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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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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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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52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8.3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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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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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리드리스

DUMMY

“···리드 군?”


탈리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년을 불렀다. 아니, 외견은 소년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것은 분명 이전의 소년이 아니었다. 마치 소년의 탈을 쓴 다른 존재처럼 보였다.

아니, 이건 오히려···


“······탈리아.”


소년이 떠듬떠듬 입을 열었다.

리드리스라고 스스로를 자칭했던 소년, 아니 영웅은 이제 완연한 모습이 되었다. 껍데기가 소년이라고 더 이상 그를 소년 취급 할 수는 없으리라. 느껴지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내재된 힘이 소용돌이치고 있는것을.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 힘이 자신을 향하고 있는것을.


“너는 알고있었겠지.”


무엇을? 이라고 묻기도전에 수호자 탈리아는 목이 잡아채이고 말았다.


“콜록! 콜록, 컥, 컥!”


한손에 들려올려진 탈리아는 목이 잡아채였다는 사실보다도 잡아채인후에서야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말인가.


“너는 알고있었던거지? 그렇지?”


리드리스의 눈동자는 올곧게 이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전의 눈빛이 의지로 가득찬 백색의 눈동자였다면 지금은 조금은 탁한 회색이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의문이 풀어지기도 전에 자신의 목을 잡아챈 리드리스의 악력이 약해졌다. 힘이 빠진것이 아니라 대답하라는 의미일 터.


“···큿! 도대체 뭘 알고있냐는거야?”


탈리아는 순간 주변의 시간이 멈춘듯한 착각을 받았다. 네임리스의 그것처럼 움직임을 정지시키는 힘은 아니다. 정말로 ‘착각’을 한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 착각을 하게 만드는것은 어지간한 차이가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인데.

상념이 깊어지기전에 리드리스의 입술이 달싹였다.


“헨리.”


“······어떻게!”


그 이름은 분명 기억하지 못할텐데. 고마님이 분명 ‘그런식으로 만들어두었을텐데.’ 헨리라는 이름의 아이를 기억할 수는 없을텐데.


“역시.”


리드리스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싸늘해졌다. 탈리아는 이 순간,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자신의 목을 옥죄이는 악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었다. 그건 마치 죽음 그 자체가 다가오는 느낌이라서 제아무리 수호자라한들 떨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 그만!”


“도대체 그 아이에게 뭘 한거야? 왜 내 기억을 봉인한거냐고!”


탈리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리드리스가 자신을 죽이지는 못하리라는 판단이었다. 확실히 리드리스에게서 살기는 일절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대답하지 않겠다는거야?”


“못, 해!”


탈리아 또한 지지않고 매서운 눈으로 리드리스를 노려본다. 자신이 원한 만남은 이런게 아니었을텐데. 어디서 꼬여버렸을까? 역시 헨리라는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되었던게···


‘고마님의 말씀이었어.’


자신은 수호자일 뿐. 그의 그림자라면, 의심하지 않고 따라야한다. 옳고 그른것의 판단은 수호자인 그녀의 몫이 아니었으니까.


“하, 하하.”


탈리아와 한참이나 눈을 마주치던 리드리스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난 널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 탈리아.”


“무슨일이 있어도 내 입을 열 수는 없을거야.”


서로의 의지는 확고했다.

네임리스라는 확고부동의 적이 있는한, 등을 돌리는건 멍청한 일이었다. 리드리스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건 탈리아 또한 마찬가지일 터.

오히려 의심이 깊어져갔다.

헨리를 도대체 어떻게했기에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는것일까? 단순히 죽었더라면 죽었다고 말했을텐데. 그랬다면 화가 났더라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을텐데.


‘너는 순진해. 탈리아.’


수호자로써 역량과 기량은 충분할터다. 하지만, 사람과의 접촉이 없었던만큼 그녀는 순수하고 올곧은 면이 있었다. 자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대답하지 않는 대신 죽었다고 거짓으로 답했을것이다.

