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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취산 님의 서재입니다.

멋지게 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장취산
작품등록일 :
2012.07.12 17:39
최근연재일 :
2012.07.12 17:3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775,143
추천수 :
5,219
글자수 :
120,867

작성
12.05.14 11:29
조회
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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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글자
7쪽

멋지게 살자!-30-투자의 장1

DUMMY

투자의 장1



회사의 첫 번째 투자사업이 성사된 기쁨에 늦게까지 회식이 이어졌고 술 경험이 적은 미경이 많이 취해 김사장이 가는 길에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택시를 타고 떠나자 상진은 한별과 함께 대방역에서 마지막 전철을 탔다.


“시간이 12시가 넘었네요. 첫 투자가 성사되어 기쁜 나머지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안 바래다주셔도 된다니까, 괜히 고생하실 필요 없는데.”

“택시를 타고 가라해도 싫다고 하니 그렇지요. 한별씨 같은 미인은 늦은 시각에 혼자 다니는 게 아닙니다.”

“훗!”

“아니 왜 웃어요?”

“이사님 말하는 게 꼭 경험 많은 아저씨들 같아서요.”

“하하 제가 좀 그런 편이죠. 그런데 회사 밖에서 둘이 있을 때는 이사님이라 부르지 말고 그냥 편하게 불러도 됩니다.”

“그래도 어떻게, 이름을 부를 수야 없잖아요?”

“그냥 상진씨라 부르세요.”

“정말 그래도 되겠어요?”

“그게 저도 편할 것 같네요”

“나중에 후회하기 없어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상진씨!"

:예 한별씨!“

“호호호호!”

“하하하하!”


술기운에 발그레 달아오른 볼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한별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상진의 가슴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난생처음 여자의 얼굴에서 요염이란 단어의 뜻을 떠올린 상진은 꼴깍하고 침을 삼키고는 혹시나 소리가 들렸을까 걱정되어 슬쩍 쳐다보니 술기운 탓인지 아니면 원래가 그런지 더욱 붉어진 입술만 보인다.


“그런데 상진씨! 궁금해서 그러는데 오늘 맺은 투자계획이 사장님이나 상진씨가 그렇게 좋아할 정도로 비전이 있는 일이에요? 남자 두 분이 좋아서 포옹하며 만세를 부르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00랜드가 대기업도 아니고 최사장님도 지금 조그만 옷가게를 하고 있다면서요. 게다가 50개 대리점을 회사에서 개설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 갈 것 아니에요? 순전히 최사장이라는 사람을 믿고 그런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한별씨가 걱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자세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시장조사를 마친 후이고 최사장님의 능력도 넘칠 정도로 검토했습니다. 지금은 조그마한 옷 가게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저희에게 돈벼락을 맞게 해 줄 겁니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은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유도를 할 생각입니다. 대리점을 오픈 할 자금도 7월이면 마련이 됩니다. 대리점 오픈이야 내년 S/S시즌에 맞추면 되니 아직 시간이 있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기동 역에 내린 상진과 한별은 다시 택시를 타고 한별이 자취를 하고 있는 K대학교 근처 주택가에 내렸다.


“다 왔어요. 이제 그만 가셔도 되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시간 이런 장소가 더 위험하다니까요.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집 앞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줄게요.“


택시에서 내려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뜨문뜨문 켜진 백열등 불빛아래를 침묵으로 100M 정도를 걸었을까? 한별이 걸음을 멈추었다.

“이제 다 왔어요. 여기 이 창문이 제 방이에요. 지금은 너무 늦어서 안 되겠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할게요.”

“우와! 그런 영광을 언제 누려 보지요? 기대되는 데요. 하하! 너무 늦었어요. 어서 들어가요”

“먼저 가세요. 가는 것 보고 들어갈게요.”

“그럼 좋은 꿈꾸고 아침에 봐요”

“조심해서 가세요.”

가로등 불빛 사이로 멀어지는 상진의 넓은 등을 바라보며 한별은 한참을 서 있었다. 가까운 공원에서 불어오는 5월의 아카시아 향기가 한별의 마음을 적셨다.


