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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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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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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6
글자수 :
2,335,429

작성
20.08.07 17:41
조회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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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파멸의 징조 (2)

DUMMY

[후우...]


한숨을 내쉰 레임이 깍지를 꼈다. 그리고 말한다.


[올리버는, 어디에 있나?]


가온은 우드득 목을 꺾더니 대답했다.


"어떻게 죽고 싶냐니까요?"


가온의 대답에 의자에 깊숙히 몸을 파묻었던 레임이 말했다.


[기고만장하군. 애송이.]

"......"


말없이 지그시 레임의 얼굴을 응시하는 가온. 그런 가온이 아니꼽다는 듯 레임이 말을 이었다.


[네 공적과 특별함은 인정하지만, 날 죽이겠다고. 네가?]

"제가 한다고는 이야기 안 했는데요."


하하하 웃음을 보이는 가온에게 레임이 한숨을 쉰다.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군.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건, 애송이라는 증거이지.]

"그런가요. 충고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가온의 눈꼬리가 휘었다.


"제가, 당신을 못 죽일 것 같나요?"

[뭐?]

"아. 말을 잘못했네요. 제가 당신을 이기지 못할 것 같나요. 라고 말하려 했었는데."

[정말 시건방지군...]

"건방진 건 당신이죠. 십이지신의 공격 때 공격 몇 번 가하고 찌그러져 있던 당신이 감히 내게 으스댈 수 있다는 게 훨씬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레임은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 가온은 피식 웃었다.


"별로 기분 나쁘진 않나 보네요? 사실이라 그런가. 아니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던가."


그럼 이건 어때요? 라며 가온이 웃었다.


"당신네가 수백 년이 걸려도 하지 못한 일을 저 혼자 다 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자식.]


레임의 분노의 기색을 드러내자 가온이 낄낄 웃었다.


"아~감정을 드러내는 건 애송이나 하는 짓이라면서요? 하기야. 지금 이 자리엔 당신이나 나밖에 없으니 3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가식 떨 이유도 없다 이건가?"

[지금의 대화가 퍼지면 곤란한 건 어느 쪽일까?]

"코미디언이 당신 천직 아닐까요? 정말 시종일관 웃겨 주시네. 당신네가 한 짓거리가 있는데, 누가 곤란하냐?"


가온이 몸을 앞으로 들이밀었다.


"해 볼까요?"

[후우, 대화가 안 되는군.]


레임의 가온의 옆에 서 있는 익환을 바라보았다.


[익환. 당신과는 대화가 통할까?]

"...얘기해 보시죠."


가라앉은 목소리의 익환. 하지만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는 느껴졌다.

레임은 그에 만족했다.

자신이 가온과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숨기려고도 않는 익환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가온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의미했고 그건 소년의 정보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익환도 레임이 그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굳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레임이 먼저 운을 뗐다.


[우선, 올리버는 어디에 있지?]

"저희 본부에서 신병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저런. 그럼 쓰나. 당장 우리에게 신병을 넘겨주길 바란다. 판결을 해야 하지 않겠나?]

"판결입니까."

[그래. 법률상 그곳에서 올리버에게 실형을 내리진 못할 텐데...]


익환이 어깨를 으쓱였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아직 이런 짓을 벌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기에 당장 신병을 넘겨드릴 수는 없군요."

[흐음...그 말은, 우리 나라와 척을 지겠다는 건가?]

"왜 그렇게 되는 겁니까?"

[왜긴. 나라의 보물이나 다름없는 정부공인 순위권자를 멋대로 잡아둔것도 모자라 몸까지 크게 훼손시키다니...이게 척을 지겠다는 게 아니고 뭐지?]



익환은 대답하기 전에 가온을 힐끔거렸다.

그가 언제 폭발할지 걱정되어서다. 레임은 지금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뭐가 목적인지 몰라도 좋은 의도는 결코 아니리라.


가온은 그저 잠자코 듣고 있었다. 전혀 격정이 없어 보이며 오히려 여유까지 보였다.

하지만 그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 같은 느낌이었다.

익환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따지면 저희는 나라의 보물. 아니, 세계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천리안을 잃었습니다. 그것도 당신이 신병을 요구하는 올리버 때문에요."

[그건 착각이겠지.]

"착각?"

[올리버는 아마 영상에 나타났던 커튼인 줄 알고 총을 쐈을 것이다. 그 당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주술과 감각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던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

"오인사격이란 말씀이군요. 하지만 추측에다가 올리버가 이자견 씨를 쏜 것은 변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민간인도 신경쓰지 않고 폭격을 퍼부은 것은 전혀 설명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해도 레임이 불리하다.

그 따위 짓을 벌이고 얼굴이 노출된 이상 그녀 입장에서 변명할 말은 없다.

적어도 올리버가 레임의 하수인이라는 건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자신은 상관 없다고 발뺌하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대체 왜 이리 자신만만하지? 뭘 믿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며 도발하는 거야?'



[흐음.]


숨을 내뱉은 레임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걸렸다.


[이제 숨겨둔 패를 까 볼까.]