여기에 와서야 수호자의 밑바닥이 보인다. 그렇기에 그녀를 더 상처입히고 싶지는 않았다.


“···네임리스를 앞에 두고서 등을 돌릴지도 모르는데?”


“······.”


그러지 않으리라는걸 알고있는거겠지. 서로에 대해 알고있으니 되도 않는 허세는 통하지 않는다. 헨리도 헨리이지만 네임리스는 꼭 막아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농담이 아니라 이 세상이 송두리째 푸른 화염에 타오르는 꼴을 볼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불사하겠다는거야? 도대체 헨리를 어떻게했는지 궁금해져. 탈리아. 부탁인데 제발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줘.”


탈리아의 입술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편이 나았다. 헨리가 그렇게 되어버렸다는것을 안다면 리드리스는 견딜 수 없을테니까.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를 빼 놓을 수 없었다.

타락···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 알겠어. 하지만 네임리스를 쓰러뜨리고 모든것이 끝난 뒤에 나는 반드시 다시 물을거야.”


리드리스는 탈리아의 목을 놓았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탈리아는 무릎 꿇고 말았다.


“···너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강해진것일까? 이해의 범주를 뛰어넘어있었다. 정말 그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너와 할 이야기는 없어. 탈리아. 우린 그저 네임리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잠시간 손을 잡았을 뿐이야.”


네가 계속해서 그런 태도라면 말이지. 리드리스는 그 말을 덧붙이고 탈리아를 두고 앞서나갔다.


“···아하하.”


걱정할 필요도 없을만큼 리드리스는 강해져있었다. 어쩌면 네임리스에게도 밀리지 않을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걱정해야할건 네임리스쪽일지도.


“너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놀라워. 아하하!”


“놀라워요. 으흐흑!”


하얀 요정과 검은 요정은 동시에 감탄을 내뱉었다. 고통을 견뎌내고 육체의 시간을 되돌린 비루도 대단했지만··· ‘그 소년’ 은 숫제 괴물이지않은가? 마지막으로 소년이 이쪽을 바라본 시점에는 모든것이 발가벗겨진채로 꿰뚫어진듯한 기분조차 들었다.


“분명 본 거지?”


“분명 본 거에요.”


요정들은 고개를 돌렸다.

중앙 산맥은 자신들이 환상으로 뒤덮고 있는 곳. 이곳에서 요정들은 거의 만능에 가까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애초에 존재하는 모든것이 환상이고 진실따위는 없는곳이다. 요정들조차 이 곳을 만든 존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 분을 본거야.”


그 존재는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서도 세상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 일만년 전, 용마대전의 유일한 생존자이기도했다. 돌려 말하자면 일만년을 넘게 살아온 존재.

그런 존재를 그 소년은 어렵지않게 꿰뚫어본것이다.


“그 소년 도대체 뭐였던거야?”


이곳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바깥의 몇천배에 가깝다. 이곳에서 10초를 보내면 바깥은 하루가 흘러있는 정도로.


“괴물! 괴물!”


그 소년은 이곳에서 분명 몇십년의 수련을 마쳤다. 올곧게 몇십년간이나 수련했다는게, 아무도 만나지 않은채로 외부의 접촉도 없이 홀로 수십년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미쳐도 진즉에 미쳤으리라.


“그 사람보다 더해요!”


바깥에서는 몇십년이 흘렀을까? 요정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제국에서 온 어느 청년을 말이다. 이름이 분명···


“벤터스 아···르 뭐였더라?”


그 때, 시간의 흐름은 지금처럼 길지 않았다. 이렇게 바뀐것은 그 존재의 뜻이었지만 과거에도 시간의 비율은 결코 낮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하자면 새발의 피. 소년은 그런 압도적인 시간의 흐름속에서 묵묵히 수련한것이다.


