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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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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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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5,429

작성
19.03.04 23:23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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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세계대회편 20.

DUMMY

"어차피 결승전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니. 봐도 손해는 없을 거야."




가온은 현재 대여한 룸에서 알래인이 가져온 자료를 보는 중이었다.

그들의 옆에는 친구가 된 소녀가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자료라고 해도...뭔데?"

"뭐긴 뭐겠어. 너와 결승에서 싸울 상대들의 영상이지."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잖아."

"나도 의외의 다크호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아무리 생각해도 너와 싸울 건 마인이나 리베르토야."





알래인이 TV화면을 키고 조작하자 둘의 시합 영상이 나왔다.




"둘 다 대부분 순살로 이겼어. 그나마 조금이나마 새로운 싸움법을 보여준 것은..."

"마인이란 놈이겠지?"

"맞아. 너도 느꼈겠지만 그는 전투를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압도적인 힘의 차가 있는데도 상대를 바로 쓰러뜨리지 않더라고."

"그렇군."





가온의 눈이 영상에 못박혔다.

영상에서는 막 마인이 주먹을 휘두르는 중이었다.



쿠-궁.



주먹 한방에 경기장 바닥이 움푹 패이며 상대 선수들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아마 저때 전의를 잃고 기권했는지 곧바로 다음 경기 영상으로 넘어갔다.




"아...저 선수. 분명 창창이랬던가."




견고한 방어가 인상적이었기에 기억하고 있던 가온은 영상에 집중했다.

그도 뚫기 힘들었던 저 방어를 마인은 어떻게 뚫었을까.



"이제야 좀 관심을 보이는군. 준비해 온 보람이 있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창창이 예의 방어벽을 펼쳤고 마인을 돌진하는 기세를 죽이지 않았다.



'어쩌려는 거지...?'



그리고.



꽈앙!!



강렬한 주먹에 철갑이 크게 흔들렸다. 창창은 좀 놀란 듯 했지만 기합의 자세를 풀지 않고 눈으로만 마인을 노려보았고. 마인은 그에 히죽 웃으며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주먹에서 피가 튀는데도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내지른 공격에 어느 순간부터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한 창창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주먹에 피를 토하며 경기장에 널부러졌다.



"......"



가온은 말 없이 리모컨으로 경기를 빠르게 돌렸다.

그 모습을 본 알래인이 머리를 긁적였다.




"...뭐 준비한 보람이 없어지게도. 마인은 일관적인 모습만 보여왔지만 말이야."

"이 마인이란 놈. 무조건 힘으로만 해결하잖아?"




딱히 뭔가 화려한 주술을 구사하는 건 아니다.

단지 격투기술과 어떻게 응용하는지 모를 막대한 주술로 엄청난 힘을 내고 그것으로 찍어누른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그 힘이 엄청나므로 지금것 누구도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순살당하곤 했다. 창창이 그나마 잘 버틴 케이스였다.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만 본다면, 어쩌면 너보다도 강할지도 모른다고 평가 받았어. 너의 그 거대한 불덩이는 확실히 스케일 자체가 다르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까."

"그렇군. 어쨌건 이 녀석은 힘이란 말이지."





막대한 힘으로 전투를 즐긴다. 참 알기 쉬운 녀석이다.





"더 이상 봐도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로베르트나 볼까."

"아. 그래도 도미니온과 싸운 건 보도록 해. 마인이 유일하게 진땀 뺀 경기니까."

"응? 누구?"




기억에 남는 게 없었기에 되묻는데 마침 영상에서 그의 모습이 나왔다.




"아아...저 녀석? 도미니온이란 이름이었구나."




마치 암살자처럼 기척이나 모습을 숨기는 은신이나 로베르토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잘생기기도 해서 기억에 남았다.




과연 알래인의 말대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법 선전하고 있었다. 다만.




