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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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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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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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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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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세계대회편 32

DUMMY

이해의 영역을 벗어난 발언에 모두가 얼이 빠진 가운데 전광판의 재무진만이 키득키득 웃어댔다.



"저게 무슨 소리야...?"

"저 녀석이 뭔가 한 거야?"




커튼 사냥꾼들의 목소리에 적의가 깃들었다.

숨 쉴틈 없이 지나가는 상황속에서도 단 하나는 명확했다.

재무진은 틀림없이 이 일에 연관되어 있다고.




"이봐. 농담하지 말라고..."



류열은 경악과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며 중얼거렸다.

지금 이 경기장에 느껴지는 기운은 커튼의 기운이다. 잘못 느낄래야 그럴수가 없는 익숙한 기운이다.



뭐가 목적인지는 몰라도, 커튼을 시내에 들여놓았다는 말인가? 그것도 허울뿐이라지만 한국 커튼본부의 본부장이라는 인간이?


세계에 알려지면 한국의 신뢰는 끝장일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이상한 걸 걱정하고 있는 놈들이 있군. 대충 한국의 신뢰가 어떻게 될 거라든가 그런 거겠지.]



재무진은 걱정말라며 히죽이곤 말했다.




[세계는 그딴걸 생각할 상황이 아니게 될 테니 걱정말아라.]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누군가의 외침에 재무진이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벌레같은 새끼가 왱왱대는 꼴이라니...]

"뭣...!!"

[세계 따위가 뭐 어떻다는 거냐. 일을 벌이기 전에도 세계는 반쯤 내 것이나 다름없었다.]



오만한 말에 그를 아는 이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저게 평소 죽은듯이 살던 그 본부장이 맞단 말인가?



[정부의 힘을 업고 나댄다? 정말로 그런 줄 알았나? 어리석은 쓰레기 같은 것들.]




재무진의 목소리엔 이제 신남마저 담겼다.

아무리 진실로는 뒤에서 모든것을 조종한다고는 하나 아무것도 모르는 하잘 것 없는 존재들에게 무능하다며 욕을 먹는 것은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다.


그걸 갚아준다고 생각하니 절로 흥이 돋았다.




[재무진이란 이름도 가짜다. 전 세계의 정부 고위층은 전부 내 수하나 다름없는 상태지.]



한국 사람들이나 한국어를 아는 외국 사냥꾼들이 피식거렸지만 재무진은 아랑곳 않고 말을 이어갔다.




[애초 이번 세계대회를 연 것도 바로 이 나였다. 각국의 허가를 구하고 장소물색에 자재조달등등...적어도 1년은 걸릴 이벤트를 두 달도 되지 않는 시간에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 어떻게 가능했다고 생각하지?]



바로 나 덕분이지. 재무진이 두 팔을 벌렸다.

그렇지 않아도 흉흉한 기운에 조용했던 경기장 내부가 더 조용해지고 재무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네놈들. 정부공인 순위권자 놈들의 몸에 제약이 생긴 것.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바로 내가 특별히 만든 약 덕분이지. 헌데...그 약을 어찌 너희에게 먹였는지 아나?]

"하, 보나마나 음식에 섞었겠지 뭐."




내뱉듯이 말한 루카스가 끄응 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아니. 난 적어도 이 경기장에서 주는 음식을 먹은 적이 없다."



고승같은 복장의 순위권자의 말에 루카스가 엇 하고 숨을 삼켰다.




[설마 너희들에게 지급한 음식에 독을 탔다고 생각한 거냐? 그랬다간 들킬 게 뻔하지 않나 크크크크...]



음산하게 웃은 재무진이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전부다.]



전부? 모두 의아해하는 가운데 재무진의 말이 이어지고 그에따라 시시각각 표정이 변해갔다.



[네놈들이 마시고 씻는 물은 물론이요 이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더 나아가서 이 동네. 혹시 몰라서 이 도시...그 안에서 유통되어 판매하는 모든 물품에 내 약을 소량으로 넣어두었지.]




어이가 없는 말이었다.

동시에 납득이 되는 말이었다.



아무리 사람의 영역 안이라 안심했다고 해도 기감이 날카로운 순위권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방법은, 그것이 일상이라고 느끼게 할 만큼 광범위하게 뿌리는 방법이 제격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스케일이 다르다.

한 나라는 물론 더 큰 조직을 움직여야 할 수 있을 법한 일이다.


[귀찮은 일이었지. 하지만 필요했다. 내 약은 네놈들이 주술을 끌어올리면 튕겨나가 무쓸모가 되고 너무 적게 먹이면 네놈들같은 완력만 강한 멍청이들에게 통하지 않을테니 꽤 많은 양을 섭취하게 해야 했다.]





이 도시에 유통되는 모든 물품에 약이 섞이도록 조정했노라고 재무진은 말했다.



[그걸로도 불안했지. 그래서 내 휘하에 있는 모든 주술사와 전세계의 유능한 프리랜서 주술사를 긁어모아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주술방벽을 만들었다. 이 주위에 쳐진것이 바로 그것이다.]