“저 소년이 밖에 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가 보았던 인간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었어요.”


하얀 요정과 검은 요정은 서로 춤을 추었다. 둘은 사정이 있어 바깥에 나갈 수는 없지만 바깥에서 벌어질 일들을 상상하면 절로 즐거워졌기 때문이다.


“재밌어! 재밌어!”




***




“비켜! 내가 먼저 가야한다고!”


사람들은 서로를 밀고 밀쳤다. 왕국 전체를 드리운 암운, 다른 이름으로 절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먹구름은 시체들을 부활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성군조차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죽여도 죽여도 회복하는 언데드들은 각 영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비가 끊임없이 내린다는 것이다.

좀비에 물려 감염되 좀비가 된다는게 헛소리라는건 어지간해선 이제 알고들있지만, 이런 사태가 되다보면 오히려 그런 말이 설득력있었다.

생각해보라.

방금까지 언데드와 투닥거리하며 싸우던 사람이 죽은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레 옆에서 일어나 동료들을 공격한다. 누가봐도 감염당했다고 생각할 터.

누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그들을 언데드로 만들어 일으킨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꺼져! 꺼져!”


시체는 항상 머지 않은곳에 있었다. 영지내에 공동묘지를 두고 있는 영지도 제법 많았기에 우글우글 몰려오는 시체들에게 영지민들은 말 그대로 개죽음을 당하고 있었다.


“빨리 성문을 열라고! 빌어먹을 개새끼들아!”


“꺄아아악!”


아비규환이 된 도시는 더 이상 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꼬랑지를 말고 도망친것일까? 병사와 기사들이 보이지 않자 영지민들은 직접 올라가 성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언데드가 계단 길목에 올라오자 그들은 성벽 아래로 뛰어내리는걸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성벽의 높이가 낮을리가 없지않은가?

운이 좋아도 하체의 뼈가 모조리 박살나고, 운이 나쁘면 그대로 즉사다. 혹은 고통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서로를 배려할 수 있을까? 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밀치고 아이가 발에 채인다면 그 아이를 밟고서 밀고 다퉜다.

끼이이익!

거대한 성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물밀듯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그래서 알지 못했다. 당연 거대한 성벽과 성문이 지키는 영지보다도 성벽의 바깥이 더 시체가 많다는것을.


“이, 이쪽에도 있잖아! 제기랄!”


“꺼져! 제발 길좀 막지말라고!”


그나마 무기랍시고 농기구나 상점의 간판등을 떼어내 들고 있는 사람들이 용감히 언데드에게 휘둘렀으나 소용없었다.


“이 자식들은 왜 쓰러지지 않는거야!”


그야말로 불사不死.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성기사들조차 까다로운 상대인 암운의 언데드들을 일반인들이 상대하기란 요원하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즉, 몰살에 가깝다.

네임리스는 그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며 후후 웃었다.


“···내 최후의 수나 마찬가지였다만, 다행히 성공했구나.”


암운은 마계의 구름. 즉, 마계의 자연현상중 하나였다. 악마들이 강대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마계의 자연과 환경은 척박했다. 그러나 대륙의 인간들이 그렇듯 결국에는 지진이건 해일이건 맞설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악마들이 그랬듯이.


‘얼마 가지는 못할 터.’


암운은 애초에 오래 지속되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다. 비가 내리고서 길어야 하루이틀일까? 하지만 그 시간이라면 차고 넘친다. 충분하고도 남는다.


‘얼마든지 영혼을 수확할 수 있노라! 십만은 차고 넘칠것이노라!’


겨우 몇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네임리스는 2만이라는 영혼을 가지게 되었다. 총 8만에 달하는 영혼들이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환희에 젖어버릴 것 같다.


“더, 더, 더!”


실시간으로 영혼들이 모이고 있었다. 네임리스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다.


“기다려라. 발로그여. 당신이 부활한다면··· 짐의 숙원은 이뤄질것이노라.”


