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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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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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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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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세계대회편 21

DUMMY

"이건 또 뭐야."




가은의 입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지금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하나의 기사였다.



기사 제목은 현재 최고의 화제의 인물 이가온. 그는 결승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다리고 있는가? 라는 제목이었다.



현재 가온은 누구의 부름에도 가지 않고 혼자서 돌아다니는 중이라 대충 주워들은 걸 끄적였다거나 잘해봐야 잠깐 인터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 걸. 제대로 사진까지 찍어 인터뷰를 한 기사 아닌가.






'이 자식...다른 쟁쟁한 사람들이 부를 땐 무시로 일관하더니.'




자기 몸값을 높일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심이 없는 가온.

그런 초연한 태도 때문일까. 어린 나이에 정부공인 순위권자의 실력에 더불어서 스폰서들이 가온을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어했다.


만약 노리고 한 거라면 대단하다.




'어쨌거나 이제 결승에서 무난하게 이기기만 하면 가문에서도 발언력이 있을거야.'




정부공인 순위권자를 이겼다는 업적은 그만큼 큰 것이다.

고집스런 늙은이들과 오만한 본가의 인간들이라도 가온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랬을 뿐인데 설마 이렇게까지 되다니.

거기다가 이이협이나 가영의 반응으로 보아 가온은 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았다.






'후후후. 세계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날이 기대 돼...는 건 아니고 이제 좀 사람 구실좀 하네. 응.'




이제 결승이 얼마남지 않았다.

결승이 끝나도 이벤트가 더 있으니 세계대회는 좀 더 지속되겠지만, 적어도 가은이 걱정하던 일은 곧 끝난다.



'어서 끝났으면 좋겠네.'


그 때.


상황실을 박차고 사냥꾼 한명이 헐레벌떡 들어왔다.




"무슨 일이세요?"

"아, 아가씨. 지부장님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는데...왜요?"



가은은 불안했다.

이 대회동안 이렇게 들어온 사람들이 좋은 소식을 가져온 적이 없었으니까.


"그게...본부장님이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 양반이 또요? 하아...이제와서 뭘 어쩌겠단 건지."



거의 가온을 저격하는 수준으로 대회내용을 짰던 그였지만 이제와서 뭘 어쩌려는 걸까? 이미 가온은 유명세를 날릴대로 날렸고 결승진출이 확정된 상태인데.



"제가 보고 아버지에게 전해 드릴게요."

"저기...화내시면 안 됩니다?"

"네? 왜요?"



의아해하며 서류를 받아든 가은은 그걸 읽어보았고...

정확히 15초후 소리질렀다.



"뭐야 이게에에에에에에!!!"










그 시각. 가온은 사람의 기척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하이고~속았네, 속았어!"



그의 앞에서는 어제의 만남으로 나름 친해진 엘미리오가 성질을 부렸다.





"뭘 속아?"

"떡볶이!!"



엘미리오가 빽 소리질렀다.





"퇴마 이씨 가문의 직계가 추천하길래 어떤 고급 음식인가 했더니...누구나 다 먹는 싼 제품이라며?? 우리가 간 분식이란 곳이 원래 그런 곳이고!"

"그렇지."




가성비 좋잖아? 태연자약하게 대답하는 가온을 보고 엘미리오가 이마를 부여잡았다.




"하아...이걸로 내 위상이 깎였어..."

"뭔 떡볶이로 위상씩이나."

"우리 집안이 날 어떻게 여기는데! 내 추종자들은 내가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알걸? 항상 고귀한 이미지인 이 내가...!"




적어도 나한테는 고귀한 이미지가 아니라며 뜨악한 얼굴로 바라보는 가온.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엘미리오가 눈을 부라렸다.




"어떻게 책임질 거야!"

"맛있게 잘 먹어놓고 왜 그러냐..."

"맛있긴! 맵고 먹기 힘들고...!"




그래도 어묵은 맛있는지 몇개나 먹어놓고...그렇게 말하려다가 화만 더 낼거 같아서 가온은 커피만 홀짝였다.



"나처럼 이런 숨겨진 미를 찾아내란 말이야!"

"미?"

"맛있다고!"

"어라? 이거 맛있는 거야?"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차의 향도 구별하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그냥 커피 같은데..."




맙소사. 하고 얼굴을 부여잡는 엘미리오. 생각 이상으로 감정이 풍부한 녀석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온이 말했다.



"알았어. 다음부터는 혼자 먹을게."

"그럴 땐 노력해서 좋은데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게 정답 아닐까나?"



됐다며 엘미리오는 후우 한숨을 쉬었다.




"묘하게 이야기가 안 맞네...너 정말 퇴마 이씨 가문의 인간 맞아?"

"반은 아니지. 파문 당했으니까."




엘미리오가 두 눈을 크게 떴다.



"파문이라니...진짜?"

"알만한 사람들은 알아. 뭐 이젠 다시 불러들이려는 모양이지만."