약과 주술결계. 이 두가지의 힘으로 정부공인 순위권자를 무력하게 했노라고 재무진은 고백했다.





"이까짓 거...!!"




류열이 안간힘을 쓰며 일어나려 했으나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여전히 무식하군 김류열. 뭐 자네라면 기합으로 극복할 수도 있겠지?]

"본부장!!"




재무진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류열은 목소리를 높여 그를 불렀다.




"지금 당신, 진짜요?"




그의 말엔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고 그걸 알아들은 재무진이 순간 얼이 빠졌다가 이내 크하하 웃었다.



[너무 착해! 너무 착해 빠졌구만! 이 와중에도 나는 뭔가 협박을 당해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있으며 진짜 흑막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겐가?]




그렇다면 알려주지. 내가 누군지를.



재무진의 말이 끝나고 그가 손을 튕긴 그 순간.

흉흉한 기운이 배가 되었고 경기장 곳곳에 무언가가 쾅쾅 뛰어내렸다.



"헉!"

꺄...!!"




너무 놀라 비명조차 제대로 지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한, 2미터는 가뿐히 넘고 3미터가까이 되는 인간에 가까운 외형.



틀림없는 커튼이었다!!




수많은 커튼들이 경기장을 둘러싸고 경기장에서 꿈틀거리는 사냥꾼들을 내려다보았다.


커튼의 인간에 대한 증오와 탐욕을 아는 사냥꾼들로서는 놈들이 이런 절호의 기회에 가만히 있는 광경 자체가 믿기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좋은 최하급이나 하급 떨거지들은 아무래도 좋지만...중급의 숫자도 상당하고 상급은 물론 최상급 개체까지 이 경기장 어딘가에 있다네. 이게 내 힘이지.]




나라 하나를 멸망시킬만한 전력을 읊은 재무진이 자 어때? 하고 웃었다.




[진정한 지배자란, 커튼조차 지배할 수 있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커튼들이 뭔가의 억제력에 의해 사람들을 덮치지 않는것은 명백했다.




"원하는 게 뭐냐?!"



괴로워하던 플라첸이 고개를 쳐들고 묻자 재무진이 싱긋 웃었다.



[원하는 건, 자네들 자체라네.]




우리들이라고? 의아해 하는 순위권자들, 그 순간 그들의 한가운데로 무언가가 뛰어내렸다.



급히 전투태세를 가다듬은 순위권자들은 잠시 후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저게 뭐지?"

"사람? 아니...그렇다기엔...!"




외형은 어떻게 보아도 틀림없는 사람. 그러나 각질의 단단한 피부는 틀림없는 커튼의 그것이었다.



[멋지지 않나? 나의 오랜 노력의 결정체...'신인류' 라네.]

"뭐? 신인류?"



기가 차다는 듯이 내뱉은 류열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 신인류. 반쯤 커튼의 육체를 가졌으면서 우리 사람들처럼 주술을 다룰 수 있는 강력한 존재...이걸 신인류라 하지 않으면 뭐라 하겠나?]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말과 눈앞의 존재를 대조해보면, 저게 뭔지는 명백했다.

사람과 커튼으로 뭔가의 실험을 해서 만들어진 끔찍한 것이 저것이다.




"우릴, 저렇게 만들겠다고?"




루카스가 으르렁거렸다. 순위권자들의 대답하라는 눈빛은 무시하고 재무진이 류열에게 말했다.





[자네는 너무 착해. 그리고 재능도 있지...즉 짜증나는 인종이다.]

"하? 뭐라는 거야! 이제 됐다. 당신을 패서 자초지종을 털어놓게 만들..."

[이현수처럼.]



시간이 멈췄다.

그렇게 느껴질 만큼 얼어붙은 침묵. 그건 몇몇 한국의 커튼 사냥꾼들이 뿜은 기운 때문이었다.




"...지금 뭐라고?"

[이현수는 아까운 젊은이였어...재능넘치고. 정의감 넘치고...그러니 내게 죽었던 거야.]

"그 녀석이 당신같은 작자에게 당할리가..."

[내게 당하진 않았지. 내 휘하의 순위권자들. 몰래 보낸 커튼들. 일부러 장비나 지원이 가지 않도록 조작한 결과가 그거지.]



재무진이 푸하하하 웃었다.




[안 죽어줄줄 알았는데. 다굴엔 장사 없다고 해야 하나? 사람은 사람이더군. 멍청한 게.]

"......"




류열은 잠깐 말이 없었다. 그리고.




콰아아아아아--!!



주술이 제한된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기운을 냈다.



[짜증나는군. 이런 상황에서 또 성장인가...이래서 재능있는 놈들은.]



몸에 도는 약 기운과 방해 주술 때문에 입에서 피를 흘려도 류열은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너...이 호로새끼..!! 죽인다...!!"

[이제 내 말을 좀 믿나? 다른 이들에게도 내 진심이 전해졌겠군...그럼 고백을 더 해볼까? 이보게 프랑스의 순위권자 여러분.]