"으음...이건 싸운다기보다 그냥 어떻게든 피하기만 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친구가 된 소녀가 조심스럽게 말했고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다만 이 영상으로 알 수 있는 건. 이 마인이란 녀석은 도미니온 정도의 스피드나 모습을 숨기는 기술이 있으면 쉽사리 잡을 수 없다는 거지."

"아하!"




이제야 알았다는 듯 얼굴을 반짝이는 그녀와 맞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알래인. 하지만 가온이 중얼거렸다.




"뭐. 내 생각에는 그냥 즐기려고 기술을 쓰지 않는 것뿐.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지만."

"...그래? 네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겠지."




뭐지 이 과대평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알래인을 힐끗 바라본 가온이 말했다.





"이 정도도 잡지 못하면 이준형 선배가 그리 일방적으로 당했을 리가 없어."

"그런가.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그 사람도 대단한가 보군."



'그러니까 뭐냐. 그 과대평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티내지 않고 영상을 보는데 알래인이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 경기는 1대1대1. 그리고 한 명만 정신을 잃으면 경기가 끝나는 구조지. 마인의 눈먼 공격에 나머지 한 명이 탈락했기에 더 이상 볼건 없을거야."

"그럼 로베르토군."







하지만 가온은 이번에도 내심 볼 건 없을거라고 여겼다.

아마 로베르트는 마인보다도 더욱 확실하게 이겨왔을 테니까.



그리고 가온의 예상대로였다.




[시합! 시자악!]



쩌정-!



[으악!]

[크아아악!]




시합 개시와 거의 동시에 거대한 얼음덩이가 솟아나 상대 선수들을 휩쓸었고 그걸로 끝이었다.



"...로베르토는 이게 전부야. 지금까지 이것 말고는 쓴 게 없어. 어제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어."

"상대 선수들도 강하지 않았었어? 알랙스란 녀석이 있었잖아?"

"그는 어떻게든 방어에 성공한 모양이지만 무력화 된건 마찬가지인 것 같고. 다른 상대가 한방에 나가떨어졌거든."

"그래..."




학생 레벨을 아득히 뛰어넘은 폭력적인 주술.

저 얼음덩이는 거대한 커튼을 상대하기에도 제격인 상급 주술이다. 저런 걸 아무렇지 않게 뻥뻥 써대는 걸 보면 아마 로베르트의 주술량은 비정상적 이리라.





"혹시 엘런씨에게 뭐 들은 건 없어?"

"들은 건 그 녀석이 왜 날 싫어하나 정도야. 그 사람은 아마 내가 자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어떤 경기를 틀어봐도 거대한 얼음덩이가 솟아났다 잠시 후 사라진다. 그것이 경기 내용의 전부. 가온이 영상을 껐다.




"안타깝게도 이 둘이 나오는 제대로 된 영상에서 이 이상의 것은 없어."

"그래. 고마워."




별로 도움이 된 것 같지 않아 내심 미안해하는 알래인을 보던 가온이 한 마디 했다.




"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응? 대책 연구 안해?"




친구가 된 소녀도 마찬가지의 심정인듯 가온을 바라보았다.

가온이 장첸을 이겨서 조금 빛이 바랬던 것 뿐이지 마인이나 알베르토 또한 정부공인 순위권자가 될 게 분명하다거나 이미 그에 준하는 실력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들도 학생 레벨에선 아득히 멀어져 있는 괴물들이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런데 난 천(天)급 커튼 사냥꾼이 아니면 대련에서 이길 자신도 있어. 하지만 저 둘은 전혀 이길 것 같지 않아. 적어도 천급 이상의 사냥꾼들이야. 네가 아무리 대단하더라고 방심은..."

"아니, 괜찮아. 딱히 방심은 하지 않았어."




가온이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저 정도라면 내가 이겨."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알래인은 가온을 믿기로 했다. 실없는 소리를 하는 녀석이 아닌 것이다.