"그, 그런 걸 나한테 이야기 해도 돼?"

"뭐 어때서. 퍼져봤자 문제없어."

"문제 없다니...퇴마 이씨 가문의 위신에 금이 갈지도 모르는데?'



가온이 피식 웃었다.




"가문의 위신보다 중요한 건 많지."

"......"



엘미리오가 조용히 가온을 바라보자 가온이 의아한 듯이 그녀를 보았다.



"왜?"

"아, 아니 그냥..."




엘미리오는 애꿎은 차만 홀짝였다.



"그래서. 오늘 부른 용건이 뭐야? 이걸 불평하려고?"




가온이 이철기가 내보낸 기사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것도 있지. 분식집에서 모인 걸 찍어서 이가온과 엘미리오는 소박한 성격인 듯 하다...라는 기사도 속을 긁었거든. 그것보단 다른 게 주목적이지만."



엘미리오가 싱긋 웃었다.





"너 말야. 우리 연맹에 들어오지 않을래?"

"연맹?"



가온이 의아한듯 되묻자 엘미리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것도 모르는구나. 잘 들어. 이 커튼 업계란 세계는 말야, 연맹이란 단체들이 존재해. 우호적인 조직이나 개인끼리 모여서 소속된 일종의 회사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내가 든 연맹은 그 규모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며 엘미리오는 작은 가슴을 내밀었다.





"흐음."

"들어오고 싶다는 사람 천지라고? 뭐 솔직히 말해서 너는 퇴마 이씨 가문이기도 하니 별 의미 없겠지만..."

"날 영입하려는 이유는?"

"몰라서 물어? 요즘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다 실력도 의심할 여지가 없잖아."



그렇군. 가온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진지한 얼굴을 했다.



"그럼 내게 떨어지는 이득은?"

"...흐음. 이제 좀 이야기가 될 것 같네."



엘미리오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서로의 기술의 공유. 원한다면 정치적 지원."

"조건이 좋네. 그 대신 나는 뭘 희생해야 하는거지?"

"당연히 발벗고 열심히 일해야지! 라고 하고 싶지만...너 같은 경우는 가입만 해도 홍보가 된다고 보니...참 대단하셔라."




얄밉다는 듯 중얼거리는 엘미리오. 아마 그녀의 자체 의지로 가온을 영입하려는 건 아니었던 듯 했다.



"아마 너라면 이 정도 조건이 지원될 거야."




준비했던 서류를 내미는 엘미리오.



"하..돼봤자 얼마나......"



가온을 할 말을 잃었다.

0이 8개 이상이다.



"물론 이건 계약금이고 네 활약에 따라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어. 금액보다는 그 아래의 지원들이 더 매력적일지도?"



땡기지? 하고 웃음짓는 엘미리오를 보고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인 가온.

잠깐 고민하던 가온이 말했다.



"거절할래."

"응응 당연하지. 그만한 조건...뭐?! 왜?!"



저도 모르게 자리를 박찬 그녀를 보고 가온이 태연하게 말했다.




"내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하아~? 음...몸값 올리려는 거야? 그거라면 내가 말해서..."

"아니."

"그럼 왜?! 돈이 싫어?!"

"그럴리가 금전이야 좋지...헌데. 그건 내가 나중에도 벌 수 있는 거 아닌가?"



가온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나라면 어딜가도 밥 벌어먹고 살 거라 생각하는데. 그리고 난 어느 정도 있으면 그다지 돈 필요 없어."




엘미리오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타입은 처음이었다.



'확실히 이 녀석.현재 자기 유명세를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그걸 이용하려는 것 같지도 않고...'



지금까지 봐온 정보라면 이가온은 유명세를 날리고 싶어 미친다는 인상이었는데 직접 만난 그는 너무도 달랐다.




"그럼 원하는 게 있어?"

"...커튼."

"어?"

"아직 잡히지 않은 강력한 커튼들이나 커튼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의 정보. 그런 게 있나?"

"......있지만. 네가 굳이 그런 걸 할 필요는."

"그런 거라니? 커튼 사냥꾼이 될 녀석이 커튼사냥을 해야지?"




두 눈을 깜박거리던 엘미리오는 졌다는 듯 숨을 내쉬더니 자리에 앉았다.





"우리도 있긴 하지만 우리 연맹은 정치위주라서. 네가 원하는 바에 완전히 충족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는 걸."

"그러냐..."



그럼 됐네. 하고 말하려던 그때. 엘미리오가 선수를 쳤다.



"다만. 커튼을 너무 좋아하는 네게 구미가 당길만한 게 있어."

"엉?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그보다 싫어하지만...뭔데?"

"12지신. 이라고 알아?"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야?"

"커튼 중에 그런 게 있다나 본데...그 중 하나가 있는 고대 유적이 있대. 거긴 높은 계급의 맹원들만 들어갈 수 있지만, 너라면 가능할지도?"