F-LAND 투자계약을 성공리에 체결하고 김한표 사장은 5월19일 런던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상진에게 2월초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김 사장은 1,000억이라는 큰돈을 벌기위해 필사적으로 은행인맥과 친구들을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왔었다.

상진이 유럽출장을 다녀오고 난 후 약 3개월 동안에는 월드컵기간에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또 그 돈의 일부를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루트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에 일치한 후 그 후속조치로 해외지사 설립을 계속 준비해왔었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김 사장이 출장을 가게 된 것이다.

진즉에 출발해야 되는 일이었으나 F-LAND 합작 건을 마무리하고 떠나려다보니 늦어진 것이었다.

다행히 그동안의 노력으로 지사를 담당할 사람의 인선과 사무실 임대 등의 일들은 개략적인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였다.

해외지사는 단순히 월드컵 프로젝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련된 돈으로 세계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의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추진하는 일이기도 했다.

김 사장이 해외출장을 떠나자 상진과 한별 미경의 일들은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상진의 경우가 더욱 그러했다.

학교수업과 회사업무를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진은 부동산분야와 증권투자 같은 부분은 한별이 간단한 일은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업무를 이관했지만 투자종목선정과 F-LAND 건은 직접 챙길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한별은 지난 1년간 매입한 부동산의 용도 파악은 어려웠지만 주식투자에서는 놀라운 이익실현을 이루어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들인 주식이 증권주위주이긴 했으나 다른 회사의 주식들도 한 종목도 빠짐없이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미경의 이야기를 들어보나 지난 3달 남짓 본인이 지켜 본 바로도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전적으로 김상진 이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한 투자 감각이 아닐 수 없었다.

알아갈수록 양파 껍질 벗기듯 드러나는 상진의 능력에 한별의 그윽한 눈이 상진에게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많아져 있었다.

00랜드의 최 성수 사장 역시 김 한표 사장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자 중요한 협의사항을 상진과 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 20살인 상진의 식견과 파트너로서의 손색없음에 감탄했다.

합작건의 대부분을 김사장과 협의했던 최 사장으로서는 상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아 그저 김 사장의 조카로서 지분을 가진 관계로만 알고 있었는데 김 사장이 자리를 비우자 상진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었다.

20살의 젊은이라 하기에는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감탄했다.

상진 또한 후일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광으로 알려진 최 사장에게 그 당시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지식을 풀어 놓으며 호감도 쌓아 가는 한편 현수의 조언대로 최사장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기업을 크게 일으키는 사람의 장단점을 찾으려 나름 주의 깊게 최 사장을 살피고 있었다.

사업은 크게 일으키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상진으로서는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면은 고쳐 나가야 할 점이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다.

그렇게 내외적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상진은 낮에는 회사일과 학업으로 밤에는 유럽과 미국의 시차로 인해 한 밤중이나 새벽에도 걸려오는 김사장과의 통화로 잠을 설치며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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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3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12.05.16 20:30
    No. 31

    이야....정신없이 읽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따뜻한세계
    작성일
    12.05.18 15:49
    No. 32

    이 당시에는 외국으로 얼마든지 돈을 가져갈 수 있는 길이 많았죠...뭐 별로 사회문제도 아니었구요..ㅎㅎ. 돈 있는 사람들은...정말 펀한..아니 권력 있는 사람들은 정말 편한 시절이었죠..특히 군부쪽에 있던 사람들에겐..ㅠㅠ..ㅎㅎ.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2.06.04 15:53
    No. 33

    감사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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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멋지게 살자!-20-출발의 장4 +15 12.04.23 21,262 159 9쪽
19 멋지게 살자!-19-출발의 장3 +15 12.04.20 21,490 166 10쪽
18 멋지게 살자!-18-출발의 장2 +26 12.04.18 21,646 16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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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멋지게 살자!-16-성장의 장5 +22 12.04.14 21,859 161 8쪽
15 멋지게 살자!-15-성장의 장4 +18 12.04.12 21,548 166 8쪽
14 멋지게 살자!-14-성장의 장3 +18 12.04.10 21,565 158 9쪽
13 멋지게 살자!-13-성장의 장2 +14 12.04.09 21,298 158 11쪽
12 멋지게 살자!-12-성장의 장1 +15 12.04.07 21,778 1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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