친구가 된 소녀는 아직도 불안한 듯 그를 쳐다보았지만 더 이상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일어서는 둘을 따라 나섰다.




"아. 나 말이지. 저번에 장첸 이긴걸로 뭔 특별금인가 나왔거든? 내가 쏠 테니까 가자."

"오. 그거 기쁜걸."

"괘, 괜찮은데..."

"날 위해서 이것저것 해 줬잖아. 이 정도는 하게 해 줘."

"으음...너무 비싼데는 부담스러운데."

"걱정 마. 난 비싼 가게같은 건 몰라. 분식이나 먹으러 갈까...너 떡볶이나 오뎅 먹어본 적 있어? 알래인."




퇴마 이씨 가문이면서도 묘하게 소시민적인 가온에게 신선함을 느끼면서 세 사람은 바깥으로 나섰다.



'그건 그렇고 다행이군. 그때 기분이 꽤 나빠보였는데 생각보다 나아보여.'




이준형이 다쳤을 때는 상당히 화가 난 것 같았지만 지금은 꽤 나아졌다고 알래인은 생각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먹을 장소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앗."

"엉?"




누군가가 가온을 보고 알아보는 듯한 신음에 그가 돌아보았다.

그곳엔 한번 봤던 얼굴이 있었다. 바로 가온과 싸웠던 쌍둥이 남매중 하나. 엘미리오였다.



가온에게 패배 후 더 이상 브랜드 가치를 깎아먹기 싫다며 더 이상 본선에 참가하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아직 한국에 남아있긴 했던 모양이었다.



"헤에. 여유만만하잖아? 이가온."



그녀는 의외로 가온에게 별 감정이 없는듯 선뜻 말을 걸어왔다.



"결승이 얼마 안 남았을 텐데...마인과 로베르토. 그 두 명이 별로 두렵지 않은가 보네?"

"어...여자냐 남자냐?"

"너 진짜 죽을래?!"






저번에도 들었던 듣기 싫은 말을 또 들어 광분한 엘미리오.

이번에도 역시 가온은 둘다 예쁘장하게 생겼고 쌍둥이기도 해서 구분이 안 가 물어본 것 뿐이라고 내심 툴툴거렸다.




"엘미리오야 엘미리오!"

"그래서 엘미리오가..."



여자냐고 남자냐고 물어보려다가 멈칫한 가온에게 알래인이 귓속말로 여자. 여자. 하고 중얼거렸다.





"그래 엘미리오. 너는 쇼핑 중이었나 보네?"




가온의 말대로 그녀의 작은 두 손엔 쇼핑백이 잔뜩 들려 있었으며 지금보니 현지에서 구입한 옷으로 코디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후후. 다른 나라의 브랜드를 구경하는 건 좋단 말이지~"

"흐음. 그럼 열심히 해라. 우린 이만."

"잠깐."




가려는데 손목을 탁 잡힌 가온이 뭐냐는 듯 쳐다보자 엘미리오가 씨익 웃었다.




"너 할 거 없으면 나랑 같이 돌아다닐래?"

"뭐야? 데이트 권유냐?"

"응. 그런데?"




친구가 된 소녀가 히익 하는 소리를 냈고 알래인이 호오 하고 흥미진진한 얼굴이 되었다.




"첫눈에 반했어! 라는 건 아닐테고...뭔 꿍꿍이야?"

"일단 넌 내 타입 아니거든? 뭐 당연히 반한 건 아니고 너랑 돌아다니면 우리 브랜드 가치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서. 너 초 유명인 이잖아? 고작 모자만 쓰다니. 그래서야 되겠어?"

"음..."




어떻게 할까? 하는 눈으로 두 일행을 쳐다보는 가온에게 엘미리오가 말했다.




"당연히 비용은 전부 내가 지불할 거야. 저번에도 실례되는 질문을 했으니 같이 돌아다니는 정도는 괜찮지 않아?"