"숨겨둔 패...?"

[얼마 전, 우리는 어떤 커튼을 붙잡았다.]


어떤 커튼? 익환이 잠깐 생각하다가 흠칫 놀랐다.

그의 뇌리에 떠오른 건 싸움중 돌연히 사라져 버렸다는 특별한 커튼. 소년에 대해서였다.


[스스로를 소년이라 자칭하는. 대화가 가능한 커튼이지. 자네가 놓친 것을 우리 나라가 뒤처리를 해 주었다 이거다. 감사하게 여기도록.]

"......"


가온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했고 익환은 당황했다.


'듣기로...소년은 제약을 뛰어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레임은...!'


익환은 순식간에 표정관리를 했지만 찰나의 순간을 잡아낸 레임은 후후 웃었다.


[켕기는 것이 있을 텐데...?]

"켕기는 거라면 붉은 커튼에 관해서입니까?"


가온이 대답했고 레임의 입이 귀에 걸렸다.


[그래 그래. 그 정보다 우리에게 있다...이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텐데?]


레임이 화면으로 몸을 내민다.


[이가온, 난 널 지금이라도 바로 파멸시킬 수 있어.]

"......"

[지금까지 네가 얻었던 명성, 부, 인연...그 전부를 끝장낼 수 있다고.]


레임의 말대로다.

만약 소년이 정말로 그들에게 붙잡혔고, 가온이 붉은 커튼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렸다면...


'제길. 이게 무슨 날벼락이...'


익환이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 가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오? 어딜 가려는 거지?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는데.]

"전 끝났습니다."

[안 끝났어. 앉아 건방진 애송이. 칼자루는 내 쪽에 있다는 걸 모르는 거냐?]


후우 한숨을 내쉰 가온이 말했다.


"원하는 게 뭡니까?"

[원하는 거?]


레임이 씨익 웃었다. 드디어 가온이 굴복했다고 여긴 것이다.


[많지. 우리 나라의 사냥꾼들의 신병, 너희들에게 받아낼 위자료...그리고 우선 네 몸을 요구할까. 커튼의 영역을 어떻게 태우는지 알고 싶거든...]

"이보세요 레임!"


더는 들을 수 없었던 익환이 화를 냈다.

이자견을 죽여놓고 뻔뻔해도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어떻게 인간이 저리 철면피일 수 있는가? 하지만 가온이 익환을 손으로 가로막았다.


[금새 똑똑함을 되찾았군. 그래, 그리 고분고분하게 나오면 나도 널 파멸시킬 생각은 없..]

"당신은, 고문당할 겁니다."

[...뭐?]

"제가 맹세하죠. 찾아서,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 드리죠. 당신만이 아니라 당신이 아끼는 모든 것에게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겠습니다."

[지금 제정신인가? 빌어도 모자랄 판에 질 낮은 협박을 해?]


가온이 히죽 웃었다.


"붉은 커튼이 한 달에 한 번, 제 부탁으로 움직인다는 게 그리 잘못된 일인지?"


가온의 말을 듣는 순간 익환은 그제야 아 하고 알아차렸다.

레임은 아직 소년에게서 전부 캐내지 못했다.

전부 알았다면 저번처럼 무리한 공격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방금전의 대화도 레임이 괜히 떠본 것에 불과했다.


[......]


레임이 침묵했고 가온은 등을 돌렸다.


"조만간 봅시다. 올리버는...곧 보내드리죠. 살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서라 이가온. 이야기는 아직...]

"끝났어. 씨발년아."


가온의 눈이 살기가 맴돌았다.



"기회는 이제 없어"


훅 화면이 꺼졌고 가온이 방 밖으로 나갔다. 익환이 뒤따라 가며 사과했다.


"미안하다. 떠 보는 건줄 눈치채지 못했어."

"아니에요. 어차피 시간문제예요."

"...그래. 소년을 들먹였다는 건, 적어도 그가 우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건 진짜로 안다는 뜻이지."


정말로 소년이 그들에게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금 껏 모은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해야겠군."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응? 무슨 비책이라도 있는 거야?"


가온이 말없이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익환은 잠시 벙쪘다.

미소에서 뭔가 불길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 잠시 혼자 가볼데가 있어요. 바래다주셔서 감사해요."

"어, 응..."


멀어져가는 가온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익환.

가온은 중얼거린다.



"부와 명성이라..."


피식.

비웃음이 입가에 걸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본부에서 가온을 지나쳤으나 누구도 가온을 붙잡지 않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리고 본부에서 나온 순간.


"가온 씨!"


누군가가 가온에게 한달음에 달려오더니 그의 손을 양손으로 탁 붙잡았다.

그리고 울먹이는 눈으로 말했다.


"어떡해...가온 씨...어떡해..."


진심으로 안타까운 듯이 연신 중얼거리며 가온의 얼굴을 올려다 보는 사람.

외모가 확 달라졌지만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친구."


친구가 된 소녀에게 씩 웃으며 답하는 가온.

그녀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너무 걱정이 되서요...괜찮아요?"

"응 괜찮아. 걱정해 줘서 고마워."