루카스와 미헤유가 움찔했다.



[이미 감은 잡았겠지만...케인이 왜 죽었는지 이젠 알겠나?]

"...너어...!!"




루카스가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미헤유가 조용히 주먹을 꽉 쥐었다.



"잠깐!!"



울려퍼진 앳된 소녀의 목소리에 재무진이 흘깃 돌아보았다. 아이나가 재무진을 죽일듯 노려보고 있었다.



"설마...가람언니도?"




케인과 현수의 죽음의 공통점은 커튼이 개입되었다는 점이다. 가람도 붉은 커튼이 개입되어 있었다. 그녀가 재무진을 의심하는 건 당연했다.



재무진은 순간 가람은 자신과 동맹과도 같은 관계였다고 말할까 고민했다. 그럼 저 강직한 소녀는 물론 류열도 얼이 빠질 뻔했고 그 꼴은 꽤 재미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재무진은 아직 '나라를 지키는 자들' 그 조직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았다. 시기상조다. 거짓말을 섞어볼까도 했지만 재무진은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주기로 했다.




[그 녀석은 나와는 관계없다. 뭐...그렇게 허무하게 뒈진걸 보니 그릇이 거기까지였던 거겠지.]

"이 늙은이가...!!'

"더 지껄이지 마라 재무진. 곧 그 골통을 부셔주겠다."



아이나와 류열은 물론 몇몇 순위권자들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보던 재무진이 코웃음을 쳤다.




[움직일 만 하겠지? 주술도 쓸 수 있겠고. 잠자코 있어서 내게 정보를 더 끌어낼 셈이었겠지.]



재무진의 말에 그들이 흠칫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지금까지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는지 아나? 시간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야.]

"시간을 끌었다고?"

[그래. 내 제 2의 독이 터지는 시간을!!]



재무진의 광소하는 순간, 몇몇 순위권자들의 몸에서 시커먼 빛이 나더니 그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무슨!"



도우러 가려고 했지만 그들은 목격했다.

비명을 지르는 순위권자들의 피부가 커튼처럼 변해가는 것을.



"...이건...!!"

[그래. 내가 아까 말했던 신인류화라네. 급조한 만큼 제 성능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원래 순위권자들이니 최소 최상급 개체에 준하는 상급 개체의 힘을 내겠지.]




가학적인 재무진의 음성이 공포의 송곳니가 되어 사람들을 찔렀다.



[힘껏 힘 내 보시게나.]

'멍청한 자식.'




류열은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확실히 이건 엄청난 위기상황에 절체절명이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사냥꾼들이 있으며 그동안 경기장에 오지 않아 몸이 멀쩡한 익환이 도움을 청하러 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엔 '두 가문' 이 있다.



'지부장님, 혹은 김일 어르신. 둘중 한분만 오더라도...!'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진작부터 날 의심하고 있었던 익환. 그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을 믿는 거라면...그만두게.]




쿵.


심장이 내려앉았다.



[상급 개체들이 안 보이지? 그놈들은 말야. 이 경기장에서 쥐새끼 하나 나가지 못하게 할 거거든.]




절망이 퍼지는 가운데 그 절망을 즐기는 재무진의 웃음소리만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그오오오]

"......그렇군. 상급 개체들은 수문장을 시켰단 말이지."




눈앞의 검은 커튼을 보고 검을 뽑아든 익환은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재무진은 아마 더 강력한 함정을 파 순위권자들을 곧바로 무력화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헌데 조그만 희망을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절망시키는 건 왜일까.



'놈의 취미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거나.'



일단은 눈앞의 상급개체부터 치워야 한다. 심호흡한 순간. 상급개체가 익환에게 달려들었고.



번쩍!




일순 눈을 멀게 할것만 같은 섬광이 번쩍이고 익환이 다시 눈을 떴을떈 재로 변한 커튼의 사체만이 남았다.




"...정말 기막힌 타이밍이구나."

"그런가요? 어쨌건 섬광 만만세네요. 설마 한방에 없앨 수 있을 줄이야."





정면으로 싸웠으면 시간 꺠나 걸렸을 거라며 우두둑 손을 푼 것은, 다름아닌 가온이었다.






"방송설비랑 기타 준비하라고 시키신 건 밖에 있어요."

"그래."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고 서로를 지나쳤다.



"그럼 작전대로."

"무운을 빌게."



멀어져가는 익환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가온은 우두둑 우두둑 손을 꺾었다.




"자 그럼. 어그로좀 끌어 보실까."



말을 마친 직후.

모든 것을 녹일듯한 불기둥이 솟구쳤고 그 속에서 붉은색의 위엄있는 존재가 쿵 걸어나왔다.



[우,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붉은 커튼이 포효한 순간.



경기장의 모든 커튼들이 그를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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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파멸? (9) 20.08.17 159 3 20쪽
363 파멸? (8) 20.08.16 157 2 20쪽
362 파멸? (7) 20.08.15 169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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