"나야 괜찮은데..."

"아니, 나도 괜찮아."

"저, 전!"



전! 이라고 말하는 소녀에게 세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그러자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전!...도 괜찮다고요 하고 얼버무렸다.





"오케이~너희 지금 밥 먹으러 가던 중이었지? 이 나라의 먹거리 중엔 괜찮은 게 뭐가 있어?"

"음...너 떡볶이 먹어봤냐?'

"응? 뭐야 그건. 맛있어?"

"나름?"




가온의 말에 잠시 흐음 고민하던 엘미리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웃었다. 그리고 그 때.



"어라."



또 누군가가 가온들을 알아보는 듯한 소리에 네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곳엔 털털한 양복 차림의 수염이 지저분한 남자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 있었다.





"누구?"



네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자 남자. 이철기가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의외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아. 저는 방송국 관계자입니다. 이철기라고 하는데..."

"방송국?"




갑자기 엘미리오가 눈을 빛냈다.

가온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텐데 기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엘미리오와 이철기의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서로가 비즈니스적 의도가 있음을 간파했다.




"그럼 기자님도 동행할까?"

"저야 감사하죠! 가온 군한테 취재하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지...?"



그렇게 가온의 의사는 짓뭉개진 채로 다섯 사람은 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





















"절 안고 싶으시다?"



어두운 방 안.

재무진이 이이나의 홀로그램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계시겠지요? 절 안고 싶으시다면..."

"그에 상응하는 힘을 보여야만 하지."





재무진이 히죽 웃었다.





"이번 결승전에서 보여주도록 하지. 현재 내가 가진 힘을."




이미 준비는 되었으니까. 재무진의 말이 음산하게 방에 울려퍼졌다.











"후우..."



도미니온은 한숨을 쉬며 경기장 안을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어떻게든 높은 순위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고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하던 중 이상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장 어딘가에 단시간 내게 크게 강해질 방법이 있다고.





"무슨 헛소문을 믿은 건지..."




어떻게 해서든 유명해져야 할 이유가 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뭐...제법 올라왔고. 이번 순위에 만족해야...'



그때 그의 감에 뭔가의 기척이 잡혔다.

너무도 수상한 기척에 위험함과 호기심의 경보가 동시에 울렸다.





'뭐지 이 기척...? 사람...? 아니야. 그렇다고 다른 거라기엔...'




도미니온은 꿀꺽 침을 삼키고 기척이 느껴지는 깜깜한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곳에서도 그의 눈은 모든 것을 시야에 담을 수 있었다.



허나...수상한 건 보이지 않았다.





"...뭐지? 수상한 기척이 여기서 끊겼는데."



마치 허공에서 사라진듯 기척이 갑자기 끊겼다.

도미니온은 저도 모르게 허공에 손을 휘저었고...



툭.



그 소름끼치는 감촉이 느껴지는 순간 온몸에 경종이 울렸다.




후퇴해!!



허나 손목이 잡힌 직후 허공이 스르륵 녹듯 출렁이더니 무언가가 나타났다.

그건 사람이라고도, 사람이 아니라고도 부르기 힘든 무언가.




"...윽!"




그리고 그는 일격에 기절하고 말았다.



질질.

질질.



그를 어디론가 끌고가는 소리만이 어둠속에서 조그맣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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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 (1) 20.08.23 160 3 15쪽
369 소원권 (2) 20.08.22 161 3 20쪽
368 소원권 (1) 20.08.22 162 3 23쪽
367 동기부여 20.08.21 164 4 27쪽
366 에메라의 이야기 20.08.20 164 2 11쪽
365 파멸? (10) 20.08.18 171 4 28쪽
364 파멸? (9) 20.08.17 159 3 20쪽
363 파멸? (8) 20.08.16 157 2 20쪽
362 파멸? (7) 20.08.15 169 2 21쪽
361 파멸? (6) 20.08.14 165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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