차라리 처음부터 이 암운을 사용할것을 그랬나.

너무나 쉽게 인간들은 무너지고 있었다. 쉽사리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네임리스는 히죽 웃었지만 그 웃음이 굳어지는건 금방이었다.


“또! 또 네놈이냐! 벌레같은 날파리가! 빌어먹을 인간이!”


모렉 공작이 검으로 하늘을 베는것을 보았기에.




***




검으로 하늘을 벤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허황된 말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저 모습은 감동을 넘어 아름답기까지하다.


“···저게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극의 경지인가?”


무武로써 정점에 선 자.

모렉 공작은 그 이름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정말 하늘을 가른건 아니라지만, 대주교가 부탁했던것처럼 먹구름은 확실하게 갈라내었으니.


“햇빛이 들어오는구려.”


대주교는 헐헐 웃었다. 모렉 공작은 죽을둥 살둥 바닥을 굴렀다. 체면을 지킬만큼의 최소한의 여력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는것이다.


“허어, 허어! 이, 이보시오! 대주교! 하늘을 갈랐소만, 원하는게 맞소?”


“그렇소.”


하지만 변한건 없어보인다. 모렉 공작은 대주교라는 작자가 도대체 뭘 원하고 그런 요구를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괜한 헛짓거리를 했다며 따지려는 순간,


“언데드가 쓰러집니다!”


막기 급급했던 병사들은 이제 파죽지세로 언데드를 밀어붙였다. 대주교는 암운에서 흘러내리는 비가 언데드들을 계속해서 치유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모렉 공작으로 하여금 구름을 베어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당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저것들은 그저 저급한 언데드일 뿐이다. 이 곳에 모인 4만의 강병··· 아니, 이제는 4만까지는 되지 못하겠지만.

강병들은 결코 저급한 언데드에게 패퇴할만큼 약하지않았다.


“모두 밀어붙여라! 우리는 그 악마조차도 패퇴시켰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네임리스를 상대로 자신이 나서겠노라 객기를 부렸던 귀족 청년이 앞장서서 언데드들을 베어넘기고 있었다. 자신만만했던대로 실력은 있는지라 과연 언데드들을 쉽게 처리해내고 있다.


“크흐··· 삭신이 쑤시구려.”


“···수고하셨소.”


대주교는 모렉 공작을 치유하면서도 흘끗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에는 여전히 자신의 딸이 마셸이라는 빌어먹을 애송이를 끌어안고 눈물흘리고 있었다.


‘정분이라도 났던게야?’


아마 아닐테지만.

그 짧은 기간에 정이라도 쌓였나보다. 대주교는 혀를 끌끌 차며 모렉 공작의 치유에 전념했다.


“이 몸이 대주교의 치료도 다 받아보는군. 이거 영광이라 해야하오이까? 크헐헐!”


“반대로 내가 영광이오. 사실 부탁하고서도 나도 미친소리라 생각했거늘···”


이번엔 고개가 위로 들려졌다. 두 갈래로 잘려나간 먹구름의 사이로 해가 쨍쨍히 비춰들어오고 있었다.


“···그대는 정말 괴물이구려.”


인간의 몸으로 천재라 불릴 재능을 가지고 수십년을 전장에서 구르며 전전해온 자의 실력. 과연, 일개인으로 코아티르 왕국을 짓누를 이름값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헐. 아르미안, 내 조국을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겠소?”


“···레너 왕은 축복받은 이로군.”


모렉 공작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과분한 칭찬. 몸둘바를 모르겠소.”


작가의말

선추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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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결전下 8 18.09.25 21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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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결전上 18.09.09 19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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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리스 18.08.31 208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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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소년과 용병과 요정2 18.08.29 204 3 12쪽
181 소년과 용병과 요정 18.08.28 202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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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악마 네임리스 18.08.23 208 3 12쪽
177 가시나무요정2 18.08.22 22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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