얀 요정과,


“으흐흐흑. 으흐흑.”


울어재끼기만 하는 빌어먹을 검은 요정. 결국 자신의 팔을 치유할 방법따위는 없는 것이다. 소년은 이 공간이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는 것을 느끼고 수련을 시작한 모양이었지만, 한 팔은 애초에 없고 나머지 한 팔조차도 병신인 비루에겐 수련을 할 방법조차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시간만이 흘렀다.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동정받고자하는것은 아니었지만 차라리 동정이라도 받았으면 했다. 한번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게 가능할 리 없지만.

그 즈음에 비루는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할 일이 벌어졌다.

여전히 그 하얀 요정과 검은 요정은 웃고 울고만 있는데 그 웃음과 울음이 소리로 다가와 언어로 들렸으니까.


“우리와 함께 가자.”


“당신의 그 팔, 다시 나을 수 있어요.”


···미친거겠지.

그래도 좋다.

그런 꿈을 잠시라도 꿔서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겠지.

힐끔, 비루는 소년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수련에 몰두하고 있는 소년을 방해하는건 민폐겠지. 그리고 요정들에게 목소리가 들린다한들 믿어나 줄까?

자신이라도 미쳤다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르는데.


“아아.”


반년만이었다. 목소리를 내는것이.

아직까지도 목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비루는 작게나마 미소지었다.


“···그래. 가자고.”


비루는 요정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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