"......연인...이셨죠?"


조심스럽게 묻는 친구가 된 소녀. 가온은 잠시 정지했다가 대답했다.


"연인은 아니었어. 그냥...좀...소중했지."


그래. 소중했다.

잃고 나서야 그걸 깨달은 자신을 얼마나 머저리란 말인가.


"...괜찮아요 가온."

"응?"

"제가, 그 사람을 대신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만은 당신 편이에요 가온."


굳은 목소리와 촉촉한 눈빛.

그 모두에 진실미가 느껴졌다. 가온은 웃었다.


"고마워."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부터..."

"아, 지금부터 가볼데가 있거든. 미안한데 이야기는 다음에 할까."

"......"


잠시 침묵하는 친구가 된 소녀. 그녀가 슬며시 손을 놓더니 배시시 웃었다.


"그래요! 조만간 제가 연락할게요!"

"응. 그럼, 가볼게."


가온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져갔다. 그의 등을 멍-하니 지켜보던 친구가 된 소녀가 중얼거렸다.


"아직 그 여우 생각을 못 버렸네..."


엄지 손톱을 물며 공허한 표정을 짓는 친구가 된 소녀. 신우.


"좀 더 망가뜨려야 하려나..."








[마스터. 드릴 말씀이...]


안내 시스템이 말을 걸었으나 가온은 사뿐히 무시했다.

대신 어디론가 연락을 했다.


"나야. 지금 볼 수 있나?"

[음~]


대답은 곧바로 들려왔다.


[볼 수는 있는데, 상태 괜찮아?]

"괜찮지. 사지 멀쩡하고, 건강해."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정신쪽으로. 오자마자 나 죽이려 드는 건 아니지?]

"내가 그럴 능력은 되고?"

[되니까 문젠데...뭐 됐어. 지금 열어줄게.]

"열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온의 눈 앞에 빛이 찬란히 빛나더니 이내 어떤 구멍을 만들어냈다.


[거기로 들어와.]

"그래 알았어."

[엇? 얌마. 잠...]


가온이 망설임없이 구멍으로 들어가자 상대방이 놀란 듯 중얼거렸고, 안내 시스템이 비명을 지른다.


[마스터! 어째서 그런 존재를 만나려 하는...! 그보다 함정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안내시스템의 말을 철저히 무시하며 가온은 구멍 안으로 완전히 몸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온간 빛깔이 물결처럼 몰아쳤다.

거대한 구체들이 하나씩 지나가고, 가온은 어느 순간 이게 뭔지 깨달았다.


'...우주?'


행성들을 슉슉 지나치며 우주의 환상적인 광경이 보인다. 그리고...시꺼먼 것도.


[블랙홀!]


안내 시스템이 비명을 질렀지만 가온은 태연했다.

가온은 블랙홀을 지나쳤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동굴같은 곳에 와 있었다.

동굴이라고는 해도 위 아래로 몇 키로는 가볍게 넘을 정도로 거대한 곳이었다.


[허어. 진짜 올 줄이야.]


동굴을 울리는 천둥같은 목소리.

고개를 들어보니 어둠 속에서 두 눈이 형형이 빛나고 있었다.


[히이익...!]


두려워하는 안내 시스템. 그리고 상대방이 재밌다는 듯 고개를 내린다.

그러자 어둠속에 파묻혔던 소의 얼굴이 드러났다.


[내 보금자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 특이점 이가온.]

"그래. 초대해줘서 고맙군. 십이지신 축."

[축이라~나 그 별호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끝에 소가 점점 작아지는 듯 했다. 아니, 착각이 아니다.

정말로 크기가 줄어들고 있었다!

거대한 동굴을 가득 메웠던 소의 형상이 점점 줄어들더니 거의 가온만한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꿈틀꿈틀 거리던 그림자 속에서 어떤 자가 두 발로 걸어나온다.


그렇다. 두 발로.


머리에 뿔. 등에는 꼬리. 가슴만 간신히 가리는 얼룩무늬 브레지어 비슷한 옷과 하반신엔 얼룩무늬 거적대기를 걸쳤다. 다시 말해 노출도가 엄청났다.


하늘색에 가까운 장발의 하얀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고 아름 다운 서양 미인의 얼굴이 그곳에 있었다.


특기할 점은...그 흉부였다.

가온이 아는 한 제일 크다고 생각한 미헤유도 상대가 안 될 정도의 가슴...폭유(爆乳)라 불리기에 알맞은 크기였다.


잠시 할 말을 잃은 가온에게 폭유 노출 미인이 싱글거리며 말했다.


"어때? 이뻐?"

"......어......"

"다시 환영해 특이점 이가온. 십이지신의 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소. 진명은 ---인데...뭐 안 들리겠지?"


미녀가, 십이지신 소가 다시금 활짝 웃는다.


"누님이라 불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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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파멸? (8) 20.08.16 157 2 20쪽
362 파멸? (7) 20.08.15 169 2 21쪽
361 파멸? (6) 20.08.14 165 3 16쪽
360 파멸? (5) 20.08.14 167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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