살아있는 커튼도 잡기 바쁜데 전설상의 커튼 따위가 있었는지도 없었는지도 모르는 유적에 들어가는 게 뭐가 매력적이란 말인가?


게다가 12지신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던 가온이 거절하려는 찰나.





[마스터.]



가온은 깜짝 놀랐다. 안내 시스템이 말을 걸었기 때문이 아닌. 그녀의 목소리가 기계적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거운 감정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제안은 반드시, 반드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반드시...!!]

"......"




가온은 잠시 뜸들이다가 말했다.





"일단, 결승에서 이기고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 하자."

"흐음. 설마했는데 이거에 구미가 당기다니. 넌 역시 별종이구나?"




키득키득 웃은 엘미리오가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마음에 드네."










알렉스와 리나는 켈렌의 부름에 그녀의 개인실에서 열중 쉬어 자세로 그녀의 앞에 섰다.



"알렉스. 리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알렉스..."






리나가 안타까운 듯 알렉스를 바라보았다.

자신이야 대진운이 좋아서 괴물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가온에게 지고, 로베르토에게 지고. 너무 큰 추태를 보였던 것이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뭐가 말이지?"

"물론 제 한심한 꼴입니다. 절 버리신다 하더라도...납득할 겁니다."

"야 알렉스!"



리나와 알렉스가 조금 더러운 일 같아도 켈렌을 따라왔던 건 찬란한 미래를 위해서다. 그걸 이렇게 쉽게 포기하려 한다고?

역시 알렉스는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럼 잘 됐군. 만회할 기회가 왔어."

"네?"

"그걸 읽도록."



켈렌이 던져준 서류. 얼떨떨하게 받아들어 읽던 두 사람은 이내 경악했다.






"이게 무슨...!"

"이런 걸 관계자들이 납득할 리가...!"

"지금까지는 납득할 만 했던가?"





켈렌이 낄낄거렸다.



"이번 세계대회의 책임자...재무진이라 했던가. 뭐 하는 자인지는 몰라도 평범한 자는 아니야. 이가온에게 대체 무슨 감정을 가진 거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지금까지의 노력을 송두리째 짓밟는 행위인데요? 이런 게 허락될 리가..."

"허락됐다 이미. 개인적인 정보망으로 확인을 끝낸 일이야."





켈렌의 말에 두 사람이 입을 떡 벌렸다.



"대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이..."

"글쎄. 그 재무진이란 놈이든 그 뒤든 뭔가 엄청난 게 있다는 건 확실해. 어쨌건 이걸로 기회가 생겼는데...포기할 건가?"

"...저라도 괜찮겠습니까?"



알렉스의 말에 켈렌이 웃었다.



"뭘. 그 정도로 추태라고 생각지 않아. 질만한 녀석들에게 졌어. 게다가 내가 의뢰한 건 이가온을 건드려 보라고 했던 것. 그리고 이가온은 그 진가를 드러냈지. 충분할 정도의 실적이다. 다만..."



켈렌의 선글라스가 빛났다.



"이번 의뢰는 녀석의 말살이다. 마인을 도와 녀석을 탈락시켜 버리도록."





켈렌의 의도가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알렉스는 자신에게 또 기회를 준 그녀를 위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굳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엘미리오의 저녁 식사 권유를 거절하고 방으로 돌아온 가온은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는 핸드폰을 열어서 문자를 확인했다.




[멋졌어요. -시영아-]

[결승전. 힘내 -심지현-]

[오늘 엘미리오씨랑 만났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들리는데. 아니죠? -내 친구-]




지인들의 문자를 확인하는 것이 낙이 된 가온이 신나게 답장을 하려 했을 때. 갑자기 가온이 멈칫했다.




"...그래. 그렇군요."




알 수 없이 혼잣말을 한 그 순간 통화가 걸려왔다. 이름을 보니 알래인이었다.




"어. 알래인. 무슨 일이야?"

[가온...!! 너 이번 결승전 룰 봤어?!]

"...글쎄."




그거에 집중할 때가 아니게 되었다고 생각한 그에게 알래인이 다급하게, 그리고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남아있는 '전원' 결승진출...그리고 배틀로얄...거기다가 높은 점수를 기록한 이를 공격해서 유효타를 맞추면 그 점수를 뺴앗는 구조...!! 지금 가장 점수가 높은 건 정부공인 순위권자를 이긴 너야!]

"......"



알래인이 다시 한번 외쳤다.




[이번 결승전. 완전히 너를 협공하라고 룰을 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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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소원권 (1) 20.08.22 162 3 23쪽
367 동기부여 20.08.21 164 4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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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파멸? (9) 20.08.17 159 3 20쪽
363 파멸? (8) 20.08.16 157 2 20쪽
362 파멸? (7) 20.08.15 169 2 21쪽
361 파멸? (6) 20.08.14 165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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